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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제 기타

    주식 액면분할하면 주식 사기 쉬워지죠

    한국 최대기업인 삼성전자가 발행 주식에 대해 50대 1의 액면분할 계획을 발표했다. 액면분할 이후 많은 사람이 이 회사의 주주 변화와 주가 움직임을 지켜보고 있다. 액면분할이 뭐길래 이렇듯 관심이 쏠릴까.액면분할하면 주식 수 늘어액면분할이란 주식의 액면가를 일정한 비율로 쪼갬으로써 주식수를 늘리는 것이다. 예컨대 액면가 5000원인 주식을 10대 1로 액면분할하면 액면가가 500원으로 낮아져 100주이던 주식수가 10배인 1000주로 늘어나게 된다. 삼성전자의 현재 주식수는 의결권이 있는 보통주와 의결권이 없는 대신 배당을 더 주는 우선주를 포함해 총 1억4645만9074주다. 50 대 1의 액면분할이 완료되는 오는 5월16일에는 주식수가 약 50배인 73억2295만3700주로 늘어나게 된다. 현재 이 회사의 주식 1주를 가진 사람은 보유 주식수가 50주로 증가한다.액면분할로 액면가가 낮아지면 주가도 이론적으로는 이에 비례해서 낮아지게 된다. 한 기업의 주식이 액면가 5000원에 주가가 1만원이었는데 10 대 1 액면분할을 했다면, 액면가는 500원, 주가는 1000원으로 낮아진다. 다시 말해 기업이 액면분할을 하면 주식수는 늘고 주가는 낮아져 소액투자자를 비롯한 주주 수가 늘어나는 효과를 가져오는 것이다.애플도 액면분할 이후 개인 투자자 증가소액을 투자하는 사람들은 주가가 높은 주식을 사기 어렵다. 이 때문에 액면분할을 하는 기업은 대부분 주가가 아주 높은 곳이다. 삼성전자는 액면분할 발표 전 주당 주가가 200만원을 넘었다. 액면분할을 결정할 당시(1월31일) 주가는 약 250만원이었다.해외에서도 주가가 높은 기업이 액면분할을 자주 한다. 아이폰을 만드는 미국 애플이 대표적이다. 해외 기업이 발행하는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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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빗나간 전력 수요 예측, 공장 돌릴 전력도 줄이라니…

    정부가 이번 겨울 들어 수천여 곳의 기업에 총 여덟 번의 ‘급전지시’를 내려 논란이 되고 있다. 급전지시란 정부가 사전계약을 맺은 기업에 ‘전력 사용을 줄여달라’고 요구하는 것으로 정식 명칭은 ‘전력 수요 감축 요청’이다. 급전지시를 받은 기업은 공장 가동을 멈추거나 사무실 냉난방기를 끄는 식으로 전기 사용을 줄여야 한다.이번 겨울에만 8차례 ‘급전지시’급전지시 제도가 도입된 건 2014년이다. 겨울이나 여름에 전력 수요가 급증해 정전 사태가 일어나는 걸 막기 위해 만들었다. 2014년부터 2016년 사이 급전지시가 내려진 건 세 번뿐이었다. 하지만 현 정부 들어 급전지시 발동 횟수가 많아지고 있다. 지난해 여름 두 번 발령된 것을 시작으로 이번 겨울에는 여덟 번의 급전지시가 기업에 떨어졌다.급전지시는 아무 기업에 내릴 수 있는 게 아니라 사전에 ‘급전지시에 응하겠다’고 계약을 맺은 기업에만 발령할 수 있다. 계약을 맺은 기업은 현재 3850곳이다. 이들 기업은 급전지시에 응하는 대신 보상금을 받는다.정부는 “기업들이 자발적으로 계약을 맺었고 보상금까지 받고 있으니 급전지시를 많이 내려도 불만이 없을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하지만 기업들의 얘기는 다르다. 한 중소기업 대표는 “예전처럼 1년에 한두 번 급전지시가 내려올 줄 알고 계약을 맺었다”며 “지금처럼 자주 공장을 멈추면 제품을 제대로 생산할 수 없기 때문에 보상금을 받아도 손해”라고 말했다.정부가 급전지시를 내린 대가로 기업에 지급하는 보상금은 한국전력이 부담한다. 한전은 국민이 낸 전기요금으로 운영되기 때문에 사실상 국민이 급전지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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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 선전의 변신… '짝퉁 천국'서 '창업 천국'으로

