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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간호학 전공에 대해 알게 된 '국제 간호학생 포럼'

    지난달 이화여대에서 열린 2022 국제 간호학생 포럼(GNSF·Global Nursing Student Forum)에 참석했다. GNSF는 간호학을 전공하는 대학생과 간호학과 진학을 희망하는 고교생들이 참여하는 학술 행사다. 2017년 시작돼 올해로 6년째가 됐다.이틀에 걸쳐 열린 올해 행사에는 대학생과 고교생 60여 명이 참석해 간호 분야의 주요 이슈와 최신 연구 경향을 공유하고 10개 팀으로 나뉘어 토론과 발표를 했다. 토론 주제는 ‘감염병이 확산되는 상황에서 미완성 신약의 조기 승인을 허용해야 하는가’ ‘인공지능(AI) 활용 등 간호의 기계화는 도움이 될 것인가’ 등이었다.‘Voice for a better world’라는 제목의 소그룹 활동도 있었다. 베네수엘라, 캄보디아, 브라질 등 3개국의 보건과 교육, 빈부 격차 등을 주제로 한 활동이었다. 그중 브라질의 약물 오남용 문제를 다루는 팀에 참가했다. 이광자 이화여대 간호학과 명예교수의 강연도 들었다. 강연 제목은 ‘글로벌 인재 성장 전문역량 강화교육: 뉴욕 엘머스트병원 정신전문 간호 실습 경험을 바탕으로’였다. 간호 업무에는 응급전문, 노인전문, 아동전문, 모성전문 등 다양한 전문 분야가 있는데, 강연을 통해 정신전문 간호사에 대해 알 수 있었다.이번 GNSF는 간호학 전공에 대한 지식을 얻고, 간호사라는 직업에 대해서 생각해보는 좋은 기회였다. 비슷한 관심사를 가진 친구, 선배들과 만나 토론할 기회를 가진 것도 뜻깊었다.이재현 생글기자(이대부고 2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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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점점 줄어드는 우리나라 국민의 독서량

    9월은 독서문화진흥법에서 정한 독서의 달이다. 그러나 우리 주변에서 책 읽는 모습을 점점 찾아보기 힘들어지고 있다. 학교에서는 독서 시간을 정규수업에 편성해 학생들이 책을 읽도록 하고 있지만 효과가 크지 않다.문화체육관광부 조사 결과 초·중·고교생의 교과서와 참고서를 제외한 평균 독서량은 지난해 34.4권으로 2년 전 조사 때보다 6.6권 줄었다. 성인도 다르지 않다. 종이책과 전자책, 오디오북을 통틀어 성인의 연간 평균 독서량은 4.5권으로 그전 조사보다 3권 줄었다. 독서량이 점점 줄어드는 이유는 무엇일까.성인을 대상으로 ‘독서를 하기 어려운 이유’를 묻자 ‘일 때문에 시간이 없어서’라는 응답이 가장 많이 나왔다. 학생들은 ‘스마트폰, TV, 인터넷 게임 등을 해서’라고 답했다.영상의 시대에도 독서의 중요성은 줄어들지 않는다. 독서는 지식을 생성하는 힘을 길러준다. 독서를 많이 하면 새로운 지식을 형성하고 전파할 수 있다. 독서는 학습 능력을 길러준다. 독서는 어린아이부터 노인까지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지식 습득 수단이다. 독서는 올바른 가치관 형성도 돕는다. 현대인은 많은 자극에 노출돼 반성적·비판적 사고를 할 기회를 잃고 있다. 독서는 읽는 사람의 사고력을 길러주고 반성적·비판적 사고를 가능하게 해준다.제2차 세계대전을 승리로 이끈 프랭클린 루스벨트 전 미국 대통령은 “배 없이 해전에서 승리할 수 없듯이 책 없이 사상전에서 승리할 수 없다”고 했다. 독서는 한 사람의 인생은 물론 세상을 바꿀 수 있는 힘을 준다.정교빈 생글기자(대전관저중 2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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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쓰레기 줄이자" 친환경에 힘쓰는 지역 축제

    지역 축제가 되살아나고 있다. 지난 2년여간 코로나19로 중단됐던 각 지역의 축제가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자 다시 열리고 있는 것이다. 충남 보령 머드축제가 지난 7월 16일~8월 15일 성황리에 열렸고, 정남진장흥물축제도 7월 말부터 8월 초까지 개최됐다. 다음달에는 전주비빔밥축제 월드비빔위크가 예정돼 있다.올해 재개된 지역 축제의 키워드 중 하나는 ‘친환경’이다. 축제엔 많은 사람이 몰리기 마련이고, 그러다 보니 쓰레기가 대량으로 발생한다. 먹거리를 주제로 한 축제에선 특히 음식물 쓰레기와 일회용 접시 등 플라스틱 폐기물이 많이 나온다. 그러나 올해 열린 많은 축제에서는 각종 폐기물을 줄이기 위한 노력이 눈에 띄었다.안내책자 대신 모바일 안내를 활용하고, 일회용 접시 대신 다회용기에 음식을 담아 준 뒤 지정된 곳에 반납하도록 했다. 자동차 배기가스를 줄이기 위해 행사장 주변에 주차장을 두지 않고 버스 터미널이나 기차역 등에서 무료 셔틀버스를 운행하는 축제도 많았다. 지난 5월 열린 춘천 마임축제는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인 친환경 발전기를 행사에 활용했다.과거 지역 축제에선 대량으로 쌓인 쓰레기 때문에 눈살을 찌푸리게 되는 일이 많았다. 이제는 축제를 즐기면서 환경도 생각하는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다.이성민 생글기자(대전관저중 2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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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주의 자랑, 일신여고 근대 문화유산 '양관'

