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선배가 후배에게

학원은 꾸준함을 유지하게 해줍니다. 규칙적으로 숙제를 내주고 공부를 강제하기 때문이죠. 또 혼자서는 생각해내기 어려운 공식 등 '꿀팁'을 얻을 수 있습니다.
[대학 생글이 통신] 자신 없는 과목이라면 학원 수강 이점 최대한 활용을
저는 고교 내신 수학에서 3등급을 받은 적이 있습니다. 1학년 1학기 때 일입니다. 대부분 과목에서 1등급을 받은 저에게 3등급이란 성적은 너무 충격이었습니다. 시험을 망친 후 일주일 동안 ‘수학’이란 단어만 들어도 눈물이 쏟아졌습니다. 다행히 이 사건을 계기로 저는 수학 공부에 매진하게 됐습니다. 이후 수학 1등급을 놓친 적이 없습니다. 심지어 수학 경시대회에 나가 상까지 받았습니다.

제가 어떻게 수학 성적을 급격히 올릴 수 있었을까요? 여기엔 학원의 도움과 개인적 노력이 모두 작용했습니다. 사실 저는 사교육을 좋아하는 편이 아닙니다. 고등학교에 들어간 뒤 처음엔 학원을 전혀 다니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3등급 사건으로 마음을 고쳐먹었습니다. 학원이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보고, 수학 학원에 등록했습니다. 사교육이 정답은 아니지만, 잘 활용한다면 분명히 이점이 있습니다.

무엇보다 학원은 꾸준함을 유지하게 합니다. 규칙적으로 숙제를 내 주고 공부를 강제하기 때문이죠. 또 혼자서는 생각해 내기 어려운 공식 등 ‘꿀팁’을 얻을 수 있습니다. 학원에서 제작한 모의고사 등 개인적으로는 구하기 어려운 자료도 얻을 수 있고요. 물론 스스로 이런 세 가지 영역을 잘 수행하고 있다면 학원이 필요 없겠죠. 하지만 그렇지 않은 이에겐 학원 등록이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이제 개인적 노력에 대해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처음에 저는 수학을 체계적으로 공부하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1학년 1학기 기말고사를 기점으로 수학 공부 방법에 대해 깊이 고민했고, 그 결과 저만의 루틴을 만들었습니다. 먼저 과목 간 우선순위를 확실히 정했고, 수학을 1순위에 올렸습니다. 아무리 다른 공부가 바빠도 수학 공부에 매일 1시간 이상을 투여했습니다. 그리고 난도가 다른 여러 문제집을 풀면서 다양한 수준의 문제를 마스터했습니다. 방학에는 학원 진도와 별개로 혼자 다섯 권 이상의 문제집을 풀었던 것 같습니다. 헷갈리거나 틀린 문제는 꼭 두세 번 다시 풀어 완벽하게 실력을 다졌습니다. 또 내신 기간에는 전년도 시험지와 주변 학교 기출문제까지 풀어 보면서 시험장 시간 배분도 연습했습니다.

수학 성적을 올리고 싶다면 꾸준함과 요령, 이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아야 합니다. 물론 말처럼 쉽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제가 만약 도중에 포기했다면 ‘수포자’가 되어 ‘나는 수학에 재능이 없다’라고만 생각했을 겁니다. 비단 수학이 아니더라도 자신 없어 하는 과목에 끊임없이 도전해 보길 권합니다. 최선을 다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이예린 서울대 경제학부 22학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