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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 기타
우울증 약 효과 없다고?
영국 가디언지 프로작과 같은 우울증 약을 먹어도 '거짓약(僞藥·플라시보)효과' 이상의 의미가 없다고 보도 오늘도 만화 이야기를 하나 할까 한다. '드래곤 헤드(모치즈키 미네타로)'라는 만화는 세계가 무엇이라 형용할 수 없는 엄청난 재앙을 만났을 때 인간이 보여주는 다양한 행태를 그린 만화다. 끝까지 재앙의 원인같은 것은 밝혀주지 않는 이 만화에는 어떤 일이 닥쳐도 태연한 '용두(드래곤 헤드)'라는 아이들이 나온다. 공포에 맞서기(?) 위해 '공포를 느끼는 뇌의 부위(편도체와 해마)'를 잘라내는 수술을 받은 아이들이다.이 아이들은 주인공들처럼 무시무시한 공포에 질리는 일은 없다. 하지만 몸에 불이 붙어도 아픔을 느끼지 못할 정도로 외부 자극에 둔감해진 이들은 '인간'으로 보이지 않는다. 그렇다고 로봇 같지도 않다. 그저 괴기스러울 뿐이다.동물들은 외부에서 오는 부정적인 자극을 단순히 피할 뿐이지만, 인간은 좀 더 다양한 선택지를 개발해 왔다. 고통을 잊기 위한 진통제, 가라앉는 기분을 없애기 위한 우울증약 등이 그 사례다. 쾌적한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 자기 자신의 반응체계의 한 부분을 끊어버리는 것이다. 드래곤 헤드의 '용두'들은 그같은 고통 회피 과정을 극단적으로 밀고 갔을 때 나타날 수 있는 인간상일 것이다. (물론 두통약·우울증약을 먹거나 진통제를 맞는 정도로 누군가를 '인간답지 못하다'든가 '감각을 억지로 차단한다'고 비난한다면 우스운 일이다.)⊙ 감정의 고통을 가라앉히는 약'우울증 약(항우울증 치료제)'이라는 단어를 곱씹어보면 묘한 위화감을 느끼게 된다. '마음'이나 '감정'을 물질의 전달 체계로 이해하는 것에 대한 (그것이 진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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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 기타
남극 세종기지 벌써 20주년 됐네
기지 건설에 참가했던 모든 사람이 혼연일체가 돼 일한 결과, 1988년 1월10일에는 상량식을 했고, 기공식을 한 지 두달 하루 만인 1988년 2월17일 주요 건물이 완공됐다. 이로써 우리나라는 남극에 상주 기지가 있는 18번째 나라가 됐다. 또 남극조약협의당사국들이 우리나라의 남극 연구 결과를 인정해 한국은 1989년 10월에 남극조약협의당사국 자격을 획득했다.세종기지 완공이 임박하자 남극을 연구할 조직도 필요했다. 이에 따라 1987년 3월 한국해양연구원에 극지연구실이 신설됐다. 연구원들의 전공분야는 지질학, 대기과학, 생물과학 등으로 다양했다. 또 같은 해 8월에는 남극조약 가입 국가들이 연구활동을 협의하고 조정하는 남극과학연구위원회의 한국위원회인 한국남극과학연구위원회가 학술원 산하에 만들어졌다.⊙ 남극은 과학연구의 전략적 거점한국을 비롯한 세계의 많은 나라들이 막대한 비용을 들여 남극에 연구기지를 세운 것은 남극 연구가 갖는 과학적 의미가 그만큼 크다는 증거다.우선 남극은 지구온난화 등과 같은 기후 변화를 모니터링하기에 최적의 장소다. 지구온난화가 진행되면 남극 지역의 빙하가 우선적으로 녹아서 해수면이 상승하기 때문이다. 또 전 세계 기후에 큰 영향을 미치는 심층해수도 남극의 웨델해 같은 극지에서 발원하기 때문에 남극 지역의 변화를 연구하면 전 세계의 기후 변화를 예측하는 데 도움이 된다.남극은 우주연구에도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우주를 연구하는 주요 방법 중 하나는 우주공간을 떠돌던 암석이 지구의 중력에 이끌려 떨어진 운석을 연구하는 것이다. 운석 중에는 태양계 가스와 먼지 덩어리에서 처음 생선된 후 전혀 변화하지 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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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 기타
사마귀는 왜 물에 빠져 죽을까, 달팽이는 왜 나무에 기어올라갈까?
