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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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기타
통화정책 중간목표 설정 안 하고 물가안정에 최우선
통화정책은 고용이나 물가 또는 수출입 등의 변동이 심해 국민들이 경제 불안을 심각하게 받아들이는 상황에서 경제 안정화를 최종 목표로 중앙은행이 시행하는 정책이다. 그러나 최종 목표를 달성하는 데까지 걸리는 경로가 길기 때문에 최종 목표 달성을 위해 정책이 잘 작동되는지를 점검하고자 중앙은행이 이자율이나 통화량 같은 중간목표를 설정해놓고 통화정책의 효과를 점검하고 있다는 점을 지난주에 설명했다. 그러나 1990년대에 들어오면서 중간목표를 설정해놓던 통화정책의 운영 방식에 큰 변화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통화정책을 시행하면서 이자율이나 통화량과 같은 중간목표를 아예 설정해두지 않고 물가안정목표제(inflation targeting) 방식으로 통화정책을 운용하는 국가가 점점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도입과 의미물가안정목표제는 1990년 뉴질랜드에서 처음 도입했으며, 이후 캐나다·영국·스웨덴 등이 연이어 이 제도를 채택해 1998년 기준으로 91개 국가의 중앙은행 중 54개 중앙은행이 물가안정목표제를 시행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1998년부터 이 제도를 도입해 중간목표 없이 물가안정만을 목표로 통화정책을 운영하고 있다. 물가안정목표제는 통화정책을 운용하면서 이자율이나 통화량과 같은 중간목표를 생략하고 물가상승률만을 통화정책의 유일한 목표로 채택하는 제도다. 다시 말해 통화정책의 또 다른 최종 목표라고 할 수 있는 고용이나 국제 거래 등의 안정보다 물가를 안정시키는 것을 최우선 목표로 정하고 물가안정 이외의 다른 최종 목표는 물가안정을 이룬 이후에 추구한다는 방식으로 통화정책을 운영하는 것이다.도입 이유많은 국가가 물가안정목표제를 도입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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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글기자
경제학·실물경제의 차이 올바로 이해해야
교과서에 나오는 경제학을 공부하다 보면, 뉴스에서 접하는 경제와 많이 다르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이때 우리가 기억해야 할 것은 교과서 속 경제학은 실제 경제가 아닌, 경제에 기반한 학문이라는 사실이다. 경제학을 가리켜 ‘가정의 학문’이라고 할 만큼 경제학은 현실 경제를 정확히 설명하는 데 어려움이 많다.경제학은 경제 현상을 분석하고 연구하는 학문으로서 인간의 행동을 이해하고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러나 우리가 배우는 경제학은 어떤 가정과 전제, 그 위에서 만들어진 모델을 바탕으로 한다. 이것은 때로는 실제 경제와는 다른 결과를 도출할 수 있다. 또 학자들마다 경제이론을 정립하는 목적이 달라 경제학에 관련된 정의 또한 다양하다. 애덤 스미스는 “국민의 부에 관해 연구하는 학문”이라고 했고, 앨프레드 마셜은 “인간의 일상을 연구하는 학문”이라고 정의했다.우리가 실물 경제의 흐름과 경제학 사이에 괴리감을 느끼는 데는 경제학이 종종 현실에 맞지 않는 이론적 가정을 하고 있어서다. 예를 들어, 경제학은 인간을 합리적인 경제 주체로 가정하지만, 실제 사람들은 비합리적으로 행동할 때가 많다. 기회비용을 고려하지 않거나 이타심에 따라 행동하기도 한다. 이때문에 우리가 배우는 경제학은 이론적 모델을 통해 현실을 이해하려는 시도이지만, 실제 경제 현상을 정확히 반영하지는 않는다. 우리는 비합리적이고 따뜻한 마음을 가진 인간이기 때문에 실제 경제를 바라볼 때는 이러한 측면을 고려해야 한다.조민아 생글기자(민족사관고 3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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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생글이 통신
