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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제 기타

    뭐든지 車에서 내리지 않고 '휙'…대세가 된 '드라이브 스루'

    1930년대 미국 미주리주에 있던 그랜드내셔널은행은 독특한 형태의 점포를 열었다. 소비자가 차를 몰고 와서 방범창 안의 직원에게 현금을 전달하면 계좌에 입금해 주는 창구였다. 무장 갱단이 대놓고 활동하던 때였던 만큼 부유층의 반응이 좋았다고 한다. 운전대를 잡은 채 은행원에게 돈만 건네고 시크하게(?) 떠나는 모습은 부(富)를 과시하는 한 방법이기도 했다.이 은행 창구는 세계 최초의 ‘드라이브 스루(drive through)’ 사례로 기록돼 있다. 드라이브 스루란 자동차에서 내리지 않은 상태로 업무를 볼 수 있는 운영 방식을 말한다. 유통업계에서는 ‘DT’라는 줄임말도 자주 쓴다. 쇼핑부터 코로나 검사까지 ‘차콕’드라이브 스루가 상품 판매에 본격적으로 도입된 것은 1947년 미국 스프링필드의 햄버거 전문점 ‘레드 자이언트’다. 미국 최초의 대륙 횡단 고속도로인 ‘루트 66’에 자리잡았던 이 가게는 금세 지역 명물이 됐다. 이후 드라이브 스루 방식은 빠르게 북미 대륙 전역으로 확산했다. 한국 최초의 드라이브 스루 매장은 1992년 맥도날드의 부산 해운대점으로 알려져 있다.몇몇 카페나 패스트푸드 매장에서 볼 수 있던 드라이브 스루가 코로나19를 계기로 한층 다양한 영역에서 활용되고 있다. 특히 국내 의료기관들이 세계 최초로 시도한 드라이브 스루 방식의 코로나19 진료소는 세계적 ‘히트상품’이 됐다. 차에서 내리지 않고 5분 안팎이면 검사를 끝낼 수 있다는 편의성과 안전성을 외신들은 높이 평가했다. 미국 등 선진국이 한국을 모방한 드라이브 스루 진료소를 대거 도입했다.지방자치단체들은 도서·장난감 대여, 농산물 판매, 교과서 배

  • 경제 기타

    수많은 통계지표 중 가장 중요한 하나만 꼽자면? 경제성장률!

    한국은행이 지난달 26일 ‘경제전망’ 보고서를 통해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1.3%에서 -1.1%로 높였다. 내년 성장률은 2.8%에서 3%로 올렸다. 2022년 성장률은 2.5%로 봤다. 반도체를 비롯한 주력 품목의 수출이 증가할 것이란 전망을 반영한 결과다. 다만 한은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빠르게 재확산하는 만큼 경기 회복 국면에 들어선 것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올해 소비와 고용은 종전 전망치보다 더 악화될 것으로 예상했다.이주열 한은 총재는 기자간담회에서 “코로나19의 3차 유행이 미칠 경제적 충격은 지난 8~9월 재확산 때보다 클 것”이라며 “코로나19가 더 확산되는 상황을 고려할 때 현재 경기 흐름을 본격적인 회복세에 진입했다고 보기 어렵다”고 평가했다. 경제정책 운용의 목표이자 성적표경제신문에 쏟아지는 수많은 지표 중 가장 중요한 것 딱 하나만 고르라고 한다면 단연 경제성장률이다. 국가경제의 현재 상황과 향후 성장 잠재력을 압축적으로 나타내기 때문이다. 정부에는 경제정책 운용의 중요 목표이자 결과를 보여주는 종합 성적표이기도 하다.경제성장률은 실질 국내총생산(GDP)의 증감률을 가리킨다. GDP는 일정 기간 한 나라 영토에서 가계, 기업, 정부 등 모든 경제주체가 생산한 부가가치를 모두 더한 것이다. 그 자체로 국가의 경제 규모를 보여준다. ‘실질’이라는 개념이 붙는 이유는 물가 변동으로 인한 착시현상을 제거하고, 순수하게 생산량 변동만을 계산하기 위해서다. ‘증감률’을 보는 것은 과거 시점과 비교해 늘었는지 줄었는지가 중요하기 때문이다.경제성장률을 활용하면 일정 기간 나라의 경제 규모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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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국, 세계 첫 코로나19 백신 접종 시작…한국은 내년 2월 무렵

    영국에서 지난 8일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돼 첫 접종자인 마거릿 키넌 씨(90·왼쪽)가 코번트리 지역의 한 대학병원에서 미국 제약사 화이자와 독일 생명공학기업 바이오엔테크가 공동 개발한 백신을 맞고 있다. 한국은 백신 확보와 안전성 검증 등으로 이르면 내년 2월께부터 접종을 시작할 전망이다.  EPA연합뉴스 