숙주를 죽음에 이르게 하는 기생충의 생존방식 기생수의 컨셉트는 단순하다.외계 생명체들이 인간의 귀나 코로 들어가 그 인간을 점령하기 시작하면서 일어나는 얘기다.이 생명체는 평소에는 점령한 인간의 얼굴을 하고 살지만 때가 되면 머리가 쩍쩍 갈라지고 손이 칼날이 된다든가 하는 외계인의 면모를 보이게 된다.주인공은 기생수에 완전히 점령당하지 않은 한 남자 고등학생 신이치(요괴 이야기의 주인공은 꼭 반인반요(半人半妖)다.'이누야샤'라든가 '클레이모어'라든가….그게 스토리가 술술 풀리는 비결인 모양이다).신이치는 외계 생물체에 왼팔까지 점령당했지만 다른 사람들처럼 뇌를 점령당하지 않은 덕에 인간으로서의 생각을 유지할 수 있다.그 다음부터는 왼팔의 미키(신이치가 생명체에 붙인 이름)와 마치 샴쌍둥이와 같은 공생 관계를 이어가며 각종 우여곡절을 겪는다는 얘기다(안 봤으면 꼭 보라고 추천하고 싶다.그림체가 좀 구려도 보다 보면 중독적이다).◆뇌를 점령하는 기생생물기생수에서 인간은 외계 생물체의 숙주가 된다.숙주와 기생생물의 관계는 여러가지가 있을 수 있다.영화 '에일리언'에서 인간 숙주는 다른 에일리언을 낳기 위한 영양소 공급 통로.보호막으로 사용될 뿐이다.반면 기생수나 최근 영화 '인베이전'(외계 생물체의 신체 강탈을 다룬 영화)의 기생생물은 숙주의 껍데기인 육체를 고스란히 유지하되 뇌를 점령한다.그릇에 담긴 내용물이 달라지는 것이다.겉보기에 달라지는 것 없이 사회생활을 하다가 '때가 되면' 기생생물은 본격적으로 숙주의 몸을 이용해 무언가를 한다.외계 생물체만 이런 일을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실제 지구 생태계에는 '뇌를 점령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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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 기타
세포들의 대화를 엿들어 질병을 치료한다
류성호 교수팀은 최근 새로운 대사조절 신호물질을 발견하기 위한 핵심 기술을 개발하고, 이를 활용해 혈당이나 비만 조절 가능성이 높은 호르몬성 물질들을 발견, 학계의 주목을 받았다. 세포 사이의 대화를 매개하는 신호물질들은 극미량밖에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이를 순수 분리하려면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예를 들면 '생식샘 자극호르몬 방출 호르몬'을 발견하기 위해 수년간 10만개의 양 뇌가 사용됐다. 류 교수팀이 개발한 핵심 기술인 'LPI 기술'은 순순 분리 과정 없이 신호물질의 특성을 다면분석하는 방식을 사용한 신기술이다. 이 기술 개발로 적은 시료로 빠른 시간에 새로운 호르몬을 발견하는 것이 가능해졌다.류 교수팀은 이 기술을 활용해 대사 조절에 중요한 신호물질들을 발견했다. 특히 혈당 조절에 중요한 호르몬을 발견하는 데 주력했다. 혈당은 우리 몸에서 1차적 에너지원으로 가장 중요한 물질이며, 뇌의 주된 에너지원이 된다. 아주 낮은 혈당 상태에서는 어지럽고, 이 상태가 계속되면 생명이 위태로워진다. 너무 높은 혈당이 계속되는 상태는 당뇨병으로 발전한다. 우리 몸은 췌장, 근육, 지방, 간, 내분비 조직 등에 존재하는 세포들 사이의 긴밀한 대화를 통해 혈당을 적정한 수준으로 유지하고 있다. 이들 대화는 매우 복잡하고 역동적으로 형성될 것으로 추측되며 이에 중요한 신호물질(호르몬)들이 계속 발견되고 있다.류 교수팀이 발견한 신호물질들은 △췌장 베타세포에 작용해 인슐린 분비를 촉진하는 호르몬 △근육, 지방세포에 작용해 인슐린처럼 혈당 흡수를 증가시켜서 혈당을 낮추는 호르몬 △지방세포에서 대사성 질환의 초기 현상인 인슐린 저항성을 일으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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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자메시지 요금인하에 숨어있는 원리는
