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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제 기타

    주가 수익·손실 2.5배로 커지는 파생상품이죠

    금융위원회가 차액결제거래(CFD) 제도 개선에 나선다. CFD는 주식을 보유하지 않고도 증권사를 통해 레버리지 투자(빚투)를 할 수 있는 장외파생상품이다. 금융위 등은 최근 소시에테제네랄(SG)증권발(發) 무더기 주가 폭락 사태와 관련, 이른바 ‘작전 세력’이 CFD를 악용해 주가 조작 거래 등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중략) 금융위는 우선 종목별 CFD 잔액을 공시하도록 제도를 바꿀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는 특정 종목에 CFD 물량이 얼마나 쌓여 있는지 투자자가 알 수 없는 ‘깜깜이 구조’다. 금융위는 이날 CFD에 대해 ‘종목별 매수 잔량 등의 공시 미비’를 제도상 보완 필요사항으로 꼽았다. - 2023년 5월 3일 자 한국경제신문 기사 - 요즘 뉴스에서 많이 등장하는 차액결제거래(CFD)라는 장외파생상품의 거래 방식을 바꾸겠다는 내용의 기사입니다. CFD는 경제 공부를 꾸준히 해온 사람들에게도 낯선 개념입니다. 주식을 활용하기는 하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투자 구조가 훨씬 복잡한 파생상품입니다. 이해하기 어렵다 보니 아무나 투자하기도 어렵습니다. 금융투자상품에 투자한 잔액이 5000만원을 넘거나 소득이나 자산이 많은 사람 가운데서 전문투자자 자격을 받은 사람들만 투자할 수 있습니다. CFD는 내가 가진 돈보다 더 많이 주식에 투자한 것 같은 효과를 볼 수 있는 상품입니다. 1000원만 가지고 있어도 2500원어치 주식을 사는 것과 똑같이 수익을 낼 수 있도록 설계됐습니다. 수익도 많이 나지만 손실도 2.5배 많이 납니다. 주가가 오르면 적은 돈으로도 큰 수익을 낼 수 있지만, 주가가 떨어지면 손해가 큽니다. CFD에 투자하면 원금보다 더 많은 돈을 잃을 수도 있습니다. 주식에 투자할 때는 최악의 경우

  • 주코노미의 주식이야기

    주식·채권 금융상품과 원유·금 등 실물자산…미리 정한 특정 가격에 거래하겠다는 약속이죠

    1년에 네 번 주식시장이 요동치는 날이 있습니다. 날짜도 정해져 있죠. 올해는 3월 10일, 6월 9일, 9월 8일, 12월 8일입니다. 한 치 앞을 모르는 주식시장에서 어떻게 예측이 가능한 걸까요. 오늘은 주식시장의 변동성을 키우는 선물·옵션 동시 만기에 대해 얘기해보겠습니다.‘주식 투자를 한다’고 하면 삼성전자처럼 개별 주식에 투자하거나 상장지수펀드(ETF)를 활용해 주가지수에 투자하는 것을 떠올릴 겁니다. 이 외에도 주식시장에서 거래할 수 있는 상품이 또 있습니다. 기초자산 가격이나 지수 변동에 따라 가격이 결정되는 ‘파생상품’입니다. 기초자산은 금융상품(주식, 채권)이 될 수도 있고 곡물이나 실물자산(금, 원유 등)이 될 수도 있습니다. 선물과 옵션이 대표적인 파생상품입니다. 선물이란물건을 살 때는 보통 돈을 내고 그 자리에서 물건을 받습니다. 이것을 현물 거래라고 해요. 당장 물건이 오가지 않는 거래도 있습니다. 가격을 미리 정해두고 매매는 나중에 하기로 약속하죠.농산물 시장에서는 이런 거래가 보편적입니다. 농산물은 기후에 따라 수확량이 달라지기 때문에 가격도 시기마다 바뀌죠. 농부 입장에서는 아직 수확하지 않았더라도 적당한 가격에 미리 구매처를 확보해두는 것이 위험을 줄이는 방법입니다.딸기 1㎏이 1만원에 거래되고 있다고 가정해볼까요? 수확 시점에 딸기 가격이 떨어지면 농부는 손해를 봅니다. 이때 한 상인이 나타나 한 달 뒤에 딸기를 1㎏에 1만5000원에 사겠다고 제안합니다. 시세보다 비싼 값에 사겠다고 하니 농부는 제안을 받아들입니다. 상인은 딸기 가격 폭등에 대비해 안정적인 공급처를 확보했습니다. 한 달 뒤 딸기 가격이 얼마

