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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제 기타

    "비 오면 우산장수가 좋고, 해 뜨면 짚신장수가 좋다"…로마가 유럽을 지배한 건 '열린 세계관' 덕분이었죠

    전래동화 가운데 ‘우산 장수와 짚신 장수’라는 이야기가 있다.  옛날에 두 아들을 둔 어머니가 있었다. 한 아들은 우산 장수이고, 다른 아들은 짚신 장수였다. 어머니는 날이면 날마다 가시방석이었다. 해가 쨍쨍한 날에는 우산이 팔리지 않아 걱정이고, 비가 오는 날에는 짚신이 팔리지 않아 걱정이었기 때문이다.“어째, 오늘은 날씨가 좋아서 첫째네 우산이 안 팔리겠네!”“아이고, 비가 오니 둘째가 짚신을 팔지 못할 텐데 이를 어쩜 좋을꼬.”어머니는 맑은 날 해가 떠도 한숨을 쉬고, 흐린 날 비가 내려도 한숨을 쉬었다. 자연히 어머니는 웃는 날이 없었고, 늘 근심 걱정으로 가득한 얼굴에는 깊은 주름살만 늘어갔다.그러던 어느 날이었다. 어머니는 늘 그랬듯 아들 걱정으로 한숨을 푹푹 내쉬고 있었다. 그 모습을 본 이웃 사람이 어머니에게 말했다.“아니, 아주머니 무슨 일 있으세요? 왜 그렇게 한숨만 쉬고 계세요.”어머니는 울상을 지으며 대답했다.“오늘은 날씨가 맑아서 첫째가 우산을 하나도 못 팔 테니까요. 그 생각을 하면 마음이 아파서 한숨이 절로 나오네요.”“아, 그래요? 걱정하지 마세요. 오후에 비 소식이 있다고 했으니까요.”“이걸 어쩌나. 비가 오면 우리 둘째가 짚신을 팔 수 없는데…. 아이고, 둘째가 불쌍해서 어떡하나.”어머니는 울음을 터트리기 일보 직전인 얼굴을 하고 있었다. 그 모습을 본 이웃 사람이 안타까워하며 이렇게 말했다.“별 걱정을 다 하십니다. 생각을 바꿔서 해보세요. 비가 주룩주룩 내리면 우산이 날개 돋친 듯 팔려서 첫째가 얼마나 좋겠어요. 반대로 해가 쨍쨍 내리쬐면 짚신이 잘 팔릴 테니 둘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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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년 경제·경영학의 세계로 초대합니다

    제31회 한경 고교 경제 리더스 캠프가 오는 5월11일(토) 서울 여의도 전국경제인연합회관 콘퍼런스센터 사파이어홀에서 열린다. 한국경제신문사가 주최하는 ‘고교 경제 리더스 캠프’는 상경계 대학 진학을 꿈꾸는 고교생에게 경제학과 경영학이 무엇인지, 기업가란 누구인지, 경제학과 경영학의 차이가 무엇인지, 경제·경영학 중 어느 학과가 자기 적성과 잘 맞는지를 배우고 가늠해보는 기회를 제공한다. 유명 대학교수가 직접 강의한다. 또 명문 대학에 재학 중인 대학 선배들이 멘토로 참가해 하루를 함께 보내며 대입 등과 관련한 다양한 노하우를 들려준다.캠프 참가자들은 당일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학교에서 배우기 힘든 미시·거시경제, 기업 등에 대한 폭넓은 지식과 교양을 쌓게 된다. 미시경제 강의와 거시경제 강의를 통해 상경계 대학에서 무엇을 배우는지 알아볼 수 있다. 미시경제학은 김홍균 서강대 교수(경제학)가, 거시경제학은 김선빈 연세대 교수(경제학)가 각각 강의한다. 김수욱 서울대교수(경영학)는 ‘나눔과 개방의 경영학’이라는 주제로 강의한다. 자신들이 꿈꾸는 대학을 고교 시절에 미리 맛보는 셈이다. 한경 고교 경제캠프는 프로그램이 다양해 상경계 이외 다른 학과 진학을 원하는 고교생도 많이 참가한다.대학 선배 멘토들은 자기가 직접 경험한 고교 공부와 학교 생활 관리, 대입 전형별 준비 노하우를 후배 참가자들과 나눈다. 고교 생활 과정에서 많은 우여곡절을 겪게 되는데 멘토들은 이미 경험한 선배여서 피부에 와닿는 상담을 받을 수 있다. 특히 멘토와 대화를 나누는 토크콘서트 시간을 통해 또래 학생들이 어떤 고민을 하고 있는지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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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장의 엔진인 대기업 성공 없이 부강한 국가는 없다"