    충북 청주 일신여고에는 110여 년의 역사를 간직한 ‘양관’이 있다. 양관은 ‘서양식으로 지은 집’이라는 뜻이다. 1904년 청주에 선교 활동을 하러 온 민노아(프레드릭 밀러) 목사가 주도해 지은 건물이다. 1907년부터 1911년까지 총 7개 동을 완공했는데, 현재 6개 동이 남아 있다. 그중 4개는 일신여고에 있다.양관은 건물 외벽을 붉은 벽돌로 짓고, 유리창은 서양식 아치형으로 한 것이 특징이다. 반면 지붕은 다각형 모양의 기와로 덮었고, 처마 장식도 한옥과 비슷하다. 서양식 건축 기법에 한국 전통 양식을 조화시킨 것이다.제1호 양관은 소열도 기념관이다. 청주에서 18년간 선교 활동을 한 소열도 목사가 살던 곳이다. 소열도 목사는 선교와 교육 활동을 하다가 1937년 일제의 신사 참배에 반대해 강제 출국당했다. 제2호 양관인 부례선 기념 성경학교는 1926년 선교 활동과 농촌 봉사를 하던 중 장티푸스에 감염돼 숨을 거둔 부례선 목사를 추모하는 공간이다.제3~6호 양관이 일신여고 안에 있다. 제3호 양관인 민노아 기념관은 민노아 목사가 가족과 함께 살던 집이다. 현재 일신여고 상담실과 동아리실이다. 포사이드 기념관은 제4호 양관으로 독신 선교사와 초임 선교사들이 살던 곳이다. 제5호 양관인 매클렁 기념 성경학원은 1912년 건립된 청주 최초의 근대 병원이자 제6호 양관인 소민병원 의사와 간호사 가족이 살던 공간이다.차연아 생글기자(일신여고 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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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민 불편 초래하는 장애인단체 지하철 시위

    ‘장애인 권리 예산 확보’ 등을 요구하는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의 지하철 시위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 전장연은 휠체어에서 내려 천천히 지하철에 승차해 열차 운행을 지연시키거나 출입문이 닫히지 못하게 막는 등의 방법으로 시위를 하고 있다.시위가 장기화하면서 전장연에 대한 여론도 안 좋아지고 있다. 출근길 지하철 운행 차질로 지각을 하는 사람들이 생겨나고, 시위 도중 지하철역 스크린도어가 파손되는 등 안전 사고도 발생했다. 시위를 하는 전장연 회원들을 향해 욕설을 하거나 시위를 저지하려고 물리력을 행사하는 시민들도 있다.전장연 시위를 지지하는 여론도 적지 않다. 사회 곳곳에서 장애인 차별이 여전하기 때문이다. 전장연은 자신들의 시위가 단순한 이동권 요구가 아니라 교육과 노동 등 포괄적인 장애인 권리를 찾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들은 2002년부터 장애인 이동권 시위를 해왔다. 이미 2004년 모든 지하철역에 엘리베이터를 설치하겠다는 공약이 나왔지만, 아직 완전히 실현되지 않고 있다고 한다.장애인 복지 예산 증액, 장애인 활동 지원 시간 확대, 장애인을 위한 주택 10만 호 건설, 장애인 콜택시 국비 지원 등이 이들의 요구사항이다. 그러나 혼잡한 출근길 지하철 운행을 막는 시위 방식이 옳은지에 대해서는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소현정 생글기자(등촌고 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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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활기 되찾는 극장가…비싸진 티켓값에 놀라는 관객들

