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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글기자

    탄탄한 네트워크의 생글기자단

    지난달 28~29일 생글기자단의 신입 기자 오리엔테이션(OT)이 있었다. 나는 지난해 중등 10기로 기자단에 합격했으나 당시엔 OT가 열리지 않았고, 이번 11기 OT에 최우수기자로서 참석할 수 있었다. 상장을 받으며 큰 성취감을 느꼈고, 생글기자로서 열심히 활동할 동기를 다시 한번 얻었다.이번 OT에서 다시금 생글기자단의 장점을 체감했다. 훌륭한 인적 네트워크, 선배들의 경험을 바탕으로 전수되는 대입 상담, 누구나 어울릴 수 있는 화기애애한 분위기 등이다. OT에서는 기자단에 대한 전반적인 소개와 한국경제신문 기자분들의 기사 작성법 및 경제 강의가 있었다. 기사 작성법 강의에서는 한국경제 기자분과의 질의응답 시간이 주어져 기자로서의 고충, 슬럼프 극복법 등 평소 궁금증을 해결할 수 있었다.이후 최우수기자 상장을 받고 곧바로 생글기자 출신 대학생 선배들에게 진로, 학업, 대학생활 등에 관한 질문을 할 시간이 주어졌다. 나는 특목고 입시에 관한 질문을 했다.이번 생글기자 OT는 오랜만에 1박2일 일정으로 열려 재미가 곱절로 컸다. 최우수기자상이라는 큰 선물을 받은 것도 의미있었다. 이번 OT를 계기로 나 자신은 물론 생글기자단에도 선한 발전이 있기를 바란다.이건희 생글기자 (조암중 3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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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양 생태계 파괴하는 바다 사막화

    호주 북동부 해안의 그레이트 배리어 리프는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지정된 세계 최대 산호초 군락지다. 그러나 현재 약 33%의 산호초가 집단 폐사하고 암반이 흰색으로 변하는 백화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그레이트 배리어 리프만의 문제가 아니다. 세계적으로 바다 사막화가 심해지면서 산호초가 집단 폐사하는 등 해양 생태계가 파괴되고 있다. 바다 사막화는 연안 암반 지역에서 해조류가 사라지고 바닷물에 녹아 있던 흰색의 석회 조류가 해저 생물이나 바닥에 달라붙어 하얗게 되는 현상이다. 갯녹음 혹은 백화 현상이라고도 한다.지구온난화로 인한 수온 상승, 환경 오염, 해양 산성화, 항구 건설 등 개발 사업이 원인으로 꼽힌다. 해조류는 물고기 등 해양 생물의 1차 먹잇감이다. 따라서 바다 사막화로 인한 해조류의 감소는 바닷속 생태계를 도미노처럼 무너뜨린다.우리나라 연안 바다에서도 사막화가 일어나고 있다. 녹색연합이 작년 가을부터 올해 초까지 제주 연안 조간대(만조 시 해안선과 간조 시 해안선의 사이)를 조사한 결과 97개 해안 마을 전역에서 해조류가 사라지고 석회 조류가 암반을 뒤덮는 현상을 발견했다. 마라도에 분포하던 미역도 대량으로 폐사했다.독도 주변 해역에서도 바다 사막화가 진행되고 있다는 보도가 있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려면 해조류를 이식하거나 바위에 붙어 있는 탄산칼슘을 닦아내 바다숲을 조성해야 한다. 근본적으로는 바다 사막화를 초래하는 지구온난화와 환경 오염을 막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마은영 생글기자(대전신일여고 2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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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액티브 시니어가 바꾸는 전자상거래 시장

    한때 ‘스마트 디바이드’라는 말이 유행했다. 스마트폰을 활용해 정보를 빠르게 얻는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 간의 격차를 뜻하는 말이다. 스마트 기기에 익숙하지 않은 중장년 이상 연령층이 정보화에 뒤처지는 현상을 나타내는 용어다.이런 현상은 인터넷 쇼핑몰 등 전자상거래 시장에도 반영됐다. 스마트 기기를 능숙하게 다루는 사람들이 주로 젊은 세대인 만큼 인터넷 쇼핑몰들도 이들에 초점을 맞춰 마케팅을 했다. 그러나 최근 몇 년 사이 ‘액티브 시니어’라는 새로운 계층이 등장하고 있다. 액티브 시니어는 은퇴 후에도 소비와 여가를 즐기고 사회생활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50~60대를 뜻한다. 이들은 과거 비슷한 연령대에 비해 스마트 기기도 능숙하게 다룬다.한국소비자원이 지난해 11월 발표한 ‘2021 한국의 소비생활지표’에 따르면 60대 이상에서 온라인 쇼핑을 해 봤다고 한 응답자가 57.6%로 절반을 넘었다. 이들의 온라인 쇼핑은 2019년보다 10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연령층의 결제 건당 금액이 줄어들고 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한 변화다. 필요한 것을 한 번에 몰아서 사기보다 그때그때 자주 구매한다는 뜻으로, 젊은 층의 소비 패턴과 비슷해지고 있기 때문이다.쿠팡 ‘실버스토어’, 롯데홈쇼핑 ‘헤리티지 엘클럽’ 등 액티브 시니어를 겨냥한 기업들의 마케팅도 활발해지고 있다. 스마트 기기에 익숙한 액티브 시니어의 등장은 전자상거래 시장에도 큰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노관우 생글기자(중국 연대한국학교 11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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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아 생명권과 여성의 자기 결정권, 절충할 타협점은?

