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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학 생글이 통신

    예비 고3의 겨울방학, 개념 이해부터 탄탄히

    첫눈이 내리고 겨울이 찾아왔습니다. 현재 고2 학생들은 겨울방학이 지나면 고3이 됩니다. 고민과 걱정이 많아질 시기인데요, 예비 고3이 겨울방학을 어떻게 보내면 좋을지 제 경험을 바탕으로 얘기해보겠습니다.첫째로, 개념에 대한 이해를 탄탄히 해야 합니다. 수능 문제를 풀기 위해서는 먼저 개념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교과서와 그동안 풀었던 문제집을 훑어보며 어렵게 느껴지던 개념이 있다면, 시간을 들여서라도 확실하게 이해하고 넘어가는 것이 좋습니다. 반복해서 읽으며 백지에 써보기도 하고, 소리 내어 말하고 칠판에 쓰며 강의도 해보세요. 시험 점수를 높이기 위해 무작정 외우기보다 한 분야를 체계적으로 이해해나간다고 생각하면 덜 지루하게 느껴질 것입니다.둘째로, 기출 모의고사 풀기입니다. 모의고사는 평가원, 교육청, 사설 모의고사로 나눌 수 있는데요, 무엇을 먼저 보는 것이 좋을지는 개개인의 상황이나 성향에 따라 다를 수 있습니다. 평가원 문제는 수능에 어떤 문제가 나오는지 감을 잡기에 좋습니다. 아직 개념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다면 모의고사 풀이는 한 박자 뒤에 남겨두고 기초를 잡는 데 집중하는 것이 효과적입니다.셋째로, 컨디션 관리에 신경 써야 합니다. 수능까지 남은 기간이 짧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남은 1년을 버티려면 바른 수면 습관, 식사 및 운동 습관을 유지하며 체력을 키워야 합니다. 겨울방학부터 그런 습관을 들일 필요가 있습니다. 잠을 충분히 자고, 채소와 고기 위주로 건강에 좋은 음식을 먹고, 운동도 규칙적으로 해야 합니다. 수능 시간표에 맞춰 과목별로 공부하거나 모의고사를 풀어보는 연습도 해보면 좋습니다.넷째로, 건전한 취미

  • 교양 기타

    조금씩 흙을 쌓아 산을 이룰 때까지 [고두현의 아침 시편]

    자탄(自歎)                              이미 지난 세월이 나는 안타깝지만그대는 이제부터 하면 되니 뭐가 문제인가.조금씩 흙을 쌓아 산을 이룰 그날까지미적대지도 말고 너무 서둘지도 말게.* 이황(李滉, 1501~1570) : 조선 문신이자 학자퇴계 이황이 ‘자탄’을 쓴 시기는 64세 때입니다. 모든 관직을 사양하고 도산서원에 머물던 시기에 서울에서 찾아온 제자 김취려에게 준 것이지요. 자기는 이미 늙었으니 어쩔 수 없지만 그대는 아직 젊으니 앞으로 성심껏 노력하면 잘 될 거라고 격려하면서, 너무 조급하게 굴지도 말고 그렇다고 어영부영하지도 말고 그저 꾸준하게 해나가라고 조언하는 내용입니다.시합 3시간 전부터 눈 감고 슈팅 연습이 시를 읽으면서 처음 떠올린 사람은 ‘농구 황제’ 마이클 조던이었어요. 그는 늘 시합 3시간 전부터 빈 코트에 나와 홀로 슈팅 연습을 했죠. 남보다 먼저 도착해 남보다 더 열심히 훈련하는 프로 스타! 놀라운 것은 그가 끊임없이 자유투를 던지는 동안 한 번도 눈을 뜨지 않았다는 사실입니다. 두 눈을 감고 슈팅에 몰두하는 그의 모습은 ‘조금씩 흙을 쌓아 산을 이룰’ 때까지 얼마나 피눈물 나는 노력을 거듭했는지 잘 보여 주지요.그 모습을 조용히 지켜보던 사람이 있었습니다. 미국 프로농구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의 구단주 팻 크로스였죠. 그는 조던의 탁월한 능력과 집중력이 이런 노력의 결실이라는 걸 알고 있었습니다. 조던은 자신뿐만 아니라 팀원들이 함께 ‘흙’을 쌓고 ‘산’을 이룰 수 있도록 솔선수범의 리더십까지 발휘했지요. 아울러 “경기하는 건 각각의

