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선배가 후배에게

대학마다 과목별 가중치가 다르고, 표준점수를 어떻게 반영하는지가 다르고, 제2외국어를 반영하거나 안 하는지가 다르고, 어떤 탐구과목을 선택해야 하는지가 각각 다르기 때문에 입학 전형 요강을 반드시 읽어볼 것을 권하고 싶습니다.
[대학 생글이 통신] 서울대 의대 지원하려면 과학은 '2' 과목 응시 잊지 마세요
정시 일반전형으로 연세대 경영학과 21학번으로 입학한 생글기자 14기 주호연입니다. 저는 세종시 중학교와 상산고등학교를 졸업했고, 수시와 정시를 함께 준비했습니다. 그런 만큼 각각에 대해 조금이나마 제가 아는 부분을 공유하여 여러분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말들을 해드리고 싶어 이 글을 씁니다. 대입을 준비하는 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마인드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에 못지않게 중요한 것은 자신에게 맞는 전형을 찾는 것입니다. 수시, 정시, 학종, 생기부 전형, 논술, 내신 전형, 학생부교과 등등 공식적인 용어와 비공식적인 용어를 많이 들어봤을 것이고 가군, 나군, 다군은 또 뭐고 최저는 뭔지 궁금하실 겁니다. 이번에는 이런 전형에 대해 알아보고 제가 어떤 전형을 어떻게 골라 합격까지 이를 수 있었는지 얘기해보고자 합니다. 학종은 전공 이해도 높고 다양한 활동 해야 유리먼저 대입은 크게 수시와 정시로 구분됩니다. 수시는 또 학생부교과, 학생부종합, 논술로 나뉘게 됩니다. 하나하나 살펴보도록 합시다. 학생부교과 전형은 오직 내신 등급으로만 평가합니다. 그렇기에 A라는 학생이 1.01이라는 내신 등급을 받았고 B라는 학생이 1.5라는 내신 등급을 받았다면, A가 선발되는 것이죠. 하지만 학생부종합 전형은 같은 B 학생이 1.5라는 내신을 받았더라도 A에 비해 전공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폭넓은 활동과 다양한 기록을 남겼다면 내신이 낮다고 하더라도 선발될 가능성이 있는 제도입니다. 여기 내신이 4.00인 C라는 학생도 있다고 해봅시다. 이 학생은 학생부를 활용하는 전형을 선택하는 것은 불리해 보입니다. 하지만 논술이라는 제도가 있기에, C라는 학생도 수시로 대학에 갈 수 있습니다. 논술은 대학마다 학생부를 반영하기도 하고, 그렇지 않은 대학도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또한 수시에는 ‘4합 5’ 등의 대학수학능력시험 최저학력 조건을 요구하는 대학이 있는데요, ‘4합 5’는 국어 수학 영어 탐구 등 4과목의 수능 등급 합이 5등급 안으로 맞춰져야만 합격할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위에서 예로 들었던 A라는 학생이 수능을 망쳐 4개 과목의 등급 합이 8이 나오게 되면 아무리 내신 등급을 잘 맞았어도 탈락하게 되는 것이죠. 정시는 천차만별인 대학별 모집요강 잘 알아둬야그렇다면 정시는 무엇일까요? 말 그대로 수능 점수만으로 대학을 가는 제도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정시도 대학마다 수능 점수를 반영하는 방식이 다르기에, 입학 전형 요강을 반드시 읽어볼 것을 권하고 싶습니다. 대학마다 과목별 가중치가 다르고, 표준점수를 어떻게 반영하는지가 다르고, 제2외국어를 반영하거나 안 하는지가 다르고, 어떤 탐구과목을 선택해야 하는지가 각각 다르기 때문입니다. 특히 의대 진학을 희망하는 이는 서울대 의대를 지망할 경우 과학탐구 ‘2’ 과목을 선택해야 하는 것을 기억하고, 전략을 잘 세워보시길 바랍니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군별 전형 지원입니다. 정시에서 연세대와 고려대를 같이 지원할 수 없다는 사실을 알고 계셨나요? 서울대와 성균관대도 함께 지원할 수 없습니다. 그 이유는 21학번 기준으로 연대와 고대가 같은 ‘나’군에 위치하고, 서울대와 성균관대가 같은 ‘가’군에 위치하기 때문입니다. 그렇기에 자신의 성적으로 어떤 대학에 지원할지를 고려할 때 그 대학의 같은 군에 무슨 대학이 있는지를 알아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여러분들이 정시 지원을 할 때가 되면 입시업체 등에서 나오는 배치표를 참고하면 됩니다. 또한 지원을 할 때 ‘소신 지원’, ‘적정 지원’, ‘안정 지원’, ‘스나’, ‘노줌 스나’ 등의 말을 들어보셨을 겁니다. 여러분의 성적으로 어떤 대학을 갈 수 있을지 다양한 사이트와 방법을 통해 알아보게 될 겁니다. 그때 여러분의 성적이 가고 싶은 대학에 가고도 남는 점수라면 안정 지원, 적당하다면 적정 지원, 가기에는 부족하지만 떨어질 위험을 부담하고 지원하는 것이 소신 지원입니다. 스나와 노줌 스나는 이 중 소신 지원에 포함되며, 흔히 말하는 ‘폭’을 노리고 지원하는 것입니다. 올해 입시를 마치고 행복한 결과 거두시기를 응원하겠습니다. 수험생 여러분들 항상 응원합니다.

주호연 생글기자 14기, 연세대 경영학과 21학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