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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글기자

    새로운 산업과 시장 창출할 인공 고기

    소, 돼지 등 동물을 사육해 얻는 것이 아닌 실험실에서 세포를 배양해 만든 고기. 인공 고기는 아직 많은 사람에게 익숙하지 않은 개념이다. 그러나 미래 어느 시점엔 인공 고기가 현재 우리가 먹고 있는 육류를 상당 부분 대체할 것이라는 전망이 점점 힘을 얻고 있다.어쩌면 인공 고기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일지도 모른다. 현재의 축산업이 지속 가능성이라는 면에서 한계에 이를 수 있기 때문이다.같은 양의 고기를 생산할 때 인공 고기는 지금의 축산 시스템에 비해 온실가스 발생량을 90%, 에너지 소비량을 45%까지 줄일 수 있다. 가축용 사료를 재배하기 위해 개간되는 정글과 숲을 보존해 지구의 생태 환경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것도 인공 고기의 장점이다.인류의 건강에도 인공 고기가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축산 과정에서 쓰이는 항생제와 호르몬제 섭취를 줄일 수 있다는 점에서다.아직까지 인공 고기는 가격이 비싸고, 육류와 완벽하게 같은 맛을 내기에는 기술적 한계도 존재한다. 그러나 인공 고기 산업의 성장 가능성을 평가 절하해서는 안 된다. 지속적인 연구가 이뤄지면서 한계를 조금씩 극복해가고 있기 때문이다.기술 발전과 시장의 성장 가능성은 장기적인 시각에서 봐야 한다. 지금 우리가 쓰고 있는 기술 중에서도 처음부터 완벽했던 것은 많지 않다. 소비자의 평가를 반영해 기술을 가다듬고, 가격 경쟁력을 확보해가면서 시장에 안착하는 것이 일반적인 흐름이다. 인공 고기가 만들어낼 축산업의 변화에 대비하고, 새로운 시장의 등장을 준비해야 한다.노관우 생글기자(중국 연대한국학교 11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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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엄하게 다스려야 할 군내 폭력

    얼마 전 해병대 최전방 부대인 연평부대에서 선임병 3명이 후임병 1명을 상습적으로 구타하고 성고문까지 한 사건이 밝혀졌다. 가해자들은 심심하다는 이유로 폭행을 가하는가 하면 입에 담기도 어려운 모욕적 발언을 했다고 한다. 시대가 지나면서 군대 문화도 예전과 많이 달라졌다. 하지만 폭력과 가혹 행위가 완전히 근절되지는 않고 있다.대한민국 헌법 제39조 제2항에는 ‘누구든지 병역의무의 이행으로 인하여 불이익한 처우를 받지 아니한다’고 나와 있다. 그러나 정작 군내에서부터 가혹 행위가 끊이지 않는다. 그로 인해 평생 잊지 못할 상처와 피해를 입게 된 피해자를 우리 법은 어떻게 보호하고 있는지 의문이 든다.헌법 제39조 제1항은 ‘모든 국민은 법률이 정하는 바에 의하여 국방의 의무를 진다’고 돼 있다. 국민이 병역의 의무를 기꺼이 이행하도록 하려면 안심하고 군복무를 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돼야 한다. 정부는 그런 여건을 마련할 책임이 있다. 사건이 발생했을 때만 적당히 모면하고 넘어가려 해서는 안 된다. 군내 가혹 행위는 으레 있을 수 있는 일이라는 식으로 생각하는 사고방식도 달라져야 한다.국방부와 해병대는 이번 사건을 철저히 조사해 가해자를 엄하게 처벌해야 한다. 비슷한 사건이 반복되지 않도록 하기 위한 조치도 필요하다.민주주의의 기본 이념은 인간의 존엄성이라고 배웠다. 폭력과 가혹 행위는 용납할 수 없는 명백한 인권 침해다. 군대라고 해서 예외가 될 수는 없다.이성민 생글기자(대전관저중 2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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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방은행 신설 움직임, 서비스 차별화해야 성공한다

