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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글기자

    새 정부의 교육정책 혼선 없어야

    앞으로 2주 뒤면 새로운 정부가 출범한다. 고등학교 진학과 대학 입시를 앞둔 중학생으로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교육정책에 관심이 간다.윤 당선인이 후보 시절 내놓은 교육 공약 중 가장 눈길을 끈 것은 입시 비리 암행어사제와 원 스트라이크 아웃 제도다. 입시 비리 신고센터를 운영하고 직권 조사를 강화해 비리 사실이 드러날 경우 해당 대학의 정원을 줄이고 관련자를 바로 퇴출한다는 내용이다. 윤 당선인은 또 대입에서 정시 선발 비중을 늘리겠다고 했다. 이 또한 공정성을 높이겠다는 의도에서 나온 정책이다.그러나 대입 정시 확대는 2025학년도부터 전면 시행되는 고교학점제와 맞지 않을 수도 있다. 윤 당선인은 고교학점제의 준비 부족을 지적한 적이 있다. 이 때문에 고교학점제 시행이 미뤄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고교학점제는 대입 제도와도 직접적으로 관련이 있어서 관심 있게 지켜봐야 할 정책이다.윤 당선인은 특목고·자사고 폐지에 부정적인 뜻을 밝혔다. 따라서 특목고·자사고가 그대로 유지될 가능성이 있다. 윤 당선인은 학업 성취도 평가를 부활시키겠다고 공약했다. 학업 성취도 평가는 고교 서열화를 조장한다는 이유로 폐지된 제도다. 윤 당선인은 학력 격차를 줄이려면 주기적인 학업 성취도 평가가 필요하다는 이유로 부활을 약속했다.교육정책은 학생과 학부모에게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뿐만 아니라 나라의 미래를 좌우하는 중요한 정책이다. 윤 당선인이 학생과 학부모들의 혼란을 줄이면서 후보 시절 내세운 ‘공정과 정의’의 원칙을 교육 분야에서부터 바로 세워주길 기대한다.조예준 생글기자(대전관저중 3년)

  • 생글기자

    가짜뉴스에 속지 않으려면…

    사실이 아닌 것을 사실인 것처럼 꾸미는 가짜뉴스가 많은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 과거에도 허위 보도나 거짓 정보, 유언비어 등이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미디어가 다양해지고 확산 속도가 빨라지면서 가짜뉴스의 폐해가 커지고 있다.가짜뉴스는 잘못된 정보를 퍼뜨려 사람들에게 피해를 입히고 거짓 선동으로 혐오와 폭력을 조장한다. 몇 년 전 일본인 소녀를 강간한 한국인이 무죄 판결을 받았다는 기사가 SNS에 올라와 일본인들의 혐한 감정을 자극했다. 하지만 이 기사는 가짜뉴스로 드러났다.가짜뉴스는 사람들의 명예를 훼손하기도 하고, 금전적인 피해를 입히기도 한다. 가짜뉴스로 손실을 입은 기업도 많다. 뒤늦게 가짜뉴스라는 것이 밝혀지더라도 이미 당한 피해를 되돌리기는 어렵다. SNS의 알고리즘이 가짜뉴스를 확대 재생산하고 있다는 비판도 제기된다. 이용자가 선호하는 유형의 콘텐츠에 반복해서 노출시킴으로써 편견과 고정관념을 강화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가짜뉴스에 속아 넘어가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첫째, 뉴스의 출처를 파악해 믿을 만한 정보원에서 나온 뉴스인지를 따져봐야 한다. 둘째, 주장을 뒷받침하는 근거가 있는지 살펴봐야 한다. 셋째, 뉴스의 날짜를 확인해야 한다. 한참 지난 뉴스를 마치 최신 뉴스인 것처럼 속여 여론을 선동하는 사례도 있기 때문이다. 인터넷과 SNS에서 정보를 접할 때 이 세 가지만 확인하더라도 가짜뉴스가 일으키는 문제를 많이 줄일 수 있을 것이다.소현정 생글기자(등촌고 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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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대가 변해도 여전한 책의 가치

