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산화탄소·프레온가스 등이 온실 효과 부추겨
한반도에서 6월 말부터 7월 말은 해가 뜨는 날보다 비가 오는 날이 많은 장마철이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장마철이라는 것이 점차 짧아지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올해는 비가 내리는 것이 아니라 8월에나 나타났던 찌는 듯한 무더위가 7월 초부터 나타나는 등 이상현상을 보이고 있다.
기상 전문가들은 더위를 가져오는 북태평양 고기압의 세력확장이 원인이라고 하지만 따뜻했던 지난 겨울을 비롯해 한반도가 지구 온난화로 인한 아열대 기후로 바뀌고 있다는 의견도 제시되는 실정이다.
환경과 인류에 심각한 영향을 줄 것으로 여겨지는 지구온난화는 과연 무엇이고 어떤 해결책들이 제시되고 있을까?
⊙ 온난화 현상의 원인
온난화 현상의 가장 중요한 원인으로는 온실효과를 일으키는 온실기체가 꼽힌다.
온실기체로는 이산화탄소가 가장 대표적이며 인류의 산업화와 함께 그 양은 계속 증가하고 있다.
최근 탄소배출권 거래와 교토의정서 등을 통한 국가별 탄소배출 규제가 이뤄지고는 있지만 이산화탄소가 온실가스의 대표로 꼽힌다는 것에는 변함이 없다.
이외에 메탄가스, 수증기 등이 대표적인 온실기체다.
특히 20세기에 들어와 사용하기 시작한 프레온가스는 한 분자당 온실효과를 가장 크게 일으키는 물질로 유명하다.
또한 인류가 숲을 파괴하거나 환경오염 때문에 산호초가 줄어드는 것에 의해서 온난화 현상이 심해진다는 가설도 있다.
나무나 산호가 줄어듬으로써 공기 중에 있는 이산화탄소를 자연계가 흡수하지 못해 이산화탄소의 양이 계속 증가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가설 외에도 태양 방사선이 온도 상승에 영향을 준다거나, 오존층이 감소하는 것이 영향을 준다거나 하는 가설이 있지만 온실효과 이외에는 뚜렷한 과학적 합의점이 존재하지 않는 상태다.
⊙ 온난화의 영향
지구온난화는 자연생태계의 변화는 물론 인간의 보건, 주거환경과 농업, 축산 및 산업활동 전반 등 사회·경제적인 차원에서 광범위한 영향을 미치게 된다.
지구온난화의 기후 변화가 초래하는 물리적 환경변화로 혹서, 강우량의 증가, 사막화 현상, 국지적 강수량 분포의 변화, 지역식생의 변화, 해수온도와 해수면의 상승 및 지진의 작은 발생 등이 있으며 이로 인해 지역에 따라 다양한 손실과 이익이 발생할 수 있다.
특히 1990년대 들어 자연재해의 발생 빈도가 늘었다.
90년대의 대규모 기상재해의 발생건수는 연 평균 13.9건으로 80년대 연 평균 8.9건보다 56.2%의 증가율을 보였다.
과학자들은 온실효과가 지속돼 고산지대의 빙하 및 극지방 빙원의 용해로 해수면이 1m 상승할 경우 네덜란드는 국토의 6%, 방글라데시는 17.5%가 수몰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특히 이로 인해 광대한 해안평야가 염해를 입고 농지가 상실돼 기아인구가 10억명 이상 생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특히 대기중에 이산화탄소(CO2) 농도가 2배로 증가할 경우에는 한반도 기온은 2.0∼2.5도 정도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3년간 발생한 여름철 고온현상은 이 같은 것의 전초 증세로 파악된다.
여름철 강우량은 25% 감소에서 30% 증가까지 변화폭이 커져 극심한 가뭄과 홍수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기후는 남서해안지대와 남부해안지대 및 동해안 남부지대는 겨울이 거의 없는 아열대성 기후권에 속하게 되며 중부지방은 현재의 남해안 도서지역과 유사한 기후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 온난화에 대한 색다른 대책
현재 과학자들은 온난화 현상을 완화시킬 기상천외한 아이디어들을 내놓고 있다.
가장 유력한 대안은 '게리톨 해법'(Geritol solution)이다.
2001년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패널'(IPCC)은 온실가스를 줄이기 위한 공식적인 방안으로 게리톨 방안을 인정했다.
이 방법을 이행할 경우 교토의정서 비준국들은 탄소를 줄인 만큼 그 나라의 탄소 배출을 허용해 주는 탄소배출권을 인정받게 된다.
게리톨 방안의 핵심은 플랑크톤과 녹조류의 광합성 작용을 이용해 대기중의 이산화탄소를 바다 속에 저장하는 것이다.
실제로 미국 캘리포니아에 있는 플랭크토스사는 2007년 3월 미세 금속가루 50t을 바다에 뿌렸다.
금속가루가 플랑크톤의 성장을 촉진시켜 대기의 이산화탄소를 흡수하도록 돕는다는 것이다.
