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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사 이슈 찬반토론

    교사 정신질환 검사하는 '하늘이법' 도입해야 하나

    정부와 정치권이 정신질환으로 교직을 수행하기 어려운 교원에게 강제 휴직을 명령할 수 있는, 이른바 ‘하늘이법’ 제정을 추진하고 있다. 정신질환을 앓아온 초등학교 교사가 학생을 살해한 ‘고(故) 김하늘 양 피살 사건’의 재발을 막겠다는 취지다. 교사의 정신 건강 검사를 의무화하고 필요에 따라 강제로 업무에서 배제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핵심이다. 정신 병력이 있는 교사가 진단서만으로 휴직과 복직을 반복할 수 없도록, 위원회의 심사를 받게 하는 내용도 담길 것으로 전해졌다. 교육부는 교육감들의 의견과 당정 협의 결과 등을 바탕으로 이른 시일 내에 종합 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다.[찬성] 정신 병력 있는 교사 분리할 장치 필요…美·日은 정신질환 평가 프로그램 운영고 김하늘 양 피살 사건은 상식으로는 이해하기 힘든 사건이다. 40대인 가해 교사는 경찰에 “수업에서 배제돼 짜증이 났다” “어떤 아이든 살해하고 함께 죽으려 했다”고 진술했다. 흉악범죄자와 비슷한 정신 상태인 가해자가 오랜 기간 교육 현장에 머물렀다는 점이 충격적이다. 이 교사는 지난해 학생들의 등하교 안전을 책임지는 ‘새싹지킴이’ 업무까지 담당했다.우울증을 앓던 이 교사는 작년 12월 6일 ‘6개월 질병 휴직’에 들어갔지만 20여 일 만에 학교로 돌아왔다. “6개월 치료가 필요하다”던 병원 진단서가 불과 20여 일 만에 “일상생활 지장 없음”으로 바뀌었다. 누가 보더라도 이해하기 힘든 대목이다. 대구나 해당 교사는 더구나 문제의 교사는 동료 교사에게 폭력을 행사한 일로 살인 범행 당일 오전 교육 당국의 현장 조사까지 받았다.이

  • 신동열의 고사성어 읽기

    照顧脚下 (조고각하)

    ▶한자풀이照: 비칠 조    顧: 돌아볼 고脚: 다리 각下: 아래하자기 발밑을 잘 살펴보라는 뜻으로남을 탓하기 전에 자신을 먼저 돌아보라는 의미-<삼불야화(三佛夜話)>조고각하송나라 때 선사(禪師, 선종의 법리에 통달한 승려)였던 오조법연에게는 뛰어난 제자 셋이 있었다. ‘삼불(三佛)’로 불린 불감혜근(佛鑑慧懃), 불안청원(佛眼淸遠), 불과원오(佛果圓悟)가 세 제자다. 어느 날 오조법연 선사가 3명의 제자와 밤길을 걷고 있었는데, 들고 있던 등불이 갑자기 꺼졌다.선사가 제자들에게 이제 어떻게 해야 하느냐고 물으니, 불감혜근은 “채색 바람이 붉게 물든 노을에 춤춘다(彩風舞丹霄)”라고 답했고, 불안청원은 “쇠 뱀이 옛길을 건너가네(鐵蛇橫古路)”라고 답했다. 마지막으로 불과원오는 “발밑을 보라(照顧脚下)”라고 대답했다. 불교 선종과 관련된 ‘삼불야화(三佛夜話)’라는 이야기에서 비롯된 말이다.조고(照顧)는 제대로 보는 것이나 반성하는 것을, 각하(脚下)는 발밑, 즉 자기 자신을 뜻한다. 따라서 조고각하(照顧脚下)는 남을 비판하기 전에 자신을 먼저 돌이켜보라는 뜻이다. 가깝고 친한 사람일수록 보다 신경을 쓰고 조심해야 함을 이르기도 한다. 각하조고(脚下照顧)로도 쓴다. 불교에서는 본래면목(本來面目, 본래부터 갖춰져 있는 모습)의 의미로, 밖에서 깨달음을 구하지 말고 자신에게서 구하라는 가르침으로 쓰인다.자기반성의 중요성을 가리키는 사자성어는 많다. 남을 탓하지 않고 잘못의 원인을 자기 자신에게서 찾아 고쳐나간다는 반구저기(反求諸己), 남을 꾸짖기보다 자신을 돌이켜보고 반성한다는 내시반청(內視反聽), 문을 닫

  • 스도쿠 여행

    스도쿠 여행 (884)

  • 시사·교양 기타

    우리는 왜 경제를 공부할까

    창간 3주년을 맞은 주니어 생글생글 제149호 커버스토리 주제는 ‘우리는 왜 경제를 공부할까?’입니다. 어린이 독자들이 경제·금융 공부를 하는 것은 미래 기술과 직업을 탐색하고, 현명한 소비자가 되며, 합리적 선택을 내릴 수 있는 능력을 키우는 과정임을 설명했습니다. 꿈을 이룬 사람들의 주인공은 미국 메이저리그(MLB)에서 투수와 타자로 모두 성공한 오타이 쇼헤이 선수입니다.