    미국 최대 금융회사인 JP모간체이스의 제이미 다이먼 회장(CEO·사진)은 “중소기업뿐 아니라 성공한 대기업 없이 부강해진 나라는 없다”며 반(反)기업 정서를 비판했다. 그는 또 “사회주의는 필연적으로 비효율과 부패로 이어진다”며 사회주의 바람에 대한 경계도 촉구했다. 다이먼 회장은 지난 4일(현지시간) 이례적으로 51쪽에 달하는 ‘주주에게 보내는 연례서한’을 공개하고 “민간 기업은 어느 나라에서든 진정한 성장의 엔진”이라고 말했다. 그는 “성공한 대기업이 없는 나라를 보여달라”며 “그건 일자리도 없고 기회도 충분하지 않은, 성공하지 못한 나라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다이먼 회장의 이 같은 경고는 버니 샌더스 민주당 연방상원의원 등 일부 정치인이 자본주의에 근본적 문제를 제기하고 반기업 정서를 부추기며 대중의 인기를 얻고 있는 가운데 나왔다.“결국엔 자본주의가 사회주의를 이긴다”다이먼 회장은 자본주의에도 일부 결함이 있다는 점을 인정했다. 하지만 “결국엔 자본주의가 사회주의를 이긴다”고 강조했다. 그는 “규제받지 않고 단순하면서도 무질서한 자본주의를 지지하는 것이 아니다”며 “자본주의 결함을 보완하기 위해 강력한 사회 안전망을 갖춰야 한다”고 제안했다.그는 이날 미국외교협회(CFR)에서 열린 간담회에 참석, 중국과의 무역협상에 대해 “중국과 무역전쟁을 벌인 건 확실히 옳았다”며 “미국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치든 지금 이 문제를 풀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와 관련해선 “하드 브렉시트는 영국에 정말 나쁜 침체를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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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세대(5G) 이동통신시대…VR·AR 무인차 등이 생활 속으로

    지난 3일 밤 11시 KT·SKT·LG유플러스 등 국내 이동통신 3사는 각각 첫 가입자를 내며 세계 최초 5세대(5G) 이동통신 시대를 열었다. 당초 계획했던 5일보다 이틀 앞당긴 ‘기습 개통’이었다. 엑소·김연아 등 사전에 선정한 인사들이 가입자에 이름을 올렸다.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5G 단말기 판매는 5일 시작했다.국내 업체들이 다급하게 5G를 상용화한 이면에는 한·미 간 ‘세계 최초 5G’ 경쟁이 있다. 미국에서는 버라이즌이 11일 5G 전파 송출을 시작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3일 오후 버라이즌이 5G 상용화 시기를 4일로 앞당긴다는 동향이 삼성전자 등에 감지됐다. 이에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삼성전자, 국내 이동통신 업체들은 부랴부랴 5G 개통 시기를 앞당겼다. 국내 이동통신 업체들이 5G 개통에 성공하고 난 뒤인 4일 새벽(한국시간) 버라이즌은 5G 상용화를 공식 발표했다. 간발의 차이로 한국이 ‘세계 최초’ 타이틀을 거머쥔 셈이다.4차 산업혁명 기반 되는 5G5G는 초고속, 초연결, 초저지연을 특징으로 하고 있다. 최대 속도는 20Gbps에 달한다. 이는 4세대 이동통신 서비스인 LTE(1Gbps)보다 20배가량 빠르다. 통신을 주고받을 때 멈춤 현상(지연)도 1000분의 1초(1ms) 수준에 그친다. 데이터 용량 과다에 따른 ‘끊김’ 현상이 사실상 없다는 얘기다.초연결성은 동시에 접속할 수 있는 기기의 수가 많아지는 것을 의미한다. 각국이 5G 상용화에 속도를 내는 이유는 4차 산업혁명을 위해 빠르고 지연없는 무선 네트워크가 필수 요소이기 때문이다. 스마트폰이 보편화되면서 무선 네트워크 수요가 급증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 빠른 속도에 초저지연성과 초연결성이 더해지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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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쟁자 숫자·시장점유율만으로 독점 판단할 수 없죠…가격 등 소비자 이익이 사회적 손실보다 크냐가 관건

