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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비속어 사용 늘어…청소년 언어 습관에 관심을
코로나19가 청소년에게 끼친 부정적 영향 중 하나가 사이버 폭력의 증가다. 온라인 원격수업으로 학생들이 학교에 나가지 않으면서 신체적인 폭력은 줄어들었지만, 인터넷과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사이버 폭력이 늘어난 것이다.사이버 폭력에 거의 어김없이 동반되는 것이 비속어다. SNS 등에서 비속어를 섞어가며 모욕적인 말을 하거나 거짓 소문을 내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사례를 많이 볼 수 있다. 무슨 뜻인지 모른 채 비속어를 마치 농담하듯 사용하는 아이들도 있다. 청소년이 비속어를 쓰는 이유에 대한 한 조사에 따르면 그냥 ‘습관’이라거나 ‘남들이 하니까 나도 한다’는 응답이 많았다.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위해서’ 혹은 ‘친구들이 나를 만만하게 볼까봐’ 비속어를 쓴다는 사람도 있었다.비속어는 상대방을 불쾌하게 할 뿐만 아니라 비속어를 사용하는 자신에게도 여러 가지 나쁜 영향을 미친다. 욕설은 뇌에 강한 자극을 줘 언어능력 저하 등의 부작용을 낸다. 공격적이고 폭력적인 행동을 유발하기도 한다. 폭력적인 행동과 언어 습관은 친구들에게 거부감을 일으켜 교우 관계에도 문제를 낳는다.인터넷 방송을 통해 폭력적인 콘텐츠나 저속한 표현에 자주 노출되는 것이 청소년들의 언어 습관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부모의 언어 습관도 중요하다. 욕설이 아니더라도 습관적으로 쓰는 과격한 표현이 자녀에게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청소년들의 언어 습관이 더 나빠지지 않도록 가정과 학교에서 더욱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소현정 생글기자(등촌고 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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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입자 제한 둔 '청년도약계좌' 형평성 논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공약인 ‘청년도약계좌’가 관심을 끌고 있다. 청년도약계좌는 정부가 은행 적금에 가입한 청년들에게 이자 외에 나랏돈을 얹어주는 것으로 지난달 나온 ‘청년희망적금’과 기본 구조가 비슷하다. 대상은 근로소득이나 사업소득이 있는 19~34세 청년이다. 본인이 내는 금액에 연 3.5% 이자와 함께 정부가 월 최대 40만원을 추가로 지원해 10년 만에 1억원을 모을 수 있게 설계돼 있다. 청년들의 목돈 마련을 돕겠다는 것이 취지다.주식시장이 불안한 상황에서 안정적으로 목돈을 마련하려는 청년들을 중심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지만, 기대만큼 우려와 논란도 제기되고 있다. 청년도약계좌는 소득이 있는 청년이 가입 대상이다. 소득이 없는 취업준비생은 가입 대상에서 배제돼 불공정 논란이 일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선 왜 특정 연령층만 가입할 수 있고, 그중에서도 미취업자는 가입할 수 없는지를 비판하는 목소리가 높다.정책 시행 후 예상보다 큰돈을 투입해야 할 가능성도 있다. 지난달 나온 청년희망적금도 당초 정부가 예상한 가입자는 38만 명이었지만, 실제로는 290만 명의 신청자가 몰렸다. 이 때문에 정부 예산도 456억원에서 1조원으로 늘려 잡아야 했다. 청년도약계좌는 이보다 많은 예산이 필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청년들의 자산 형성을 돕겠다는 취지에 반대할 사람은 없다. 그러나 청년도약계좌는 기대와 다른 부작용을 낳을 우려가 있다. 형평성 논란을 잠재우고 재정 부담을 줄일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정민서 생글기자(삼일상고 3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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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인 유튜버에 악플 테러…도 넘었다
러시아 출신으로 국내에서 활동 중인 유튜버 ‘소련여자’(크리스티나 안드레예브나 옵친니코바)가 악플 세례를 받고 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비난하는 여론이 일면서 러시아인인 그에게 불똥이 튄 것이다.그가 올린 유튜브 영상에는 ‘공산주의 싫다’ ‘공산주의 국가 국민이 유튜브는 왜 하느냐’ ‘러시아에서 한국에 구걸하러 온 불쌍한 백인 여자’ 등의 댓글이 줄을 이었다. 이에 그는 ‘전쟁은 무슨 일이 있어도 안 된다 No War’ 등의 댓글을 올리며 해명에 애를 먹었다.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략한 것은 잘못된 일이다. 하지만 단순히 국적이 러시아라는 이유만으로 개인에게 악플 테러를 가하는 건 정당하다고 할 수 없다. ‘소련여자’가 전쟁을 일으킨 것도, 전쟁을 지지하는 것도 아니기 때문이다.‘소련여자’는 지난달 베이징 동계올림픽 때도 비슷한 일을 겪었다. 러시아 선수들이 금지 약물을 복용했다는 논란이 일자 일부 네티즌은 ‘소련여자’ 유튜브 영상에 악플을 달았다. 