    나무는 사람에게 정말 많은 것을 준다. 꽃, 땔감, 열매, 시원한 그늘, 단풍과 설경까지. 나무가 사람에게 주는 선물로 책을 빼놓을 수 없다. 사람은 나무로 책을 만들고 책은 사람을 사람답게 만든다.지난 4월 23일은 유네스코가 정한 세계 책의 날이었다. 유네스코는 1995년 독서 문화를 장려하고 지식재산권 보호와 출판 진흥을 위해 책의 날을 제정했다. 4월 23일은 기독교의 성 조르디 축일이기도 하다. 성 조르디 축일과 관련해서는 용의 제물로 바쳐진 한 여인을 구한 성인의 전설이 전해져 내려온다.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는 성 조르디 축일에 도시를 책과 장미로 가득 채우는 전통이 있다. 이런 전통이 생긴 것은 4월 23일이 세계적인 극작가 윌리엄 셰익스피어와 《돈키호테》로 유명한 미겔 데 세르반테스가 세상을 떠난 날이기 때문이기도 하다. 바르셀로나에서는 성 조르디의 날 남자는 여자에게 장미를, 여자는 남자에게 책을 선물한다.시대가 변하면서 책의 형태도 다양해지고 있다. 종이책뿐만 아니라 전자책과 오디오북을 이용하는 사람이 많아지고 있다. 또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유튜브, 게임 등이 책의 경쟁자로 등장했다. 그러나 ‘마음의 양식’으로서 책의 가치는 여전하다. 책장을 넘기는 손맛은 종이책에서만 느낄 수 있는 매력이다. 우리 모두 동영상과 게임에서 경험할 수 없는 책의 마력에 빠져보는 건 어떨까. 내가 읽은 책이 나를 만들고 내 삶을 변화시킨다.김재윤 생글기자(세현고 2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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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허위·과장 광고 이어 '뒷광고' 논란

    시장경제에서 광고의 기능은 기업과 소비자 간 정보 비대칭을 해소하는 것이다. 정보 비대칭이란 경제 주체들이 갖고 있는 정보에 차이가 있는 상황을 말한다. 예를 들어 기업은 자사 상품에 대해 잘 알고 있다. 하지만 소비자는 기업만큼 많은 정보를 가지고 있지 못하고 수많은 상품을 일일이 써볼 수도 없다. 기업이 광고를 통해 소비자에게 상품에 대한 정보를 알려주면 이 같은 정보 격차를 줄일 수 있다.그러나 광고가 정보 비대칭을 오히려 심화할 수도 있다. 허위·과장 광고가 있을 가능성 때문이다. 기업이 허위·과장 광고를 하더라도 소비자는 검증하기 어렵다. 각국이 공정거래위원회 같은 기구를 두고 광고 내용을 규제하는 것도 광고가 정보 비대칭을 심화해 시장 실패를 일으킬 수 있어서다.새로운 플랫폼이 등장하면서 허위·과장 광고의 유형도 다양해지고 있다. 일명 유튜브 ‘뒷광고’가 대표적이다. 뒷광고란 유튜브 등에 올린 콘텐츠에서 특정 제품을 소개하면서 광고료를 받은 사실을 알리지 않는 것을 말한다. 업체에서 돈을 받았으면서 마치 자신의 돈으로 구매한 것처럼 위장하고, 실제로는 광고인데 직접 써보니 좋더라는 식으로 시청자들을 속이는 것이다.뒷광고가 문제가 되자 이를 규제하는 법이 만들어지기도 했지만, 숨어 있는 뒷광고를 모두 찾아내기란 어렵다. 매체가 다양해지면서 뒷광고의 형태도 더욱 교묘해질 것이다. 따라서 소비자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졌다. 소비자를 속이는 방법으로 기업이 살아남을 수는 없다. 소비자의 힘을 무시해서는 안 된다.노관우 생글기자(연대한국학교 12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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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부습관 중 맨 먼저 해야 할 일

