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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으로 보는 세상

    'ESG와 함께하는 인문학버스' 2차 투어

    ‘ESG와 함께하는 인문학버스’ 프로그램에 참가한 학생들이 지난 15일 서울 중림동 한국경제신문사와 한국경제TV를 방문해 ‘미디어의 이해’ 특강을 듣고 신문·방송 제작 현장을 견학했다. 이 프로그램은 경희대와 한국경제신문사, 댄포스코리아, 행복우물 출판사, 한국문학연구원이 미래 세대의 교육·문화·기업에 대한 이해와 인문학적 소양을 높여주기 위해 마련했다. 지난달에 이어 2회차로 진행된 이번 인문학버스에는 쌘뽈여고와 예당고, 동명여고, 충주예성여고, 서울여고, 천안쌍용고 등에서 38명이 탑승했다.  임대철 한국경제신문 기자 

  • 키워드 시사경제

    햄버거값으로 따져본 환율, 너무 비싸네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버거플레이션’(햄버거+인플레이션)이 매섭다. 한국맥도날드는 지난 16일 제품 가격을 평균 5.4% 올렸다. 빅맥 단품은 4900원에서 5200원으로 올라 처음으로 5000원을 넘어섰다. 작년 2월과 8월에 이어 1년 새 세 번째 인상이다. 이달 들어 롯데리아와 KFC도 햄버거값을 올렸고, 맘스터치도 다음달께 뒤따를 예정이라고 한다. 각종 원재료 가격과 물류비, 인건비 등이 지속적으로 상승해 어쩔 수 없다는 게 업체들의 해명이다.英이코노미스트가 37년 전부터 산출빅맥은 1968년 미국에서 첫선을 보인 ‘햄버거의 아이콘’이다. 때론 ‘미국식 자본주의의 상징’처럼 여겨지는 제품이기도 하다. 이 햄버거는 경제학에서도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빅맥지수(Big Mac index)를 통해 각국의 물가와 환율 수준을 들여다볼 수 있어서다.영국의 경제 전문지 이코노미스트는 1986년부터 매년 1월과 7월 빅맥지수를 발표하고 있다. 빅맥지수란 국가별 빅맥 가격을 달러로 환산한 다음 미국 내 빅맥 가격과 비교한 것이다. 맥도날드는 120개 나라에서 3만7000여 개 매장을 운영 중인데, 어딜 가든 표준화된 빅맥을 판다는 점에 착안했다. 만약 어느 나라의 실제 환율이 빅맥지수보다 낮다면 그 나라 통화가치는 고평가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반대로 빅맥지수가 높게 나왔다면 통화가 저평가 상태라는 의미다.빅맥지수는 경제학 교과서에 나오는 ‘구매력평가설’을 기반으로 한다. 구매력평가설은 환율이 각국 화폐의 구매력, 즉 물가 수준의 비율에 따라 결정된다는 이론이다. 구매력평가설은 ‘일물일가의 법칙’과 연결돼 있다. 일물일가의 법칙은 자유로운 교역이 가능한 효율

  • 경제 기타

    자율주행차는 세상을 어떻게 바꿔 놓을까요?

    수능에서는 신기술과 관련한 내용이 심심찮게 등장합니다. 기술 구현 방식을 설명하거나 기술 종류를 분류하는 등의 지문이 나오기도 합니다. 사전 지식이 없다면 이해하기 어려운 내용이 많습니다. 자율주행 기술 관련 지문은 아직 수능이나 모의고사에 등장한 적이 없습니다. 하지만 우리 미래를 바꾸는 기술인 만큼 출제 가능성이 열려 있습니다.자율주행 기술의 원리자율주행 기술은 무엇이고 어떻게 구현되는 걸까요. 자율주행은 인간이 개입하지 않고 자동차 등 모빌리티가 스스로 목적지까지 안전하게 이동하도록 하는 기술입니다. 자율주행 기술은 크게 3단계로 나뉘어요. 인지, 판단 그리고 제어입니다.인지 단계에서는 운전자가 눈으로 물체와의 거리를 인식하듯이 자율주행차에 장착된 외부 인식장치들이 사물과의 거리나 사물의 모양 등을 파악합니다. 라이다(LiDAR)라고 불리는 센서 장치와 차량용 카메라, 초음파 센서 등이 쓰입니다. 이 중 라이다가 핵심적인 부품인데요. 라이다는 레이저 펄스를 발사해 그 빛이 주위의 대상 물체에서 반사돼 돌아오는 것을 다시 받습니다. 차량과 물체까지의 거리를 측정하고 주변 환경을 그려내기 위해서죠. 마이크로파 수준의 전자기파를 쏘는 레이더와는 다른 장치입니다.두 번째 판단 단계에서는 외부 인식을 통해 수집한 데이터를 차량 내부 시스템이 분석합니다. 판단할 때는 인공지능(AI) 기술이 활용됩니다. 딥러닝 등을 통해 수집된 기존 데이터를 바탕으로 판단을 내리기 때문이죠. 자율주행차가 전자제품인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마지막 제어 단계에서는 단계에 맞게 시스템이 내린 판단에 따라 엑셀, 브레이크, 핸들 등 자동차의 각 제어장치가

