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장애인을 이해하려면 직접 센터를 찾아가거나 편지를 주고받는 등의 상호작용이 필요하다. 포용하는 마음을 갖고 능동적으로 장애인에 대한 인식을 바꿀 수 있는 사회적 분위기를 만드는 노력이 필요하다.
한 대학 동아리에서 크라우드펀딩을 진행해 적지 않은 양의 수익금을 사회복지단체에 기부했다는 기사가 눈에 띄었다. 마침 학급 회의에서 장애인의 날을 맞아 관련 주제를 다뤄보자는 의견이 나왔고, 학급 특색 활동 주제로 삼을 수 있겠다고 생각해 천사 마켓 프로젝트를 기획하기로 했다.약 한 달 동안 계획한 프로젝트 당일, 우리 학급은 마켓을 열 생각에 다들 설렜다. 1학년 층부터 15개 학급을 돌아다니며 큰 목소리로 홍보하고 직접 만든 포스터를 붙였다. 500명 가까이 되는 학생과 선생님들이 방문해 마켓도, 편지 부스도 활발히 운영됐다. 단 하루 만에 거의 대부분의 물품을 완판할 수 있었다. 그 결과 수익금 100만 원 정도를 모아 주변 장애인복지센터에 기부했다.
요즘 장애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지만, 비장애인과의 사이에 벽은 엄연히 존재한다. 청소년에게 장애인 인식 개선 교육을 한다고 해도 창의적 체험활동 시간에 관련 영상을 시청하고 짧은 글을 쓰게 하는 게 전부다.
우리가 장애인을 이해하려면 그들의 사정을 잘 알아야 한다. 직접 센터를 찾아가거나 편지를 주고받는 등의 상호작용이 필요하다. 청소년들이 이런 포용하는 마음을 갖고 능동적으로 장애인에 대한 인식을 바꾸려고 노력하게끔 사회가 만들어야 한다. 이 프로젝트를 진행한 지 벌써 1년 가까이 되어가지만 아직도 나는 장애인에 대한 ‘완벽한 이해’를 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함께 야구장도 가고 오케스트라 공연도 관람하면서 언젠가는 이해가 아닌 ‘완벽한 화합’이 되는 날을 기다리고 있다.
김도경 생글기자(대원국제중 3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