그러나 플랑크톤과 녹조류의 성장을 도모하는 이 방법은 바다의 부영양화를 낳고 바다 표면과 심층수 사이의 기온 차이의 변화를 가져와 해양생태계에 악영향을 가져올 것이란 우려도 나오고 있다.
아예 햇볕을 가리자는 의견도 있다.
대표적인 것이 인공화산 방안으로 심하게 말하면 대기를 오염시켜 햇볕을 막자는 아이디어다.
미국 국립대기과학연구소의 톰 위글리 박사는 1991년 필리핀의 피나투보 화산 폭발 때 황을 포함한 화산재로 인해 온도가 9도나 내려갔다는 사실에서 힌트를 얻었다.
위글리 박사는 제트엔진을 이용해 대기중에 황을 살포해 햇빛을 가리면 지구온난화를 줄일 수 있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황의 살포는 해양의 산성도를 크게 높여 악영향을 줄 수도 있다는 반대 측 주장도 있다.
특히 해양 생물 가운데 산호초는 황에 약하고 매달 수만t의 황산염이 대기에 투입돼야 한다는 것이 반대 측 주장의 골자다.
대기중의 이산화탄소를 흡수하고 산소를 내뿜는 나무에서 아이디어를 얻은 '인공 나무'도 방안도 있다.
미국 컬럼비아대 클라우스 랙크너 교수는 대기 중에 세운 60여m 높이의 기둥 꼭대기에 이산화탄소를 제거하는 필터기계를 설치하는 것을 제안했다.
제안대로라면 1년에 약 25t의 이산화탄소를 제거할 수 있다.
그러나 많은 식물학자들은 좁다란 인조 물관을 만들면 모세관의 힘으로 땅속에서 물을 저절로 끌어 올릴 수는 있지만 이산화탄소를 산소로 교환하는 광합성 작용이 일어날 수는 없다고 반박한다.
대부분의 대기학자들은 있는 이산화탄소를 없애는 것이 아니라 근본적으로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이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대안이라는 것에 의견을 같이한다.
2007년 4월 영국 버진그룹의 창업주 리처드 브랜슨 회장은 이산화탄소를 감소시킬 수 있는 실용기술에 2500만달러의 상금을 내걸기도 했다.
이만큼 세계는 이산화탄소와 그로 인한 지구온난화와 치열한 전쟁 중이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태양의 햇볕을 막아 지구의 온도를 낮추는 실험을 적극 지원하고 있는 만큼 제안이 현실화될 가능성도 있다.
무슨 방안이 됐든지 간에 지구 온난화를 서둘러 막는 것이 날로 더워지는 지구를 살리는 길이 될 것이다.
임기훈 한국경제신문 기자 shagger@hankyung.com
한반도에서 6월 말부터 7월 말은 해가 뜨는 날보다 비가 오는 날이 많은 장마철이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장마철이라는 것이 점차 짧아지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올해는 비가 내리는 것이 아니라 8월에나 나타났던 찌는 듯한 무더위가 7월 초부터 나타나는 등 이상현상을 보이고 있다.
기상 전문가들은 더위를 가져오는 북태평양 고기압의 세력확장이 원인이라고 하지만 따뜻했던 지난 겨울을 비롯해 한반도가 지구 온난화로 인한 아열대 기후로 바뀌고 있다는 의견도 제시되는 실정이다.
환경과 인류에 심각한 영향을 줄 것으로 여겨지는 지구온난화는 과연 무엇이고 어떤 해결책들이 제시되고 있을까?
⊙ 온난화 현상의 원인
온난화 현상의 가장 중요한 원인으로는 온실효과를 일으키는 온실기체가 꼽힌다.
온실기체로는 이산화탄소가 가장 대표적이며 인류의 산업화와 함께 그 양은 계속 증가하고 있다.
최근 탄소배출권 거래와 교토의정서 등을 통한 국가별 탄소배출 규제가 이뤄지고는 있지만 이산화탄소가 온실가스의 대표로 꼽힌다는 것에는 변함이 없다.
이외에 메탄가스, 수증기 등이 대표적인 온실기체다.
특히 20세기에 들어와 사용하기 시작한 프레온가스는 한 분자당 온실효과를 가장 크게 일으키는 물질로 유명하다.
또한 인류가 숲을 파괴하거나 환경오염 때문에 산호초가 줄어드는 것에 의해서 온난화 현상이 심해진다는 가설도 있다.
나무나 산호가 줄어듬으로써 공기 중에 있는 이산화탄소를 자연계가 흡수하지 못해 이산화탄소의 양이 계속 증가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가설 외에도 태양 방사선이 온도 상승에 영향을 준다거나, 오존층이 감소하는 것이 영향을 준다거나 하는 가설이 있지만 온실효과 이외에는 뚜렷한 과학적 합의점이 존재하지 않는 상태다.
⊙ 온난화의 영향
지구온난화는 자연생태계의 변화는 물론 인간의 보건, 주거환경과 농업, 축산 및 산업활동 전반 등 사회·경제적인 차원에서 광범위한 영향을 미치게 된다.