  • 숫자로 읽는 세상

    "하루가 급해, 1만개 만들어줘" 반도체 칩 '긴급 주문' 쏟아진다

    챗GPT 열풍으로 그래픽처리장치(GPU) 등 인공지능(AI)반도체 수요가 급증하면서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업체에 긴급 주문이 쏟아지고 있다. 전반적인 파운드리 불황 기류에도 AI반도체를 주로 생산하는 5㎚(나노미터·1㎚=10억분의 1m) 이하 최첨단 공정의 매출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TSMC, 삼성전자 등 업계 상위권 업체는 고성능 칩 생산능력 확대, 중장기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적극적인 설비 투자에 나설 계획이다.TSMC 1월 실적 시장 예상 웃돌아외신과 반도체업계에 따르면 TSMC의 지난 1월 매출은 2001억대만달러(약 8조4042억원)다. 전월 대비 4%, 전년 동월 대비 16% 증가한 수치다. 실적이 감소세로 돌아설 것으로 본 시장의 전망과 다른 결과다.GPU, CPU(중앙처리장치) 같은 고성능 컴퓨팅용 칩의 위탁생산 요청이 꾸준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미국의 팹리스(반도체 설계전문 업체) 엔비디아가 지난해 하반기 신형 GPU인 ‘H100’ 1만 개 이상을 생산해달라고 TSMC에 주문한 게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이 물량은 모두 챗GPT 개발·운영사인 오픈AI에 납품된 것으로 알려졌다.올 들어 챗GPT 열풍이 세계로 확산하면서 최근 TSMC에 GPU에 대한 ‘긴급 주문’이 쏟아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오픈AI 같은 업체들이 서비스 강화를 위해 GPU 추가 납품을 요청한 영향이다. 도현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엔비디아, AMD 등 고객사들이 머신러닝 연산용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GPU 등의 주문량을 늘리면서 TSMC의 1월 실적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삼성전자 파운드리사업부에도 AI 반도체 전문 기업들의 주문이 들어오고 있다. 최근 데이터센터용 AI반도체 ‘아톰’을 선보인 리벨리온은 삼성전자의 5

  • 시사 이슈 찬반토론

    '자유·시장' 외친 尹정부까지 15년째 등록금 개입, 타당한가

    2009년 이래 동결돼온 대학 등록금이 한계점에 달했다. 그런데도 교육부가 또 동결을 공개적으로 가로막고 나서 논란이 되고 있다. 재정난이 심각해지는 대학들은 더는 견디기 어렵다며 불만을 감추지 않는다. 화장실조차 고칠 형편이 안 된다는 부산 어느 대학의 딱한 사정이 알려지면서 등록금을 올릴 수밖에 없다는 불만이 봇물처럼 터졌다. 교육부가 등록금 인상을 막는 큰 이유는 치솟는 물가에 미치는 영향 때문이다. 이미 각종 생활물가가 고공행진이고 공공요금도 함께 오를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등록금까지 오르면 ‘민심’이 나빠지면서 2024년 총선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판단이 있어 보인다. 온갖 명목의 지원금과 함께 국가장학금 배분권이 교육부에 있어 대학은 따르지 않기 어렵다. 재정위기 대학에 대한 등록금 간섭, 용인할 수 있나.[찬성] 고물가 와중에 서민영향 감안해야…한국 대학들 학비 올릴 수준은 되나대학 진학률이 70%가 넘는 상황에서 등록금 인상이 서민에게 미칠 영향을 감안해야 한다. 더구나 정부는 치솟는 물가에 맞서 전쟁 치르듯 하고 있다. 국제 에너지값은 장기간 고공 행진하는 데다 문재인 정부 5년간 억지로 가격 인상을 억눌러 한계 상황에 달한 전기료와 대중교통 요금을 비롯해 공공요금도 줄줄이 오르게 돼 있다. 이런 판에 대학 등록금도 오르면 중산층 이하의 가계에는 큰 부담이 된다.대학을 졸업한다고 취업이 수월한 것도 아니다. 4년 만에 졸업하는 경우도 많지 않은데, 등록금이 올라가면 학비를 스스로 벌어야 하는 학생과 그런 가정은 사정이 어려워질 수 있다. 졸업도 여의치 않고 졸업해도 취업도 쉽지 않은 데다 대학 교육의 질이 좋다

