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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식 전환이 필요한 청소년 임신·출산

    TV 예능 프로그램 ‘어른들은 모르는 고딩엄빠’가 10대 사이에서 화제다. 이 프로그램은 그동안 금기시해온 10대의 임신과 출산을 소재로 한다. 제목처럼 고등학생 나이에 엄마 아빠가 된 이들의 얘기를 통해 청소년 성문화에 대한 새로운 인식을 환기하고 있다. 중학생 때 임신해 열 살짜리 아이를 키우고 있는 사람, 18세에 엄마가 된 탈북자 등 다양한 사연이 등장한다.10대 임신·출산에 대한 우리 사회의 인식은 부정적이다. 한순간의 실수나 탈선 정도로 생각하고, 소중한 생명을 지워버리는 것에 대해서도 별다른 문제의식이 없다. 그렇다 보니 청소년 임신·육아에 대한 지원도 취약하다. ‘고딩엄빠’를 두고도 청소년 임신과 출산을 미화한다며 곱지 않은 시선으로 보는 사람이 많다. 그러나 청소년의 임신·출산이 점점 늘어 이제 개인의 문제로만 돌리기 어려운 상황이 됐다.우선 청소년의 선택을 존중할 필요가 있다. 부정적인 낙인을 찍을 것이 아니라 남보다 어린 나이에 아이를 낳아 기르는 것도 어디까지나 개인의 선택으로 인정해야 한다는 것이다. 물론 그 바탕에는 청소년 개인의 책임이 전제돼야 한다.소중한 생명을 낳고 기르는 데는 큰 책임이 따른다. 학교 등 교육기관에서도 청소년 임신·출산·육아에 대한 부정적 인식만 심어주기보다 청소년들이 올바르게 선택하고 책임질 수 있도록 이끌어줘야 한다. 정부도 필요하다면 청소년 출산과 육아를 지원할 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정서희 생글기자(대전신일여중 2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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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친구들의 아픔 함께하는 청소년 정신건강 전문가

    지난 8월 6일 서울 동대문구에 있는 KAIST 경영대학원에서 멘탈헬스코리아의 청소년 피어 스페셜리스트 임명식이 열렸다. 멘탈헬스코리아는 KAIST 사회적 기업가 MBA 출신들이 설립한 비영리 민간단체로 정신건강 증진 사업을 펼치고 있다.피어 스페셜리스트는 멘탈헬스코리아가 운영하는 청소년 상담 활동가들이다. 멘탈헬스코리아는 6월 30일부터 7월 13일까지 지원서를 받고, 면접을 거쳐 필자를 포함해 8명을 피어 스페셜리스트로 선발했다.멘탈헬스코리아에서는 국내 유일의 청소년 정신건강 리더십 프로그램인 피어스쿨을 운영한다. 2018년 시작된 이 프로그램을 통해 150명이 넘는 청소년 정신건강 리더가 탄생했다. 올해 피어스쿨은 자해, 성소수자, 학교 밖 청소년, 학교폭력, 자살 등 다섯 가지를 주제로 운영됐다. 이 중 필자는 학교폭력 관련 프로젝트에 참여했다.피어스쿨이 더욱 의미가 큰 것은 자신의 아픔과 상처를 극복한 청소년들이 또래 친구들을 돕기 위해 나선다는 것이다. 한때 우울증 등 정신질환을 겪었거나 자해, 자살 시도 등의 경험이 있는 청소년들이 피어 스페셜리스트로 활동한다. 자신의 아픈 경험을 바탕으로 비슷한 아픔을 겪는 사람들에게 도움의 손길을 내미는 것이다. 또래 친구들의 아픔에 공감하고 대화를 나누면서 위로와 치유의 시간을 갖는다. 청소년 정신건강에 관심이 많은 친구라면 누구나 피어스쿨에 참여할 수 있다. 청소년 정신건강을 주제로 쇼츠, 릴스 등 숏폼 영상을 제작해 전파하는 활동에 관심이 많은 친구들도 환영한다.이재현 생글기자(이대부고 2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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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영우 신드롬과 자폐 스펙트럼에 대한 이해

