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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글기자

    중국 게임 규제는 한국 게임시장 구조조정 기회

    우리나라 게임업계는 구조조정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유는 크게 두 가지다. 국내 게임업계의 비즈니스 모델이 더 이상 효율적이지 않고, 한국 게임업계가 문호를 개방하는 것에 대비해야 하기 때문이다.중국이 텐센트 등 게임업체를 규제하기 시작했다. 금요일부터 일요일까지 1시간 정도만 게임을 이용할 수 있다는 규정을 발표하면서 게임시장의 붕괴를 초래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우리나라의 셧다운제는 조금씩 풀려가고 있다. 앞으로는 선택적 셧다운제 등 남은 게임 규제안을 풀어나가며 게임이 K팝과 같이 하나의 문화로 인정받게 될 것이다. 이는 곧 가장 큰 해외 시장인 중국 게임시장이 막히는 대신 내수 시장은 양질의 게임을 받아들이기 위해 문호를 연다는 뜻이기도 하다. 그러나 현재 게임업계는 몇몇 작품을 제외하고 선전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이를 위해 국내 게임업계는 구체적인 개편이 필요하다. 그 형태는 회사마다 다를 것이다. 넷마블과 같이 빅히트 등 우수한 업체에 돈을 투자하는 방식을 적용해서 생존해도 괜찮다. 그러나 적어도 한국 게임업계에서 게임이라는 콘텐츠를 만들면서 생존하고 싶다면 구조조정이 필요하다.실제로 올바른 운영이나 티저 영상만으로 주목받는 기업이 최근 늘고 있다. S사의 ‘로스트아크’는 출시 당시 퀄리티는 높았지만 콘텐츠가 부족하고, 신규 유저가 게임을 접을 정도로 단순해 인기가 시들해졌다. 그러나 올초 다른 게임사의 운영에 실망한 유저들이 사용자들의 의견을 충실히 반영한 이 게임을 다시 찾기 시작했다. P사의 ‘도깨비’는 티저가 끊기는 등의 문제가 있었으나 유저들이 높은 퀄리티에 관심을 갖게 되면서 N사

  • 생글기자

    세종대왕의 걸작 '한글'이 위대한 이유

    지난 9일 한글날을 보내며 한글의 위대함을 다시 한번 생각해봤다.훈민정음은 1446년에 반포된 조선의 문자다. 훗날 일제강점기에 한글학자 주시경 선생이 ‘한글’이라는 이름으로 문법을 비롯한 전반적인 부분을 정리했다. 한글은 과학적이면서도 실용성을 극대화한 문자다. 한글의 전신인 훈민정음은 중국의 한자로는 소통이 원활하지 못한 백성들을 위해 누구나 배우고 쓰기 쉽게 만들었다. 컴퓨터가 일상화된 지금도 한글은 사용하기에 매우 효율적이다. 컴퓨터로 글자를 입력할 때 로마자로의 변환 과정을 거쳐야 하는 중국어와 달리 한글은 문자 하나가 하나의 소릿값을 지니고 있어 사용이 쉽고 빠르다.한글은 실용적일 뿐만 아니라 세계 각지 전문가들이 그 과학성을 인정한 문자다. 한글은 자음 17자 모음 11자 음운으로 구성되어 있다. 각각의 자음과 모음에는 3가지 창제원리가 적용되었다. 자음은 기본자, 가획자, 이체자로 나뉜다. 기본자는 조음위치의 모양을 본뜬 ‘상형’의 원리, 가획자는 기본자에서 획을 추가한 ‘가획’의 원리, 이체자는 조음위치는 같지만 소리가 달라 다른 필체로 필기하기에 이체자라 명시한다.모음의 기본자는 자음의 기본자와 같이 천지인(하늘, 땅, 사람)의 모양을 본뜬 상형의 원리로 만들어졌다. 모음자는 상형의 원리로 만든 기본자를 합해 만드는 원리인 ‘합용’의 원리로 만든 재출자와 초출자가 있다. 이외에도 자음에는 초출자와 초출자, 재출자와 재출자, 초출자와 ‘ㅣ’ , 재출자와 ‘ㅣ’를 합쳐서 더 많은 자음을 만드는 ‘합자’의 원리도 적용되었다.한글은 문자 하나하나가 하나의 낱소리를 가지는 음소문

