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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글생글 673호 2020년 7월 20일

테샛 공부합시다

[테샛 공부합시다] 경상수지는 국제거래로 벌어들인 순외화수입


지난 7일 한국은행에서 발표한 ‘2020년 5월 국제수지(잠정)’에서 한국은 경상수지 22억9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지난 4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영향으로 33억3000만달러 적자였지만, 다시 흑자로 전환했다. 하지만 작년 5월(51억8000만달러)과 비교해서는 65.2% 감소했다. 개방형 수출 경제인 한국에 경상수지는 중요한 경제 지표 중 하나다. 왜 그런 것일까?
경상수지는 상품수지·서비스수지 등 4개로 세분화
한국은행이 국제수지에서 먼저 발표하는 것이 ‘경상수지’다. 한 나라가 해당 기간 동안 국제거래로부터 벌어들인 순외화수입을 나타낸다. 경상수지는 상품수지, 서비스수지, 본원소득수지, 이전소득수지 총 4개로 구성돼 있다. 한국은행 ‘국제수지통계개요’에서 상품수지는 거주자와 비거주자 간의 상품 수출입거래를 계상하는 것으로, 간단하게 표현하면 상품의 수출과 수입의 차이를 나타낸 것이다. 서비스수지는 거주자와 비거주자 간의 서비스거래 결과 발생한 수입과 지급을 계상한 것으로, 가공서비스, 운송, 여행, 건설 등 12개 항목으로 구성돼 있다. 본원소득수지는 대외금융자산 및 부채와 관련된 배당·이자 등의 투자소득과 근로소득인 급료 및 임금을 계상한 것이다. 이전소득수지는 거주자와 비거주자 사이에 대가 없이 이루어진 무상원조, 증여성 송금 등 이전거래내역을 나타낸 항목이다. ‘이전’이라는 뜻은 아무런 대가 없이 넘겼다는 의미다.
경상수지 흑자는 환율 하락 압력으로 작용
세계화된 시대에 경상수지 흑자 및 적자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따져볼 필요가 있다. 경상수지에서 가장 큰 비율을 차지하는 상품수지를 기준으로 살펴보면, 수출액이 수입액보다 많아서 흑자를 기록하면 한국으로 외화 즉, 대표적 기축통화인 미국 달러가 유입된다. 환율시장에서 달러의 유입은 한국 원화가치를 상대적으로 높여준다. 이는 원·달러 환율이 하락하도록 하는 압력으로 작용한다. 예를 들면 1달러=1000원에 교환했던 것이 1달러=900원만 주면 달러로 교환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반대로 수출액보다 수입액이 많으면 국외로 유출되는 달러가 많아지므로 한국의 원화가치는 하락하고 원·달러 환율은 상승한다. 환율은 경제의 여러 분야에 많은 영향을 미친다. 원·달러 환율의 하락은 수출 측면에서 달러표시 수출품의 가격 상승을 일으켜 한국의 수출 경쟁력을 떨어뜨리는 요인이다. 반면, 수입 측면에서는 원화표시 수입품의 가격 하락으로 수입의 증가를 이끈다. 원·달러 환율의 하락은 원화가치 상승을 의미하기 때문에 외채 부담을 감소시킨다. 하지만 Y=C+I+G+(X-M)에서 수입인 M의 증가는 국민소득 감소를 이끌어 국내 경기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원·달러 환율의 상승은 반대로 생각하면 된다.
흑자를 통한 달러의 안정적인 확보 필요
일반적으로 경상수지 흑자는 많을수록 좋다고 알려져 있다. 하지만 미·중 무역 전쟁이나 한국과 미국 간 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 등을 보면 한 나라의 경상수지 흑자는 다른 교역국과 마찰을 일으킬 가능성을 높인다. 또한, 경상수지의 흑자는 외환 유입과 국내 통화 공급량이 늘어나게 되어 물가 상승의 위험성도 내포하고 있다. 그렇지만 기축통화국인 미국이 아닌 한국과 같이 무역이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은 나라는 경상수지의 흑자를 통해 적정한 외환을 보유하고 있어야 한다. 한국이 외환위기나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외환시장이 불안했던 것도 외환보유액 측면에서 충분치 못했기 때문이다. 따라서 경상수지 흑자를 통해 기축통화인 달러의 안정적 확보는 개방경제국인 한국에 중요하다.

정영동 한경 경제교육연구소 연구원 jyd54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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