    《이토록 공부가 재미있어지는 순간》이라는 책에는 예전에 한 방송사에서 시행한 설문조사 결과가 나온다. ‘당신의 인생에서 가장 후회되는 일은 무엇입니까’라는 질문에 10대부터 50대까지 모두 ‘공부 좀 할걸’이라는 답을 1위로 꼽았다. 60~70대에서도 같은 답이 2~3위였다. 연령대에 상관없이 많은 사람이 공부를 더 열심히 하지 않은 것을 후회한다는 재미있는 설문 결과였다.하지만 막상 공부를 열심히 하기란 말처럼 쉽지 않다. 우리 대부분에게 공부는 힘들고 재미없는 일로 느껴진다. 공부의 진정한 목적과 의미를 알지 못한 채 남과의 경쟁만 생각하며 공부하기 때문이다.《이토록 공부가 재미있어지는 순간》엔 공부의 목적과 의미를 찾아 열심히 공부한 저자의 얘기가 나온다. 저자는 공부하는 과정에서 작은 목표를 이뤄가며 재미를 찾아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또한 공부를 왜 해야 하는지 목적과 의미를 찾으면 누가 시키지 않아도 공부에 재미를 느끼게 된다고 한다. 단순히 공부를 하고 안 하고가 아니라 노력하는 삶과 노력하지 않는 삶에 대한 내용이었다.사람은 습관을 만들고 습관은 인생을 만든다. 공부를 잘하기 위한 습관 중 맨 먼저 해야 할 일은 허리를 펴고 꼿꼿하게 앉는 것이다. 자세가 바뀌면 마음이 바뀌고, 마음으로 하는 공부는 즐거운 공부가 될 수 있다. 공부하는 것이 재미없다면 자세를 고쳐 앉고 마음가짐을 바꿔보자. 이 마음가짐이 원하는 목표를 이루고 성공적인 인생으로 가는 열쇠가 될 것이다.명세민 생글기자(대전문정중 2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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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의 일 아닌 러시아-우크라 전쟁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이 지속되면서 국내외 경제에 미치는 영향도 커지고 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석유 가스 등 주요 원자재를 많이 수출하는 나라다. 대표적으로 유럽은 러시아의 천연가스와 석탄을 많이 수입한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데 대해 유럽이 러시아산 천연가스와 석탄 수입을 줄이려는 움직임을 보이면서 각종 에너지 가격이 치솟고 있다. 원자재 가격 상승은 전기요금과 여러 공산품 가격 상승으로 이어진다.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밀을 비롯한 식량 수출국이기도 하다. 전쟁으로 수출에 차질이 생겨 식량 가격도 오르고 있다. 이런 현상은 원자재와 식량을 많이 수입하는 한국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 요즘 물가가 크게 오른 것도 그 때문이다.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은 국가 간 분쟁이 세계 경제에 어떤 충격을 몰고 올 수 있는지를 잘 보여준다. 우리와 멀리 떨어져 있는 나라에서 일어난 전쟁도 우리가 먹고 입고 마시는 것에 영향을 준다. 무역과 금융시장을 통해 전 세계가 얽혀 있기 때문이다.특정 국가에 대한 무역 의존도가 너무 높은 것도 위험하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러시아산 에너지를 주로 수입하는 유럽에서 전기요금이 급등한 것이 좋은 사례다. 한국 경제는 무역이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무역은 경제에 필수적이지만 무역 의존도가 높은 만큼 외부 환경 변화에 취약할 수 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은 가능한 한 많은 나라와 무역관계를 구축해 이런 변화에 따른 위험을 낮춰야 한다는 교훈을 준다.최준원 생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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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발도상국 근로자·생산자 돕는 공정무역