  • 생글기자

    쓰레기로 몸살 앓는 지구 살리기운동 '제로 웨이스트'

    코로나19로 인해 배달 및 포장 서비스가 급증하고, 바이러스를 차단하기 위한 마스크와 위생장갑 폐기물 등 쓰레기가 늘면서 각종 쓰레기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를 위한 캠페인이 ‘제로 웨이스트(zero waste)’ 챌린지다.제로 웨이스트란 모든 제품이 재사용될 수 있도록 장려하며, 폐기물을 방지하는 데 초점을 맞춘 원칙을 말한다. 즉, 쓰레기 배출량을 줄여 낭비가 ‘0’이 되도록 하는 것이다. 제로 웨이스트를 실천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법으로는 개인 용기에 음식 포장하기, 남은 재료를 활용해 요리하기, 휴지 대신 손수건 이용하기, 일회용 컵 대신 텀블러 사용하기, 플라스틱 빨대 사용 자제하기 등이 있다. 우리의 습관을 조금만 바꾸면 실천할 수 있는 일들이다. 이외에도 대나무 칫솔, 천연 수세미, 고체 샴푸와 치약, 유리 빨대 사용 등이 제로 웨이스트를 실현할 수 있는 상품들이다.제로 웨이스트 운동은 1998년 처음 시작됐다. 2002년에 대중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고, 7년 뒤인 2009년 미국의 인기 블로거 비 존슨이 블로그에 제로 웨이스트 실천 양식을 공유하면서 제로 웨이스트 운동이 더욱 확산됐다. 2010년 뉴욕타임스에 책 《제로 웨이스트 홈》이 실리게 됐다. 이후 지구의 환경 보호 중요성이 커지면서 제로 웨이스트 챌린지를 실천하는 사례가 많아졌다.실천 사례로는 제로 웨이스트 챌린지를 반영한 예능 프로그램, 아파트 입주민 100가구의 ‘제로 웨이스트 한 달 살기’ 챌린지, 소셜미디어(SNS)를 통한 제로 웨이스트 챌린지(Zero Waste, Go Green), 제로 웨이스트 서포터즈 등이 있다.올해 수도권 매립지가 1년 치의 80%를 채우는 등 쓰레기 대란이 일어나고

  • 생글기자

    중국 헝다그룹발 위기에 대응방안 마련해야

    중국의 제2 부동산 개발업체이자 글로벌 500대 기업 중 하나인 헝다그룹이 위기에 몰려 있다. 파산설에 휩싸인 헝다그룹은 지난 4일 홍콩증시에서 거래가 정지됐다.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헝다그룹과 헝다의 부동산 관리사업 부문인 헝다물업 주식의 홍콩증시 거래가 잠정 중단됐다.급성장하던 헝다그룹이 위기를 맞이하게 된 원인은 최근 중국 아파트가 포화상태에 이르면서부터다. 부채를 빌려 다양한 사업을 무리하게 펼치던 헝다그룹은 최근 자금경색이 오면서 파산 위기를 맞았다.헝다그룹은 부채가 3000억달러(약 356조원) 이상으로 알려졌다. 헝다채권은 채무불이행(디폴트)에 대비할 수준으로 떨어졌다. 주가는 올해 들어 80% 가까이 폭락했다. 헝다는 현금 확보를 위해 자산 매각을 추진 중이다. 이를 위해 전기자동차 회사와 홍콩의 오피스 빌딩 등을 매물로 내놓았다. 그러나 구매자들은 헝다그룹이 파산하면 더 싼값에 매입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어 자산 매각 작업이 순조롭지 않은 상황이다.헝다그룹이 중국 증시를 위협하면서 우리나라 증시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아시아 시장에 불안을 느끼고 떠나면 한국 증시도 하락을 피할 수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부동산 경기침체로 인한 제2, 제3의 헝다그룹이 나온다면 한국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이다. 헝다그룹 사태로부터 촉발될 수 있는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대응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신경희 생글기자(대구제일여자상업고 1년)

