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은 선생님을 존경하는 태도를 바탕으로 자신들의 요구사항을 합리적으로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
교사는 학생에게 학교생활에서 지켜야 할 것을 요구하는 동시에 그들의 의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학생 자치란 무엇인가. 교육청은 ‘학생이 주체가 돼 교내외 관련 조직을 통해 학생과 관련한 학교 생활을 스스로의 의사와 책임으로 운영하는 것’으로 정의한다. 학생 관점에서 본 학생 자치도 이와 크게 다르지 않다. 그러나 정작 현실에서 학생 자치가 충분히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고 느낄 때가 많다.교사는 학생에게 학교생활에서 지켜야 할 것을 요구하는 동시에 그들의 의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인천교육청 조사에 따르면 학생 자치기구의 의견이 학교 운영에 반영된다고 응답한 학생의 비율은 46%에 그쳤다. 반면 교사는 70% 이상이 그렇다고 답해 학생과 교사 사이에 인식 차이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학생들은 ‘학교와 선생님이 학생 의사를 무시한다’고 생각하고, 선생님들은 ‘불만 많은 학생들이 요구만 한다’고 할 때가 많다.
학생 자치의 열쇠는 학생과 교사에게 있다. 학생은 선생님을 존경하는 태도를 바탕으로 자신들의 요구사항을 합리적으로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 단순히 ‘해 달라’고 해선 안 된다. 교사는 학생에게 학교생활에서 지켜야 할 것을 요구하는 동시에 그들의 의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이 과정에서 학생회의 역할이 중요하다. 학생과 교사의 요구를 모두 수용하면서 소통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해야 하기 때문이다.
학생회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려는 태도도 필요하다. 불만을 토로하며 누군가 해결해 주기를 기다려서는 아무것도 나아지지 않는다. 여러 사람이 의견을 모으고 토론한다면 더 나은 대안을 찾을 수 있다.
윤민준 생글기자(서일고 2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