    ‘산자이(山寨·중국산 모조품)의 천국에서 혁신의 중심으로.’ 중국 광둥성의 도시 선전을 가리키는 말이다.싼 임금으로 선진국 제품을 베끼던 ‘짝퉁 천국’은 옛말이다. 선전의 중국 기업은 드론(무인항공기), 전기자동차, 빅데이터, 핀테크(금융기술) 등 신산업 분야에서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 모바일 메신저와 핀테크 시장을 주도하는 텐센트, 미국 테슬라를 넘어 세계 1위 전기차 업체가 된 BYD, 세계 드론 시장의 70%를 장악한 DJI 등이 선전에 자리잡고 있다. 애플을 제치고 세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2위에 오른 화웨이도 선전이 본거지다.인구 8명에 기업 1개꼴선전은 중국 공산당 지도자 덩샤오핑(鄧小平)이 1978년 12월 개혁·개방 추진을 선언한 뒤 중국에 지정한 첫 경제특구다. ‘사회주의 중국’에 자본주의를 도입하기 위한 실험실이었다. 당시만해도 작은 어촌마을에 불과했던 선전은 이제 세계 정보기술(IT) 중심지인 미국 실리콘밸리를 넘보는 창업 천국으로 변신했다.인구 1200만 명가량인 선전에 자리잡은 기업만 150만4000여 곳(2016년 말 기준)이다. 인구 8명 중 기업 1개꼴이다. 창업 기업에 투자하는 중국 벤처캐피털의 3분의 1이 선전에 몰려 있다.선전의 난산소프트웨어 산업단지는 선전시 정부가 전자상거래, 빅데이터, 인공지능(AI) 등 소프트웨어산업을 키우기 위해 2013년 조성했다. 단지 남쪽 끝에는 텐센트의 48층짜리 신사옥이 우뚝 서 있다. 검색포털 업체 바이두와 전자상거래 기업 알리바바 신사옥도 광장 북쪽과 서쪽에 자리잡고 있다. 주말이면 단지 내 카페에선 창업자와 투자자를 연결해 주는 벤처투자 설명회가 열린다. 창업자들이 많이 모이는 3W카페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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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탄소년단, 음악 본고장 미국 유튜브 석권

    수출액 20배 성장·유튜브 7억뷰 돌파한국의 음악(K팝)이 모바일과 인터넷 세상을 또 한번 달구고 있다. 원더걸스, 소녀시대, 싸이가 열어 놓은 K팝의 세계적 명성이 최근 방탄소년단(BTS)의 대활약으로 다시 한번 주목받고 있다. ‘K팝 4세대’로 불리는 최근의 조류는 방탄소년단의 신곡 ‘마이크 드롭(MIC Drop)’이 이끌고 있다. 이 곡은 최근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차트인 ‘핫(HOT)100’에서 28위까지 진입했다. 지난 9월 메인 앨범차트인 ‘빌보드 200’에 7위까지 치솟아 오른 뒤 또다시 진군 중이다. 5년 전 싸이가 ‘핫100’ 2위에 오른 K팝의 힘이 재현되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많다. 아시아와 유럽에서도 방탄소년단의 음악은 폭발적인 ‘팬덤’을 바탕으로 인기를 휩쓸고 있다.요즘 K팝의 세계적 인기도는 트위터 팔로어, 유튜브 조회 수에서 확인된다. 음악의 본고장이라는 미국 시장을 보자. 방탄소년단이 미국 전체 유튜브 시장에서 7억7000만 뷰를 돌파했다. 뉴욕에서만 3528만 뷰를 넘는다. 미국에서 가장 많은 조회 수다. 로스앤젤레스에선 1884만 뷰를 돌파했다. 2위다. 휴스턴에선 1488만 뷰 이상을 기록했다. 미국 음악시장은 동양 남성에 대해 매우 배타적이다. 싸이 이전에 한국 남성 가수가 기억할 만한 족적을 남긴 적이 없었다. 특히 여러 명이 한꺼번에 등장해 노래를 부르는 장르는 미국에선 낯선 구성이다. 한국의 걸그룹을 한때 ‘응원단(치어리더)’으로 얕잡아본 것도 이런 이유다. 방탄소년단의 인기는 최근 주춤했던 보이그룹과 걸그룹의 인기를 다시 끌어올리는 기폭제 역할을 한다.트위터 팔로어 면에서 K팝은 또 한번의 진화단계에 들어서 있다. 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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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올해 수출 잘해 세계무역 9위로… 3년만에 다시 '무역 1조달러 클럽' 진입

