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선배가 후배에게

어떤 일을 하든 건강과 체력이 뒷받침돼야 능력을 최대한으로 발휘할 수 있고 행복을 느낄 수 있습니다. 꾸준한 체력 관리로 건강하게 수험 생활을 해 나가길 응원합니다.
[대학 생글이 통신] 수험 생활은 마라톤…식단·수면·체력 관리 중요
올여름은 유난히 덥고 길었습니다. 무더운 여름을 견뎌내느라 고생이 많았습니다. 기나긴 수험 생활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체력에 대해 이야기해보려고 합니다.

수업이나 자율학습 도중에 졸릴 때가 있습니다. 선생님 말씀이 귀에 잘 들어오지 않고, 공부를 그만두고 잠을 자고 싶을 때도 있죠. 이런 상황을 극복하려면 체력을 잘 관리해야 합니다. 크게 세 가지 습관이 중요합니다.

우선 식습관입니다. 잘 먹는 것이 건강의 기본이기 때문에 영양소를 골고루 섭취해야 합니다. 탄수화물을 너무 많이 섭취하면 혈당이 높아져 식곤증이 오기 쉽습니다. 식사 후 졸리는 것을 막기 위해선 채소를 충분히 먹어야 합니다. 저는 고등학생 때 의식적으로 균형 잡힌 식단을 유지하려고 노력했는데, 대학에 다니면서는 그런 노력을 덜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강의 시간에 조는 일이 많아졌습니다. 이후 탄수화물을 적당히 먹고 채소나 고기 섭취를 늘리자 점심 식사 후 졸음이 오는 일이 줄었습니다.

다음으로 수면 습관입니다. 수험 생활은 마라톤과 같습니다. 길게 내다보고 준비해야 합니다. 벼락치기 공부는 단기적 효과는 있을지 몰라도 수면 습관이 불규칙해지면 장기적으로는 더 안 좋은 결과를 낳습니다. 규칙적으로 충분히 자고 깨어 있는 시간에 집중해서 공부하는 것이 낫습니다. 저는 벼락치기 공부를 싫어해 웬만하면 미리 공부해두고 잠을 충분히 잤습니다. 사람마다 공부하는 방식이나 적정 수면시간이 다르겠지만, 규칙적인 수면 습관은 정말 중요합니다.

마지막으로 운동입니다. 잘 먹고 잘 자도 운동을 게을리하면 체지방이 늘어나고 근육이 줄어듭니다. 그렇게 되면 쉽게 피로해집니다. 근육량이 적으면 기초대사량도 줄어 체지방이 쉽게 늘어나는 악순환에 빠집니다. 규칙적으로 운동하면 혈액순환이 잘돼 머리가 상쾌해지고 공부에 더 집중할 수 있는 이점도 있습니다. 저는 스포츠클럽에 가입해 최소한의 운동 시간을 확보했습니다. 지금도 헬스를 꾸준히 하면서 체력을 관리하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쉽지 않아도 습관을 들이면 오히려 운동을 해야 스트레스가 풀리고 몸이 가벼워집니다. 다만, 운동을 처음 시작하고 얼마 동안은 피로감을 더 느낄 수 있습니다. 이 시기를 잘 참으면 운동을 생활화할 수 있습니다.

체력은 수험 생활만이 아니라 인생 전체를 놓고 봐도 정말 중요한 요소입니다. 어떤 일을 하든 건강과 체력이 뒷받침돼야 능력을 최대한으로 발휘할 수 있고 행복을 느낄 수 있습니다. 꾸준한 체력 관리로 건강하게 수험 생활을 해나가길 응원합니다.

강하윤 서울대 경제학부 22학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