경제학과에 가려면 실험과 통계분석 직접 해보세요
고교 시절 수행평가 주제를 뭘로 정할까 정말 고민이 많았습니다. 수시로 좋은 대학에 가려면 생활기록부를 잘 만들어야 하고, 그러기 위해선 수행평가가 핵심이기 때문이죠. 이번엔 제가 고등학생 때 경제학과와 관련해 진행한 활동 주제를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먼저 ‘양면 시장’입니다. 이 시장은 기업이 판매자와 구매자를 매개해주는 역할을 할 때 나타납니다. 단면 시장에선 기업이 판매자 역할을 하고, 소비자는 구매자 역할만 하는 데 반해 양면 시장에선 기업의 고객이 구매자이기도 하고, 판매자이기도 합니다. 카드 회사는 카드 이용자와 가맹점을 연결해주고 있다는 점에서 양면 시장에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또한 구독자와 광고주가 모두 고객입니다. 양면 시장은 이용자가 많을수록 이익이 늘어나는 특징이 있습니다. 이를 ‘간접 네트워크 효과’라고 부릅니다. 저는 배달의민족과 요기요 합병에 대한 공정거래위원회의 결정을 분석할 때 이 이론을 적용했습니다. 수많은 플랫폼 기업이 있는 만큼 이 이론을 아는 것은 많은 도움이 됩니다. 다음으로 통계학입니다. 서울대에서도 경제학부 전공필수 과목으로 경제통계학을 지정할 정도로 통계학은 경제학에서 매우 중요합니다. 저는 고3 때 통계 관련 책을 읽고 직접 실험을 진행한 적이 있습니다. 야자를 하던 중 친구의 비타민 박스가 보였습니다. 박스에는 제품명보다 더 크게 영국산이라는 글씨가 쓰여 있었죠. 흥미를 느껴 찾아보니 관련된 학술 개념으로 ‘원산지 효과’가 있었습니다. 이 효과는 특정 국가의 제품이나 기업 브랜드에 그 국가의 이미지가 투영되는 것을 의미합니다. 많은 비정부기구(NGO)는 개발도상국에게 줄 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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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철 교수의 복싱 경제학
경제학 그래프 읽기, 수요와 공급
경제학에서 수학보다 중요한 것은 경제학적 사고와 직관‘경제’라는 말의 어원은 고대 인도와 고대 그리스 철학자 플라톤의 저술에까지 거슬러 올라가지만 통상 고전 경제학이라고 부르는 근대 경제학은 18세기에 시작됐다. 초기 경제학은 시장과 개인의 경제적 자유를 다루는 학문이었다. 오히려 오늘날의 철학과 가까웠다. 근대 경제학의 아버지로 불리는 애덤 스미스 역시 도덕철학자였다. 그는 자신의 저작 중 ‘국부론’보다 ‘도덕감정론’을 더 높게 평가했다.경제학은 19세기 들어 방법론 상에 큰 변화를 겪게 된다. 경제학자들은 물리학의 방법론을 받아들여 미적분을 활용한 수학적 모형을 개발하기 시작했다. 경제학에 수학과 통계가 들어오면서 계량 경제학, 경제 수학 등의 영역이 생겼다. 앨프리드 마셜은 1903년 세계적 명문 케임브리지대에 경제학과를 개설했다.강조하고 싶은 것은 경제학에서 어떤 결론에 이르기 위한 증명 과정 혹은 방법론이 복잡할 수도 있지만 사실 제일 중요한 것은 ‘경제학적 사고’와 ‘경제적 직관’이라는 것이다. 경제학에서 그래프를 쓰는 이유는 경제적 직관을 보다 명확하게 전달하기 위한 것이다. 그런데 왜 대부분 사람들은 그래프를 싫어할까.바로 수학이 개입하기 때문일 것이다. 경제학에서 그래프를 만들 때는 경제 수학으로 계산해 정확한 그래프를 그린다. 그러나 진짜 중요한 것은 수식보다 그 수식이 나타내는 경제적 직관이다. 직관을 통해 경제학을 이해하고, 그것을 그래프로 나타낼 때 경제를 더 잘 이해할 수 있다.수학에서 그래프의 가로축과 세로축은 어떤 현상의 원인과 결과를 나타낸다. 그래프는 원인과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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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토리