    지난 18일 끝난 ENA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는 우리 사회에 ‘우영우 신드롬’이라고 할 만한 현상을 일으켰다. 이 드라마의 마지막회는 17.5%의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고, 극 중 우영우가 지니고 있는 자폐 스펙트럼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 드라마를 재미있게 보는 데서 끝나지 않고, 자폐 스펙트럼에 대해 올바르게 이해할 수 있다면 더 의미있는 일이 될 것이다.자폐 스펙트럼 장애는 아동기에 사회적 상호작용과 언어적·비언어적 의사소통에 장애를 보이는 질환이다. 반복적인 행동 패턴도 자폐 스펙트럼에서 흔히 나타난다. ‘스펙트럼’이라는 용어를 쓰는 것은 이 장애의 증상과 중증도가 다양하고 광범위하기 때문이다.드라마 속 우영우처럼 어느 분야에서 천재적인 면모를 보이기도 하는데, 극히 일부에서 나타나는 현상이다. 드라마에는 김정훈이라는 또 한 명의 자폐 스펙트럼을 지닌 인물이 등장한다. 김정훈은 어떤 물건의 특정 부분에 심하게 집착하는데, 이 역시 자폐 스펙트럼의 특징 중 하나다. 자폐 스펙트럼을 지닌 사람은 다른 사람과의 상호작용과 소통이 원활하지 않아 사회생활에 어려움을 겪는다. 그나마 영화 드라마 등을 통해 알려지면서 자폐 스펙트럼에 대한 인식이 달라지기는 했다. 그러나 차별적인 시선도 여전히 남아 있다. 우영우는 자폐 스펙트럼 중에서 특별한 사례다. 그들을 특별한 존재로 보는 것 또한 차별이 될 수 있다. 차이를 차이 그대로 인정하고 사회에 적응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일 것이다.조예준 생글기자(대전관저중 3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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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동킥보드 사고 4년 만에 15배…안전규제 강화 시급하다

    지난 4일 경남 창원에서 고교생 두 명이 전동킥보드를 함께 타고 가다 맞은편에서 오던 자동차와 충돌해 중상을 입었다. 이들은 무면허에 안전모도 쓰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5월에는 서울 강남구에서 한 20대 청년이 전동킥보드를 타고 가다 승용차와 충돌해 사망하는 등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도로교통법에 따르면 만 16세 이상의 제2종 원동기 장치 자전거 면허 소지자만 전동킥보드를 탈 수 있고 안전모를 반드시 착용해야 한다. 음주운전을 하다 적발되면 범칙금을 내야 하고, 인명 피해를 일으켰을 땐 형사처벌도 받을 수 있다. 그러나 실제로는 무면허에 안전모도 쓰지 않은 채 전 킥보드를 타는 사람이 많다. 음주운전도 적발해내기 어렵다.전동킥보드와 같은 개인형 이동장치 이용자가 늘면서 사고도 급증하고 있다. 2017년 117건에서 지난해 1735건으로 4년 만에 15배가 됐다. 해마다 거의 두 배씩 증가한 것이다. 안전모 미착용, 무면허, 음주운전, 승차 정원 초과 등 안전 규정 위반도 줄지 않고 있다.전동 킥보드 대여 업체들은 ‘동반 탑승 금지’ ‘인도 주행 금지’ 등 안전 수칙을 안내하고 있지만, 제대로 지키지 않는 이용자가 많다. 빠른 속도로 달리는 전동킥보드는 보행자에게도 위협이 된다.전문가들은 음주운전 범칙금이 10만원에 그치는 등 느슨한 제재가 문제라고 지적한다. 안전 규정을 위반한 이용자들에 대해 처벌을 강화하는 등 대책이 필요하다. 전동킥보드 이용자들도 경각심을 갖고 도로교통법과 안전 수칙을 준수해야 할 것이다.진찬호 생글기자(금오중 2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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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영우를 바라보는 두 가지 시선

    자폐 스펙트럼 장애를 가진 동시에 천재적 지능을 갖춘 신입 변호사의 생존기. 최근 인기를 얻은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의 내용이다. 이 드라마는 시청률이 15%에 달하고, 넷플릭스 비영어권 드라마 부문에서 1위에 오르는 등 큰 인기를 끌었다.드라마는 자폐 스텍트럼 장애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장애인과 그 가족이 처한 현실에 대해 돌아보게 하는 계기가 됐다. 자폐 스펙트럼 장애는 발생 빈도가 높아지는 추세다. 김붕년 서울대병원 소아청소년정신과 교수는 언론 인터뷰에서 국내 아동 37명 중 1명이 자폐 스펙트럼 장애를 겪는다고 말했다.일부에선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우영우와 같은 사례는 극히 일부에 불과하다는 점에서다. 드라마 속 우영우는 서번트 증후군으로 좌뇌가 무력화돼 오히려 우뇌가 크게 발달한 것으로 나온다. 한번 읽은 책을 달달 외우는 등 천재적인 능력을 보인다. 그러나 서번트 증후군은 발달 장애를 가진 사람 중 약 100만분의 1의 확률로 매우 적게 나타난다.자폐증을 겪는 대부분의 사람은 일상생활조차 정상적으로 하기 어렵다. 우영우 같은 천재가 아니더라도 장애인들은 사회 구성원으로서 존중받을 권리가 있다. 자폐 자녀를 둔 부모들이 드라마를 비판하기도 하는 것은 그런 이유 때문이다. 드라마를 통해 많은 사람이 자폐 스펙트럼 장애에 관심을 갖게 된 점은 긍정적이라고 할 수 있다. 다만 피상적인 이해가 자폐에 대한 또 다른 편견을 낳을 수 있다.김유민 생글기자(동탄고 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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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소년기에 사랑이 갖는 의미