역시 단지 러시아 사람이라는 이유로 아무런 책임이 없는 일에 대해 비난을 받은 것이다.전쟁과 금지 약물 복용 모두 옳지 않은 일이다. 이런 사실을 비난하는 것도 이해할 수 있다. 그러나 국가 또는 정부와 개인은 구분할 필요가 있다. 아무런 책임이 없는 개인을 비난하는 것은 문제 해결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 비난 댓글을 올리는 네티즌은 자신이 정의로운 일을 했다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당사자가 겪을 정신적 고통을 생각한다면 악플을 자제할 필요가 있다.최호연 생글기자(서현중 2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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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인 강제 노역' 日 사도 광산…세계문화유산 등재 안돼
일제강점기 조선인 강제 노역이 벌어졌던 사도 광산을 일본이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하려 해 논란이 일고 있다. 일본 니가타현 사도섬에 있는 사도 광산은 에도시대 일본 최대 금광이었다. 그러나 이곳은 일본이 태평양전쟁 중 군수물자 조달을 위해 조선인을 강제로 동원해 노역을 시킨 곳이다.일본 정부는 사도 광산을 세계문화유산으로 추천하면서 대상 기간을 에도시대로 한정했다. 이는 20세기 중반에 벌어진 강제 노역에 대한 논란을 피해 가려는 술수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일본 정부는 2015년 역시 강제 노역의 현장이었던 하시마(군함도)가 포함된 메이지 산업혁명 유산을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하면서 강제 동원과 관련된 역사적 사실을 알리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나 그 후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반면 일본은 한국, 중국 등 여러 나라가 공동 신청한 일본군 위안부 기록물의 세계기록유산 등재에 반대해 결국 등재를 보류시켰다. 자국에 부끄러운 역사가 알려지는 것은 한사코 막으면서 유리한 부분만 세계문화유산으로 남기려는 일본의 태도는 납득하기 어렵다.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은 인류가 공유해야 할 보편적 가치가 있는 유산을 보호하기 위해 지정하는 것이다. 일본 정부의 역사 왜곡은 세계문화유산의 취지에도 적합하지 않다. 사도 광산을 세계문화유산으로 남기고 싶다면 일본은 과거의 부끄러운 역사를 인정하고 반성하는 자세부터 보여야 한다. 그런 자세는 얼어붙은 한·일 관계를 풀 수 있는 출발점이기도 하다.이성민 생글기자(대전관저중 2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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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머노이드 로봇 기술 발달…AI 윤리기준 마련해야
영국 로봇기업 엔지니어드아트가 지난 1월 ‘CES 2022’에서 인간과 상호 작용하는 휴머노이드(인간형) 로봇 ‘아메카’를 선보여 주목받았다. 아메카는 카메라를 보며 제스처를 취하고 인간과 비슷한 표정을 지어 많은 사람을 놀라게 했다. 인공지능(AI)이 점차 사람과 흡사해지면서 특이점, 즉 인간의 지능을 뛰어넘는 시점이 곧 올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AI는 아직 인간의 지능을 완전히 넘어서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기술 발전 속도를 생각하면 AI가 인간을 추월하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할 순 없다. 많은 과학자가 예상하는 것처럼 언젠가는 인간을 초월하는 AI가 나올 것이다.인간을 넘어선 AI가 나온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지금은 아무리 뛰어난 AI라도 인간이 설계한다. 그러나 AI가 인간보다 똑똑해지면 AI 스스로가 컴퓨터를 설계하는 게 가능해질 것이다. AI가 자신보다 더 진보한 AI를 개발하는 수준까지 갈 수도 있다. 그렇게 되면 기술 발전 속도가 더욱 빨라지면서 AI가 상상을 초월하는 수준으로 발달할 것이다.이론 물리학자 스티븐 호킹 박사는 과거 “AI가 인간을 넘어섰을 때 우리와 같은 목표를 갖도록 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인간 사회의 가치 규범에서 어긋나지 않도록 AI를 설계하고 통제해야 한다는 의미로, AI 발달에 따른 윤리적 문제를 제기한 것이다. 언젠가 다가올 AI의 특이점에 앞서 윤리적 기준을 마련하지 않는다면 인간의 편의를 위해 개발한 기술이 도리어 인간을 해치는 데 악용될지도 모른다.이주헌 생글기자(미추홀외고 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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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있는 나라만이 평화를 지킬 수 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비난하는 목소리가 높다. 세계 곳곳에서 러시아에 비판적인 여론이 형성되고 있고, 심지어 러시아에서도 반전 시위가 일어났다고 한다. 