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버투어리즘
크로아티아 두브로브니크의 구시가지에서는 바퀴 달린 여행가방을 끌다가 적발되면 벌금 265유로(약 38만 원)를 내야 한다. 돌과 자갈로 포장된 길에서 캐리어가 일으키는 소음에 고통을 호소한 주민이 늘었기 때문이다. 이탈리아의 수상 도시 베네치아는 내년 1월부터 3~10유로(약 4000~1만4000원)의 입장료를 걷는다. 베네치아 본섬 역사지구와 리도·무라노·부라노 등 주변 섬을 찾는 당일치기 여행객이 대상이다. 숙박객에게 관광세를 부과하고 있는 만큼 당일치기 여행객에게도 부담을 지우겠다는 것이다.
늘어난 관광객이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는 순기능도 하지만 교통체증, 환경 훼손, 임대료 상승 등의 부작용도 유발하는 만큼 적절한 통제가 필요하다는 목소리에 힘이 실리고 있다.
‘얼떨결에’ 관광 명소가 되어버린 시골 마을이라면 스트레스가 더 크다. 스위스 이젤트발트는 지난 5월 호숫가 부두에 개찰구를 설치해 5스위스프랑(약 7500원)을 내야 들어갈 수 있게 했다. 또 주차장에는 예약한 버스만 출입할 수 있도록 했다. 이젤트발트는 인구 400명 남짓인 작은 호수 마을인데, 한국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의 촬영지였다. 이 작품이 넷플릭스를 타고 세계적 인기를 누린 이후 단체 관광버스가 마을을 점령하면서 주민들은 불편을 호소해왔다. 日 디즈니랜드는 “입장객 20% 줄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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