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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학습 길잡이 기타

    선물을 주고 받는 풍습에 숨은 경제원리

    연말연시는 전 세계 어디서나 연말 연시 선물로 인해 최대의 쇼핑 시즌이다. 선물(膳物)의 선(膳)자는 제사를 위한 고기를 뜻한다고 한다. 제사 때 사용하는 고기는 가장 신선한 고기를 주로 사용했다고 하는데, 이러한 평소에 접하기 쉽지 않은 고기를 선조들은 주변 사람, 친척, 감사의 인사를 전해야 할 사람들과 나눠 먹었다고 한다. 이러한 어원에서도 엿볼 수 있듯이 선물은 감사와 사랑의 의미를 전달하는 오래된 방식이었다. 오늘날에도 사랑하는 사람에게 크리스마스 선물을 하기 위해 혹은 한 해 동안의 감사의 인사를 전하기 위해 혹은 가족들에게 줄 선물을 사기 위해 연말연시는 언제나 선물을 산다. 많은 사람들이 선물을 통해 달성하고자 하는 기본적인 목표는 한결같다. 선물을 받는 사람이 선물에 크게 만족하길 바라는 마음일 것이다. 즉, 투여 비용 대비 얻게 되는 효용이 극대화되길 희망하는 것으로 경제학이 추구하는 기본적인 목표와도 그 맥을 같이 한다.하지만 이 같은 목표를 실현하기 위한 방법에 있어서 선물을 그리 합리적인 방식이 아니다. 상대방에 대해서 아무리 잘 안다 하더라도 상대방이 직접 고르는 물건만큼 마음에 드는 물건을 고르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오히려 선물한 물건을 다른 걸로 바꾸면 안 되냐는 소리까지 듣는 경우도 허다하다. 실제로 경제학자인 조엘 왈드포겔 박사는 미국 예일대 학생들을 대상으로 크리스마스 선물을 금전적 가치로 환산했을 때 어떠한 만족을 느끼는지에 대해 조사한 바 있다. 당시 조사 결과 대부분의 학생들이 해당 선물의 시장가치보다 10~33% 정도의 사중손실(死重損失·deadweight loss)을 느끼고 있

  • 교양 기타

    1953년 정상오른 에드먼드 힐러리가 최초? 1924년 사망한 맬러리 시신 발견…논란 촉발

    역사는 화려했다. 명성도 여전했다. 팬들의 사랑은 거의 종교적이었다. 하지만 현실은 암담했다. 리그 순위표 밑에서 두 번째가 그들의 자리였다. 1967년 이래 단 한 번도 우승컵을 들어 올리지 못했다. 1979년에 이어 또 한 번 2부리그로 강등당할지도 몰랐다. 위기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스코틀랜드 출신의 한 남자가 감독으로 부임했다. 시즌이 한창이던 1986년 겨울이었다.왜 산에 오르나…산이 거기 있기 때문역사를 공부하다 가슴을 치는 경우가 있다. 그때 이 분이 이 길이 아니라 다른 길로 갔더라면 역사가 달라졌을 것이라며 독자들은 망자(亡者)의 ‘그릇된 선택’을 비판한다. 이것은 현대인이 저지르는 오류다. 당대를 살았던 과거의 인물들이 역사적 결정을 내리던 순간에 가졌던 정보량은 많지 않았을 터다. 적어도 결정권자들은 현대의 일반 독자가 알고 있는 사실에 비해서도 정보량이 적었다. 우리는 역사의 전개방향을 이미 알고 있다. 그들은 몰랐다. 우리는 제3자고 그들은 당사자였다. 역사적 사실은 현대의 독자에게 흥미나 지적 탐구의 대상일 뿐이지만 당사자에겐 본인은 물론 가족과 공동체의 운명이 걸린 생사의 갈림길이었다.우리가 알고 있는 ‘확정된 사실’도 진실과 다른 경우가 많다. 현대에 벌어진 일이라고 해서 예외가 아니다. 고대사에만 ‘미지의 영역’이 ‘영구미제’로 남아있는 것이 아니다.세계 최고봉 에베레스트를 가장 먼저 등정한 사람은 누구인가? 1953년 제9차 영국 원정대 대원이던 에드먼드 힐러리(뉴질랜드·1919~2008)와 함께 간 도우미(셀파) 텐징 노르가이(1914~1986)가 인류 최초로 에베레스트 정상에 올랐다. 두 사람 가운