  • 경제 기타

    '쓰레기 금욕'보다 처리기술 향상이 바람직

    생태계는 식물과 같은 생산자, 동물이 주축인 소비자, 그리고 곰팡이나 미생물과 같은 분해자, 이렇게 세 그룹으로 역할이 나뉘어 있다. 생성되고 소비하고 소멸되는 것이다.인간 세상도 마찬가지다. 생산을 맡은 기업이 있고 또 소비를 맡은 가계가 있다. 당연히 분해자도 필요하다. 현대 인류 문명에서 곰팡이와 미생물의 역할은 아무래도 쓰레기 처리 시설에 돌아갈 것 같다. 쓰레기 소각장은 현대 산 업사회가 창조한 거대한 미생물인 셈이다.예나 지금이나 쓰레기 소각장은 님비(NIMBY: 주민 기피시설) 시설이다. 지저분하고 냄새도 심하다. 쓰레기를 태울 땐 중금속, 미세먼지, 환경 호르몬 등도 많이 발생한다. 그중 특히 문제가 됐던 게 유독성 발암 물질로 유명세를 치른 다이옥신이다. 청산가리 독성의 1만 배에 달한다는 얘기까지 나오며 한때 무척 시끄러웠다. 쓰레기 소각과 다이옥신 공포다이옥신은 산소, 수소, 염소, 탄소로 구성된 유기 화합물이다. 이들 네 개 원소를 포함한 물질을 수백 도의 온도에 노출시키면 다이옥신이 생긴다고 한다. 문제는 자연계에서 볼 수 있는 웬만한 물질은 산소, 수소, 염소, 탄소를 다 포함하고 있다는 점이다. 굳이 쓰레기가 아니라도 뭘 태우든 다이옥신은 생성된다. 다소 거북한 말이지만 화장장에서 인체를 태워도 다이옥신은 발생한다. 흔히 담배를 두고 몸에 해롭다고 하는데, 그 이유의 상당 부분이 다이옥신 탓이다. 담배를 피우려면 일단 불을 붙여 태워야 하기 때문이다. 산불이 났을 때도 다이옥신은 발생한다. 실제 지구상에 존재하는 다이옥신의 상당량은 산불에 의한 걸로 추정되고 있다.오늘날 다이옥신이 가진 악명은 미군이 베트남 전쟁에서 사용

  • 경제 기타

    여성이 임원 될 확률 0.34%…남성보다 7배 어렵다는데

    내년 1월 출범하는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의 초대 재무장관에 재닛 옐런 전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이 지명됐다. 옐런이 상원 인준 절차를 밟아 취임하면 미국 재무부 231년 역사상 첫 여성 장관이 된다. 국가정보국(DNI) 국장에는 에이브릴 헤인스 전 중앙정보국(CIA) 부국장이 내정됐다. 연방수사국(FBI)을 비롯한 미국 16개 정보기관을 감독하는 DNI 수장을 여성이 맡는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바이든의 러닝 메이트인 카멀라 해리스 역시 미국 최초의 여성 부통령에 오른다. 백인과 남성이 압도적으로 많았던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와 차별화된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미국 정치전문매체 더힐은 “바이든 당선인 인수위원회 직원의 52%가 여성이며 고위직 여성은 전체의 53%”라고 보도했다. ‘유리천장 타파’ 나선 바이든 정부옐런과 헤인스, 해리스 등의 사례처럼 여성이 고위직에 오를 때면 ‘유리천장(glass ceiling)을 깼다’는 표현이 따라붙는다. 유리천장은 여성들이 승진에서 받는 보이지 않는 차별을 뜻한다. 겉보기에는 쉽게 올라갈 수 있을 것처럼 투명하지만 실제로는 막혀 있다는 얘기다.이 말을 처음 만든 사람은 1978년 미국 경영 컨설턴트인 메릴린 로덴으로 알려져 있다. 그는 미국의 많은 대기업에서 여성 임원 비율이 현저히 낮은데, 인사 규정에는 여성이 불이익을 받을 만한 명시적 조항이 없다는 점을 발견했다. 기업들이 ‘암묵적으로’ 여성을 리더십이 부족한 존재로 여겼고, 승진에서 백인 남성을 우대했다는 게 로덴이 내린 결론이었다. 몇 년 뒤인 1986년, 월스트리트저널에 ‘유리천장’이라는 제목의 기고문이 실리면서 이 표현이 널리 알려졌다.여성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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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험생 모두 수고하셨습니다…합격의 영광이 함께하기를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지난 3일 전국 1383곳 시험장에서 치러졌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로 사상 첫 ‘12월 수능’인 데다 마스크와 가림막 등 낯선 환경에서 시험을 봐야 했지만, 수험생 모두 대입 합격의 영광이 함께하기를 응원한다. 사진은 서울 여의도여고 시험장에서 수험생들이 시험 시작을 기다리는 모습.  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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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득과 보장범위 잘 살펴서 나에게 적합한 보험 가입해야

