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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커버스토리

    지구촌 떠도는 '리먼의 망령'

    1990년대 미국 경제의 호황은 영원히 지속되는 듯했다. 소위 플라자 합의(1985년)로 일본 엔화 가치를 인위적으로 끌어올린 미국은 1980년대의 시련을 딛고 승승장구했다. 새로운 산업으로 떠오른 정보기술(IT)이 선봉에서 경기 호황을 이끌었다. 경제의 거울인 증시도 열기를 뿜었다. 사람들은 연일 치솟는 주가에 흥분했고, 무작정 증시에 뛰어들었다. 증시가 절정을 향하던 1996년. 버블을 우려한 앨런 그린스펀 미국 중앙은행(Fed)...

  • 경제 기타

    법치정신 지킨 '대쪽 판사' … “열린 법원 만들겠다”

    3대 헌법기관 중 하나인 사법부에 '양승태 시대'가 열렸다. 양승태 제 15대 대법원장(63)은 지난달 27일 취임식을 갖고 임기 6년을 시작했다. 양 대법원장은 2017년 9월까지 사법부를 이끈다. 부산 출신인 그는 경남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한 뒤 12회 사법시험에 합격, 1975년부터 36년간 봉직했다. 양 대법원장은 사법부 수장이 되리라고는 생각조차 하지 않은 것 같다. 지난 2월 대법관 임기를 마치면서 “자유롭게 살고 싶다. ...

  • 경제 기타

    치솟는 원화 환율 … 外風에 시달리는 한국경제

    외환시장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원·달러 환율이 가파르게 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8월 초만 해도 1050원을 밑돌던 환율이 지난달 22일 장중 1196원까지 뛰었다. 두 달도 안 돼 14%나 급등했다.이후 정부의 대규모 시장 개입으로 주춤하기는 하지만 여전히 안심하기는 이르다.시장에선 “2008년 금융위기를 보는 것 같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 당시 환율은 하루 20~30원씩 뛰며 1600원 근처까지 올랐다. 환율 상승은 원화가치 하...

  • 커버스토리

    美·유럽 '휘청' … 세계경제 성장엔진 멈추나

    세계경제가 한마디로 위기다. 그리스 등 남유럽 국가들의 재정위기로 촉발된 유럽의 경제위기는 갈수록 꼬여가면서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 세계경제의 엔진인 미국도 불황의 그림자가 짙어지기는 마찬가지다. 그리스가 디폴트의 문턱으로 한 발짝씩 다가서면서 글로벌 금융시장 역시 요동을 치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도 “세계경제가 위험한 국면(dangerous phase)에 진입했다고 경고한 상태다. 세계의 지도자들이 머리를 맞대고 ...

  • 커버스토리

    '탐욕의 거품' 꺼지는 순간 위기 찾아온다

    반복되는 경제위기 역사 물리학자 뉴턴은 주식 투자로 쪽박을 찼다. 그는 1720년대 급부상하던 '남해(South Sea)'라는 회사에 투자해 현재의 가치로 20여억원에 달하는 손실을 입었다. “천체의 움직임은 계산할 수 있지만 인간의 광기는 짐작조차 할 수 없었다”는 그의 말은 인간의 탐욕을 잘 설명한다. # 튤립 한송이에 집 한 채 17세기 네덜란드에서는 튤립 한 뿌리의 가격이 1억5000만원까지 치솟았다. 거품이 터지면서 네덜란드...

  • 경제 기타

    푸틴의 귀환… 러시아는 무늬만 민주주의?

    “푸틴 없이도 러시아는 잘 돌아간다.”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대통령이 통합러시아당 전당대회에서 차기 대통령 후보로 푸틴 총리를 추대한 다음날인 25일(현지시간) 모스크바 푸슈킨 광장에 시민 500여명이 모였다. 푸틴이 내년 대선에 출마하기로 한 것을 공개적으로 반대하기 위해서다. 다음날에도 수백명 규모의 시위가 벌어졌다. 시위대는 “나는 푸틴 없는 러시아를 지지한다”는 구호를 외치며 중심가 푸슈킨 광장에 모였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

  • 경제 기타

    오르페우스의 지하세계 여행과 매몰비용

    오르페우스는 아폴론과 뮤즈 칼리오페 사이에서 태어난 아들이다. 그의 아버지 아폴론은 태양의 신인 동시에 음악과 시의 신이기도 하다. 오르페우스는 부모의 재능을 그대로 이어받아 어렸을 적부터 출중한 음악 솜씨를 뽐냈다. 아폴론은 그런 오르페우스를 매우 아껴 금으로 된 리라(고대 그리스의 현악기)를 선물하고, 연주하는 법을 직접 가르쳤다. 오르페우스의 리라 실력은 매우 뛰어나 사람과 동물은 물론 감정이 없는 암석까지도 영향을 받을 정도였다고...

  • 경제 기타

    가치 투자 vs 동물적 승부 … 자본시장 꿰뚫은 '눈' 달랐다

    워런 버핏 - 조지 소로스 “Buy American,I am.(미국 주식을 사라,나는 이미 사고 있다. )” 2008년 미국 정부가 7000억달러 규모의 구제금융 지원안을 추진하고 있을 무렵, 워런 버핏이 한 말이다. 이 한마디는 좌초 위기에 있던 미국 증권시장에 생명줄 역할을 했다. 실제 그는 골드만삭스와 BOA메릴린치에 수십억달러를 투자했고, 미국 제조업의 상징인 제너럴일렉트릭(GE)에도 30억달러를 쏟아부었다. 인상 좋은 이웃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