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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학 생글이 통신

    소리내어 여러번 읽는 암기법이 고득점 보장

    내신 암기의 중요도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아요. 수업 내용, 교과서 구석구석, 배부 유인물 등 출 제 범위가 매 시험 광범위하며, 서술형 문제까지 대비해야 하는 경우에는 절대적으로 익혀야 하는 텍스트가 늘어나기 때문에 암기의 부담이 가중됩니다. 이 때문에 많은 학생이 내신성적을 포기하기도 하죠. 외고 재학 시절 얻은 암기 노하우를 여러분께 소개하고자 합니다.첫 번째, 다회독을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첫 페이지부터 완벽하게 암기하려고 하면 지치기 마련입니다. 시간 분배에 실패해 후반부는 아예 공부하지 못하는 상황 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첫 회독에서는 욕심내지 말고, 처음부터 끝까지 쭉 가볍게 한 바퀴 돌린다고 생각해도 좋습니다. 이는 머릿속에 암기 내용의 잔상을 남기는 과정인데요, 다음에 동일한 내용을 공부할 때에 좀 더 익숙해져 암기 속도가 상당히 빨라집니다. 회독이 늘어날수록 잔상은 더 뚜렷해지며, 반복 학습 할수록 암기가 수월합니다.두 번째, 입을 사용해보세요. 사람마다 암기하는 방식에 차이가 있지만, 저는 입으로 소리내어 암기하는 방식을 강력 추천합니다. 손으로 써서 외우는 경우 글씨 쓰는 속도가 느리기에 속도가 늦어질 수밖에 없고, 쉽게 지치고 맙니다. 또 눈으로만 외우면 집중력도 잃고 암기의 성과가 높지 않아요. 이 두 방법은 우리 몸의 유용한 도구 중 눈과 손만 사용하기 때문에 상당히 비효율적입니다. 그에 반해 입으로 소리 내어 외운다면, 눈으로 텍스트를 읽고 입으로 소리 내는 과정에서 입에도 익게 되죠. 소리가 자신의 귀로 들어오는 과정에서 귀에도 익숙해집니다. 세 가지 신체기관을 사용하므로 뇌에 지속적으로 자극을 줄

  • 교양 기타

    노벨문학상 자양분 된 사랑의 상처 [고두현의 아침 시편]

    하늘의 융단윌리엄 버틀러 예이츠금빛 은빛 무늬로 수놓은하늘의 융단이,밤과 낮과 어스름의푸르고 침침하고 검은 융단이 내게 있다면,그대의 발밑에 깔아드리련만나 가난하여 오직 꿈만을 가졌기에그대 발밑에 내 꿈을 깔았으니사뿐히 걸으소서, 그대 밟는 것 내 꿈이오니.* 윌리엄 버틀러 예이츠(1865~1939): 아일랜드 시인 겸 극작가.아일랜드의 국민 시인 윌리엄 버틀러 예이츠의 사랑 시입니다. 예이츠가 첫 시집으로 막 이름을 날리던 1889년 어느 봄날, 스물네 살 청년의 마음을 송두리째 흔든 여인이 나타났습니다. 영국으로부터 독립을 꿈꾸는 비밀결사 조직 지도자의 소개장을 갖고 나타난 젊은 여성 모드 곤이었지요.곤은 예이츠의 아버지 앞에서 조국의 독립을 위해 우리 모두 힘을 합쳐 싸우자며 열변을 토했습니다. 첫눈에 반한 예이츠는 곤을 위해 무엇이든 하리라고 다짐했죠. 그는 아일랜드 민족주의 운동 단체에 가입했습니다. 곤이 좋아할 만한 사회활동에 주력하면서 시풍도 탐미적인 것에서 민족주의 성향으로 바꿨습니다.‘독립군 女전사’에게 두 번이나 청혼그런 그에게 곤도 서서히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지요. 하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시인에 대한 존경일 뿐 사랑은 아니었던가 봅니다. 뛰어난 대중 연설가이자 여성 혁명가인 곤에게 사사로운 연정은 사치에 불과했지요. 그런데도 예이츠의 열정은 식지 않았습니다.그렇게 10년이 지난 뒤 그는 용기를 내 정식으로 청혼했지요. 곤은 완곡하게 거절했습니다. 이후 몇 번이나 계속된 구애도 허사였죠. 곤은 결국 아일랜드 독립군 장교와 결혼했습니다. 하지만 그 장교는 1916년 대규모 ‘부활절 봉기’에 참가했다가 영국군에