경제학파를 배우면 경제학이 재미있다
경제학(Economics)이라는 말은 고대 그리스 철학자 크세노폰(Xenophon)이 쓴 《오이코노미코스(Oikonomikos)》에서 왔다고 합니다. 집을 뜻하는 오이코스(oikos), 관리를 의미하는 노미코스(nomikos)가 합해져 탄생한 용어라는 겁니다. 그러니까 경제학은 기본적으로 ‘살림살이’를 연구하는 것이라고 말할 수 있겠습니다. 시간이 흐르면서 ‘오이코노미코스’가 가정이라는 좁은 울타리를 넘어 기업과 국가의 경제 활동을 다루는 경제학으로 진화한 것이죠.경제학은 미시(개인·가정·기업)와 거시(국가·국제) 세계가 어떻게 작동하는가, 어떻게 하면 경제 주체들이 더 잘살 수 있을까를 고민하기 때문에 경제학자마다 다른 시각을 가질 수 있습니다. 경제철학과 사상, 이론 면에서 비슷한 성향을 보이는 사람들은 자연스럽게 학파(學派)나 주의자(主義者)로 뭉치게 됩니다. 고전학파, 신고전학파, 한계효용학파, 케인스학파, 오스트리아학파, 시카고학파, 중농주의자, 중상주의자, 공산주의자, 통화주의자, 공공선택론자 같은 것들이죠. 이들은 학문적으로 서로 논쟁합니다. 이를 통해 경제이론은 다양화합니다. 주요 경제학파와 경제학자를 따라가 봅시다.고기완 한경 경제교육연구소 연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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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토리
고전학파·케인스학파·오스트리아학파…경제 성장을 달성하는 방법·철학이 다르죠
경제학자들은 경제학파를 나눌 때 출발점을 18세기 고전학파로 삼습니다. 비록 경제학(economics)이라는 말이 고대 그리스 철학자 크세노폰의 ‘오이코노미코스(Oikonomikos: 가정 살림 관리)’에서 오긴 했지만, 거기까지 거슬러 올라가진 않죠. 그 시대엔 경제학 같은 사회과학이 발달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당대의 대철학자였던 소크라테스,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조차 경제학에 대해 언급한 게 거의 없죠.교회가 모든 것을 좌지우지한 중세 봉건시대에도 상황은 비슷했습니다. 인간과 사회가 교회를 중심으로 돌아가는 획일적인 체제였고, 소위 물질세계를 소홀히 다뤘기 때문에 소유, 생산, 상업을 기반으로 한 경제는 매우 낮은 단계에 머물렀더랍니다.르네상스 시대(15세기 중반~17세기 초)를 지나고 새로운 패러다임(인식 틀)이 생기면서 경제학은 본격적으로 자리잡기 시작했습니다. 17세기 후반 계몽주의는 결정적인 역할을 했습니다. 인간과 사회의 관계를 말하는 사회계약설이 등장했고, 신(神)을 넘어 인간과 이성을 존중하는 인본주의가 생겼고, 실험과 이론을 중시하는 과학이 꽃피면서 철학자와 사상가들은 삶을 경제학적으로 분석하기 시작했죠.18세기 우리는 고전학파를 만나게 됩니다. 1790년대부터 1870년대까지 전성기를 누린 학파입니다. 이 시대를 대표하는 인물이 바로 ‘경제학의 아버지’ 애덤 스미스입니다. 산업혁명으로 생산·거래·인구·국부(國富)가 증가하자, 고전학파는 이유를 설명해야 했습니다. 고전학파는 “재화의 가치는 생산에 투입된 노동량에 비례한다”고 봤습니다. 노동가치설이라는 거죠. 고전학파는 인구 증가를 위험 요소로 봤어요.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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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철 교수의 복싱 경제학
날아오는 주먹을 피하는 방법은?
