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 이야기
과학과 놀자 (21) 면역계는 양날을 가진 칼과 같다
외부 병원체의 침입을 차단하고 무력화하는 면역
TV를 비롯한 다양한 매체에서 ‘건강을 위해서 면역력을 키워야 한다’라는 말을 많이 들을 수 있다. 심지어 쇼핑 채널에서는 ‘면역력 향상에 좋은 음식’이라는 명목으로 수많은 상품이 범람하고 있다. 도대체 면역이 무엇이며, 면역력이 높아지면 좋아질까 하는 의문이 들 것이다. 면역은 ‘특정 질병을 일으키는 병원성 미생물이 발달하는 것을 막거나 병원체가 만들어내는 물질의 효과를 방해하여 이 질병에 저항하는 능력을 갖춘 상태’로 정의된다.과학과 놀자 (21) 면역계는 양날을 가진 칼과 같다
외부 병원체의 침입을 차단하고 무력화하는 면역
면역계는 자신의 몸에서 질병을 일으키는 병원체와 외부 물질로부터 자신을 지키는 방어체계이다. 즉, 병원체가 몸 내부로 들어오는 것을 차단하고, 만약 들어왔다면 이를 제거하고 무력화하게 하는 것이 면역계의 역할이다. 면역계는 외부 물질이면 무조건 차단하고 배제하는 ‘선천면역’과 한 번 경험한 외부 물질을 인식해 이것만을 특이적으로 차단하고 배제하는 ‘적응면역’으로 구분된다. 선천면역과 적응면역

적응면역을 담당하는 면역세포로는 B세포, 세포독성 T세포, 도움 T세포가 있다. B세포는 특정 병원체나 외부 물질에 특이적으로 결합하는 항체를 만든다. 참고로 항체에 결합하는 병원체나 외부 물질을 항원이라고 한다. 세포독성 T세포는 바이러스에 감염된 세포나 우리 몸의 변형된 세포인 암세포를 인식해 제거한다. 도움 T세포는 잠자고 있는 B세포와 세포독성 T세포를 깨워 병원체와 외부 물질에 대응하도록 활성화한다. 외부 물질 침입하면 면역세포 활성화면역세포는 모양을 확인해 자신이 원래 가지고 있는 내부 물질과 외부에서 온 물질을 인식한다. 모체에서 태아가 되는 과정 중에 수많은 종류의 면역세포가 만들어지는데 각각의 면역세포는 인식할 수 있는 모양이 다르다. 면역세포가 만들어지는 동안 만약 자기 몸 내부의 모양을 인식해 장차 우리 몸을 공격할 가능성이 있는 면역세포는 제거되거나 불활성화된다. 즉, 살아남은 면역세포는 우리 몸이 아닌 외부에서 온 모양을 인식하는 것들이다. 이렇게 만들어진 면역세포는 자신에 맞는 외부 물질을 만나기 전까지 조용히 머물러 있다. 외부 물질과 만나 활성화된 면역세포는 지속해서 세포 분열함으로써 그 수를 증가시켜 면역세포로서 임무를 수행하며, 일부는 기억세포로 남아 다음번의 침입을 막기 위해 대기한다. 만약 똑같은 병원체와 외부 물질이 침입한다면 대기하고 있던 면역세포가 활성화되어 좀 더 신속하고 강력하게 이들을 물리친다. 즉, 해당 병원체와 외부 물질에 대해 면역이 된다. 과도한 면역작용은 죽음을 부를 수도

면역은 우리 몸을 병원체와 외부 물질로부터 지켜준다. 하지만 과도한 면역력은 오히려 우리 몸을 해치거나 우리를 죽음에 이르게 할 수 있다. 따라서 적절한 면역을 갖추는 것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규칙적이며 건강한 생활 습관, 식습관과 적절한 운동이 필요하다. √ 기억해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