  • 진학 길잡이 기타

    건국대 경영대학 3학년 황보미 인터뷰 '신문NIE만'으로도 학생부종합전형에 합격할 수 있어요

    Ⅰ. 들어가며중1 때부터 고3까지 6년간 신문 NIE(신문을 활용한 교육) 지면을 활용해 건국대에 합격할 수 있었던 황보미 학생(경영대 3, 서울 정의여고졸)을 인터뷰했다. 신문 NIE와 학생부종합전형의 관련성에 대한 질문이 많았기 때문이다. 인터뷰를 하다 보니 신문 NIE의 교육 효과가 매우 크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Ⅱ. “신문 NIE가 세상을 보는 눈을 만들어 주었어요!”지난 23일 오후 2시50분 건국대 앞 잔디밭. 강렬한 태양이 우리를 삼켜버릴듯 노려보고 있다. 인터뷰는 질문과 답변으로 토론하듯 진행됐다.▷신문이 그렇게 좋았나요? 뜬금없는 질문을 던져보았다.“그럼요, 신문 덕분에 여기 들어왔잖아요. 저는 그저 신문이 좋아서 읽었어요. 큰 종이를 방바닥에 펼쳐놓고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한 장씩 넘기다 보면 뭔가 대단한 일을 하고 있는 것처럼 느껴졌어요. 저는 어른이 빨리 되고 싶었어요. 지금 생각하면 초등학생 때부터 아버지의 신문 보는 모습을 따라했던 것 같아요. 그랬던 신문 읽기를 중1 때부터는 친구들과 함께 하면 좋겠다는 생각에 학교에서 친구들과 같이 신문을 읽었어요.”▷종이신문을 초등학교 때부터 보았다는 거군요. 중학생 때의 NIE와 고등학생 때의 NIE는 어떤 차이가 있었나요.“음… 중학교 때는 제가 있는 학급에서만 했고요. 고등학교 때는 전교생을 대상으로 했어요. 중학교 때 제가 하는 신문 읽기는 나름대로 단계가 있었어요. 먼저 학급 앞에 나가서 오늘 가지고 온 신문을 펼치면서 오늘 다룰 주제를 정했어요. 친구들은 여기저기 자기가 관심 있는 분야를 말했어요. 물론 그림이 많은 부분을 좋아했어요. 이때 벌써 잠은 깼죠. 이어서 그 기사를 읽기

  • 학습 길잡이 기타

    귀류법에 의한 증명 - 이화여대, 서울시립대 모의논술

    최준원 < S·논술 자연계 논술팀장 vach2357@gmail.com >

  • 테샛 공부합시다

    제34회 테샛서 눈길 끈'3문제', 비교우위·가격탄력성·이자율평가설이 뭐지?