미국을 포함한 서방 국가들은 러시아에 경제 제재를 하는 등 압력을 가하고 있다. 그러나 이미 발생한 전쟁으로 무고한 사람들이 목숨을 잃고 삶의 터전을 버리고 피란길에 올라야 했다.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우리에게 주는 교훈은 무엇일까. 유럽의 중심부에 있는 우크라이나는 옛날부터 서유럽과 러시아 등 강대국들이 각축을 벌이는 지역이었다. 이번 전쟁 역시 오랜 세력 다툼의 연장선에서 발생한 것으로 볼 수 있다.우크라이나의 이런 사정은 북한의 핵 위협에 대비하면서 그 뒤에 있는 중국과 러시아까지 견제해야 하는 한국의 상황과 크게 다르지 않다. 무력으로 다른 나라의 주권과 영토를 짓밟는 일은 정당화할 수 없지만, 도덕적으로 비난한다고 해서 침략을 막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힘의 논리가 지배하는 국제사회에선 강자가 약자를 침략하는 일이 늘 있었고, 다른 나라가 우리를 위해 대신 싸워주지도 않는다.이번 사태는 확고한 안보 의식을 바탕으로 한 자주국방의 중요성을 우리에게 다시 한번 일깨워 준다. 우리 스스로의 힘을 강화하면서 동맹국, 우방국들과의 관계를 더욱 돈독히 해야 한다. 이뿐만 아니라 부당하게 공격받는 나라를 지원하기 위한 국제적인 노력에 함께해 국제사회에서 우리의 입지도 다져야 한다. 힘을 바탕으로 침략에 분연히 맞서는 나라만이 국민의 안전을 지키고 평화를 유지할 수 있다.김재윤 생글기자(세현고 2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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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유튜버의 우크라戰 참전, 박수 받을 일 아냐
해군 대위 출신 유명 유튜버 이근 씨가 러시아에 침공당한 우크라이나로 출국해 논란이 일고 있다. 침략당한 우크라이나 편에 서서 국제 의용군으로 참전하겠다는 것이다. 그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ROKSEAL에는 “몸 건강히 다녀오라”며 그를 응원하는 댓글이 달리고 있다.우크라이나를 돕겠다는 그의 선의까지 부정하고 싶지는 않다. 하지만 그의 행동이 과연 응원만 받을 일인지에 대해서는 의문이 든다. 이씨의 행동은 엄연한 현행법 위반이다. 우리 형법은 국가의 명령 없이 외국을 상대로 교전하는 행위를 금지하고 있다. 이를 어기면 1년 이상 유기 금고형에 처한다.외교부는 우크라이나에 여행 금지에 해당하는 여행 경보 4단계를 발령했다. 이를 어기고 여행하거나 현지에 체류하면 여권법에 의해 여권에 대한 반납 명령이 내려지고, 이를 따르지 않으면 여권이 무효가 된다. 또 1년 이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 벌금형을 받을 수도 있다.침략당한 나라를 돕는 것이 잘못이냐고 할 수도 있다. 그러나 이씨의 행위를 정당화한다면 반대로 한국인 중 누군가가 러시아 편에서 싸운다고 해도 제재할 근거가 없어진다. 어느 편이 선이고, 어느 편이 악인지를 가르는 절대적인 기준이 있는 것도 아니다.이씨가 피랍되거나 하는 불상사가 일어난다면 문제가 더 커진다. 2007년 한 교회 신자들이 정부 경고를 무시하고 아프가니스탄에 입국했다가 테러단체에 인질로 잡혀 정부가 막대한 비용을 지출한 일이 있다. 다른 나라를 침략하는 것은 분명 잘못된 일이지만 이씨의 행동이 박수받을 만한 일은 아니다.홍성민 생글기자(포항 대동고 2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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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역사·문화 왜곡, 강경하게 대응해야
중국의 이른바 ‘문화 공정’이 많은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 지난달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막식에 등장한 한복은 한 가지 사례일 뿐이다. 중국인들은 이미 오래전부터 한복이 명나라에서 유래한 것이라거나 김치의 원조가 중국의 파오차이라는 등의 주장을 했다.중국이 이처럼 터무니없는 주장을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우선 중국이 자신들의 전통 문화를 제대로 계승하지 못했다는 점을 들 수 있다. 중국은 1960년대 중반부터 1970년대 중반까지 당시 최고지도자였던 마오쩌둥이 문화대혁명을 추진하면서 고유의 전통을 파괴해 버렸다. 이는 중국의 문화 역량을 크게 해치는 결과를 낳았고, 한국을 비롯한 이웃 나라의 문화를 자신들의 것이라고 주장하는 데도 영향을 미쳤다.그다음으로는 소수 민족의 독립을 막기 위한 의도가 숨어 있다. 중국에는 한족 외에 55개 소수 민족이 살고 있다. 이들은 중국의 전통과는 다른 자신들의 문화를 유지하고 있다. 중국이 매우 두려워하는 일 중 하나가 이 소수 민족들의 독립 움직임이다. 중국이 신장 위구르 지역에서 인권 탄압을 자행하는 이유도 이 지역의 독립 움직임을 막기 위해서다.중국은 ‘하나의 중국’을 유지하기 위해 소수 민족의 문화를 자국 문화의 일부라고 주장하며 그들의 역사마저 자국의 역사라고 왜곡하고 있는 것이다. 고구려의 역사를 중국 역사의 일부라고 주장하는 ‘동북공정’도 이런 움직임의 하나다. 중국의 역사·문화 왜곡은 언젠가는 우리에 대한 침략으로 이어질 수 있다. 중국의 역사 왜곡, 문화 침탈에 강경하게 대응해야 한다.천지윤 생글기자(대전성모여고 1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