    미국 연방 대법원이 임신 28주까지 낙태 권리를 인정했던 ‘로 대 웨이드 판결’을 폐기해 이제 미국에서 낙태권에 관한 결정은 각 주 정부의 권한이 됐다. 연방 대법원의 판결 후 10여 개 주는 낙태금지법 시행에 들어갔다.태아의 생명권과 여성의 자기 결정권 사이에서 팽팽한 공방이 오가는 것을 보며 닐 슈스터만의 SF 소설 《Unwind》가 떠올랐다. 이 소설은 낙태가 전면 금지된 사회에서 일어나는 일을 그리고 있다. 잉태된 모든 아이가 태어나는 대신 이 아이들은 18세가 되기 전 부모의 선택에 따라 생사가 결정된다. 만일 부모가 13~17세의 아이를 더 이상 기르지 않겠다고 하면 자녀는 합법적으로 언와인드(해체)된다.이 소설에서 ‘언와인드’라는 말은 신체 각 부분을 조각조각 떼어내 값을 매기고 장기 이식이 필요한 사람에게 파는 행위를 뜻한다. 분해될 운명을 피해 필사적으로 도망치려는 아이들이 자기 생명과 신체에 관한 권리는 부모가 아닌 자신들에게 있다고 외치던 것이 인상깊었다.우리나라는 2019년 4월 헌법재판소가 낙태죄 처벌 조항을 헌법불합치로 결정, 관련 조항은 효력을 잃었다. 하지만 법 개정이 이뤄지지 않아 입법 공백 상태가 지속되고 있다. 또 모자보건법에는 낙태를 제한적으로 허용한다고 명시돼 있어 낙태가 완전히 합법이라고 보기도 어려운 상황이다.헌재 결정 취지는 여성의 자기결정권을 존중한 것이지만, 낙태가 무분별하게 행해지고 생명을 경시하는 풍조가 생겨나서도 안 된다.여성의 자기결정권과 태아의 생명권 사이에서 타협점을 찾는 방향으로 관련 법 개정이 이뤄져야 한다. 김재윤 생글기자(세현고 2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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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 법 감정 감안한 심신미약 감형 기준 필요하다

    심신미약은 사리를 분별하거나 의사를 결정할 능력이 미약한 상태를 말한다. 형법상 개념으로 신경 쇠약 등 일시적 요인에 의한 것과 알코올 중독·노쇠 등 계속적 요인에 의한 것이 있다. 심신미약은 형법에서 감형 사유가 되는데, 이를 둘러싼 찬반이 오래전부터 끊이지 않고 있다.법정에서 심신미약을 인정받으려면 불법 여부를 인식할 수 있는 능력과 의사결정 능력이 결여돼 있다는 점을 입증해야 한다. 이를 위해 전문의의 피고인 면담, 질문지 검사 등 정신 감별 절차를 거친다. 분노조절 장애와 같은 성격적 결함은 심신미약으로 인정되지 않는다.심신미약에 의한 감형 중에서도 큰 논란이 됐던 것이 주취감경이다. 주취감경이란 과도한 음주 상태에서 범죄를 저지른 경우 심신미약으로 인정해 처벌 수준을 낮추는 것을 말한다.아동 성범죄자 조두순이 주취감경을 인정받아 큰 논란을 불러왔다. 음주 상태에서 저지른 범죄는 오히려 더 강하게 처벌해야 한다는 여론이 일었다. 그 결과 성범죄에 대해서는 주취감경을 하지 않도록 법 개정이 이뤄지기도 했다.반대로 심신미약에 따른 감형에 찬성하는 여론도 있다. 실제로 사리 분별 능력이 모자라 범죄를 저지르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이다.전문가들의 감정을 거치는 만큼 범죄자들이 심신미약 감형 제도를 악용할 가능성도 크지 않다는 것이 이들의 주장이다.범죄 피해자의 인권과 국민 법 감정 등을 감안한 심신미약 감형 기준이 필요하다.소현정 생글기자(등촌고 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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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퇴근이 사라진다…상시 재택근무하는 기업들

