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글기자 코너] 태어나서 처음 경험해 본 졸업식
지난 1월 5일 대전관저중학교 졸업식이 열렸다. 어른들이 보기에는 그저 평범한 졸업식이었겠지만, 이번 졸업식은 2007년생들에겐 조금 특별한 의미가 있었다. 태어나서 처음 경험해본 졸업식이었다는 점에서다.

2007년생들은 초등학교 졸업식을 하지 못했다. 2020년 초 코로나가 전국적으로 퍼지면서 졸업식이 취소됐기 때문이다. 중학교 입학식도 치르지 못했다. 중학교 입학 후에도 한동안 온라인 수업을 하다가 몇 달이 지나서야 학교에 갈 수 있었다. 코로나 확진자가 급증할 때마다 대면 수업이 중단되고 비대면 수업으로 돌아가는 일이 반복됐다.

[생글기자 코너] 태어나서 처음 경험해 본 졸업식
학교생활이 정상화된 것은 3학년이 되고부터였다. 대부분 학교가 전면 등교를 시행했고, 단축해서 하던 수업도 예전 시간표대로 돌아갔다. 체육대회, 학교 축제, 현장체험학습 등 오프라인 행사도 재개됐다. 중학교 생활 중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해본 체육대회와 학교 축제는 앞으로도 잊지 못할 추억으로 남았다. 친구들과 관광버스를 타고 다녀온 졸업여행 역시 즐거운 경험이었다. 2년 동안 제대로 된 학교생활을 못한 것이 아쉽지만, 3학년 1년만이라도 많은 추억을 쌓을 수 있었던 것을 다행으로 생각한다.

코로나로 중단됐다가 다시 열린 생글기자 오리엔테이션에 참가했던 일도 잊지 못할 경험이었다. 기자라는 꿈을 향해 한 걸음 더 나아가는 계기가 됐다. 3학년이 돼서야 제대로 된 중학교 생활을 해볼 수 있었던 2007년생들은 이제 고등학생이 된다. 겨울방학을 보람되게 보내고 모두 멋진 고등학생이 됐으면 한다.

조예준 생글기자(대전관저중 3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