  • 학습 길잡이 기타

    소리 울림, 기계 진동에 숨겨긴 수학원리는?

    “소리는 공기를 울리고, 다리는 흔들리며, 지진파는 건물을 뒤흔든다.” 우리는 일상에서 공명을 경험하지만, 그것이 수학과 연관이 깊다는 사실을 떠올리는 사람은 많지 않다. 공명(Resonance)은 특정한 주파수가 배수 관계를 가질 때 증폭되는 현상을 일컫는다. 이는 음악에서 화음을 이루고, 엔진이 특정 속도에서 진동하며, 심지어 다리가 무너지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그렇다면 공명과 수학은 어떤 관계가 있을까? 그 핵심에는 바로 약수와 배수의 개념이 숨어 있다.최대공약수와 최소공배수를 체계적으로 연구한 최초의 사례는 고대 그리스의 유클리드로 거슬러 올라간다. 유클리드는 기원전 300년경 <원론>에서 최대공약수를 구하는 알고리즘을 소개했다. 이 알고리즘은 두 수를 나눈 후 나머지를 이용해 반복적으로 나누는 방식으로, 오늘날 ‘유클리드 알고리즘’으로 불린다. 그의 연구는 단순한 수 계산을 넘어 비율과 배수 개념을 정립하는 데 기여했다. 당시 그리스 수학자들은 수의 관계를 연구하며 비례와 공배수 개념을 활용해 기하학과 음악 이론에도 적용했다.중세 시대에 들어서면서 최대공약수와 최소공배수 개념은 상업과 무역의 발전과 함께 더욱 중요해졌다. 유럽과 중동에서는 상인들이 서로 다른 단위의 화폐나 물품을 공정하게 나누기 위해 최대공약수를 활용했다.산업혁명이 시작되면서 최소공배수 개념은 기계공학에서도 필수적 역할을 하게 되었다. 특히 톱니바퀴 시스템에서 기어의 회전수를 일정하게 맞추기 위해 최소공배수가 활용되었다. 예를 들어, 12개의 톱니를 가진 기어와 18개의 톱니를 가진 기어가 맞물릴 때, 두 기어가 처음 상태로 돌아오는 최소 회

  • 경제 기타

    생산 기회비용 적은 상품이 수출에 유리해요

    이번 주에는 비교우위로 무역이 발생하는 과정을 가상의 상황을 전제로 살펴보겠다. 국가는 A국과 B국 두 나라만 있고, 이들 국가에서 생산해 다른 나라와 교역하려는 재화는 컴퓨터와 옷 두 가지밖에 없다. 각 나라에서는 컴퓨터와 옷을 생산하는데, 노동력만 투입하며 양국의 노동 규모는 동일하고 시간당 임금도 같아 노동 투입 시간이 바로 재화의 생산비라 할 수 있다. A국에서 컴퓨터 1대를 생산하는 데 필요한 노동시간은 4시간, 의류 1벌은 8시간이다. B국에서 컴퓨터 1대를 생산하는 데 필요한 노동시간은 12시간, 의류 1벌은 10시간이다. 이러한 생산과정을 표로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비교우위와 기회비용A국은 두 상품 모두 B국보다 적은 비용으로 생산할 수 있으므로 두 재화 모두 절대우위를 가지고 있다. 이 경우로는 두 나라 사이에서 무역이 발생하는 과정을 설명할 수 없다. 그러나 비교우위를 이용하면 절대우위로는 설명되지 않는 두 나라 사이의 무역이 발생하는 이유를 찾아낼 수 있다. 비교우위를 통해 어느 나라가 무엇을 수출 또는 수입하게 되는지는 기회비용으로 설명하는 것이 편리하다.A국이 컴퓨터 1대를 더 생산하기 위해서는 의류 0.5(4/8)개를 포기해야 하고, B국에서는 1.2(12/10)개를 포기해야 한다. 의류의 경우 A국이 의류 1벌을 더 생산하기 위해서는 컴퓨터 2(8/4)개를 포기했지만, B국은 약 0.83개(10/12)를 포기해야 한다. 컴퓨터 생산 측면에서는 A국의 기회비용이 B국보다 더 작고, 의류는 B국의 기회비용이 A국보다 더 작다. 따라서 A국은 컴퓨터 생산에 비교우위가 있고, B국은 의류 생산에 비교우위를 갖는다. 각 나라에서 생산하는 재화의 기회비용을 표로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특화

