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선배가 후배에게
경제학은 성장과 분배라는 두 가지 축을 중심으로 어떻게 개인과 사회의 생활 수준을 높일지 연구합니다. 경영학은 조직을 운영하고 관리할 때 필요한 지식과 실용 분야를 다룹니다.
경제학은 성장과 분배라는 두 가지 축을 중심으로 어떻게 개인과 사회의 생활 수준을 높일지 연구합니다. 경영학은 조직을 운영하고 관리할 때 필요한 지식과 실용 분야를 다룹니다.
![[대학 생글이 통신] 상경계 지망생이 알아야 할 경제와 경영의 차이](https://img.hankyung.com/photo/202505/AA.40423493.1.jpg)
부끄럽지만 저 또한 대학에 입학하기 전까지 경영학은 기업을 운영하는 데 필요한 실용적 기술을 배우는 것이고, 경제학은 자본주의의 원리와 돈의 흐름을 이론적으로 연구하는 학문이라는 정도로만 생각했습니다. 저와 같은 학생들에게 도움이 되고자 경제학을 중심으로 두 대학 전공의 차이를 간단히 설명해보겠습니다.
경제학부에 입학해 다양한 전공 수업을 수강하면서 경제학이 단순히 돈의 흐름을 연구하는 학문이 아니라 궁극적으로 개인의 삶의 질과 사회 후생 향상을 목표로 하는 학문이라는 사실을 배웠습니다. 다시 말해 성장과 분배라는 두 가지 축을 중심으로 어떻게 하면 개인과 사회의 경제적 생활수준을 높여 더 많은 사람이 행복해질 수 있을지를 연구하는 학문이죠.
경제학에서는 숫자와 그래프를 많이 사용하고 편익과 비용을 따집니다. 그러다 보니 자칫 냉정하고 차가운 분야라고 오해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알고 보면 경제학은 따뜻한 학문입니다. 경제학사에 이름을 남긴 경제학자 중 한 명인 앨프리드 마셜은 “경제학자는 차가운 머리와 뜨거운 심장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사회현상을 냉철하고 이성적으로 분석해야 하지만, 그 분석의 목적은 인류에게 도움이 되고 빈곤을 완화하는 데 있다는 의미입니다.
경영학에서는 조직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효율성을 중시합니다. 효율성을 중시한다는 점에서는 경제학과 유사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다만 경영학에서 배우는 과목은 회계학, 재무·금융, 마케팅, 인사조직, 생산·서비스 운영, 경영 정보, 전략, 국제경영 등 보다 실용적인 분야를 다룹니다. 조직을 운영하고 관리할 때 필요한 지식과 기업 현장에서 직접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내용이죠.
경제학과 경영학의 차이점을 간단히 살펴보았는데, 여러분이 대학 전공과 진로를 선택할 때 도움이 되면 좋겠습니다. 경제학·경영학뿐 아니라 자신이 관심 있는 학과나 전공이 있다면 해당 학과 홈페이지에서 교과목을 비롯해 자세한 교과과정을 찾아보기를 추천합니다. 의외로 관심 있는 학과가 내가 생각한 것과 다른 내용을 다룰 수도 있고, 반대로 내가 전혀 생각하지 않던 전공이 내가 꿈꾸는 진로와 더 잘 맞을 수도 있습니다.
성채현 서울대 경제학부 24학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