    무역 1조 달러, 아무나 못한다올해 우리나라의 무역액(수출+수입)이 1조달러를 넘을 전망이다. 11월 말 현재 무역 총액은 약 9594억달러(수출액 5247억8600만달러, 수입액 4345억9100만달러)에 달한다. 12월 한 달 무역액이 406억달러만 넘으면 ‘무역 1조달러 클럽’ 재진입은 무난하다. 11월 한 달 무역액이 914억달러에 달한 점을 감안하면 1조달러 달성은 무난할 전망이다.우리나라가 ‘무역액 1조달러’를 달성한다고 하면 1조달러 달성이 쉬운 것처럼 느껴진다. 전혀 그렇지 않다. 우리나라는 2011년 세계에서 아홉 번째로 ‘1조 클럽’에 가입했다. 미국(1992년) 독일(1998년) 중국(2004년) 일본(2004년) 프랑스(2006년) 영국(2006년) 이탈리아(2007년) 네덜란드(2007년)만이 우리보다 먼저 ‘1조 클럽’에 가입했을 뿐이다. 쟁쟁한 나라들만 속한 명단에 한국이 당당히 들어간 것이다.무역액 1조달러를 매년 유지하기도 쉽지 않다. 덩치가 큰 미국 독일 중국 일본 등은 어렵지 않게 1조달러대를 유지한다. 반면 프랑스 영국 이탈리아 네덜란드 한국은 세계 경제 상황에 따라 ‘1조 클럽’을 들락날락한다. 우리나라는 2011년부터 2014년까지 4년 연속으로 1조달러를 돌파했으나 2015년과 2016년에는 미달했다. 올해 1조달러를 넘으면 3년 만에 클럽에 재가입하는 셈이다.수출액만 보면 세계 6위수입액을 뺀 수출액만으로 보면 한국의 위상은 더 높아진다. 작년 수출액 규모는 무려 세계 6위였다. 현재 추세대로라면 수출 6위는 올해에도 유지될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연간 6000억달러어치를 넘게 수출하는 나라는 2016년 기준으로 중국(2조982억달러), 미국(1조4536억달러), 독일(1조3396억달러), 일본(6449억달러)뿐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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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부 요금인하 압박에 애꿎은 알뜰폰 고사 위기

    저렴한 요금을 앞세워 한때 돌풍을 일으켰던 알뜰폰이 생존을 걱정하는 처지에 몰렸다. 알뜰폰 업계의 누적 영업손실이 3300억원을 넘어선 가운데 가입자와 수익성 모두 감소하기 시작했다. 대형마트 홈플러스가 지난달 말 알뜰폰 사업을 중단했고, 중견업체 한 곳은 유동성 위기를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국내 알뜰폰 업계는 ‘가입자 감소’ ‘수익성 악화’ ‘정책 불확실성’이라는 3중고(三重苦)에 허덕이고 있다. 특히 문재인 정부 들어 추진된 통신비 인하 대책이 알뜰폰업계의 입지를 좁히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정부는 ‘통신비 복지’를 명분으로 인위적인 요금 인하를 압박해왔지만, 오히려 통신시장의 ‘약자’인 알뜰폰을 고사시키는 역설을 낳고 있다는 것이다.알뜰폰 가입자 수는 지난 9월 기준 739만 명으로, 전체 이동통신 시장의 11.7%를 차지하고 있다. 일부 대기업 계열을 제외하면 중소업체 위주로 40여 개 사업자가 난립해 있다. 흑자 규모를 키우려면 가입자 한 명이라도 더 유치해야 하지만 알뜰폰 가입자는 지난 3월 700만 명을 돌파한 뒤 증가세가 꺾였다. 올 1분기까지만 해도 알뜰폰으로 유입된 고객이 이탈 고객보다 2만 명 이상 많았지만 2분기부터 급감하기 시작해 최근엔 이탈 고객이 유입 고객을 앞지르고 있다.전문가들은 정부가 밀어붙이는 통신료 인하 정책이 알뜰폰의 핵심 무기인 요금 경쟁력을 잠식했다고 분석한다. 통신 3사 가입자를 대상으로 한 선택약정(요금할인) 할인율 상향 조정(20%→25%)과 보편요금제 도입 추진이 대표적이다. 기존 통신 3사 가입자들이 쓰는 요금제가 싸지면 알뜰폰 업계는 잠재 고객을 잃는 등 직접적인 타격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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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진은 왜 발생하나