  • 국가공인 경제이해력 검증시험 맛보기

    마찰적 실업

    [문제] 마찰적 실업의 의미를 고려할 때, 이를 감소시키기 위한 정책으로 가장 알맞은 것은?① 시간당 법정 최저임금을 높인다.② 정부는 기업에 대한 투자세액공제를 축소한다.③ 한 개의 사업장 안에 복수노동조합을 허용한다.④ 정부는 기업에 효율성 임금제도를 도입하도록 권장한다.⑤ 기업의 구인 정보를 알려주는 서비스를 개선함으로써 기업과 구직자 간 정보 비대칭을 줄인다.[해설] 마찰적 실업이란 노동자가 일자리를 바꾸는 등 노동력의 수요와 공급이 일시적으로 불균형 상태를 이루는 정상적이고 회피 불가능한 실업을 의미한다. 해당 실업은 노동자가 일자리를 탐색하는 데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발생하므로 ‘탐색적 실업’이라고도 한다. 또한 다른 유형의 실업과 달리 자발적으로 실업 상태를 유지하고 있으므로 ‘자발적 실업’이라고도 불린다. 노동자들이 가진 능력이 다르고, 각 일자리가 요구하는 노동의 특성이 다르므로 완전고용 상태에서도 마찰적 실업은 항상 존재한다. 여기서 완전고용은 마찰적 실업(단기적인 시장 마찰에 의한 실업)과 구조적 실업(산업구조 변화, 제도 변화에 따른 시장 불균형)이 존재하는 상태다. 일자리에 관한 정보망의 확충 등을 통해 마찰적 실업을 줄일 수도 있다. 정답 ⑤[문제] 시장의 종류와 관련한 설명으로 옳지 않은 것은?① 독점시장의 기업은 가격 설정자다.② 과점시장에선 카르텔이 형성될 수 있다.③ 독점적 경쟁시장에서는 비가격 경쟁이 발생한다.④ 정부의 허가권은 독점시장이 생겨나는 요인이다.⑤ 완전경쟁시장에서 각 기업이 생산하는 상품의 질은 차별화되어 있다.[해설] 시장은 기업의 수에 따라 완전경쟁시장, 독점적

  • 교양 기타

    그대를 위해서는 나를 대적하여 싸우리라 [고두현의 아침 시편]

    소네트 89                        윌리엄 셰익스피어어떤 허물 때문에 나를 버린다고 하시면,나는 그 허물을 더 과장하여 말하리라.나를 절름발이라고 하시면 나는 곧 다리를 절리라,그대의 말에 구태여 변명 아니하며.사랑을 바꾸고 싶어 그대가 구실을 만드는 것은내가 날 욕되게 하는 것보다 절반도 날 욕되게 아니하도다.그대의 뜻이라면 지금까지의 모든 관계를 청산하고,서로 모르는 사이처럼 보이게 하리라.그대 가는 곳에는 아니 가리라.내 입에 그대의 이름을 담지 않으리라.불경한 내가 혹시 구면이라 아는 체하여그대의 이름에 누를 끼치지 않도록.그대를 위하여서는 나를 대적하여 싸우리라.그대가 미워하는 사람을 나 또한 사랑할 수 없나니.*윌리엄 셰익스피어(1564~1616) : 영국 시인 극작가.그대가 미워하는 사람을 나 또한 사랑할 수 없나니.참으로 애틋하고 절절한 시죠? 사랑은 우리를 봄날 풀꽃처럼 부드럽게 만듭니다. 사랑에 빠지면 육체의 눈만 아니라 마음의 눈도 멀게 되지요. ‘사랑은 모든 방황하는 배의 북두칠성’400여 년 전 대문호 셰익스피어도 그랬습니다. 어떤 허물도 너그럽게 감싸고, 어떤 결함도 포근하게 껴안는 사랑의 청맹과니! 사랑은 영혼의 일탈까지 부드럽게 보듬어 안는 마법의 팔을 지녔죠. 더욱이 ‘그대의 뜻이라면 지금까지의 모든 관계를 청산하고,/ 서로 모르는 사이처럼 보이게 하리라’며 가장 낮은 곳으로 내려앉습니다.사랑하는 사람의 이름에 누를 끼치지 않으려는 지고지순의 사랑. ‘소네트 89번’의 마지막 두 행은 사랑의 숭고함을 가장 뛰어나게 묘사한 절창 중의 절창입니다. ‘그대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