    경기 충청 강원 등 지방은행이 없는 지역에서 지방은행 설립을 위한 움직임이 일어나고 있다. 이들 지역의 지방은행 설립은 지난 지방선거 과정에서 공론화됐다. 지방선거가 끝나고 새 지방자치단체장들이 취임하면서 논의가 본격화하고 있는 것이다.지방은행은 지역 금융 소비자에 특화한 대출 상품을 제공해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다. 특히 시중은행에서 대출을 받는 데 어려움을 겪는 지역 중소기업에 많은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시중은행들이 수익성을 이유로 지점과 현금자동입출금기(ATM)를 줄이는 상황에서 노약자 등 금융 취약 계층에게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도 있다.그러나 지방은행을 신설한다고 해도 기대만큼의 역할을 해낼지에 대해서는 우려가 제기된다. 현재 존재하는 지방은행들도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지역 경제가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하면서 지역 고객을 기반으로 한 지방은행들의 수익성도 나빠졌다. 더구나 인터넷전문은행이 등장하면서 지방은행에서 발길을 돌리는 고객도 많다. 지방은행들은 디지털화를 강화하는 한편, 편의점 등과 제휴해 접근성을 키우는 등 활로를 찾고 있지만 눈에 띄는 성과는 아직 나오지 않고 있다.지방은행 신설 움직임은 정치적 동기에서 출발한 면이 크다. 그러나 그것만으로 고객을 잡을 수는 없다. 지역 주민이라고 해도 그렇다. 지방은행보다 규모가 몇 배나 더 큰 시중은행들이 존재하고, 인터넷은행도 영역을 넓혀가는 시대에 어떤 금융 서비스와 혜택으로 고객을 끌어들일지를 고민해봐야 한다.장지환 생글기자(공항고 2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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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술에 비친 전쟁의 참상

    파블로 피카소는 독창적인 그림으로 미술의 역사를 바꿔놨다는 평가를 받는 화가다. 그가 한창 명성을 날리던 1930년대 그의 조국 스페인에선 내전이 벌어지고 있었다. 그는 독재 권력에 맞서 싸우던 스페인 공화정부로부터 세계박람회 스페인관에 전시할 그림을 그려달라는 의뢰를 받는다.피카소는 작품을 구상하던 중 민간인들이 폭격으로 희생됐다는 소식을 접한다. 분노한 그는 전쟁 중 벌어진 만행을 고발한 대형 작품을 완성한다. 피카소의 명작 중 하나인 ‘게르니카’는 그렇게 탄생했다.게르니카는 스페인 북부 바스크 지방의 작은 도시 이름이다. 스페인 내전에서 독재자 프랑코를 지원하던 나치 독일군이 24대의 비행기로 이 지역에 폭격을 가했다. 당시 도시 인구의 3분의 1에 달하는 1600여 명이 죽고 800여 명이 부상을 당했다.게르니카는 민간인을 학살한 나치와 프랑코 독재 세력의 야만성을 세상에 알린 반전 회화의 대표작으로 남았다. 피카소는 게르니카에서 벌어진 잔혹한 학살을 그림으로 남겨 전쟁이 일어나선 안 된다는 메시지를 사회에 던졌다. 이처럼 훌륭한 예술 작품은 단지 예술의 영역에만 머무르지 않는다. 예술가가 예술을 통해 부조리를 고발하고 인류에게 교훈을 남길 수 있다는 점을 피카소는 게르니카를 통해 보여줬다.안타깝게도 비극적인 전쟁과 학살은 게르니카 이후에도 수없이 되풀이됐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뒤에도 많은 예술가가 피카소처럼 예술을 통해 전쟁의 참상을 알리고 있다. 예술가들이 전쟁을 작품 소재로 삼을 필요가 없는 날이 오기를 바란다.이다빈 생글기자(대전신일여고 2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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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자체장 임기 시작, 막대한 예산 집행 잘 감시하자

    지난 1일 지방선거에서 선출된 지방자치단체장과 지방의회 의원들의 임기가 오는 7월 1일 시작된다. 이들은 앞으로 4년간 각 지역을 위해 일한다. 이번 지방선거 투표율은 50.9%로 역대 지방선거 중 두 번째로 낮았다. 지방선거는 대통령 선거와 국회의원 선거에 비해 주목을 덜 받는다. 그러나 지자체장의 역할과 책임은 결코 가볍지 않다.언론 보도에 따르면 서울시장은 1년에 47조7000억원의 예산을 쓸 권한을 갖는다. 서울시 인구 1인당 500만원 넘는 돈이 서울시장의 손에 달려 있는 것이다. 경기지사는 39조7000억원, 부산시장은 15조5000억원의 예산을 손에 쥐고 있다.성남시(3조9000억원) 고양시(3조7000억원) 창원시(3조6000억원) 등 시·군 단위에서도 수조원의 예산을 쓰는 곳이 많다. 지자체장은 예산을 직접 집행한다는 면에서 대통령, 국회의원보다 국민 생활에 더 큰 영향을 미친다고도 할 수 있다.광역의원과 기초의원 등 지방 의원은 그런 막강한 예산 집행권을 가진 지자체장을 견제하고 감시하는 역할을 한다. 역시 중요한 자리라고 할 수 있다. 그런 점에서 지방선거에 대한 관심이 낮고 투표율도 저조했던 것은 안타까운 일이다. 앞으로 4년간 지자체장과 지방의원들이 맡은 일을 잘 해내는지 지켜봐야 한다.다음 지방선거 때는 현재 중·고교생도 대부분 투표권이 생긴다. 관심을 갖고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한다. 그것이 곧 우리 지역을 살기 좋은 곳으로 만들고, 국민이 잘살게 하는 길이다.조예준 생글기자(대전관저중 3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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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적극적인 대책 필요한 청소년 자살 문제