  • 역사 기타

    풍요로운 땅과 무역로가 오히려 비극으로 내몰아

    한반도의 지정학적 위험은 절반만 맞는 말이다. 지리적으로 불리한 위치에 있는 나라가 세계 10위권의 경제력을 갖는다는 것은 논리적으로 말이 안 된다. 위치는 변하지 않지만 상황은 변한다. 우리가 최빈국에서 여기까지 온 것은 이 땅에 냉전 상황이 펼쳐지는 가운데 두 명의 걸출한 리더가 이어달리기를 했기 때문이다. 해서 지정학적 위기 운운은 자신감 결핍이거나 안목 부족이다. 지정학적으로 위험하거나 저주받은 나라들의 공통점이 있다. 먼저 풍요로운 땅이다. 누구나 침을 흘리기에 해당 지역 주민들은 침략과 환란을 끼고 살아야 한다. 풍요로운 땅이 교통의 요충지일 경우 심난(甚難)함은 몇 배가 된다. 딱 찍으라면 시리아다.중동이라는 이미지 때문에 사막 국가라고 생각하기 쉬운데, 시리아에는 남유럽 분위기가 나는 초원 지대도 제법 있고 심지어 눈이 내리는 지역도 있다. 지중해와 맞닿는 지역의 풍광은 아름답기로 유명하다. 불모의 땅, 전혀 아니다. 풍요로운 곡창지대가 있어 다른 아랍국에 비해 자원은 다소 빈약하지만 사람 사는 데는 아무 지장이 없다. 고대에는 이집트, 아시리아, 신바빌로니아, 페르시아, 셀레우코스, 로마, 동로마, 이슬람제국, 십자군 왕국, 오스만제국의 지배를 받았다. 피지배의 역사가 유구하고 점령자의 목록이 긴 것은 시리아가 경제적으로도 얻을 게 많은 동시에 교통 요지였기 때문이다. 이집트와 메소포타미아가 교류하기 위해서는 죽으나 사나 이 땅을 통과해야 하며, 특히 주요 도시인 알레포는 유럽과 아나톨리아(튀르키예 동부), 그리고 중동을 연결하는 무역의 핵심지대였다.제1차 세계대전이 끝난 후 오스만제국으로부터 벗어난 시리아 아랍 왕국은

  • 숫자로 읽는 세상

    정시 상향지원 합격자↑…SKY·의대 미등록률 '뚝'

    2024학년도 주요 의대 정시 합격자 가운데 등록을 포기한 학생이 전년보다 감소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의대 정원 확대가 예상되자 ‘재수해도 부담이 덜하겠다’고 판단한 수험생들이 상향 지원한 영향으로 풀이된다.18일 종로학원이 2024학년도 주요 의대 정시 모집 결과를 분석한 결과, 서울대·연세대·고려대 등 전국 9개 의대의 정시 최초 합격자 가운데 등록 포기자 비율이 11.7%(43명)로 전년(14.7%, 50명)보다 3%p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등록을 포기한 인원이 줄어든 만큼 추가 합격도 적어질 것이라는 게 입시업계의 설명이다.학교별로는 한양대 의대의 미등록 비율이 27.9%(19명)에서 8.7%(6명)로 줄어 가장 큰 낙폭을 보였다. 이어 고려대 의대는 16.0%에서 4.3%, 연세대(미래) 의대는 16.7%에서 8.3%로 등록 포기 비율이 낮아졌다. 다만 서울대 의대와 제주대 의대 합격자 중에서는 이탈자가 없었다.의대를 제외한 서울 주요 대학의 정시 합격자 등록 포기 비율도 전년 대비 소폭 줄어들었다. 서울대·연세대·고려대의 정시 1차 미등록 비율은 19.1%로 2023학년도(19.4%)보다 0.3%p 줄었다. 서강대(43.5%→36.4%), 한양대(22.1%→15.8%), 이화여대(17.2%→13.5%)도 정시 등록을 포기한 비율이 낮아졌다.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2025학년도 의대 모집 정원 확대가 예상되면서 입시 환경이 재수에 불리하지 않을 전망”이라며 “(2024학년도) 정시에서 의대와 서울권 주요 대학에 수험생들이 상향 지원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이혜인 한국경제신문 기자