    청소년기의 다른 이름은 사춘기라고 할 수 있다. 사람은 청소년기에 사춘기를 맞으면서 신체적, 정신적 변화를 겪는다. 그리고 이 시기 많은 사람이 첫사랑을 경험한다. 청소년에게 사랑은 학업 성적 다음으로, 어쩌면 그보다 더 중요한 관심사다. 사랑의 경험은 청소년에게 여러 가지 영향을 미친다. 그것은 긍정적인 영향일 수도 있고 부정적인 영향일 수도 있다.내가 좋아하는 사람이 공부를 잘해서 나도 그 사람처럼 공부를 잘하고 싶은 마음에 학교생활을 열심히 한다면 성적이 오르는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주변에 보면 이성친구의 좋은 생활습관을 본받아 자신의 습관을 좋게 바꾸는 친구들도 있다.반면 부정적인 영향을 받는 친구들도 볼 수 있다. 이성친구를 만나는 과정에서 학업에 지장을 받거나 좋지 않은 생활습관을 갖게 되는 경우다. 감정에만 이끌려 자신이 해야 할 일마저 제대로 하지 못한다면 좋은 사랑이라고 할 수 없을 것이다. 교제 과정에서 뭔가 문제가 생겼을 때 갖게 되는 상실감이나 정신적 고통으로 어려움에 빠질 수도 있다.본인이 책임질 수 있는 사랑을 해야 한다는 점도 잊지 말아야 한다. 성인이 아니라 청소년이라고 해도 자신이 한 행위에는 책임이 따른다. 청소년기에 느끼는 사랑의 감정은 자연스러운 것이다. 누군가를 사랑하는 과정에서 사람에 대한 이해도 깊어질 수 있다. 자기 뜻대로 되지 않더라도 길게 보면 학창 시절의 추억으로 남을 것이다.조예준 생글기자(대전관저중 3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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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같은 관심사로 모인 친구들

    지난 2년간 코로나 때문에 생글기자단 오리엔테이션이 열리지 않았다. 다행히 올해엔 진행돼 참석하게 됐다. 처음엔 다들 어색해 정적이 흘렀다. 그런 분위기 속에서 기사 작성, 신문 읽기, 경제에 대한 교육을 받았다. 내가 좋아하고 관심 있는 분야에 대해 전문적으로 배울 수 있어 흥미로운 시간이었다.배정받은 숙소에 짐을 풀고 같은 방을 쓰게 된 동기들과 자기소개를 했다. 모두 처음 만나 어색했지만 생글기자단이라는 소속감으로 금방 친해질 수 있었다. 저녁 식사 시간이 돼 다같이 식당으로 향했다. 둘러보니 다들 우리처럼 친해진 분위기였다.식사를 마친 뒤 모두 다시 모여 아까 대화하지 못했던 주변 친구들과 인사를 나눴다. 관심사가 같아 금세 친해질 수 있었다. 기자단 출신 대학생 멘토와의 ‘대입상담 토크 콘서트’가 이어졌다. 평소 가려웠던 부분을 긁어주는 질문과 답변이 오갔다.모든 행사가 끝나고 다같이 치킨을 먹으며 수다를 떨었다. 이후 숙소로 돌아가서도 밤새 서로의 이야기를 나눴다. 여러 지역에서 각기 다른 꿈을 가진 또래 친구들을 만나 생각을 나눌 수 있어 좋았다. 이번 1박2일은 여러모로 값어치를 매길 수 없는 좋은 경험이었다.지윤기 생글기자 (서천고 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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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글생글은 사랑입니다

    기자가 된다는 것은 어떤 느낌일까? 청소년 기자가 됐다는 기쁨과 부담을 동시에 안고 생글생글의 신입 기자로서 오리엔테이션에 참석했다. 문혜정 기자의 기사 쓰기 강의를 듣고 ‘나도 훌륭한 기자가 될 수 있을까?’ ‘취재와 기사 작성을 잘할 수 있을까?’ 등 여러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일단 도전하기로 했다. 성실한 자세로 기사를 쓰고 경험하며 노력하다 보면 좋은 기자가 될 수 있을 것이다.경제에 관심이 생긴 뒤엔 생글생글을 챙겨 보고 있다. 김형진 연구위원의 올바른 신문 읽기 강의는 평소 내가 궁금해하던 것이었다. 중요한 기사란 무엇인지 배웠다. 경제 용어를 알 수 있었고, 경제 공부를 열심히 해야겠다고 다짐했다. 대학생 멘토와의 대입 상담 시간엔 질의응답을 통해 입시 궁금증을 해소할 수 있었다. 곧 고등학생이 되는 내게 아주 소중한 시간이었다. 멘토들처럼 학업 성적과 생글기자 활동을 모두 챙기고 싶다. 이어진 레크리에이션에선 생글기자들과 더 친해질 수 있었다.기자로서 활동할 기회를 준 한국경제신문과 생글생글에 감사하다. 훌륭한 기자가 되기 위해 꾸준히 노력할 것이다. 보다 많은 사람이 한국경제신문과 생글기자단, 그들이 쓰는 기사에 관심을 가져주면 좋겠다.이세은 생글기자 (청심국제중 3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