주먹은 어떻게 피할까 : 미시경제학과 거시경제학날아오는 주먹을 어떻게 피할까. 복싱 경기를 보면 선수들이 상대방의 주먹을 요리조리 피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연습을 많이 하면 날아오는 주먹이 날아오는 것을 보고 본능적으로 피할 수 있게 되는 것일까.사실 복싱 선수들도 날아오는 주먹을 보고 피하기는 어렵다. 복싱 선수들이 눈으로 보는 것은 상대의 주먹이 아니라 상대의 몸이다. 상대 선수의 몸과 어깨의 움직임, 팔의 궤적을 보면서 주먹을 피한다. 트레이너는 실제로 선수들을 그런 방식으로 연습하도록 한다.이 원리를 경제학에 비유하면 어떨까. 경제학은 크게 거시경제학과 미시경제학으로 나뉜다. 두 영역은 분야는 나뉘어 있지만 밀접한 관계가 있다. 상대방의 몸을 봐야 주먹을 피할 수 있는 것처럼 거시경제를 제대로 살펴야 미시경제 차원의 결정을 잘 내릴 수 있다.최근 한국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년 대비 5%를 넘어섰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보다도 높은 상승률이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글로벌 공급망 차질로 에너지와 곡물 가격이 급등한 것이 원인이다. 이처럼 물가 상승의 원인을 분석하는 것은 거시경제학의 영역이다.거시 지표를 살펴보고 정부 정책을 확인하는 것은 미시적 관점에서 경제 생활을 제대로 계획하고 결정하는 데 도움이 된다. 복싱 선수들이 상대의 움직임을 보고 주먹을 피하듯이 여러분도 경제의 큰 그림에서 작은 그림을 보는 연습을 통해 경제 상황을 제대로 파악하고 효율적으로 대처하기를 바란다.오철 상명대 글로벌 경영학과 교수기술혁신이 주 연구 분야다. 국제 유명 학술지(SSCI)에 기술혁신 관련 논문을 다수 등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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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철 교수의 복싱 경제학
'배고픈 복서'는 챔피언이 될 수 없다, 이유는?
외환위기가 발생하기 3개월 전인 1997년 8월에 개봉한 '넘버3'라는 영화(송강호·한석규 주연)에 이런 대사가 나온다. “니들, 한국 복싱이 왜 잘 나가다가 요즘 빌빌대는지 아나? 다 이 헝그리 정신이 없기 때문에 그런 거야, 헝그리 정신이.”정말 최근 한국 복싱에서 세계 챔피언이 사라진 이유가 헝그리 정신이 없어졌기 때문일까? 1960년대 대한민국은 가난한 후진국이었다. 당시 우리 부모님들, 할아버지와 할머니들은 배고픔에서 벗어나고자 노력했고, 그런 정신이 한강의 기적이라고 하는 눈부신 경제 발전을 이끌어 냈다는 바로 그 헝그리 정신.그러나 오늘날 한국에 복싱 세계 챔피언이 없는 현실을 헝그리 정신의 부족만으로 설명할 수는 없다. 그보다는 우수한 복싱 선수를 배출할 수 있는 시스템과 투자가 없다는 점이 크다.국가 경제도 비슷하다. 특정 산업의 생산성 저하는 해당 산업 종사자의 생활 수준을 떨어뜨린다. 생산성 향상을 위해서는 좋은 장비를 갖추고 최고의 기술로 생산 활동을 해야 한다. 이것이 경제 법칙이다. 세계 챔피언을 길러내기 위한 생산성 향상 방법은 무엇인지 고민해야 한다는 얘기다.이번 오 교수의 복싱 경제학 제6강에서는 왜 헝그리 정신만으로는 세계 챔피언이 될 수 없는지, 이것이 국가 경제에 시사하는 바는 무엇인지를 다룬다. 일명 거시 경제학의 원리이고, 경제학의 10대 기본 원리 중 마지막 8~10번째 원리이다.국가 경제 작동의 근원적인 원리를 요약하자면 국민의 생활 수준을 결정하는 것은 생산성이고, 통화량의 증가는 물가 상승의 궁극적인 요인이며, 정부는 단기적으로 인플레이션과 실업을 맞 교환하는 선택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영상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