    '브라우저 전쟁'은 웹 브라우저들이 점유율 경쟁을 하는 것을 말한다. 1차 브라우저 전쟁은 1990년대 말 마이크로소프트와 넷스케이프 사이에 벌어졌다. 1998년 미국 법무부는 마이크로소프트를 반독점법 위반으로 기소했다. 그 이유는 마이크로소프트의 '브라우저 끼워팔기' 논란 때문이었다. MS의 브라우저 끼워팔기브라우저 끼워팔기란 당시 마이크로소프트가 자신들의 핵심 운영체제인 윈도에 익스플로러를 통합해서 판매한 방식을 말한다. 실제로 마이크로소프트가 1997년 10월 인터넷 익스플로러 4.0을 발표할 때까지만 해도 익스플로러의 시장 점유율은 18%에 지나지 않았다. 브라우저 시장 점유율 72%의 강자는 단연 넷스케이프의 내비게이터였다. 하지만 시장 경쟁에서 영원한 절대 강자는 없는 법이다.마이크로소프트는 ‘브라우저 끼워팔기’라는 공격적인 전략을 펼치며 ‘브라우저 전쟁’의 신호탄을 쏘았고, 그 덕분에 시장 점유율을 완벽하게 뒤집어놓았다. 컴퓨터 사용자들은 윈도를 설치하면서 자동으로 설치되는 익스플로러를 이용하게 됐고, 자연히 넷스케이프의 내비게이터를 다운받아 쓰는 사용자가 줄어들었다. 그 결과 넷스케이프는 시장에서 마이크로소프트에 참패를 당했고, 독자적인 회사를 운영하기 어려워졌다. 마침내 1998년, 넷스케이프는 아메리카 온라인이라는 PC통신업체에 42억달러에 매각됐다.미국 법무부의 제재그러자 미 법무부가 마이크로소프트에 제재의 칼을 뽑아들었다. 그것이 바로 1998년, 마이크로소프트를 반독점법 위반으로 기소한 사건이다. 마이크로소프트가 브라우저 끼워팔기를 통해 경쟁 기업이던 넷스케이프를 시장에서 퇴출시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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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이 몰릴 땐 더 일하되 주당 근로시간은 맞추는 거죠

    아이스크림 공장과 에어컨 생산라인은 여름에는 눈코 뜰 새 없이 바쁘지만 겨울엔 일감이 확 줄어든다. 컴퓨터 보안업체 직원들은 서버 오류나 해킹 같은 돌발상황이 터지면 즉각 비상근무 체제에 들어가야 한다. 직원 300명이 넘는 큰 기업들에 적용되기 시작한 ‘주 52시간 근무제’가 조만간 모든 기업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그런데 앞서 언급한 사례처럼 업종 특성이나 계절적 요인 등으로 인해 업무량이 불규칙한 곳에선 근무시간을 어떻게 관리해야 할까. 유연근무제의 일종인 ‘탄력적 근로시간제’는 이런 문제를 보완할 수 있는 대안 중 하나로 꼽힌다.바쁠 땐 더 일하고, 한가할 땐 더 쉬고탄력근로제란 업무량이 집중될 때 초과근무를 하는 대신 업무량이 적은 시기엔 일하는 시간을 줄여 ‘주당 평균’을 법정노동시간 이내로 맞출 수 있도록 허용하는 제도다. 현행 근로기준법 51조에 따르면 탄력근로제는 취업규칙을 근거로 2주 이내, 노사 합의 시 최장 3개월 단위까지 허용된다.예를 들어 3개월간 평균 근로시간이 주 52시간에 부합하면, 그 기간 동안에 일이 몰릴 땐 주당 최대 64시간까지 일해도 괜찮다.대량 주문을 받은 납품업체나 새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소프트웨어업체는 일이 몰리는 특정 시기에 밤낮없이 일하는 것이 효율적이다. 하지만 기업 입장에서는 바쁠 때 잠깐 일손을 덜자고 직원을 무작정 더 뽑아두기가 어렵다. 기존 직원들의 근무 일정을 여유롭게 조절하는 것이 훨씬 효율적인 방식이다.그러나 6주를 더 많이 일하면 나머지 6주는 반드시 근무를 줄여야 하는 셈이어서 기업들이 실질적으로 활용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적지 않았다. 재계는 지난해 근로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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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년 정부 예산 사상 처음 500조 넘는 '슈퍼예산' 될 듯