  • 커버스토리

    이 글은 누가 썼을까? 챗GPT인가, 사람인가

    [챗GPT는 오픈AI에서 훈련한 큰 언어 모델입니다. 사람이 문장을 입력하면, 챗GPT는 적절한 대답을 생성합니다. 이것은 인공지능 기술의 일종으로, 사람과 대화하는 것처럼 대답할 수 있습니다.]위 문장은 사람이 직접 쓴 것일까요? 아니면 기계가 쓴 것일까요? ‘챗GPT(Chat Generative Pre-trained Transformer)가 무엇인지를 중학생과 고등학생용으로 써달라’는 사람의 글을 읽고 ‘대규모 대화형 인공지능’ 챗GPT가 생성해낸 답입니다. 문장만 보면 쓴 주체가 기계인지, 사람인지 구분하기 어렵습니다. 영어로는 더 완벽한 문장을 구사합니다.지구촌이 챗GPT 열기로 뜨겁습니다. 페이스북, 넷플릭스보다 빠른 속도로 가입자가 늘고 있습니다. 나온 지 두 달 만에 3억 명을 넘었죠. 챗GPT는 키워드를 입력해 검색하는 구글형 서비스를 구식으로 만들어버렸습니다. 키워드가 아니라 글로 질문하면 맞춤형 문장으로 정리한 답을 제시합니다. 특정 주제로 논문을 쓰고, 소설을 쓰고, 컴퓨터 코딩을 짜고, 미국 변호사시험에 합격할 정도입니다.모든 것은 진화한다고 했습니다. 인공지능도 예외가 아닙니다. 생물이 단세포에서 다세포로 진화했듯이 인공지능도 그러합니다. 찰스 다윈은 진화를 촉진하는 것은 경쟁이라고 말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구글을 꺾기 위해 챗GPT를 내놓자 구글도 곧 경쟁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입니다. 뜨거운 이슈, 챗GPT를 알아봅시다. 세계가 깜짝 놀란 챗GPT 서비스…1분도 안 걸려 햄릿 독후감 써요챗GPT가 지구촌을 사로잡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나온 인공지능(AI) 중에서 가장 똑똑하다는 평가를 받는 놀라운 녀석입니다. 키워드로 하는 검색은 이제 구식입니다. 질문을 글로 쓰

  • 사진으로 보는 세상

    “선생님 감사합니다”…한복 입고 졸업식

    지난 7일 서울 대조동 동명여고에서 열린 100회 졸업식 및 성년례(成年禮)에서 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졸업생들이 큰절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 시사 이슈 찬반토론

    '주인 없는 회사' CEO 선임 논란…정부 개입 타당한가

    지배적 대주주가 없는 기업에 대해 흔히 ‘주인 없는 회사’라고 한다. 민간은행의 지주회사를 비롯해 포스코, KT처럼 과거 공기업에서 민영화한 대기업을 통상 그렇게 지칭한다. 물론 엄밀하게 말해 경영권을 확실하게 장악한 지배 주주가 없을 뿐 주인이 없는 회사는 아니다. 책임경영 주체가 모호하다는 것으로, 정부 소유에서 민영화한 데 따른 역설적 부작용 같은 현상이다. 이런 기업일수록 주식 한 주 없는 정부나 여당 중심의 정치권에서 낙하산 인사를 보내는 경우가 많다. 내부 인사가 대표에 오른 뒤 경영권을 쉽게 내놓지 않는 이른바 ‘CEO(최고경영자) 셀프 연임’ 현상도 나타난다. 금융지주 회장 선임 과정에서 통상 낙하산·관치 논란이 그렇게 생기고, CEO 셀프 연임은 도덕적 해이 문제를 야기한다. 그러면 정부 개입은 타당한가. [찬성] 스스로 잘 운영되면 간섭 필요 없어…'스튜어드십 코드'로 관리 책임 다 해야경영에 전적으로 책임지는 대주주가 없는 기업이 스스로 잘 굴러간다면 정부가 개입할 필요는 없다. 하지만 우리은행의 지주회사인 우리금융지주를 비롯해 KT 등에서 회장 선임을 둘러싼 잡음이 너무 컸다. 은행의 경우 내부 임원이 노동조합 등과 연대해 회장 자리를 쉽게 장악하려 하고 있다. 내부 종사자들이 외부의 ‘개혁 세력’을 배제하고 거대한 상업은행을 전횡하려 든다. 임원 선임 절차가 투명해지지 않은 채 도덕적 해이 현상도 빚어지고 있다. KT에서는 CEO가 스스로 연임을 추진하면서 뒷말을 남겼다. 주주가 통상 경영진을 구성하지만, 소액 주주가 워낙 광범위한 데다 지배 주주가 없자 대리인이 주인 행세를 하겠다는 것이다.은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