    인터넷 기업 네이버와 카카오가 ‘상시 재택근무’를 도입했다. 코로나 상황에서 임시로 시행하던 재택근무를 상시화한 것이다. 카카오는 격주로 금요일에 쉬는 ‘놀금’ 제도도 시행하기로 했다.네이버와 카카오뿐만 아니라 최근 기업들의 근무 방식에 큰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과거엔 재택근무나 유연근무가 업무 효율을 떨어뜨린다는 부정적 인식이 강했다. 그러나 코로나19를 계기로 이런 인식이 많이 바뀌었다. 팬데믹 상황에서 자의 반, 타의 반으로 재택근무와 유연근무를 시행한 결과 기업 운영에 큰 문제가 없다는 점을 깨달은 것이다.시대 변화도 중요한 요인이다. MZ세대라고 하는 요즘 젊은 세대는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을 중시한다. 직장을 선택할 때 얼마나 자유로운 환경에서 일할 수 있느냐를 월급 못지않게 중요한 요소로 따진다. 기업으로서는 인재 확보를 위해서라도 근무 방식을 유연화할 필요성이 생긴 것이다.기술적인 변화가 더해졌다. 언제 어디서나 인터넷과 모바일로 연결되는 환경에서 꼭 모든 직원이 한 공간에 모여 일해야 할 필요성이 줄어들었다. 이런 변화는 세계적 현상이기도 하다. 정보기술(IT)업계를 중심으로 글로벌 기업들도 근무 방식을 바꾸고 있다. 구글도 전면 재택근무를 하면서 꾸준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업종과 기업에 따라서는 재택근무와 유연근무를 도입하기 어려울 수도 있다. 그러나 워라밸을 중시하는 흐름은 앞으로도 지속될 것이다. 기업과 근로자들이 소통해 업무 효율을 해치지 않으면서 워라밸도 추구할 수 있는 합의점을 찾아나가야 한다.김민지 생글기자(대전신일여중 3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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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 이어 러·우크라 전쟁까지…항공산업 미래는?

    항공산업은 코로나19 유행으로 큰 타격을 입은 업종 중 하나다. 감염병 우려에 많은 나라가 출입국 절차를 까다롭게 하고, 여행객이 줄어든 상황에서 항공 수요도 급감할 수밖에 없었다.올해는 코로나가 잠잠해지면서 항공 수요도 회복되고 있다. 국제항공운송협회(IATA)는 올해 세계 항공산업 매출이 7820억달러로 코로나 전인 2019년의 93% 수준을 회복할 것이라고 전망했다.운항 편수도 2019년의 87%인 3380만 편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비행거리 ㎞당 유상 승객 수도 38억 명으로 작년보다 97.6% 급증할 것으로 내다봤다. 2019년의 82% 수준이다.항공 운임이 상승하면서 매출 회복 속도가 여객 수 증가 속도보다 빠를 것으로 예상된다. 여객 부문 매출은 4980억달러가 될 전망인데, 이는 작년 2390억달러의 두 배를 넘는 규모다.화물 부문 매출은 1910억달러로 작년 2040억달러보다 줄어들겠지만 2019년에 비해서는 증가할 전망이다.그러나 항공산업은 뜻하지 않은 악재를 또 만났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국제 유가 상승과 세계적 금리 인상에 따른 소비 위축이다.IATA에 따르면 국제 여객 수송량의 7%는 러시아 영공을 통과한다. 전쟁으로 인해 러시아 영공을 우회해야 해 항공업계의 비용 부담이 늘었다.IATA는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항공 운임 상승과 달러 강세가 지속되면 항공업계 매출 회복 속도가 예상보다 느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과 유럽에서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로 코로나 확진자가 다시 늘어날 조짐을 보이고 있는 것도 변수다.이재현 생글기자(이대부고 2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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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로운 산업과 시장 창출할 인공 고기

    소, 돼지 등 동물을 사육해 얻는 것이 아닌 실험실에서 세포를 배양해 만든 고기. 인공 고기는 아직 많은 사람에게 익숙하지 않은 개념이다. 그러나 미래 어느 시점엔 인공 고기가 현재 우리가 먹고 있는 육류를 상당 부분 대체할 것이라는 전망이 점점 힘을 얻고 있다.어쩌면 인공 고기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일지도 모른다. 현재의 축산업이 지속 가능성이라는 면에서 한계에 이를 수 있기 때문이다.같은 양의 고기를 생산할 때 인공 고기는 지금의 축산 시스템에 비해 온실가스 발생량을 90%, 에너지 소비량을 45%까지 줄일 수 있다. 가축용 사료를 재배하기 위해 개간되는 정글과 숲을 보존해 지구의 생태 환경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것도 인공 고기의 장점이다.인류의 건강에도 인공 고기가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축산 과정에서 쓰이는 항생제와 호르몬제 섭취를 줄일 수 있다는 점에서다.아직까지 인공 고기는 가격이 비싸고, 육류와 완벽하게 같은 맛을 내기에는 기술적 한계도 존재한다. 그러나 인공 고기 산업의 성장 가능성을 평가 절하해서는 안 된다. 지속적인 연구가 이뤄지면서 한계를 조금씩 극복해가고 있기 때문이다.기술 발전과 시장의 성장 가능성은 장기적인 시각에서 봐야 한다. 지금 우리가 쓰고 있는 기술 중에서도 처음부터 완벽했던 것은 많지 않다. 소비자의 평가를 반영해 기술을 가다듬고, 가격 경쟁력을 확보해가면서 시장에 안착하는 것이 일반적인 흐름이다. 인공 고기가 만들어낼 축산업의 변화에 대비하고, 새로운 시장의 등장을 준비해야 한다.노관우 생글기자(중국 연대한국학교 11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