    [문제] 다음은 A국과 B국이 포도주와 반도체를 생산하는 데 필요한 노동시간을 나타낸 표다. 두 나라에서 모두 무역 이득이 발생하는 국제가격은 얼마인가?(1) 포도주 1단위당 반도체 0.7(2) 포도주 1단위당 반도체 0.6(3) 포도주 1단위당 반도체 0.8(4) 포도주 1단위당 반도체 0.5(5) 포도주 1단위당 반도체 1[해설] 비교우위론에 따르면 자국의 생산품 중에서 상대적으로 생산비가 적게 들어가는 상품에 생산요소를 모두 투입하고, 다른 상품은 수입해서 쓰면 무역을 하는 두 나라가 모두 이익을 얻는다. 이 문항의 키워드는 ‘노동시간’(생산비)으로 이를 놓치면 틀리기 쉽다. A국은 B국에 비해 포도주를, B국은 A국에 비해 반도체를 적은 ‘노동시간’으로 생산할 수 있다. A국은 포도주 1단위를 생산할 수 있는 자원(노동시간)으로 반도체 0.6단위(75/125)를 생산할 수 있고, B국은 포도주 1단위를 생산할 수 있는 자원(노동시간)으로 반도체 0.8단위(80/100)를 생산할 수 있다. 따라서 두 나라 모두가 이득을 보는 가격은 0.6단위와 0.8단위 사이에서 결정된다.[정답] (1). 정답률은 41%.[문제] 다음은 연극 공연 요금을 10% 인상했을 때 매출 증가율을 연령별로 나타낸 표다. 수요의 가격 탄력성의 절댓값을 작은 값부터 큰 값 순서로 나열한 것은?(1) 20대-40대-60대(2) 20대-60대-40대(3) 40대-20대-60대(4) 60대-20대-40대(5) 60대-40대-20대[해설] 수요의 가격탄력성(price elasticity of demand)은 ‘수요량의 %변화율/가격의 %변화율’로 구할 수 있다. 수요의 가격탄력성이 1보다 크면 가격이 올라갈 때 수요량이 더 큰 비율로 작아지게 된다. 상품 판매수입(매출)은 가격에 판매량을 곱한 것이므로, 수요가 탄력적이면 가격이 올라갈

  • 테샛 공부합시다

    김천고 3학년 조은일 287점 '고교 1등'

    김천고 3학년 조은일 군이 제34회 테샛시험에서 300점 만점에 287점을 받아 고교 부문 1등에 올랐다. 용인한국외국어대부설고 2학년 최민서(283점), 대원외국어고 2학년 박병재(282점), 태원고 2학년 김태영(280점), 중동고 2학년 황동진(273점), 단국대사범대학부속고 김순욱(272점) 학생이 그동안 갈고 닦은 경제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테샛위원회가 25일 34회 테샛 성적을 가채점한 결과 고교 부문에서 고교생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고교생 응시자는 전체 응시자의 20%를 차지했다. 고교생들은 테샛 점수를 학교생활기록부에 기재할 수 있어 많이 응시한 것으로 분석된다. 응시자 전체 평균은 183점(100점 만점 기준 61점)으로 나타나 테샛위원회가 난이도 기준으로 삼는 180점보다 조금 높았다.전체 1등은 이경한 씨(22·고려대 식품자원경제학과 4년), 군복무 중인 김영균 씨(22·서울대 2년), 테샛 전문강사인 최현성 씨(36) 등 3명이 공동으로 차지했다. 점수는 289점이었다.이경한 씨 등 3명이 289점을 받아 공동 1위의 영예를 안았다. 이씨는 고교 2학년 때 테샛에 처음 도전한 지 6년 만에 대상을 받는 기쁨을 맛보게 됐다. 이씨는 “고등학생 때 대학 입시를 위해 테샛에 응시해 2급을 받은 적이 있다”며 “개인 최고 점수인 286점을 깨고 1등을 차지해 기쁘다”고 말했다. 서울대에 재학 중 입대한 김영균 씨는 군 생활 중 틈틈이 테샛을 공부해 1등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최현성 씨는 테샛 전문강사로 매회 응시하고 있는데 이번이 두 번째 1등이라고 했다.대학생 부문 3등은 1등보다 2점 낮은 서상원 씨(25·서울대 4년)가 차지했다. 박현택(29·한국외국어대) 소재익(21·군복무 중) 이주연(23&mid

