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싱크홀은 주로 인위적인 원인으로 발생한다.
도시 개발이 과밀화하고 인프라가 늘어날수록 싱크홀 발생 위험은 높아진다.
[생글기자 코너] 잦아지는 싱크홀, 안전 대책 필요하다
싱크홀(sinkhole) 발생 빈도가 높아지고 있다. 국토안전관리원에 따르면 2017년부터 작년까지 5년간 1290건, 연평균 258건의 싱크홀 사고가 발생했다. 싱크홀은 석회암질 암반이 이산화탄소가 녹아 있는 빗물이나 지하수에 용해돼 지표면 아래 구멍이 생기면서 지표가 내려앉아 발생한 큰 구덩이다.

석회암이나 카르스트 지형이 발달한 곳에서는 자연적인 원인으로 싱크홀이 발생한다. 그러나 최근 국내에서 자주 나타나는 도심 싱크홀은 발생 원인과 구조가 다르다.

도심 싱크홀은 주로 인위적인 원인으로 발생한다. 상하수도관, 전기통신관 등 지하 시설물의 노후화와 댐, 터널, 지하 발전소 등 지하 구조물 건설에 의한 지반 함몰, 지하철 공사 등으로 인한 지하수 과다 배출 등이 원인이다.

싱크홀에 대비하기 위한 기술도 개발되고 있다. 인공위성에 탑재하는 첨단 영상 레이더나 지면 투과 레이더를 활용해 싱크홀 발생을 예측하는 방법이 있다. 지표에 시추공을 뚫어 지반 온도와 주변 지하수의 수위 변화를 주기적으로 점검, 싱크홀을 탐지하기도 한다. 지하 시설물의 구조와 현황, 지질 정보, 지하수 관련 정보를 사물인터넷(IoT)으로 관리하는 지하 공간 안전관리 시스템도 동원된다.

도시 개발이 과밀화하고 인프라가 늘어날수록 싱크홀 발생 위험은 높아진다. 싱크홀은 집중호우와 태풍, 지진만큼이나 위협적인 재해가 됐다. 사전 점검 시스템과 예보 체계, 사고 발생 시 안전 지침 등을 마련해야 할 때다.

김재윤 생글기자(세현고 2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