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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글생글 674호 2020년 9월 7일

Cover Story

스마트폰이 사라지게 한 것들


고교생 희수는 아침 일찍 휴대폰 알람소리에 잠을 깼다. 과학에 관심이 많은 희수는 침대에 누운 채 유튜브로 최신 소식이 있는지 검색해 잠시 동영상을 봤다. 모르는 단어가 나오면 바로 네이버사전을 검색해 확인했다. 아침식사를 하면서 스마트폰에 대고 ‘오늘 날씨를 알려줘’ 하고 말했더니 바로 상세한 정보를 들을 수 있었다. 음악을 들으며 등교길에 나선 희수는 공원을 지나다 축대 한켠이 올여름 장마와 태풍의 영향으로 무너져내린 것을 발견하고 사진을 찍었다. 안전신문고 앱에 사진을 올려 신고한 희수는 오늘도 공익을 위해 한 건 했다는 뿌듯함을 안고 학교에 도착했다.

희수가 아침에 일어나서 등교할 때가지 한 많은 일은 모두 스마트폰 하나로 해결했다. 10여 년 전만 하더라도 자명종 시계, TV, 전자수첩, MP3 플레이어, 카메라 등 다양한 기기가 있어야 했지만 지금은 휴대폰 하나로 모두 해결할 수 있다. 2007년 1월 애플의 아이폰으로 시작된 스마트폰은 진화를 거듭하며 수많은 제품을 시장에서 퇴출시켰을 뿐 아니라 우리 생활양식도 근본적으로 바꿨다.

기술 진화에 힘입어 인류의 삶은 더 풍요롭고 편리해졌다. 기존에 있던 제품들은 혁신적인 기술을 접목한 새 제품이 나올 때마다 경쟁에 뒤처지며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진다. 기존 제품을 생산하던 기업은 사라지고 해당 기업 종사자들도 일자리를 잃거나 새로운 분야로 옮겨가야 한다.

경제학자 조지프 슘페터는 이를 ‘창조적 파괴’라는 개념으로 설명했다. 기술혁신으로 낡은 것을 파괴하고 새로운 것을 창조해 변혁을 일으키면서 자본주의가 발전했다는 것이다. 신제품의 개발, 새로운 생산 방법의 도입, 신기술의 발명, 새로운 시장의 개척, 새로운 원료나 부품을 찾아내는 것, 조직을 새롭게 정비해 생산성을 올리는 것 등이 모두 기술혁신의 방법이다. 기업가는 도태되지 않기 위해 끊임없이 새로운 상품과 서비스를 개발하는 등 혁신해야 한다. 상품과 서비스는 더 좋아지면서 가격은 하락하는 등 사회 전체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스마트폰은 앱 등 다양한 기술을 접목하며 지금도 진화하고 있다. 물건뿐 아니라 서비스와 문화까지 다양한 분야와 경쟁하고 있다. 스마트폰에 밀려 소비자의 관심에서 멀어지는 제품과 서비스가 앞으로도 계속 나올 수 있다는 의미다. 스마트폰이 바꾼 세상을 4, 5면에 걸쳐 알아보자.

정태웅 한경 경제교육연구소 연구위원 redae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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