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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으로 보는 세상

    경매 나온 티라노사우루스 화석…81억원에 팔려

    지난 18일 스위스 취리히 경매회사 콜러가 진행한 경매에 6700만 년 전 생존했던 백악기 육식공룡 티라노사우루스 렉스 화석의 두개골이 나왔다. 2008~2013년 미국에서 발견된 티라노사우루스 세 마리 뼈를 조합해 만들어 ‘트리니티’라는 이름이 붙은 이 화석은 이날 유럽의 한 개인에게 555만스위스프랑(약 81억5000만원)에 팔렸다.  연합뉴스 

  • 경제 기타

    경기 상황에 맞춰 돈의 흐름을 조절하죠

    재닛 옐런 미국 재무부 장관이 미 중앙은행(Fed)의 추가 금리 인상이 필요 없을 수 있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여파로 은행의 대출 기준이 강화되면서 금리 인상과 같은 긴축 효과를 낼 수 있다는 얘기다. Fed가 오는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한 차례 더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시장 예상을 깬 발언이라 주목된다. 반면 월가 거물들은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이 여전히 높아 금리가 더 오를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2023년 4월 17일자 한국경제신문 기사 -재닛 옐런 미국 재무부 장관이 미국 기준금리가 지금이 꼭대기여도 괜찮다고 이야기했다는 내용의 기사입니다. 옐런 장관이 근거로 든 건 실리콘밸리 은행의 파산으로 촉발된 은행들의 위기가 금리인상과 같은 효과를 냈다는 건데요. 대체 은행의 위기와 금리인상 효과가 무슨 관계가 있는 걸까요?지금 미국을 비롯한 각국 중앙은행들은 지난해 초부터 빠르게 기준금리를 올리고 있습니다. 중앙은행이 기준 금리를 올리는 이유는 뭘까요? 바로 물가 상승, 영어로는 인플레이션을 잡으려고 하는 겁니다.그렇다면 물가는 왜 오를까요? 물건이 부족하거나, 돈이 너무 많거나 할 때 물건 가격이 오릅니다. 지금의 문제는 코로나 이후에 경기를 끌어올리기 위해 돈이 너무 많이 풀려서 물가가 올랐던 영향이 컸던 겁니다. 그래서 금리를 올려서 시장에 있는 돈을 은행 안으로 모이게 하려는 게 중앙은행들의 목적입니다.시장에 흩어져 있는 돈을 은행 안으로 모이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은행에 들어오는 예금이 많아지고, 대출은 줄어들면 됩니다. 그런데 실리콘밸리뱅크 사태 이후 은행들은 대출 기준을 엄격하게 세

  • 숫자로 읽는 세상

    "예금 이자 10배"…애플 파격 행보에 美은행 긴장, '글로벌 1위 빅테크' 은행 영역까지 치고 들어왔다

    애플이 연 4.15%의 고금리를 적용하는 저축상품을 내놨다. ‘애플페이’(간편결제 서비스), ‘애플월렛’(전자지갑 앱), ‘애플카드’(신용카드), ‘애플캐시’(개인 간 송금 서비스)에 이어 애플의 금융 생태계가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는 평가다.애플은 지난 17일(현지시간) 보도자료를 내고 이날부터 애플카드 사용자들이 골드만삭스를 통해 연 4.15%의 이자가 붙는 저축계좌를 개설할 수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10월 출시 계획을 밝힌 지 6개월 만에 상품을 내놨다. 수익률은 미국 전역의 저축성 예금 이자 평균(연 0.37%)의 10배를 웃돈다. 금융정보사이트 뱅크레이트에 따르면 미국 내 예금상품 중 11번째로 높은 금리다. 이 상품은 이자에 더해 ‘캐시백’까지 제공한다. 애플카드를 사용할 때마다 사용금액의 최대 3%를 현금으로 돌려주는 방식이다.저축계좌는 애플월렛에서 개설할 수 있다. 수수료나 최소 예금 등 별도 요건은 없지만 최대 잔액은 25만달러(약 3억3000만원)다. 이용자는 월렛을 통해 계좌 잔액을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수수료 없이 자금을 인출할 수 있다. 예금은 미국 연방예금보험공사(FDIC)로부터 보호받는다. 아이폰 등 강력한 하드웨어와 앱스토어로 구축한 ‘애플 생태계’가 금융서비스 출시를 기점으로 한층 넓어지고 있다는 평가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애플이 아이폰을 디지털 지갑으로 만들었다”고 했다.애플, 자금 블랙홀 되나애플의 저축계좌 출시는 미국 금융시장에 지각 변동을 일으킬 수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애플이라는 브랜드 인지도에 애플페이 애플뮤직 등 기존 서비스와의 시너지까지 더하면 상상 이상의 파괴력을 지닐 수 있