문자메시지도 엄연한 상품이다.상품 가격이 이렇게 한꺼번에 30%씩 팍팍 내릴 수 있는 비결은 뭘까.일부 사용자들은 이것도 모자라 문자메시지 요금을 무료화해야 한다는 주장도 하는데, 어떻게 '공짜로 상품을 제공하라'는 주장을 할 수 있을까.비밀은 문자메시지의 작동 원리에 있다.이통사의 기지국들은 항상 어느 휴대폰이 어느 위치에 있는지를 끊임없이 파악한다.예를 들면 서울 송파구의 김양이 의정부에 있는 이군에게 전화를 할 때, 이군이 어디 있는지 이통사 측이 모르고 있다면 김양의 발신전화 내용은 전국 모든 기지국으로 전송돼야 할 것이다.엄청난 비효율이다.따라서 이통사는 이군의 휴대폰과 주기적으로 전파를 교환하면서 위치를 파악해 뒀다가 김양 근처 송파구 기지국에서 이군 근처 의정부 기지국으로 잽싸게 정보를 전송해주는 식으로 움직인다.그런데 김양·이군의 휴대폰과 기지국이 전화 발생 가능성에 대비해 주기적으로 정보를 교환해야 한다면, 이 주기적인 정보 교환 과정에 간단한 메시지를 딸려보내면 어떨까? 예를 들어 김양의 부호가 'AAAABBBCC'라면 여기에 'AAAABBBCC/보고싶어/010-1234-5678에게 전달'이라는 식으로 메시지를 붙여넣는 것이다.기지국은 원래 들어오는 AAAABBBCC 데이터에 추가된 부분인 '보고싶어' 메시지(SMS의 경우 80바이트)를 '010-1234-5678' 번호로 보내주면 된다.보내는 것도 마찬가지로 이군 휴대폰과 기지국이 원래 교환하고 있는 데이터에 한 줄 덧붙이면 되므로 어렵지 않다.(註)이것이 문자메시지의 원리다.매우 간단할 뿐만 아니라 이통사 입장에서는 거의 추가 생산비용이 들지 않는다.바로 이 점에 근거해 시민단체들은 이통사가 문자메시지를 공짜로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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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최초 다목적 위성 아리랑 1호가 우주 미아가 됐어요
3년 수명 예상깨고 8년 동안 성공적 임무 지구 4만3000회 돌며 북한 수해지역 등 사진 47만장 전송 이달 말께 최종 사망진단 내릴듯 '아리랑 1호'가 실종됐다. 한국 최초의 다목적 실용위성 아리랑 1호가 지난해 12월30일 지상 관제국과의 통신이 두절된 것이다. 아리랑 1호가 발사된 것은 1999년 12월21일. 발사 당시 예상 수명이 3년이었지만 아리랑 1호는 8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임무를 충실히 완수했다.살아있는 동안 임무 완수를 훌륭히 해온 아리랑 1호는 죽어서도 좋은 연구 결과를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정부가 우주개발 로드맵을 마련하는 등 우주 개발에 적극적으로 나서기로 한 상황에서 아리랑 1호의 기능 정지 과정을 연구하면 우주 개발 투자비를 절약할 수도 있다. 우리나라의 우주 개발에 큰 역할을 한 아리랑 1호와 우리나라의 위성 개발 계획에 대해 알아보자.⊙ 아리랑 1호는 어떤 위성인가아리랑 1호는 우리나라 최초의 다목적 실용위성이다. 아리랑 1호 개발을 위해 정부는 2241억원을 투입했다. 위성 본체 제작에는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을 비롯해 한국과학기술원(KAIST), 한국전자통신연구원 등 연구기관들과 대한항공 삼성항공 현대우주항공 대우중공업 등 7개 기업이 참여했다. 아리랑 1호에는 주카메라인 해상도 6.6m의 전자광합탑재체 외에 해양관측용인 저해상도 카메라도 장착돼 있다.그동안 아리랑 1호는 지상 685㎞의 상공에서 한반도와 그 주변부에 대한 전자지도 제작, 해양관측, 우주환경 관측 등의 임무를 수행했다. 특히 아리랑 1호는 최초로 우리 기술을 이용해 한반도 전체를 촬영하는 위성이었다. 지난 8년간 아리랑 1호가 촬영한 사진은 47만장. 북한의 용천역 폭발 사건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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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 기타
