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선배가 후배에게
경제학과를 지망한다면 국내는 물론 해외 뉴스와 다양한 책을 많이 접해 보기를 권합니다. 경제학을 배우면서 얻는 분석 역량이 더해진다면 훌륭한 경제학도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경제학과를 지망한다면 국내는 물론 해외 뉴스와 다양한 책을 많이 접해 보기를 권합니다. 경제학을 배우면서 얻는 분석 역량이 더해진다면 훌륭한 경제학도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대학 생글이 통신] "경제학의 목적은 보다 나은 세상 만들기죠"](https://img.hankyung.com/photo/202505/AA.40588932.1.jpg)
또 그런 청소년들이 가난한 환경 탓에 무언가를 꿈꿀 마음의 여유조차 갖기 어렵다는 것도 깨달았습니다. 그 순간 목표가 생겼습니다. 전 세계 빈곤 청소년들의 꿈을 지켜주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경제학과에 진학했습니다.
대학에 입학해보니 경제학과에선 수학을 생각보다 더 많이 필요로 했습니다. 동기끼리 “우리는 분명 문과생인데, 수학과에 온 것 같다”는 말을 주고받을 정도입니다. 경제학보다 수학을 더 많이 활용하는 전공 분야도 많겠지만, 경제학은 기본적으로 그래프와 공식을 이용해 세상을 분석합니다. 이때 수학적 방법은 복잡한 경제 현상을 단순화해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서울대 경제학부는 2024학년도부터 미적분을 고등학교에서 배워야 할 필수 권장 과목으로 지정하기도 했습니다. 입학생의 수학적 역량을 중요시한 것입니다. 따라서 수학에 관심이 있는 학생이라면 경제학과에 보다 잘 적응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말하면 그래프나 수학적 공식이 경제학의 전부라고 생각할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경제학에서 그래프와 공식은 수단일 뿐입니다. 궁극적 목적은 경세제민, 즉 세상을 다스리고 백성을 구하는 것입니다. 단순한 물질적 풍요를 넘어 인류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는 것이 경제학의 목표입니다.
최근 경제학계에선 국내총생산(GDP)을 대신하는 행복지수(Happy Planet Index, HPI), 국민총행복(Gross National Happiness, GNH) 등의 지표를 제안하기도 합니다. 생산과 소득을 중심으로 한 GDP가 평화, 안전, 행복 등의 가치를 제대로 평가하지 못한다는 점에서 삶의 질을 포괄적으로 측정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는 것입니다.
경제학과를 지망한다면 국내는 물론 해외 뉴스와 다양한 책을 많이 접해보기를 권합니다. 나만의 시각으로 사회현상을 바라보려는 자세에 경제학을 배우면서 얻는 분석 역량이 더해진다면 훌륭한 경제학도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수학적 도구와 논리를 이용해 세상을 이해하고 궁극적으로 보다 나은 세상을 만드는 일에 기여하고 싶다면 경제학과의 문을 두드려보세요.
성채현 서울대 경제학부 24학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