  • 커버스토리

    7년 만의 대통령 거부권…"포퓰리즘 법안 노(No)"

    윤석열 대통령이 양곡관리법 개정안에 대해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했습니다.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는 7년 만입니다. 2016년 5월 박근혜 전 대통령이 국회법 개정안에 거부권을 행사했습니다. 법률을 만들고(제정) 개정하는 입법권은 국회의 권한입니다. 국회가 본회의에서 의결한 법률안은 대통령이 공포해야 하는데, ‘이의’(다른 의견)가 있을 때에는 국회에 재의(다시 의결)를 요구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거부권은 행정부 수반으로서 대통령이 입법부(국회)를 견제하는 민주주의의 고유한 장치입니다.윤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한 양곡관리법 개정안은 초과 생산된 쌀을 정부가 의무적으로 매입하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윤 대통령은 “시장의 쌀 소비량과 관계없이 남는 쌀을 정부가 막대한 혈세를 들여서 모두 사들여야 한다는 ‘남는 쌀 강제 매수법’”이라며 반시장적 포퓰리즘 법안이라고 지적했습니다.국회 다수당인 더불어민주당은 방송법, 간호법, 노란봉투법 등 윤 대통령이 거부할 것으로 예상되는 법률안을 잇달아 국회에서 통과시키려 하고 있습니다. 이들 법률안은 정부가 수차례 반대 의사를 밝힌 것들입니다.합의제 의사결정 기관인 국회의 입법과정에서 국회의원들이 대화와 토론을 통해 ‘숙의(deliberation)’하는 것이 왜 중요한지 알아봅시다. 대통령의 고유 권한인 법률안 거부권을 정당화하는 사유들은 무엇인지 이해해봅시다. 국회의원들의 '숙의'를 보장하지 않으면…'공공의 이익'을 추구하기 어려워요민주주의는 모든 국민이 나라의 주인인 정치 방식입니다. 봉건시대의 왕이나 독재자가 국민을 지배하는 것

  • 디지털 이코노미

    후기 6%가 46%의 상품·서비스 구매 유인

    대중의 예측은 정확하다. 서로 실수를 상쇄하기 때문이다. 황소의 몸무게를 예측할 때 누구는 과대평가하고, 누구는 과소평가할 것이다. 만약 개개인의 예측 오차가 서로의 의견과 관련이 없고, 조직적으로 의도를 가지고 과소 혹은 과대평가한 것이 아니라면 점차 의견은 진실에 가까워질 것이다. 수학적 관점에서 서로 독립적인 의견이 다수라면 이는 사실로 수렴하기 때문이다. 독립적이지 않은 대중 의견하지만 다양한 플랫폼과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의 등장으로 대중의 의견은 더 이상 독립적이지 않다. 온라인으로 음식을 주문하거나 물건을 살 때 소비자들은 후기에 영향을 받는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소비자의 92%가 후기를 읽고, 그중 46%는 그 후기에 영향을 받아 제품을 구매한다. 후기를 쓰는 비율은 6%에 불과하지만 92%가 읽고 46%가 물건을 구입한다니, 목소리가 큰 소수가 절대다수의 의견에 영향을 미치는 형국이다. 보다 큰 문제는 과거의 평점이 미래의 평점에 영향을 미친다는 점이다.MIT의 시난 아랄 교수는 뉴스 웹사이트를 활용한 대규모 대중 심리 테스트를 통해 이를 밝혀냈다. 해당 웹사이트에 올라온 동일한 콘텐츠에 한 집단의 경우 임의로 1개의 찬성 평점을, 또 한 집단에는 1개의 반대 평점을 주었다. 통제 집단에는 평점을 주지 않았다. 그런 다음 세 집단의 평점 변화를 살펴보았다. 일반적으로 콘텐츠에는 수백 혹은 수천 개의 평점이 달리므로 임의로 1개의 찬성 혹은 반대 평점을 준 것은 최소한의 조작이었다. 결과는 놀라웠다. 찬성 평점으로 긍정적인 조작을 하면 이후에 긍정적인 평점이 32% 늘었고, 평균 평점은 25% 늘었다. 그리고 임의로 찬성 평점 1개를 추가할 경우 점수