    한국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자살률이 가장 높다. 불명예스러운 세계 최고 기록이다. 2020년 기준 한국의 인구 10만 명당 자살 사망자 수는 25.7명이다. 전년도보다 줄었지만 OECD 회원국 평균보다는 두 배 이상 많다.최근 특징 중 하나는 10대 청소년의 자살률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이다. 청소년 자살률은 절대 수치는 다른 연령에 비해 낮지만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자살 시도에 의한 응급실 내원 중 10대가 차지하는 비중도 커지고 있다. 입시 스트레스와 학교 폭력, 가정환경 악화 등이 청소년 자살의 주된 원인이다.다른 계절보다 봄철에 자살률이 높다는 점도 눈에 띈다. 특히 10대 청소년은 학년이 바뀐 뒤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 과정에서 이른바 ‘새학기 증후군’을 많이 겪는다. 학업과 진로, 대인관계에 대한 고민과 중압감이 청소년의 극단적인 선택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의미다.자살 예방 활동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서울시자살예방센터는 청소년이 보이는 자살 위험 신호를 교사가 파악하고 대응할 수 있도록 하는 ‘T-생명지기’ 교육을 운영하고 있다. 또 청소년 대상 프로그램인 ‘A-생명지기’를 개발해 학생들이 또래 관계에서 위험 징후를 알아채고 자살 예방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전문가들은 코로나19와 같은 재난이 발생하면 2~3년간 자살이 증가하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한다. 청소년의 스트레스 원인을 파악하고 위험 징후를 포착해 극단적인 시도를 막을 수 있는 대책이 필요하다.이재현 생글기자(이대부고 2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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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oreign Investors and Domestic Corporate Governance

    The Korean stock market is the very popular invisible market to buy and sell stakes of companies listed on KOSPI and KOSDAQ. The subjects who purchase stocks are divided into various categories such as individuals, institutions and foreigners. Among these players, foreign investors account for one third.This has the advantage of foreign capital flowing into the country, but the dependence on foreign capital increases as the share of stakes increases, which can eventually become a huge shadow of the financial market as a whole. If the proportion of foreign capital increases gradually, major shareholders among foreigners will be able to demand excessive management control or control domestic companies.A representative example of this is Black Rock, an asset management company in the United States. Black Rock is known to have an average of 5 to 7 percent stake in large Korean companies(Samsung, Hyundai, SK).This means that Black Rock has the authority to sway the important decisions of large domestic companies, so that the companies can be restricted from their activities at certain times.Institutional devices such as strengthening fair trade and investment in pension funds will be needed in order to prevent management disputes due to an increase in the proportion of foreigners.이건희 생글기자(조암중 3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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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외선 차단제를 쓸 때도 환경에 관심을

    햇볕이 뜨거워지는 여름철엔 피부를 보호하기 위해 자외선 차단제를 많이 바른다. 그러나 자외선 차단제의 특정 성분이 해양 생물에 유해한 것으로 밝혀져 주의가 필요하다.자외선 차단제는 크게 무기적 자외선 차단제와 유기적 자외선 차단제로 나뉜다. 무기적 자외선 차단제는 광물에서 추출한 무기 물질이 피부에 보호막을 형성해 자외선을 차단한다. 징크옥사이드와 티타늄디옥사이드가 대표적인 성분이다. 유기적 자외선 차단제는 화학적으로 합성한 유기 화합물이 자외선을 피부에 흡수시킨 뒤 인체에 무해한 열에너지로 변환해 소멸되도록 한다. 주요 성분은 옥시벤존과 옥티녹세이트 등이다.미국 연구진은 2016년 유기적 자외선 차단제 성분인 옥시벤존이 바닷속 산호에 해를 입힌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최근 미국 스탠퍼드대 연구팀은 옥시벤존이 산호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밝혀냈다. 옥시벤존과 옥티녹세이트 성분이 포함된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고 해수욕을 하면 바닷물에 씻겨나간 성분이 산호초의 백화 현상을 일으키고 어류와 갑각류의 기형을 유발할 수 있다.남태평양의 섬나라 팔라우는 산호를 보호하기 위해 2020년 10종의 화학물질이 들어간 자외선 차단제의 사용을 금지했다. 미국 하와이주도 2021년부터 옥시벤존과 옥티녹세이트가 포함된 자외선 차단제의 사용과 판매를 막고 있다. 산호는 바다 생물에 서식지를 제공하고 바닷속 이산화탄소를 흡수해 지구온난화를 완화한다. 자외선 차단제를 고를 때도 지구와 환경에 대한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김재윤 생글기자(세현고 2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