    한국인은 하루평균 한 잔의 커피를 마신다. 우리가 마시는 커피의 원산지는 아프리카와 중남미다. 그런데 정작 커피를 재배하는 농민들은 많은 돈을 벌지 못한다고 한다. 커피값이 비싸다고 하지만 커피 농민에게 돌아가는 몫은 커피 한 잔 가격의 0.5%에 불과하다.초콜릿도 커피와 사정이 비슷하다. 초콜릿 원료인 카카오 농장에서 일하는 아프리카 아이들의 3분의 2는 학교도 다니지 못하고 일을 한다. 겨우 12~13세 아이들이다. 커피와 초콜릿뿐만 아니라 아시아와 아프리카, 중남미의 개발도상국에서 생산하는 상품 중에는 저임금 근로자 착취나 아동 노동 문제로 논란을 빚고 있는 것이 많다. 이런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등장한 것이 공정무역이다. 개도국 근로자에게 충분한 대가를 지불하면서 국가 간 거래가 이뤄지도록 하자는 것이 공정무역의 취지다.공정무역에는 몇 가지 원칙이 있다. 첫째, 구매자는 생산자에게 최저 구매가격을 보장하고 대화와 참여를 통해 합의된 가격을 지급한다. 둘째, 생산자는 인종 국적 종교 나이 성별 등에 따른 차별을 없애고 동일노동 동일임금 원칙을 준수한다. 또 아동의 권리를 존중하고, 안전한 노동 환경을 제공하며, 환경 보호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이런 원칙을 지키다 보면 소비자에게 판매되는 상품의 가격이 조금 비싸질 수 있다. 그러나 저임금 근로자들이 정당한 대가를 받고 빈부 격차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면 약간의 비싼 가격은 충분히 지불할 만한 가치가 있을 것이다.소현정 생글기자(등촌고 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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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꿀벌들은 어디로 사라진 것일까

    지구상에서 꿀벌이 사라지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꿀벌은 꽃가루를 옮겨 식물이 번식하고 열매를 맺을 수 있게 한다. 꿀벌이 없으면 지구상의 많은 식물이 씨앗과 열매를 만들 수 없을 것이다. 곡식 채소 과일의 생육은 물론 동물의 생장에도 연쇄적으로 영향을 미쳐 인간마저 식량 부족으로 멸종될 것이라고 얘기하는 사람들도 있다. 유엔이 매년 5월 20일을 ‘세계 꿀벌의 날’로 정한 것은 이처럼 생태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꿀벌의 가치와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서다.최근 영남과 호남, 제주에 이어 충북 제천의 양봉 농가에서도 벌통 속 꿀벌이 모두 사라지는 현상이 나타났다. 양봉 농가들은 이런 현상이 전국적으로 확산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꿀벌은 어디로 사라진 것일까. 아직 명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바이러스, 살충제, 지구 온난화, 환경 오염 등 다양한 가능성이 제기된다. 지구 온난화의 영향으로 봄꽃의 개화 시기가 앞당겨졌는데, 이로 인해 꽃이 피는 시기와 꿀벌의 활동 시기가 어긋나 꿀벌 개체 수가 감소했다는 학설이 있다. 니코틴계의 신경 자극성 살충제인 네오니코티노이드 성분이 곤충의 기억력과 위치 파악 능력을 떨어뜨려 벌의 번식과 식량 조달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도 나왔다.꿀벌이 줄어드는 현상은 우리나라만이 아니라 세계적인 문제다. 지금 추세대로라면 2035년께 지구상에서 꿀벌이 모두 사라질 것이라는 경고가 나오고 있다. 꿀벌 실종 사건을 가볍게 여겨선 안 된다. 꿀벌이 다시 돌아올 수 있도록 할 대책이 필요하다.김재윤 생글기자(세현고 2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