  • 생글기자

    일상으로 다가오는 메타버스, 순기능을 살리려면…

    극사실적 외모와 자연스러운 몸동작으로 사람이 아니라는 생각을 할 수 없을 만큼 정교하게 인간을 닮은 가상 인플루언서가 요즘 주목받고 있다. 그 대표주자가 디지털 가상 인물, 로지다. 로지는 트렌드에 민감하고 가치관이 뚜렷한 MZ세대의 취향을 반영해 싸이더스 스튜디오엑스에서 제작한 가상 인간이다. 로지 이전에도 이미 오래전에 사이버 가수 아담이 활동했지만, 아담은 이질감이 느껴지는 외적 한계를 극복하지 못해 이내 대중의 관심 밖으로 사라졌다. 아담 이후로 현재 로지를 비롯해 릴 미켈라, 이마, 슈두 등이 패션과 음악, 광고업계에서 큰 인기를 얻었다. 기업들은 국내외로 수많은 팔로어를 가진 그들의 영향력을 이용해 기업 홍보와 제품 마케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지난해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인 CES에서 삼성전자가 디지털 휴먼 ‘네온’을 처음 선보인 것에 이어 올해 CES에서는 LG전자가 자사 기자회견에 디지털 휴먼 ‘김래아’를 동원해 혁신 기술을 소개하며 눈길을 끌었다. 게임 속 캐릭터로 개발된 디지털 휴먼은 그 자체로도 상업성이 크지만, 포스트 코로나 시대 언택트 문화의 확산으로 급성장한 메타버스 시장 덕에 사회 전반으로 활동 영역을 확대해가는 추세다.국내 최대 엔터테인먼트 그룹 SM이 걸그룹 에스파(aespa)에 디지털 아바타를 기획한 것을 비롯해 디지털 휴먼은 현재 엔터테인먼트와 게임산업, 온라인 플랫폼 기반의 교육·돌봄, 고객서비스 분야에서 활약하고 있다. 이외에 세계보건기구(WHO)가 12개 국어를 구사하는 디지털 휴먼 직원 ‘플로렌스(Florence)’를 보건 분야 상담사로 투입하는 등 디지털 휴먼은 공공분야에까지 진출해

  • 경제 기타

    2020 열심히 활동한 '으뜸 생글기자' 뽑았어요!

    한국경제신문 경제교육연구소는 2020 생글기자 가운데 뛰어난 활동을 펼친 학생기자를 ‘2020 으뜸 생글기자’로 선정했습니다. 2020년 2학기부터 2021년 1학기까지 1년 동안 생글생글 지면에 게재된 기사 수를 기준으로 선정했습니다. 박민우 생글기자(동성고 3학년)는 이 기간 16건의 기사를 게재하는 남다른 성실함을 보여줬습니다. 궁호영 생글기자(일산국제컨벤션고 3학년)는 9건, 송정효 생글기자(대전신일여고 3학년)는 8건을 게재해 각각 우수기자에 선정됐습니다. 중학교 생글기자는 다소 저조해 나예빈 생글기자(청원중 3학년) 한 명만 최우수기자로 선정했습니다. 수상자에게는 한국경제신문 사장 명의의 상장과 소정의 상품권을 우편으로 보내드립니다.