  • 과학과 놀자

    인간 세포로 만든 로봇…척수 치료 등에 큰 도움 기대

    인간 세포로 만든 바이오로봇이 개발됐다. 로봇처럼 스스로 움직이며, 치유 능력도 지닌 것으로 확인됐다. 순수 인간 세포로만 이뤄져 있다는 것은 인체 내에서 면역반응을 일으키지 않는다는 의미다. 환자가 자가세포를 이용해 바이오로봇을 생성하면 치료 중에 발생하는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할 수 있다. 그렇다면 세포가 어떻게 로봇처럼 스스로 움직일 수 있는 것일까.로봇은 대개 금속 부품이나 전기 배선 같은 기계적인 부분으로 이뤄져 있어 동력이 필요하다. 이런 이유로 기존의 바이오로봇은 고분자 탄성 중합체에 금속을 증착한 뒤 금속 위에 세포를 배양해 근육조직을 형성하는 방식으로 만들어졌다.그러던 2021년, 미국 터프츠대와 하버드대 공동 연구팀은 동물세포로만 이뤄진 로봇을 개발했다. 세포의 특성을 이용해 세포가 마치 기계처럼 움직이도록 만든 것이다. 연구팀은 아프리카발톱개구리(Xenopus laevis)의 줄기세포를 이용해 로봇을 제작하고, ‘제노봇’이라 이름 붙였다.제노봇은 개구리의 피부 세포와 심장 근육 세포를 이용해 만들었다. 피부 세포는 몸통 역할을, 수축·이완 운동을 하는 심장 세포는 엔진 역할을 하며 몸통 세포를 움직였다. 이후 연구팀은 세포 표면에 섬모를 추가해 움직임을 빠르게 할 수 있는 ‘제노봇 2.0’을 선보였다. 이는 손상을 입어도 원래 모습으로 회복되는 자가 치유 능력도 보여줬다.이듬해 연구팀은 자가 복제가 가능한 ‘제노봇 3.0’을 공개하기도 했다. 자가 복제 능력은 상처 부위에 세포재생을 촉구해 치료를 도울 수 있다. 하지만 과학계에서는 제노봇의 자가번식 능력이 양서류의 특징으로 나온 결과라며

  • 키워드 시사경제

    너무 비싸진 OTT…광고 보면 가격 깎아줘

    CJ 계열 티빙이 다음 달 국내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사업자 중 최초로 광고형 요금제를 내놓는다. 월 구독료는 5500원으로 기존 최저가 요금제인 베이직(9500원)보다 4000원, 가장 비싼 요금제인 프리미엄보다는 1만1500원 싸다. 프로필은 4개까지 설정할 수 있고, 동시 접속은 2대까지 가능한 조건이다. 티빙 측은 “합리적 가격의 요금제를 출시함으로써 이용자에게 다양한 선택권을 제공하기 위한 것”이라고 했다.좋은 반응 얻으며 토종 OTT로 확산광고형 요금제는 OTT 콘텐츠를 시청할 때 시작·중간·종료 지점 등에 광고가 붙는 대신 가격이 저렴한 상품을 가리킨다. 미국 넷플릭스는 2022년 말 기존 이용자에게는 광고 없는 서비스를 계속하는 대신 광고형 요금제를 추가했다. 이 방식이 좋은 반응을 얻으면서 토종 OTT로도 확산하고 있다. 기업 입장에서는 광고 수입을 추가로 올릴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OTT 구독료 역시 최근 인플레이션이 가팔랐다. 디즈니플러스는 지난해 11월 프리미엄 요금제를 월 9900원에서 1만3900원으로 약 40% 인상했다. 한 달 뒤인 12월에는 티빙이 요금을 20%가량 올렸고, 넷플릭스도 월 9500원 베이식의 신규 가입을 제한해 구독료를 사실상 상향 조정했다. 업계 관계자는 “OTT는 여러 서비스를 동시에 구독하는 이용자가 많은데, 자주 보지 않는 OTT라면 광고형 요금제를 선택하는 수요가 많이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넷플릭스는 여러 사람이 한 계정을 나눠쓸 수 없도록 금지하는 조치도 취했는데, 계정 공유가 막힌 시청자 상당수가 저렴한 광고형 요금제를 선택하고 있다. 지난해 신규 가입자의 3분의 1 가까이가 이 요금제를 이용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 홍성호 기자의 열려라 우리말