    내년 정부가 쓰는 돈(예산)이 사상 처음 500조원을 돌파할 전망이다. 2017년 400조원을 넘어선 지 3년 만에 100조원이 더 늘어나는 것이다. 세금이 잘 걷히면 정부 씀씀이가 늘어나도 큰 문제는 없다. 세금은 경기가 좋으면 많이 걷히고 좋지 않으면 그 반대로 가는 경향이 있다. 올해와 내년 경기가 좋지 않을 것이란 예상이 많이 나오는 상황에서 정부가 무턱대고 예산을 늘리는 것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복지사업에 조 단위 세금 투입정부는 지난달 말 ‘2020년 예산안 편성 지침’을 발표했다. 내년 예산을 어떤 원칙에 따라 짤 것인지를 미리 국민에게 알려주는 것이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경제 활력과 소득 재분배를 위해 내년에도 적극적으로 재정을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적극적 재정운영이란 ‘정부가 돈을 더 많이 쓰는 것’을 의미한다.정부는 내년도 예산 규모가 얼마일지를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하지만 올해 예산 규모(470조원)에 정부가 예상한 2020년 지출 증가율(올해 대비 7.3%)을 대입하면 내년 예산은 504조원이 될 것이란 계산이 나온다. 글로벌 금융위기 후 최대치였던 올해 증가율(9.7%)을 대입하면 515조원에 이른다.정부는 내년도 예산편성 지침에서 4대 중점 과제로 △경제 활성화 및 일자리 창출 △사회안전망 확충 △미래성장동력 확충 △안전한 환경 등을 꼽았다. 이 중 가장 많은 돈이 들어가는 것은 사회안전망 확충 등 복지사업이다. 고용보험을 못 내는 저소득 구직자에게 6개월 동안 월 50만원씩 지급하는 ‘한국형 실업부조’ 등 대규모 복지사업이 새롭게 추가된다. 이 사업에만 1조5000억원 이상 투입될 것으로 추산된다. 올해 2학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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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폴 로머 교수 "최저임금 인상이 일자리 빼앗아 갈 수 있다"

    지난해 노벨경제학상을 받은 폴 로머 뉴욕대 교수(사진)가 “최저임금 인상이 노동 수요를 감소시켜 근로자의 일자리를 빼앗아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대한상공회의소이 지난달 서울 상의회관에서 연 ‘혁신성장, 한국 경제가 가야 할 길’이라는 주제의 세미나에서다. 그는 “최저임금 인상 정책으로 고용시장에서 실업자 수가 늘어났다면 (이 정책으로) 당면한 문제들을 해결하긴 어려울 것”이라고 진단했다. 로머 교수는 기술혁신이 성장을 이끈다는 ‘내생적 성장이론’으로 지난해 노벨경제학상을 받았다.“일자리 창출은 민간의 역할”로머 교수는 한국 정부가 추진 중인 ‘소득주도성장 정책’의 타당성을 가늠하는 척도로 ‘일자리’를 지목했다. 그는 “소득주도성장은 정부가 보조금 지급 등을 통해 추진하는 경기 진작 정책의 일종”이라며 “이미 여러 나라에서 시도했던 정책”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정책 시행 결과는 잘 되기도 하고 실패하기도 했다”며 “이 정책으로 실업자 수가 줄어들었다면 괜찮지만 되레 늘어났다면 문제”라고 했다.그는 일자리를 만들어내기 위해서는 정부 정책보다 민간의 역할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로머 교수는 항공산업을 예로 들면서 “정부는 소수의 담당자를 고용해 항공산업의 안전 규제 등을 만들고 지키도록 유도하는 역할을 하는 것이고, 항공산업 일자리의 대부분은 민간 항공사가 창출해낸다”고 설명했다.좋은 일자리 창출을 위한 선결 과제로는 노동시장 유연성 제고를 첫손에 꼽았다. 로머 교수는 “정규직 일자리를 늘리기 위해선 노동시장의 유연성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