    코로나 사태로 관객의 발길이 끊겼던 극장가가 활기를 되찾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고 전국 상영관이 2년여 만에 정상 운영되면서다.때마침 굵직한 작품이 연이어 개봉해 관객을 끌어들이고 있다. ‘탑건: 매버릭’은 약 800만 명의 관객을 끌어들였고, ‘한산: 용의 출현’도 관객 700만 명을 돌파했다.지난 7월 전체 관객 수는 1629만 명으로 작년 같은 달의 두 배를 넘었다. 코로나 전인 2019년 7월의 75% 수준을 회복했다. 7월 전체 영화관 매출은 1704억원으로 2019년 7월 대비 90%를 넘었다.그러나 오랜만에 영화관을 찾은 관객들은 부쩍 비싸진 티켓 가격에 놀라고 있다. CGV가 지난 4월 티켓 가격을 1000원 인상한 데 이어 롯데시네마도 7월 관람료를 1000원 올렸다. 프리미엄 상영관의 가격은 2000~5000원씩 인상됐다. 멀티플렉스 극장들은 2020년 10~11월과 작년 4~6월에도 가격을 올렸다. 3년 연속 가격을 인상하면서 이들 영화관의 관람료는 평일 1만4000원, 주말 1만5000원이 됐다.영화관 측은 고충을 토로한다. 지난 2년간 관객이 급감해 큰 손실을 입었기 때문이다. 인건비 등 각종 비용도 상승했다. 하지만 많은 소비자는 영화 관람료가 부담스럽다고 말한다.더구나 영화 한 편 관람료보다 싼 가격에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를 즐길 수 있는 시대다. 수준 높고 차별화한 서비스를 개발하지 않으면 극장 관객들은 언제든 다시 발길을 돌릴 것이다.정다연 생글기자(대전신일여고 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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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화와 장수의 비밀 밝혀낼 동물 연구

    노화란 나이가 들어가며 나타나는 신체적·인지적 변화를 말한다. 피부에 주름이 생기고, 시력이 나빠지고, 신체 기능이 쇠퇴하는 것 등이 노화 현상이다.노화는 죽음에 가까워지는 과정이기도 하다. 장수에 대한 인간의 욕망은 노화 연구로 이어졌고, 노화를 극복하고 수명을 늘리려는 노력이 지속되고 있다. 노화의 비밀과 관련해 주목할 만한 동물 연구가 잇따라 나오고 있다.미국 물리학자 제프리 웨스트는 저서 《스케일》에서 인간과 동물, 식물 등 모든 생명체에 나타나는 여러 가지 법칙을 내놨다. 그는 코끼리의 수명이 생쥐보다 많게는 70년까지 긴 이유를 몸집 크기에 따른 대사율 차이로 설명했다. 이에 따르면 몸집이 큰 동물의 세포가 에너지를 처리하는 속도는 작은 동물의 세포가 에너지를 처리하는 속도보다 현저히 느리다. 사용할 수 있는 에너지가 한정돼 있기에 세포 수준에서 에너지 처리 속도가 느린 동물일수록 세포 손상 또한 느리게 일어나 수명이 길어진다는 것이다.반대로 미국 펜실베이니아주립대 등 국제 공동연구팀은 다양한 파충류와 양서류를 연구해 거북, 악어, 도마뱀처럼 체격이 작은 데 비해 수명이 긴 동물에서 노화가 느리게 진행된다는 것을 밝혀냈다. 거북이의 특징은 성체가 되고 나서도 성장을 멈추지 않는다는 점이다. 이는 노화를 일으키는 세포 손상에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노화 연구가 하나둘 성과를 내면서 인간의 수명도 점차 길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길어진 수명만큼 많아진 시간을 어떻게 보내며 살아야 할지도 고민해봐야 할 것이다.이수아 생글기자(용인외대부고 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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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전 오염수 방류 결정 일본, 관련 정보 투명하게 공개해야

    일본이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의 오염수를 바다에 방류하기로 확정 발표했다. 후쿠시마 제1원전 운영사인 도쿄전력은 오염수를 방류하기 위한 해저 터널 공사를 최근 시작했다. 도쿄전력은 내년 여름까지 해저 터널을 완공해 오염수를 바다로 내보낸다는 계획이다.일본과 가까이에 있는 우리나라가 민감하게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소식이다. 독일 헬름홀츠 해양연구소는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가 방류 후 7개월이면 제주 앞바다까지 퍼질 것이라는 연구 결과를 내놨다. 도쿄전력은 2011년 3월 동일본 대지진 이후 후쿠시마 제1원전 원자로에 남은 핵연료가 폭발하는 것을 막기 위해 냉각수를 주입해왔다. 이렇게 투입한 냉각수는 오염수가 된다. 외부에서 지하수와 빗물까지 유입돼 하루 최대 180t가량의 오염수가 발생하고 있다. 이 오염수에는 삼중수소, 탄소14, 세슘 등의 방사성 물질이 들어 있다.일본 정부는 다핵종제거설비(ALPS: Advanced Liquid Processing System)로 오염수에 녹아 있는 방사성 물질을 정화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국제 환경단체 그린피스와 원자력 전문가들은 이 설비로도 방사능 오염 물질이 걸러지지 않는다며 일본이 원전 오염수의 위험성을 축소하고 있다고 지적했다.제대로 처리되지 않은 오염수가 바다로 흘러들어가면 해양 환경을 파괴하는 것은 물론 먹이사슬을 통해 인체에 축적돼 치명적인 영향을 미칠 위험이 있다. 일본은 주변국과 국제사회가 신뢰할 수 있도록 원전 오염수 처리와 관련한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김재윤 생글기자(세현고 2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