    경주에 이어 포항에도 큰 지진···또?지진이 우리나라에서 자주 발생하고 있다. ‘땅이 흔들렸다’는 역사적 기록은 많지만 규모 5 이상의 지진이 2년 연속 발생한 패턴은 흔하지 않다. 지난 15일 발생해 수능을 연기시킨 포항 지진은 규모 5.4였고, 작년 9월 전국을 놀라게 한 경주 지진이 역사상 최대 규모인 5.8이었다. “더 큰 지진이 오려는 전조가 아닐까?” 이런 걱정도 무리는 아니다. 지진은 지구의 표면이 기울어지거나 흔들리면서 나타나는 현상이다. 지진을 알려면 우선 지구가 어떤 구조로 생겼는지를 이해해야 한다. 지구는 내핵과 외핵, 맨틀, 지각으로 겹겹이 싸여 있다. 내핵과 외핵에는 철과 니켈 등을 함유한 액체가 5500도로 끓고 있다. 맨틀은 마그마라고 하는 반(半) 용융상태의 암석이다. 그 위에 우리가 흔히 지구 표면이라고 하는 지각이 40㎞의 두께로 덮여 있다.지구의 지각은 우리 눈에는 잘 안 보이지만, 여러 개의 큰 지각 조각으로 붙어 있다. 몇 조각의 가죽을 붙여 만든 핸들볼공을 생각하면 이해하기 쉽다. ‘판구조론’이 바로 이것이다. 1912년 독일의 지질학자 알프레드 베게너는 지각이 2억 년 전에 ‘판게아’라는 하나의 초대륙으로 붙어 있었는데 이것이 갈라져 대륙이 이동했다고 주장했다. 이 대륙이동설을 바탕으로 1960년 판구조론이 등장했다. 판구조론에 따르면 지구의 표층은 유라시아판, 태평양판, 북미판 등 10여 개의 판으로 나뉘어 있다. 평소에는 조용히 붙어 있는데 맨틀 활동과 화산 활동이 활발할 때 판들이 서로 부딪치고 밀고 포개지는 상호작용이 일어나고 이때 지진이 발생한다는 것이다. 보통 판 경계에서 지진이 발생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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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유계약선수와 구단간의 뜨거운 '몸값 협상'

    내년 시즌을 위하여겨울이 다가온다. 따뜻한 곳을 찾는 시즌이다. 야외 활동을 하는 사람들은 군불이나 난로 주변에서 온기를 즐긴다. 큰 난로(stove)를 만드는 주물 공장이 요즘 바쁘다고 한다. 스포츠 세계에도 ‘난로 시즌’이라는 것이 있다. ‘스토브 리그’가 그것이다. 정규 시즌처럼 겨울에도 야구를 한다는 의미는 물론 아니다.야구에서 말하는 스토브 리그는 정규 시즌이 모두 끝난 뒤 겨울에 벌어지는 선수와 구단 간 협상 시즌을 말한다. 난롯가에 모여 선수와 구단 경영진이 고민을 이야기하고 연봉을 협상한다고 해서 이런 이름이 붙었다.스토브 리그의 핵심은 자유계약선수(FA)의 협상이다. 프로 선수는 몸값으로 말한다. 팀을 운영하는 구단들은 다음 시즌을 준비하기 위해 선수를 영입하고, 이전 시즌의 성적에 따라 연봉을 올리거나 깎는다. 노쇠한 선수를 방출하기도 한다. 스토브 리그를 어떻게 매듭짓느냐가 다음 시즌 성적에 매우 중요한 이유다.2016년 스토브 리그에선 자유계약선수(FA)가 21명이나 됐다. 이들이 각 구단과 맺은 금액은 776억2000만원에 달했다. 역대 최대 금액이다. 한국 야구가 성장하면서 자유계약선수의 몸값도 많이 커졌다. 올해 자유계약선수는 2016년보다 적은 14명에 불과했다. 계약 총액은 703억원에 그쳤지만 1인당 총액은 훨씬 늘었다. 구단이 놓치고 싶지 않은 대형 선수가 많았던 탓이다.롯데 이대호 선수가 연봉 ’킹‘자유계약선수 중 몸값 1위는 이대호(롯데 자이언츠) 선수다. ‘계약 기간 4년, 150억원 계약(연봉 37억5000만원)’의 대박을 터뜨렸다. 국내 스포츠 선수 중 최고 몸값 선수로 등극했다. 2위는 최형우(기아 타이거즈)로 ‘4년,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