    누구든 살아가면서 예상치 못한 사고를 당하거나 갑작스럽게 큰 병에 걸려 감당하기 어려운 비용을 부담해야 하는 위험에 처할 수 있다. 이런 예상치 못한 위험에 대비할 수 있는 대표적인 방법이 바로 '보험'이다. 보험은 무엇이고 왜 필요한 것일까최초의 근대보험은 영국 런던의 ‘로이즈 커피하우스’에서 시작됐다. 로이즈는 영국 해운업계 사람들의 단골 커피하우스였다. 이곳의 사장 에드워드는 고객 편의를 위해 화물선의 출·도착 정보 등 항해 정보를 종이에 써서 벽에 붙여 놓곤 했다. 쪽지를 본 고객 반응이 좋자 에드워드는 무역에 관한 주요 정보를 제공하는 소식지를 발간했다. 더 나아가 날씨·해적·사고 등 해상무역 과정에서 발생 가능한 공통적인 위험에 대한 보상을 약속하며 고객들로부터 보험료를 받기 시작했는데, 이것이 영국 해상보험의 시작이다.이처럼 보험이란 사고·질병 등 누구에게나 발생 가능한 위험에 대비하고 싶어 하는 사람을 모아 ‘보험료’를 받았다가, 실제로 사고를 당한 구성원에게 ‘보험금’으로 보상해 주는 제도다. 위험은 언제 어떻게 일어날지 모르고, 또 반드시 발생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미리 보험료를 지급하는 것이 아깝게 느껴질 수도 있다. 하지만 불행히도 그 작은 확률의 사고가 내게 일어나는 경우를 가정해 본다면 생각은 달라질 수 있다. 우리 집은 어떤 보험에 가입했을까우리는 살아가면서 사고, 질병 이외에도 실업, 소득 감소 등 다양한 위험에 직면한다. 위험의 종류가 다양한 만큼 이를 보장하기 위한 보험 또한 여러 가지 종류가 존재한다.먼저 보험을 운영하는 주체에 따라 크게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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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00조원!…삼성전자 시가총액, 또 다시 신기록 썼다

    네이버의 기업 가치는 얼마로 평가할 수 있을까. 잘나가는 인터넷 기업이니 통 크게 어림잡아 1조원? 아니면 1년 매출이 6조원을 넘으니 좀 더 보태 10조원? 주식시장에 상장된 기업의 몸값은 ‘시가총액’으로 간단명료하게 파악할 수 있다. 시가총액은 전체 주식의 가치를 시장 가격으로 평가한 금액을 말한다. 주가에 발행주식 수를 곱하면 구할 수 있다.주가는 매일 달라지기 때문에 시가총액도 매일 바뀐다. 예컨대 지난 23일 네이버 종가는 28만1500원, 주식 수는 1억6426만3395주였다. 따라서 이날 네이버 시가총액은 46조2401억4569만2500원이다. 시장에서 대접받는 기업이 시가총액 높아시가총액은 기업이 시장에서 얼마나 대접받고 있는지를 나타낸다. 경제신문에서 “A회사의 시가총액이 B회사를 넘어섰다”는 식으로 비교하는 기사를 자주 볼 수 있다. 최근에는 증시에 상장한 연예기획사의 시가총액 서열이 많은 관심을 받았다. 이날 기준으로는 빅히트(약 6조4123억원)가 압도적으로 높고 JYP(약 1조4181억원), YG(약 8368억원), SM(약 7105억원) 순이었다.국내에서 가장 큰 기업인 삼성전자의 시가총액은 지난 23일 사상 처음으로 400조원을 돌파했다. 주가가 이전 거래일보다 4.33%(2000원) 오른 6만7500원에 거래를 마치면서 시가총액이 약 402조9603억원을 찍었다. 반도체 업황 개선에 따른 호실적과 배당 확대 기대감 등이 반영된 것으로 증권업계는 분석했다. 이 회사 시가총액이 100조원을 넘어선 것은 2006년 1월이었다. 이어 2012년 4월 200조원, 2017년 4월 300조원을 넘긴 바 있다. 삼성전자 주가 약진에 힘입어 이날 코스피지수(2602.59) 역시 사상 최고 기록을 새로 썼다.시가총액이 1조원을 넘어선 이른바 &lsqu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