  • 생글기자

    고수익은 고위험…원금 손실 가능성 잊지 말아야

    세계적인 히트작 ‘오징어 게임’엔 선물 투자에 실패해 빚더미에 앉은 상우라는 인물이 등장한다. 그는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증권사에서 일하는 유망한 인재였지만 선물 거래로 큰 손실을 입고 오징어 게임에 참가한다. 그를 목숨을 건 게임으로 내몬 선물 거래란 무엇일까.보통의 투자는 자산을 현재 가격에 사고파는 형태로 이뤄진다. 주식의 현재 가격이 매입 가격보다 올랐으면 수익을 낸 것이고, 현재 가격이 매입 가격보다 내렸으면 손실을 본 것이다. 이에 비해 선물 거래는 사전에 미리 정한 가격으로 미래의 특정 시점에 주식을 사고팔기로 하는 것이다. 선물 투자자들은 현재 가격을 기초로 미래 가격을 예상해 거래를 한다.가격 상승을 예상한 투자자는 선물을 매수한다. 예상대로 가격이 오르면 미래의 오른 가격이 아니라 현재의 낮은 가격에 주식을 살 수 있다. 가격 차이만큼 수익을 내는 것이다. 하지만 예상과 달리 가격이 내리면 가격이 떨어진 주식을 비싼 가격에 사야 하므로 그만큼 손해다.미래의 어느 시점에 주식을 사고팔 수 있는 ‘권리’를 거래하는 옵션 투자도 있다. 선물과 옵션 등을 묶어 파생상품이라고 한다. 이러한 파생상품 거래는 가격이 예상한 방향으로 오르거나 내리면 큰 수익을 낼 수 있다. 반면 가격이 예상과 반대 방향으로 움직이면 큰 손실을 입을 위험도 있다.위험성이 높은 투자라고 해서 하지 말아야 하는 것은 아니다. 파생상품 거래도 미래의 가격 변동에 대비해 위험을 분산하는 것이 원래의 기능이다. 다만, 높은 수익엔 항상 높은 위험이 따른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양승민 생글기자(대건고 2년)

  • 경제 기타

    포트폴리오, 투자가 뭐죠?…'슬기로운 주식생활' 알려주는 한경

    한국경제신문사가 학생들의 투자 교육을 주제로 한 무크(부정기 간행물) 《엄마 아빠 함께하는 슬기로운 주식생활》(사진)을 지난 9일 발간했습니다.저금리 기조가 고착화돼 주식, 펀드 등 투자상품에 대한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높습니다. 젊은 부모들 사이에선 자녀 명의로 증권 계좌를 개설하고 주식을 사주는 사례가 크게 늘고 있습니다. 하지만 막상 청소년을 위한 투자 교육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학교 교과 과정에서도 돈의 중요성과 투자의 기본 개념 등은 소홀히 다루고 있습니다.《엄마 아빠 함께하는 슬기로운 주식생활》은 투자 초보 학생을 위한 입문서입니다. 주식시장의 작동 원리와 개념, 주요 용어와 투자 기업 고르는 원칙, 주가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 분석, 분산투자와 펀드, 해외 주식시장 등 투자에 필요한 필수적인 내용을 학생이면 충분히 이해할 수 있도록 쉽게 풀어 썼습니다. 제목에서 보듯이 부모님이 함께 읽으며 설명을 곁들이면 자녀들의 ‘투자 IQ’가 금세 쑥쑥 올라갈 것입니다.전국 주요 서점과 온라인 서점, 네이버 쇼핑 등에서 구매할 수 있습니다. 포털사이트 검색창에서 ‘한경무크 슬기로운 주식생활’을 입력하면 주문 페이지에 접속할 수 있습니다. 주식·펀드부터 ETF까지-투자 기본 개념 알기 쉽게 소개한국경제신문사가 이 책을 펴낸 이유는 투자의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무기인 ‘시간’의 힘을 독자들에게 강조하기 위해서입니다. 시간은 자녀들이 가진 최고의 자산입니다. 장기 투자의 중요성을 어린 시절부터 깨닫게 한다면 자녀들의 미래가 한층 밝아질 수 있다는 것이 재테크 전문가들의 한결같은 조언입니