  • 경제 기타

    투자·기술개발 등에 활용되는 의사결정 방식이죠

    수능에서는 다양한 방법론에 대한 이야기가 나옵니다. 가장 많이 언급되는 방식은 귀납법과 연역법입니다. 이런 논리학 방법론과 달리 경제 전반에 걸쳐 중요한 방법론은 따로 있습니다. 바로 탑다운(Top-Down)과 바텀업(Bottom-Up) 입니다. 이는 수능에서도 관련된 이야기가 나올 수 있고, 논술문을 쓸 때도 좋은 도구가 될 수 있습니다. 유용한 방법론, 탑다운과 바텀업탑다운과 바텀업이 가장 많이 언급되는 영역은 투자입니다. 주식 종목을 고르든, 부동산을 고르든 이들 방법 중 하나를 선택해 투자를 결정할 수 있는데요. 탑다운은 높은 데서부터 아래로 내려온다는 뜻입니다. 예를 들어 부동산 투자를 한다고 생각해볼까요. 탑다운 방식은 가장 넓은 범위의 것부터 고려해요. 우선 부동산 시장에 영향을 줄 수 있는 거시 경제에 대해 살펴봅니다. 금리 동향은 어떤지, 부동산 정책은 어떤지, 부동산 업황은 어떤지 등을 먼저 보죠. ‘지금이 투자할 때’라는 판단이 들면 특정 지역을 보기 시작합니다. 수도권 투자냐 지방 투자냐. 그다음에 구체적 지역을 고르고, 그중에서 가장 좋은 투자 대상이라고 생각하는 걸 하나 꼽습니다.바텀업은 반대로 투자 결정을 해요. 내가 어떤 집을 사고 싶다고 정했습니다. 예를 들어 6억 원 이하 30평형 아파트라 해보죠. 수없이 많은 아파트가 있겠죠. 그중에서 입지, 교육환경 등을 따져가면서 지역을 정해요. 그리고 그 지역 내에서 원하는 물건을 고르죠. 그다음, 거시경제의 흐름을 보면서 최적의 매수 타이밍을 기다립니다. 순서가 반대인 거죠.주식도 마찬가지입니다. 탑다운은 세계 경제의 거대한 흐름을 우선 파악하고 투자합니다. 반면 바텀업은 개별 종목의

  • 사진으로 보는 세상

    50년 만에 공개된 세계 최고(最古) 금속활자본 ‘직지’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금속활자 인쇄본 ‘직지심체요절’(直指心體要節·직지)이 지난 11일 프랑스 파리 국립도서관(BNF)에서 언론에 공개됐다. 우리 인쇄술의 우수성을 보여주는 문화유산 ‘직지심체요절’은 4월 12일부터 오는 7월 16일까지 프랑스국립도서관에서 ‘인쇄하다! 구텐베르크의 유럽’이란 주제로 열리는 전시에서 50년 만에 전 세계 관람객들을 만난다.  뉴스1

  • 경제 기타

    절약과 저축 증대는 자본공급을 증가시키는 원천

    연재를 시작하면서 생산의 3요소를 언급할 때마다 자본이라는 용어를 사용했다. 그러나 자본이 무엇을 지칭하는지는 정확히 설명하지 않았다. 이번 주 다루는 내용은 생산요소 중 하나인 자본의 공급과 관련한 경제 현상에 대한 설명이다. 따라서 자본 공급에 대한 설명에 앞서 자본이 무엇인지를 먼저 얘기할 것이다.자본의 의미일상에서 자본이라는 용어는 여러 의미로 사용된다. ‘조그만 상점이라도 자본이 있어야 운영할 수 있다’는 말에서의 자본은 자본금인 돈을 말한다. 하지만 자본이라는 용어에는 자본금이라는 의미 말고도 생산과정에 투입되기 위해 만들어진 자본재란 의미도 있다. 생산의 3요소 중 노동과 토지는 생산을 통해 얻게 되는 생산요소가 아니어서 본원적 생산요소라고 한다. 이에 비해 자본재는 생산을 통해 얻게 되는 생산요소라고 구분해 부른다. 자본금이 있어야 자본재를 구매하는 것이 가능하므로 자본금과 자본재는 동전의 앞과 뒤처럼 긴밀한 관계다. 하지만 생산에 직접 사용되는 것은 돈이 아니라 자본재이므로 자본재만을 생산요소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경제학에서는 자본을 생산요소의 의미로 사용하므로 자본재를 말한다.자본의 종류경제학에서 자본은 자본재를 의미한다고 했으므로 자본의 종류도 자본재의 종류라고 말 할 수 있다. 자본재라고 하면 주로 기계를 생각하는 경우가 많지만, 형태에 따라 설비, 구조물, 재고로 구분된다. 설비는 기계나 공구 및 각종 전자기기처럼 움직이는 것이 쉬운 자본재를 말한다. 이에 비해 구조물은 건물이나 공장, 다리처럼 움직일 수 없이 한 곳에서만 사용되는 시설물이다. 재고는 생산된 상품 중에서 판매되지 않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