지구온난화의 기후 변화가 초래하는 물리적 환경변화로 혹서, 강우량의 증가, 사막화 현상, 국지적 강수량 분포의 변화, 지역식생의 변화, 해수온도와 해수면의 상승 및 지진의 작은 발생 등이 있으며 이로 인해 지역에 따라 다양한 손실과 이익이 발생할 수 있다.
특히 1990년대 들어 자연재해의 발생 빈도가 늘었다.
90년대의 대규모 기상재해의 발생건수는 연 평균 13.9건으로 80년대 연 평균 8.9건보다 56.2%의 증가율을 보였다.
과학자들은 온실효과가 지속돼 고산지대의 빙하 및 극지방 빙원의 용해로 해수면이 1m 상승할 경우 네덜란드는 국토의 6%, 방글라데시는 17.5%가 수몰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특히 이로 인해 광대한 해안평야가 염해를 입고 농지가 상실돼 기아인구가 10억명 이상 생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특히 대기중에 이산화탄소(CO2) 농도가 2배로 증가할 경우에는 한반도 기온은 2.0∼2.5도 정도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3년간 발생한 여름철 고온현상은 이 같은 것의 전초 증세로 파악된다.
여름철 강우량은 25% 감소에서 30% 증가까지 변화폭이 커져 극심한 가뭄과 홍수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기후는 남서해안지대와 남부해안지대 및 동해안 남부지대는 겨울이 거의 없는 아열대성 기후권에 속하게 되며 중부지방은 현재의 남해안 도서지역과 유사한 기후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 온난화에 대한 색다른 대책
현재 과학자들은 온난화 현상을 완화시킬 기상천외한 아이디어들을 내놓고 있다.
가장 유력한 대안은 '게리톨 해법'(Geritol solution)이다.
2001년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패널'(IPCC)은 온실가스를 줄이기 위한 공식적인 방안으로 게리톨 방안을 인정했다.
이 방법을 이행할 경우 교토의정서 비준국들은 탄소를 줄인 만큼 그 나라의 탄소 배출을 허용해 주는 탄소배출권을 인정받게 된다.
게리톨 방안의 핵심은 플랑크톤과 녹조류의 광합성 작용을 이용해 대기중의 이산화탄소를 바다 속에 저장하는 것이다.
실제로 미국 캘리포니아에 있는 플랭크토스사는 2007년 3월 미세 금속가루 50t을 바다에 뿌렸다.
금속가루가 플랑크톤의 성장을 촉진시켜 대기의 이산화탄소를 흡수하도록 돕는다는 것이다.
그러나 플랑크톤과 녹조류의 성장을 도모하는 이 방법은 바다의 부영양화를 낳고 바다 표면과 심층수 사이의 기온 차이의 변화를 가져와 해양생태계에 악영향을 가져올 것이란 우려도 나오고 있다.
아예 햇볕을 가리자는 의견도 있다.
대표적인 것이 인공화산 방안으로 심하게 말하면 대기를 오염시켜 햇볕을 막자는 아이디어다.
미국 국립대기과학연구소의 톰 위글리 박사는 1991년 필리핀의 피나투보 화산 폭발 때 황을 포함한 화산재로 인해 온도가 9도나 내려갔다는 사실에서 힌트를 얻었다.
위글리 박사는 제트엔진을 이용해 대기중에 황을 살포해 햇빛을 가리면 지구온난화를 줄일 수 있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황의 살포는 해양의 산성도를 크게 높여 악영향을 줄 수도 있다는 반대 측 주장도 있다.
특히 해양 생물 가운데 산호초는 황에 약하고 매달 수만t의 황산염이 대기에 투입돼야 한다는 것이 반대 측 주장의 골자다.
대기중의 이산화탄소를 흡수하고 산소를 내뿜는 나무에서 아이디어를 얻은 '인공 나무'도 방안도 있다.
미국 컬럼비아대 클라우스 랙크너 교수는 대기 중에 세운 60여m 높이의 기둥 꼭대기에 이산화탄소를 제거하는 필터기계를 설치하는 것을 제안했다.
제안대로라면 1년에 약 25t의 이산화탄소를 제거할 수 있다.
그러나 많은 식물학자들은 좁다란 인조 물관을 만들면 모세관의 힘으로 땅속에서 물을 저절로 끌어 올릴 수는 있지만 이산화탄소를 산소로 교환하는 광합성 작용이 일어날 수는 없다고 반박한다.
대부분의 대기학자들은 있는 이산화탄소를 없애는 것이 아니라 근본적으로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이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대안이라는 것에 의견을 같이한다.
2007년 4월 영국 버진그룹의 창업주 리처드 브랜슨 회장은 이산화탄소를 감소시킬 수 있는 실용기술에 2500만달러의 상금을 내걸기도 했다.
이만큼 세계는 이산화탄소와 그로 인한 지구온난화와 치열한 전쟁 중이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태양의 햇볕을 막아 지구의 온도를 낮추는 실험을 적극 지원하고 있는 만큼 제안이 현실화될 가능성도 있다.
무슨 방안이 됐든지 간에 지구 온난화를 서둘러 막는 것이 날로 더워지는 지구를 살리는 길이 될 것이다.
임기훈 한국경제신문 기자 shagg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