  • 경제 기타

    어떤 상품의 미래가격을 지금 정해 사고 파는 것

    작년 여름 길었던 장마와 잦은 태풍으로 9월 배추값이 포기당 1만740원까지 올랐는데 이는 2019년 같은 달(9월)의 5362원보다 2배나 오른 가격이었다고 한다. 배추의 경우 기상 상황에 따라 가격 변동이 크기 때문에 배추가격이 하락하면 농민이 손해를 보고, 가격이 상승하면 배추를 주재료로 하는 김치 제조회사가 손실을 입는다. 이 같은 가격변동 위험에 대비하기 위해 농부와 김치회사 사장은 사전에 배추를 고정된 가격에 사고파는 계약을 해두는데, 이를 '선도거래'라고 부른다. '선도'는 '파생상품'의 한 종류인데 오늘은 파생상품의 개념과 그 종류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자. 파생상품·선도·선물의 개념‘파생상품’이란 기초자산의 가치 변동에 따라 가격이 결정되는 금융상품을 말한다. 기초자산은 ‘주식, 채권’뿐만 아니라 ‘농산물, 원유’ 등 다양한데, 이런 기초자산 가격이 변하는 것에 파생(派生)해 금융상품 가격도 결정된다는 뜻에서 ‘파생상품’이라는 이름으로 불린다. 파생상품은 거래소를 통해서 거래되는 ‘장내 파생상품’과 거래소를 통하지 않고 시장 참가자들이 직접 계약을 통해 거래하는 ‘장외 파생상품’으로 구분할 수 있다.장외 파생상품 중 대표적인 거래가 선도(Forward)거래인데 선도거래는 당사자들이 사전에 합의한 가격으로 미래 시점에 자산을 매매하는 것을 의미한다. 앞서 예를 든 것처럼 배추가격 하락을 걱정하는 농부와 배추가격 상승을 걱정하는 김치회사 사장이 사전에 배추 한 포기를 1000원에 거래하는 계약을 체결한다면 미래 시점에 배추가격이 변동하더라도 두 사람은 확정된 가격(1000원)에

  • 경제 기타

    세계 빅맥 가격 비교하면 각국 통화 가치 알 수 있어요

    작년 3월 달러당 1285원(종가 기준)을 기록했던 원·달러 환율은 이후 지속적으로 하락해 지난 4일에는 1082원을 기록했다. 9개월 전보다 무려 200원 가까이 하락한 것이다. 해외 유학생에게 송금하는 가정은 200원 저렴하게 달러를 살 수 있어 웃을 수 있겠지만, 달러로 표시된 애플 주식을 갖고 있다면 주식가격의 변동이 없었라도 달러당 200원씩 손해를 입게 된다. 오늘은 이처럼 시시각각 등락을 거듭하며 달라지는 환율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자. 환율은 외화의 가격해외여행 준비물품 목록에는 캐리어, 여권 등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그중 빠질 수 없는 것이 여행지에서 사용할 외국 돈(외화)으로 환전하는 일이다. 환전 시 외화에 대해 지불하는 우리나라 돈(원화)이 ‘환율’인데 미국 달러, 일본 엔화 등 외화를 일종의 상품으로 생각하고 그 가격을 환율로 생각하면 이해가 쉬울 것이다.은행에 가보면 한번쯤 은행원 뒤의 모니터에 국가별 환율이 계속 변동하면서 표시되는 것을 본 적이 있을 것이다. 환율이 변동하는 원인에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다른 상품들과 마찬가지로 환율도 대체로 외환시장에서의 외화 수요와 공급에 따라 영향을 많이 받는다. 예를 들어 외국에서 상품을 많이 수입할 경우 수입대금을 외화로 결제해야 하므로 외화 수요가 증가하고 외화가격(환율)은 상승하게 된다. 이때 환율이 1000원→1200원으로 200원 상승한 경우 외화를 사기 위해 200원을 더 지불해야 하므로 원화 가치가 상대적으로 하락했다고 하여 ‘원화 평가절하’로 표현하기도 한다(환율 상승=원화 평가절하). 역으로 수출이 늘어 국내에 외화가 많아지면 외화 가격은 하락하고 원화 가치는 상대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