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펀드 등의 투자엔 원금 손실 위험이 따르고 투자는 어디까지나 본인의 판단과 책임에 따라 하는 것이라는 점도 잊어선 안 된다.
[생글기자 코너] 고수익은 고위험…원금 손실 가능성 잊지 말아야
세계적인 히트작 ‘오징어 게임’엔 선물 투자에 실패해 빚더미에 앉은 상우라는 인물이 등장한다. 그는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증권사에서 일하는 유망한 인재였지만 선물 거래로 큰 손실을 입고 오징어 게임에 참가한다. 그를 목숨을 건 게임으로 내몬 선물 거래란 무엇일까.

보통의 투자는 자산을 현재 가격에 사고파는 형태로 이뤄진다. 주식의 현재 가격이 매입 가격보다 올랐으면 수익을 낸 것이고, 현재 가격이 매입 가격보다 내렸으면 손실을 본 것이다. 이에 비해 선물 거래는 사전에 미리 정한 가격으로 미래의 특정 시점에 주식을 사고팔기로 하는 것이다. 선물 투자자들은 현재 가격을 기초로 미래 가격을 예상해 거래를 한다.

가격 상승을 예상한 투자자는 선물을 매수한다. 예상대로 가격이 오르면 미래의 오른 가격이 아니라 현재의 낮은 가격에 주식을 살 수 있다. 가격 차이만큼 수익을 내는 것이다. 하지만 예상과 달리 가격이 내리면 가격이 떨어진 주식을 비싼 가격에 사야 하므로 그만큼 손해다.

미래의 어느 시점에 주식을 사고팔 수 있는 ‘권리’를 거래하는 옵션 투자도 있다. 선물과 옵션 등을 묶어 파생상품이라고 한다. 이러한 파생상품 거래는 가격이 예상한 방향으로 오르거나 내리면 큰 수익을 낼 수 있다. 반면 가격이 예상과 반대 방향으로 움직이면 큰 손실을 입을 위험도 있다.

위험성이 높은 투자라고 해서 하지 말아야 하는 것은 아니다. 파생상품 거래도 미래의 가격 변동에 대비해 위험을 분산하는 것이 원래의 기능이다. 다만, 높은 수익엔 항상 높은 위험이 따른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양승민 생글기자(대건고 2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