    "백호랑이 사망"…짐승에겐 부적합한 표현

    “‘갈비뼈 사자’ 등 동물 학대 논란이 불거진 부경동물원에 남아 있던 백호 한 마리가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8월 부경동물원 사육장의 백호랑이. 이곳에는 두 마리의 백호랑이가 지내고 있었는데, 최근 한 마리가 세상을 떠났다.” “불 꺼진 동물원서 ‘백호’ 눈감았다.” 경영난으로 폐업한 경남 김해의 부경동물원에서 지난달 백호 한 마리가 죽었다. 이 소식은 언론의 주목을 크게 받지는 못했지만, 이른바 ‘동물권’ 논란과 맞물리면서 우리 사회에 잔잔한 파문을 일으켰다.‘사망, 눈감다’는 동물한테 쓰지 않아우리 관심은 이들 문장에 사용된 표현에 있다. ‘백호가 사망하다’는 어색하다. 적어도 한국어를 모국어로 하는 이들은 짐승이 죽은 것을 두고 ‘사망했다’라고 하지 않는다. 사전풀이도 그렇다. 사람이 죽었을 때 쓰는 말이다. ‘세상을 떠났다’는 표현은 더 심하다. ‘세상을 떠나다’는 관용구이면서 동시에 완곡어다. ‘세상을 뜨다’라고도 한다. 둘 다 ‘죽다’를 완곡하게 이르는 말이다.관용구 또는 관용어는 2개 이상의 단어가 결합해 각각의 단어 의미로는 알 수 없는, 새로운 의미를 나타내는 어구를 말한다. 가령 ‘발이 넓다’라고 하면, ‘사교적이어서 아는 사람이 많다’는 특수한 의미를 띠는 것이다. 완곡어법은 듣는 사람의 감정이 상하지 않도록 모나지 않고 부드러운 말을 쓰는 표현법이다. 청소원을 환경미화원이라 하고 운전수를 기사로, 간질을 뇌전증으로, 정신분열병을 조현병으로 바꿔 부르는 게 다 완곡어법이다. ‘죽다’를 ‘돌아가다&rsqu

  • 학습 길잡이 기타

    AI, 이미지는 '행렬' 소리는 '벡터'로 인식

    얼마 전 ‘알파지오메트리(AlphaGeometry)’라는 인공지능의 등장으로 화제가 된 적이 있습니다. 알파고로 유명한 구글의 자회사 딥마인드에서 개발한 이 인공지능은 기하학 문제를 인간 이상의 능력으로 풀어낼 수 있는데, 수학 실력은 수학 올림피아드 금(金)메달 수준이라고 합니다.수학을 잘하는 인공지능이 드디어 나왔으니 이제는 수학을 공부 안 해도 된다고 착각하는 사람이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당연히 그렇지 않습니다. 수학은 더 중요해진 것 같습니다. 인공지능에는 수학적 원리가 담겨 있어서 이를 잘 이해하면 더 좋은 인공지능을 개발할 수 있고, 이렇게 개발된 인공지능은 인간의 삶에 여러 가지로 도움을 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인공지능에는 어떤 수학적 원리가 담겨 있는지 생각해보려고 합니다. 예를 들어 다음의 상황을 생각해보겠습니다. 운전자 A씨는 설 연휴를 맞아 가족들과 함께 운전해 고향에 가고 있습니다. 차량 정체로 막히는 고속도로를 가고 있는데, A씨가 본인도 모르게 살짝 졸았습니다. 그때 갑자기 삐빅 하면서 경고음이 울리고, 차가 속도를 줄였습니다. 깜짝 놀란 A씨는 순간 정신이 번쩍 들었습니다. 앞차가 속도를 줄였는데, A씨가 대응하지 못하는 바람에 자동차가 스스로 충돌 회피 시스템을 작동해 급감속한 상황이었습니다. 차 앞부분에 달린 카메라가 앞차를 감지해 A씨에게 경고를 하고, 차의 속도를 줄여 사고를 예방했습니다.이 차는 앞의 차가 속도를 줄인 것을 어떻게 감지했을까요? 이 차에 달린 카메라는 계속해서 사진을 찍고 있습니다. 이 사진을 차의 인공지능이 이해할 수 있도록 표현할 때 이미지를 숫자로 표현하는데, 이때 ‘행렬’과 같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