외계인 찾기 한 번 도전해 보세요
美 UC버클리 우주과학硏 1999년 사상 최대 규모 외계 지적생명체 탐사작업 'SETI@home' 프로젝트 착수 전세계 네티즌들 PC로 프로그램 다운받아 동참 "이 거대한 우주에 우리만 존재한다는 건 엄청난 공간의 낭비예요."앨리 애로웨이는 어렸을 때 밤마다 누군가와 교신이 되기를 기다리며 단파 방송에 귀를 기울이던 소녀였다. 수학과 과학 분야에서 크게 두각을 나타내던 그는 대학 졸업 후 외계 생명체의 존재를 찾아내는 것을 삶의 목표로 삼는다. 일주일에 몇 시간씩 위성으로 외계 지능 생물의 존재를 찾던 앨리는 어느날 아침 베가성에서 어떤 메시지를 수신했다. 이 메시지에는 은하계를 오갈 수 있는 운송수단을 만들 수 있는 설계도가 담겨 있었다.1997년 제작된 조디 포스터 주연의 영화 '콘택트'의 스토리다. 이 영화가 'ET'와 다른 점은 '어느 날 갑자기' 외계인이 우리를 찾아주기를 기대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먼저 그들을 찾아나서는 이야기라는 점이다.1978년부터 외계 지적 생명체를 찾아온 미국 버클리 캘리포니아대의 우주과학연구소는 이 영화가 나온 지 2년 뒤인 1999년 사상 최대 규모의 외계 지적 생명체 탐사작업인 'SETI@home' 프로젝트를 시작했다.이 프로젝트에서 재미있는 부분은 인터넷에 연결된 전 세계의 PC를 이용해 카리브해 푸에르토리코의 한 계곡에 있는 세계 최대의 아레시보(Arecibo) 전파 망원경이 수신한 전파를 분석한다는 점이다. 네티즌이 프로젝트 홈페이지에서 소프트웨어를 받아 설치하면 PC가 사용되지 않을 때 자동으로 외계에서 온 전파의 특정 대역을 분석해 인위적인 신호가 들어 있는지 밝혀내는 작업이 실행되는 것이다.■ SETI@home은 어떻게 돌아가나·아이디어 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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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 기타
토마토먹고 항암 치료, 바나나먹고 백신 효과
인간의 질병 먹거리로 치료한다 세계는 생명공학 작물 개발 경쟁 비타민이 부족한 사람들은 "비타민이 대량으로 함유된 쌀이 있으면 별도로 비타민을 섭취하지 않아도 될 텐데…"라는 생각을 한번쯤 해봤을 수 있다.또 살 찌는 게 두려워 먹고 싶은 음식을 제대로 먹지 못하는 사람들은 "먹어도 살이 찌지 않는 음식은 없을까"하는 바람을 가져봤을 것이다.먹거리에 대한 사람들의 이런 생각이 전혀 실현 불가능한 공상은 아니다.생명공학 기술을 통해 전혀 새로운 기능을 가진 생명공학 작물에 대한 연구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다.그러나 생명공학 작물의 위험성을 경고하는 주장도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어 이들이 대중화되기 까지는 적잖은 난관이 따를 것으로 보인다.생명공학 작물이란 생산량 증대,유통·가공의 편의,상품의 강화를 위해 유전공학기술을 이용,기존의 자연적인 번식 방법으로는 나타날 수 없는 형질이나 유전자를 지니도록 개발된 새로운 종의 생물체를 말한다.유전자변형농산물(GMO)이라고도 부른다.현재 미국을 비롯한 세계 각국은 다양한 생명공학 작물 개발에 몰두하고 있다.생명공학 작물의 세계를 들여다보자.⊙ 비타민A가 풍부한 '황금쌀''황금쌀' 개발을 위한 프로젝트는 1990년대 초반 스위스 정부 산하 기술연구소와 독일의 한 대학에 의해 시작됐다.이 프로젝트는 유럽연합의 농업기술 개발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필요한 자금을 지원받았다.이들은 쌀을 주식으로 하는 국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베타카로틴 부족 현상을 개선하기 위한 방법을 연구하는 과정에서 쌀에 베타카로틴을 생산하고 저장할 수 있는 유전자를 삽입하는 데 성공했다.기존 쌀에는 비타민A가 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