  • 커버스토리

    왕따 된 한국 증시, 구원투수는 어디에…

    우리나라 증권시장에 ‘박스피’(박스권+코스피) 시절이 있었습니다. 대략 2012년부터 5년간 종합주가지수(코스피지수)가 1760~2160 박스권에서 움직일 때였죠. 선진국 주가지수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쭉쭉 오른 반면, 한국 주식시장만 다람쥐 쳇바퀴 돌 듯했습니다. 코스피지수가 박스권 상단을 뚫고 2021년 3316까지 올랐을 때 드디어 한국 증시도 선진 시장이 되는가 싶었죠. 그러나 2022년 중반까지 주가지수가 미끄러지며 분위기는 다시 싸늘해졌습니다. 외국인은 단기투자에 열을 올리고 기관들은 공매도만 일삼는 세력으로 인식되면서 개인투자자(개미)들이 한국 증시에 등을 돌리기 시작했습니다. 미국 증시를 참고만 하던 개미들이 직접 미국 주식을 매매하는 바람이 불었어요. 현재 미국 주식시장에 투자한 한국인 투자자금이 무려 142조원에 달합니다.최근의 결정타는 ‘트럼프 트레이드’(트럼프 정책에 따른 산업 영향)로 외국인 자금이 한국에서 썰물처럼 빠지면서 코스피, 코스닥 모두 무너졌습니다. 글로벌 증시는 상승세를 이어가는데 한국 증시만 ‘나 홀로 약세’입니다. 물론 거시경제적 이유와 산업구조적 문제가 있습니다. 하지만 “살 만한(매력적인) 주식이 없다”는 회복 불능 선고가 투자자들로부터 내려지고 있어요. 투자자들의 신뢰 상실이 원인이라면 큰 문제입니다. 한국 증시의 구원 투수(해법)는 어디에 있는지, 자본시장이 경제에서 왜 중요한지 등을 4·5면에서 살펴보겠습니다.한국서 돈 빼는 외국인, 헐값 된 주식"투자자 무시한다" 불신이 문제 키워한국 증권시장은 미국 증시가 폭락한 지난 8월 5일 이후 무기력증에 빠진 듯합니다. 미국

  • 경제 기타

    자국 산업 보호하는 장치…글로벌 공급망 흔들 수도

    전 세계적으로 관세 문제가 화두입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내년도 취임 직후 멕시코, 캐나다, 중국 등에 추가 관세를 물리겠다는 행정명령 계획을 내놨습니다. 관세 문제는 국가 간 패권 경쟁의 주요 도구이기도 합니다. 자국 산업 보호 또는 육성을 위한 방법으로는 보조금도 있지요. 두 가지에 대해 알아보려고 합니다.관세가 무엇이길래관세는 수입하는 물건이 세관을 통과할 때 매기는 세금을 말해요. 한 국가가 재정을 확보하기 위해 수입품에 매기는 관세를 ‘재정관세’라고 해요. 한국에선 휘발유 등에 매기는 관세가 대표적이죠. 한국에서는 생산이 어려운 커피 등을 수입할 때도 관세를 매기죠. 이런 것도 재정관세입니다. 세금을 확보하기 위해 매기는 통행세죠. 커피야 한국 내 생산이 거의 없으니 그렇지만, 쌀은 어떨까요. 실제 미국에서 생산하는 쌀은 한국산보다 싸죠. 하지만 높은 관세가 붙어서 실제 수입하면 가격경쟁력이 없습니다. 바로 ‘보호관세’가 붙기 때문이죠.자동차 생산능력이 없는 개발도상국에서 자동차에 매기는 세금은 무엇일까요? 자동차 산업 육성 목적이 있다면 보호관세지만, 없다면 재정관세의 의미가 더 크겠죠. 심지어 국가별로 관세를 달리하기도 하니까 관세 자체가 외교의 산물이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일본은 동남아 국가에 도로를 깔아주고 관세 혜택을 받았죠. 동남아에 일본 차가 많이 보이는 이유도 그래서입니다.관세는 무역의 역사와 궤를 함께했어요. 과거에는 주로 재정수입을 위한 관세가 많았어요. 중세 시대까지도 그랬죠. 해외 식민지를 개척하는 시대가 되면서 관세는 자국 내 산업 보호를 위한 특성을 띠게 됐어요.

  • 생글기자

    한국 ESS 산업 도약의 기회 왔다

    난달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된 직후 국내 이차전지 관련 기업의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 트럼프 당선인이 화석연료 확대 정책을 내세운 것이 전기차와 배터리 산업에 악재로 작용한 것이다. 그는 바이든 정부의 친환경 에너지 정책을 비판하며 화석연료 관련 산업을 부흥시키겠다고 공약했다.그러나 트럼프 당선인의 득표율이 높았던 텍사스와 오클라호마 등지에서는 오히려 태양광에너지 투자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일사량과 풍량이 풍부한 자연환경 덕분에 신재생에너지 관련 투자가 이들 지역에 집중됐기 때문이다.미국 태양광 산업은 그동안 중국산 저가 제품에 대한 의존도가 높았다. 트럼프 당선인이 취임 후 보호무역과 대중국 제재를 강화하면 한국 기업이 반사이익을 얻을 가능성이 있다.태양광과 풍력 발전은 출력이 불규칙하고 날씨에 따라 전력 생산에 변동이 크다는 단점이 있다. 에너지 저장 시스템 ESS(Energy Storage System)는 이러한 변동성을 보완해 안정적 전력 공급을 가능하게 한다. 친환경 전력 인프라를 구축하려면 ESS가 필수다. 과거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 등 국내 기업이 글로벌 ESS 시장의 70%를 차지했다. 그러나 중국 업체들의 저가 공세에 밀려 점유율을 내줬다.트럼프 당선인의 강경한 대중국 정책은 한국 기업에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다. 적극적 투자와 기술개발이 뒷받침된다면 트럼프 2기는 국내 ESS 산업이 재도약할 기회가 될 것이다.김해린 생글기자(정신여고 1학년)

