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ver Story
막 내리는 초저금리 시대
작년 코로나發 기준금리 인하로
이자 싸져 너도나도 돈 빌려
젊은층은 '영끌'에 '빚투'까지
가계빚 증가속도 OECD 1위
기준금리 인상해 '가계빚 잡기'
인플레이션 '과속'에도 선제대응
막 내리는 초저금리 시대
작년 코로나發 기준금리 인하로
이자 싸져 너도나도 돈 빌려
젊은층은 '영끌'에 '빚투'까지
가계빚 증가속도 OECD 1위
기준금리 인상해 '가계빚 잡기'
인플레이션 '과속'에도 선제대응

경제 전체로 보면 어떨까요? 이런 경우엔 초저금리가 좋다, 나쁘다고 딱 자르기 어렵습니다. 경제 상황에 따라 다르게 해석될 수 있으니까요. 경제 성장률이 떨어지고 기업 투자가 감소하고 물가가 하락하는 디플레이션일 때 낮은 금리는 경기를 자극하는 역할을 합니다. 가계와 기업 등 경제주체들이 낮은 금리로 돈을 빌려서 쓰도록 하는 거죠. 반대로 경제 활동이 왕성해지고 물가가 올라가는 인플레이션이 보일 때, 금융당국은 금리를 올립니다.
![[커버스토리] "대출 이자 더 나가는데"…빚 많은 가계·中企 '가시밭길'](https://img.hankyung.com/photo/202109/AA.27372834.1.jpg)
최근 이런 초저금리 기조가 바뀌고 있다는 진단이 잇따라 나오고 있습니다. 미국이 많이 풀었던 돈을 거둬들이는 ‘테이퍼링’에 나설 조짐이고 유럽도 코로나19가 끝날 경우 일어날 수 있는 인플레이션에 미리 대응하기 위해 금리를 올릴지 모른다는 분석이 나오는 중입니다. 우리나라는 어떨까요?
![[커버스토리] "대출 이자 더 나가는데"…빚 많은 가계·中企 '가시밭길'](https://img.hankyung.com/photo/202109/01.27399395.1.jpg)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올린 이유는 두 가지입니다. 경제 전체가 바닥을 치고 나아질 기미가 있어서 초저금리가 더이상 필요하지 않다는 판단이 하나이고, 초저금리 탓에 가계빚이 너무 많이 늘어 경제 전반에 좋지 않은 영향을 주고 있는 우려가 다른 하나입니다. 한국은행은 우리 경제가 코로나19에서 벗어나 나아질 것으로 봅니다. 이럴 경우 그동안 엄청나게 풀어놓은 돈이 물가를 자극해 인플레이션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금리를 올려서 인플레이션에 대응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죠.
한은이 기준금리를 올린 진짜 이유는 눈덩이처럼 불어난 가계 부채 때문이라고 합니다. 초저금리가 빚을 내기 쉽게 만든 결과 가계 빚이 감당하기 어려울 만큼 늘어난 상태입니다. 수치를 볼까요? 가계 부채는 작년 3월 1681조원이었습니다. 그해 11월 1727조원으로 늘었고, 최근엔 1804조원으로 증가했습니다. 지난 4년여 동안 민간의 빚이 1000조원 이상 늘었다고 합니다. 우리나라의 가계부채 증가 속도가 주요 선진국 그룹인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1위일 정도입니다. 빚이 급증하던 때의 기준금리를 볼까요? 2018년 연 1.75%, 2019년 7월 연 1.5%, 10월 연 1.25%, 2020년 3월 연 0.75%, 2020년 5월 연 0.5%로 낮아져 왔습니다. ‘초저금리=빚 증가’라고 할 수 있습니다. 초저금리는 2030 젊은층을 빚의 세계로 내몰기도 했습니다. 젊은이들은 저리로 돈을 빌려서 앞다퉈 가상화폐, 주식에 투자했습니다. ‘영끌(영혼까지 끌여들여서)’ ‘빚투(빚을 내서 투자하는)’가 그런 현상입니다. 2030의 빚 의존은 이들의 부채가 500조원에 이른다는 데에서도 드러납니다.
![[커버스토리] "대출 이자 더 나가는데"…빚 많은 가계·中企 '가시밭길'](https://img.hankyung.com/photo/202109/01.27399394.1.jpg)
금리가 높아지면 금리를 좇아가는 돈들이 주식시장에서 빠져나갈 수도 있고, 부동산 시장도 타격을 받을 수 있다고 합니다. 반대로 금리가 낮아지면, 자금이 주식과 부동산 시장으로 흘러들어갑니다. 금리와 주식, 부동산 관계를 보여주는 것이 ‘앙드레 코스톨라니의 달걀이론’입니다. 환율도 영향을 받습니다. 한 나라의 금리가 올라가면 그 나라의 화폐 가치가 올라가서 환율이 하락합니다. 금리 이야기는 어렵습니다.
고기완 한경 경제교육연구소 연구위원 NIE 포인트① 지난 10년동안 우리나라 기준금리가 어떻게 변동해왔는지를 알아보고 변동 이유를 토론해보자
② 한국은행법 제 1조를 찾아서 읽어보고 그것의 의미가 무엇인지를 알아보자.
③ ‘앙드레 코스톨라니의 달걀이론’을 찾아보고 금리, 주식, 부동산 간의 상관관계를 알아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