  • 테샛 공부합시다

    김영란법 문제 있다

    인간의 행위는 법과 도덕에 의해 규율된다. 도덕을 일탈하면 비난받지만 법을 위반하면 처벌받는다. 도덕 일탈마저 처벌하고 개인의 사(私)영역까지 국가가 개입하면 사회는 더 깨끗해지고 투명해질까.‘김영란법’으로 일컬어지는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은 2015년 3월 재석의원 247명 중 228명의 찬성으로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92%의 압도적 찬성으로 통과한 법률이지만 시행도 하기 전에 헌법소원이 청구돼 현재 계류 중이다. 김영란법은 국회를 통과한 지 1년6개월 후인 2016년 9월 발효될 예정이다. 19대 국회에서 통과시켰지만 공을 20대 국회로 넘긴 것이다. 김영란법은 명분에 추동되고 여론에 등 떠밀려 깊은 사려 없이 입법된 흔적이 역력하다.이 법 시행령은 5월13일 의견 수렴을 위한 입법예고에 들어갔다. 시행령은 ‘식사, 선물, 경조사비’ 상한을 정하는 것으로 각각 3만, 5만, 10만원으로 정해졌다. 2만9000원은 되고 3만1000원은 안 되는 이유는 무엇인가. 그러면 인플레이션은 어떻게 반영할 것인가. 내수경기가 죽을지 모른다는 자영업자의 항의는 허공에 묻히고 있다. 개인의 소소한 이익에 밀려 ‘부패방지’라는 대의명분을 접어서는 안 된다는 ‘정언적 압력’이 쏟아지고 있다.법은 문제 해결 방법으로 가장 확실한 것 같지만 실패 확률도 높다. 김영란법 적용 대상 인원은 총 224만명으로 추정된다. 취업자 대비 8.6%다. 법 적용을 받는 배우자까지 포함하면 적용 대상은 취업자 대비 17%다. 그 많은 사람의 개인 활동을 ‘3, 5, 10’에 맞춰 누가 감독할 것인가. 성문법의 가장 큰 비극은 ‘사문화(死文化)’다.김영란법은 ‘직

  • 테샛 공부합시다

    칼럼을 활용한 문제

    [문1] 위 글 필자의 견해와 거리가 먼 것은?(1) 사회에 부패가 만연한 것은 부패에 대한 처벌강도가 약하기 때문이다.(2) 처벌대상을 일부 직업에 한정하는 것은 형평성 측면에서 문제가 있다.(3) 공직자가 아닌 언론인과 사립학교 교원까지 처벌하는 것은 과잉 입법 소지가 있다.(4) 공직사회의 부패에 대한 감시와 처벌을 국회보다는 시장을 통해 해결하는 것이 낫다.(5) 공직사회에 대한 불신은 모든 시민이 서로 감시하는 전체주의 체제를 만들어낼 가능성이 있다.[정답] (1) 필자는 법률과 조직이 부족해 부패가 만연한 것은 아니라고 밝히고 있으며, 오히려 국민의 사적인 활동에 국가의 형벌권이 과도하게 개입해서는 안 된다고 경계하고 있다.[문2] 2016년 9월에 발효될 예정인 ‘김영란법’에 따를 경우, 처벌받는 공직자는? (단, 모두 1년 내 있었던 일로 가정)ㄱ. 서로에게 4만원상당의 선물을 1번 주고받은 공직자들ㄴ. 직무관련성이 높은 사람에게서 4만원의 경조사비를 2번 받은 공직자ㄷ. 직무관련성이 높은 사람에게서 2만원 상당의 식사를 2번 대접받은 공직자ㄹ. 직무관련성이 높은 사람에게서 100만원 상당의 금품을 1번 받은 '공직자의 배우자'(1) ㄱ, ㄴ (2) ㄱ, ㄷ (3) ㄱ, ㄹ (4) ㄴ, ㄷ (5) ㄴ, ㄹ[정답] (3) ㄱ, ㄹㄱ. 선물의 상한선은 5만원이나 예외적으로 공무원끼리의 선물은 3만원으로 한도를 정하고 있다.ㄴ.경조사비의 상한은 10만원 이내로 제한된다.ㄷ. 이 법에 따르면 공직자 등은 직무와 관련 있는 사람으로부터 1회당 3만원이 넘는 식사를 대접받아야 과태료를 물게 된다.ㄹ. 가족의 경우 배우자가 공직자 직무와 관련해 금품을 받을 경우에만 처벌 대상으로 규정하고 있다. 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