  • 신동열의 고사성어 읽기

    징전비후 (懲前毖後)

    ▶한자풀이懲: 징계할 징前: 앞 전毖: 삼갈 비後: 뒤 후지난 날을 징계하여 뒷날을 삼가다이전 잘못을 교훈 삼아 앞날을 조심하다          - <시경><시경(詩經)>은 공자가 춘추시대 민요를 중심으로 엮는 중국에서 가장 오래된 시집이다. <시경> 주송 편에 실린 ‘소비(小毖)’라는 시는 “내 지난 일을 징계하여 후환을 삼가리라(予其懲而毖後患)”라는 구절로 시작된다. 이는 주나라 성왕의 고사에서 비롯한 말이다.성왕은 주나라 무왕(武王)의 아들로, 무왕을 이어 즉위했을 때 아직 나이가 어렸으므로 숙부인 주공(周公)이 섭정을 했다. 주공의 형제인 관숙과 채숙은 주왕(紂王)의 아들인 무경(武庚)과 결탁해 주공이 왕위를 찬탈하려 한다는 유언비어를 퍼뜨렸다. 어린 성왕이 차츰 그 말을 믿어 주공을 의심하게 되었으므로, 주공은 의심을 피하기 위해 성왕의 곁을 떠났다. 주공이 사라지자 관숙과 채숙은 물 만난 고기처럼 반란을 꾀했다.성왕은 그제야 자신이 속았음을 깨닫고 급히 주공을 불러들였다. 주공이 돌아와 반란을 진압하고 관숙과 채숙 등을 징벌했으며, 다시 섭정하다가 성왕이 장성하자 물러났다. 나중에 성왕은 이 일을 깊이 반성하며 여러 신하 앞에서 말했다.“내 지난일을 징계해 후환을 삼가리라(懲前毖後).”여기서 유래한 징전비후(懲前毖後)는 지난날의 과오를 교훈으로 삼아 다시는 같은 잘못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경계하는 것을 이른다. 조선 시대 재상 류성룡(柳成龍)은 임진왜란을 겪고 나서 후세에 끔찍한 전화(戰禍)를 다시는 되풀이하지 않도록 교훈으로 삼기 위해 <징비록(懲毖錄)>을 지었는데, 이 고사에서 제목을 따온 것

  • 테샛 공부합시다

    닮은 듯 다른 레이건·트럼프의 '미국 우선주의'

    지난 11월 미국 제47대 대통령에 당선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하 트럼프)은 선거 유세 기간 ‘MAGA’가 표시된 모자를 썼습니다. ‘Make America Great Again(MAGA)’은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라는 의미로 미국인에게 향수를 주는 문구죠. 바로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이하 레이건)이 선거 때 외친 구호이기도 하고요. 미국인에게 마가는 어떤 의미일까요? 세계 중심에 선 레이건 시절레이건 재임 기간(1981∼1989년)은 소련과의 대결에서 힘의 우위를 점하고, 미국이 세계의 중심이 된 시기였습니다. 감세정책은 레이건의 대표적 경제정책으로 최고 70%이던 소득세율을 28%로, 법인세율은 48%에서 34%로 낮춰 경제성장을 촉진했지요.하지만 무역정책에서는 보호주의 행태를 보입니다. 당시 일본이 급성장하면서 미국은 이를 견제할 필요성이 커졌습니다. 그래서 미국은 일본·독일·프랑스·영국 재무장관을 불러 미국 달러화 약세와 일본 엔화, 독일 마르크화 강세를 유도하는 1985년 플라자합의를 이끌었지요. 또한 미국 제조업이 붕괴할 수 있다는 두려움 때문에 미국으로 수입하는 일본 제품에 관세를 부과하기도 했습니다. 1988년에 통과한 ‘슈퍼 301조’도 레이건 시기의 법입니다. 미 무역대표부(USTR)가 수입 장벽을 두는 국가에 폐지를 요구하고 해당국이 개선하지 않으면 반드시 보복 조치를 발동하는 법이지요.하지만 레이건은 상대국의 불공정한 무역 관행을 개선하고 이를 바탕으로 자유로운 교역을 지지했습니다. 그래서 세계무역기구(WTO)의 설립으로 이어진 다자간 무역 협상인 우루과이라운드도 1986년 레이건 정부가 시작이었죠. 이 시기 미국은 국제 질서를 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