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선배가 후배에게
여름철 학습 슬럼프는 그동안 공부에 지친 몸과 날씨 변화가 만들어 내는 자연스러운 반응입니다. 식어버린 학습 엔진에 다시 시동을 걸어줄 두 가지 방법을 제안합니다.
여름철 학습 슬럼프는 그동안 공부에 지친 몸과 날씨 변화가 만들어 내는 자연스러운 반응입니다. 식어버린 학습 엔진에 다시 시동을 걸어줄 두 가지 방법을 제안합니다.
첫 번째는 난도가 비교적 낮은 수학 문제를 꺼내 시간제한을 두고 최대한 빠르게 푸는 것입니다. 공부가 안되고 몸까지 지친 상황에서는 어려운 심화 문제를 붙잡고 있어 봐야 스트레스만 커집니다. 이럴 때는 계산 과정이 복잡하지 않고 직관적으로 쉽게 풀 수 있는 수학 문제를 10개 정도 준비합니다. 타이머를 놓고 평소보다 빡빡하게 시간제한을 걸어둔 뒤 게임을 하듯 빠른 속도로 문제를 풀어나갑니다.
이 방법은 뇌를 각성시키고 성취감을 회복하는 데 효과적입니다. 시간 압박이 생기면 뇌는 몰입 상태로 전환합니다. 또 짧은 시간에 문제를 풀고 동그라미를 치는 과정에서 도파민이 분비됩니다. 이 작은 성취감은 무기력에 빠진 뇌를 깨우고 다음 공부로 나아갈 수 있는 원동력을 제공합니다.
두 번째는 국어 영역의 고전 산문 작품과 그에 얽힌 시대적 배경을 설명하는 짧은 인터넷 강의를 듣는 것입니다. 쉬운 수학 문제 풀이로 뇌를 각성시켰다면, 이번에는 이야기의 힘을 빌려 공부 부담을 낮출 차례입니다. 고전 산문은 현대문학에 비해 낯선 어휘가 많아 어렵게 느껴지지만, 그 안에는 흥미진진한 갈등과 그 시대 사람들의 욕망이 숨어 있습니다.
옛날이야기를 듣는다고 생각하고 인터넷 강의를 듣다 보면 지루한 고전이 아닌 재미있는 역사소설이나 드라마처럼 다가옵니다. 글을 능동적으로 읽기 어렵거나 지문에 집중하기 어려울 때 시청각 자료를 활용해 학습 흐름을 유지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편안하게 강의를 들으면서 고전문학에 대한 심리적 장벽까지 낮춰줍니다. 모의고사나 수능에서 고전문학 지문을 마주했을 때 낯선 맥락을 빠르게 파악하는 데도 도움이 될 것입니다.
여름철 학습 슬럼프는 단지 학생들의 의지력이 부족해서 생기는 문제가 아닙니다. 그동안 공부에 지친 몸과 날씨 변화가 만들어내는 자연스러운 반응입니다. 좌절하지 말고 지혜롭게 슬럼프를 극복해봅시다.
지인우 대전대 한의학과 21학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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