  • 경제 기타

    2021 생글생글 학생기자 합격을 축하합니다

    2021년 2학기 생글생글 학생기자에 합격한 제17기(가을) 고교 생글기자와 제10기(가을) 중학생 생글기자 여러분, 축하합니다. 생글기자는 자신의 학교와 지역 소식뿐 아니라 국내외 경제, 사회, 문화, 이슈 등 다양한 분야의 글을 써 생글생글에 게재할 수 있습니다. 생각하는 힘과 글쓰기 실력을 키울 수 있는 더없이 좋은 기회이자 경험이 될 것입니다.또한 생글기자 활동을 마치고 SKY(서울·고려·연세대) 등 주요 대학에 진학한 대학생 선배들로부터 대학입시에 관한 조언을 듣고, 필요할 경우 1 대 1 상담도 할 수 있습니다. 나아가 대학생이 된 뒤에는 생글기자 커뮤니티 활동을 통해 대학 생활뿐 아니라 향후 진로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누는 등 폭넓은 네트워크를 구축할 수 있을 것입니다.이번 학기에도 코로나19 사태에 따라 예전과 달리 한자리에 모여 소양 교육을 하는 오프라인 오리엔테이션을 열지 않습니다. 대신 오리엔테이션의 주요 내용은 온라인으로 진행합니다. 우선 유튜브 ‘한경 생글생글’ 계정에 게시된 오리엔테이션 동영상 소양 교육을 시청하면서 기사 쓰기, 취재하기, 기사 보내기 등 생글기자에게 필요한 기본 역량을 익히기 바랍니다.이어 10월 9일(토) 화상 회의를 통해 궁금한 점에 대해 질의응답을 진행합니다. 한경 생글생글 계정에서는 주요 대학에 진학한 대학생 선배(대학 생글이)들의 환영인사 동영상도 볼 수 있습니다.한국경제신문 사장 명의의 임명장은 우편으로 보내드립니다. 기존에 제출한 참가 신청서에 주소를 올바로 기재했는지 재확인하고, 다르거나 누락됐을 경우 (02)360-4054로 연락해주시기 바랍니다.중·고교 경제·논술 신문인 생글생글에 자

  • 생글기자

    기업·소상공인 괴롭히는 블랙컨슈머에 강력 대응해야

    블랙컨슈머라는 말을 들어봤을 것이다. 블랙컨슈머는 악성을 뜻하는 ‘블랙(black)’과 소비자를 뜻하는 ‘컨슈머(consumer)’의 합성 신조어로, 기업을 상대로 악성 민원을 고의적으로 제기해 보상을 요구하는 사람을 뜻한다. 제품을 구매하고 문제가 발생했을 때 이의를 제기하는 건 당연하지만, 이를 악용하는 사람들 때문에 블랙컨슈머라는 신조어까지 생기게 되었다.대부분의 기업은 이미지 손상을 고려해 불만을 제기한 고객들의 요구를 받아들이고 보상해줄 수밖에 없다. 이러한 현상이 반복되면서 이를 악용한 블랙컨슈머가 생겨난 것이다. 음식에 고의적으로 이물질을 넣은 뒤 음식값 환불을 요구하거나, 제품에 이상이 있다고 환불을 요구하면 기업은 거절할 수 없는 난처한 처지다.최근에는 코로나19 팬데믹 사태로 배달 앱의 사용이 증가하면서 악의적으로 별점 테러를 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 배달 플랫폼 쿠팡이츠를 통해 음식을 주문한 고객은 음식에 문제가 있다며 가게 주인에게 과도한 환불을 요청하고 악의적인 리뷰와 별점 1점을 남겼다. 한 가게 주인은 항의에 시달리다 뇌출혈로 쓰러져 결국 세상을 떠났다.블랙컨슈머 문제는 왜 최근 들어 더 증가하고 있을까. 그 이유는 SNS에서 찾을 수 있다. SNS는 자율성과 익명성이 보장되는 공간으로 자신이 무엇을 하든 알 수 없기 때문이다. 뉴스 기사에서 찾아볼 수 있는 악플과 같은 원리다. 비대면이기 때문에 자신이 느낀 감정보다 과장해서 말을 부풀린다.일부 영악한 소비자만큼 기업도 블랙컨슈머에 대처하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쿠팡이츠는 약관 개정을 통해 리뷰에 폭언과 욕설을 한 경우 신속히 차단하고 이용을 제한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