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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플라스틱 대체재, '먹는 빨대'가 넘어야 할 장벽

    지난 11월 24일부터 일회용품 사용 규제가 강화됐다. 자원의 절약과 재활용 촉진에 관한 법률 시행규칙에 따라 편의점 등 소매점과 제과점에서 비닐봉투 판매가 금지됐다. 또 식당 카페 등에서는 종이컵과 플라스틱 빨대를 사용할 수 없게 됐다.종이, 유리, 스테인리스 등으로 만든 빨대는 사용이 가능하다. 그러나 프랜차이즈 업계에선 플라스틱 빨대를 완전히 대체하기엔 한계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유리나 스테인리스 빨대는 사용하다 다칠 위험이 있고, 종이 빨대는 음료를 마실 때 질감이 좋지 않다는 소비자가 많기 때문이다.이런 한계를 보완할 수 있는 친환경 빨대로 ‘먹을 수 있는 빨대’가 등장해 주목받고 있다. 미국 뉴욕에 있는 스타트업 롤리웨어는 해조류로 만든 빨대인 ‘롤리스트로’를 내놨다. 롤리스트로의 가장 큰 장점은 사용 후 처분이 쉽다는 것이다. 이 빨대는 땅에 매립해도 60일 안에 완전 분해된다. 바다에 버리면 해초 성분이 바닷속 이산화탄소를 제거한다. 이외에도 쌀이나 면을 재료로 한 식용 빨대가 개발되고 있다.식용 빨대의 상용화를 가로막는 가장 큰 장벽은 비용이다. 식용 빨대는 단가가 84원에서 400원으로 개당 10~15원인 플라스틱 빨대보다 훨씬 비싸다. 식용 빨대를 도입하면 그만큼 비용 부담이 커지고, 이는 가격 인상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환경을 위해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겠다는 취지는 좋지만, 자영업자와 소비자에게 부담이 되진 않는지 충분한 의견 수렴과 조율이 필요해 보인다.이태희 생글기자(정신여고 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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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간단한 운동으로 건강하게 기말고사 준비하자

    시험 때가 되면 학생들은 커피 등 카페인 음료를 마시며 늦은 시간까지 공부하곤 한다. 이들 음료는 카페인의 각성 효과로 공부할 힘을 주지만 수면 장애와 두통, 카페인 중독을 유발할 수 있다. 그래서 공부에 도움이 되는 간단한 운동법을 소개하려 한다.먼저 가벼운 유산소 운동이다. 유산소 운동은 두뇌 활성화에 도움이 된다. 학생의 절반 이상이 ADHD(주의력결핍 과다행동장애)를 앓고 있는 캐나다의 한 대안학교에서 수업 전 학생들에게 간단한 운동을 시켰더니 5개월 뒤 수학 점수와 독해력, 작문 실력이 크게 향상됐다고 한다.두 번째는 스트레칭이다. 굳은 몸을 풀어줘 스트레스 완화에 도움이 되고, 긴장감으로 인한 두통도 예방된다고 한다. 작은 공간에서 우리 몸 곳곳을 쉽게 풀어줄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운동과 학습은 어떤 관계가 있을까. 칼 코트먼 UC어바인 교수는 사람이 운동을 할 때, 신경세포에서 생산되는 단백질인 ‘뇌유래신경영양인자(BDNF)’가 증가한다는 것을 발견했다. BDNF는 뇌의 시냅스 근처에 있는 저장소에 모여 있다가 혈액이 펌프질할 때 분비되는 단백질로, 학습과 기억의 가장 중요한 토대를 마련해준다. 또 운동할 때 생겨나는 신경세포들은 다른 신경세포를 자극해 학습과 기억의 토대를 형성하는 주요 세포 메커니즘 가운데 하나인 장기 상승작용(LTP)이 잘되도록 돕는다고 한다.카페인 음료보다 간단하고 건강한 운동으로 스트레스를 풀고 공부 효율을 늘려 좋은 성적을 내길 바란다.전지민 생글기자(대전 관저중 2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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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명화에 토마토 수프 뿌리기는 옳은 행동인가

    최근 환경운동가들의 파격적인 시위 방식이 주목받고 있다. 그들은 명화에 수프를 뿌린 뒤 그림 아래 앉아 미술관 벽면에 자신들의 손을 접착제로 고정하는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화석연료 관련 사업을 중단해 사회의 붕괴를 막고자 하는 이들이 벌이고 있는데, 이 행위의 옳고 그름에 대해 다양한 의견이 표출되고 있다.영국의 환경운동단체 저스트스톱오일의 활동가 2명은 지난 10월 14일 빈센트 반 고흐의 작품 ‘해바라기’에 토마토 수프를 뿌려 경찰서에 구금됐다. 10월 23일에는 독일의 환경운동단체 라스트제너레이션의 활동가가 모네의 유명 작품 ‘건초더미’에 감자 수프를 뿌려 체포됐다. 그들은 ‘화석연료가 우리 모두를 죽인다는 것을 이 사회가 기억할 수 있도록 명화에 수프를 뿌린다’는 것을 시위의 근거로 내세웠다.이에 대해 네티즌은 “사회에 목소리를 내기 위해 기습적인 퍼포먼스가 꼭 필요한 것이냐”고 비판했다. 미술품을 손상시키는 것 자체가 범죄행위인데, 범죄행위를 저지르면서까지 행하는 환경운동은 옳지 못하다는 것. 반면 이 사회에 환경 보호의 경각심과 충격을 주고, 이슈를 만들기에 적절한 방법이라는 의견도 있다. 그들이 사람들을 다치게 하거나 위협을 가하지 않았고, 미술품 또한 손상되지 않는 선에서 시위를 벌였기 때문에 환경보호에 대한 문제의 심각성을 알리는 데 일조했다는 주장이다.이것이 과연 옳은 행동인지, 우리 사회에 변화를 가져올지는 생각해볼 문제다. 범죄행위를 저지르면서까지 행하는 환경운동은 옳지 못하다는 비판이 있는 반면 이슈를 만들기에 적절한 방법이라는 의견도 있다.이주원 생글기자(서울여상 2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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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 글로벌 인재포럼을 통해 배운 점

    지난 11월 2~3일 서울 광장동 그랜드워커힐호텔에서 ‘2022 글로벌 인재포럼’이 열렸다. 올해 주제는 ‘The Next: 대전환 시대의 인재’로, 각국 정부 및 국제기구 고위 인사, 글로벌 기업 최고경영자, 세계 각 대학의 교수 및 전문가들이 모여 차세대 인재의 미래를 논했다.나는 2일 프로그램에 참석했다. 첫 번째 기조연설은 조제 마누엘 바호주 골드만삭스 회장이 ‘세계 대전환과 탈세계화’를 주제로 발표했다. 미·중 갈등, 코로나19와 이에 따른 글로벌 공급망 붕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 인류가 경험하고 있는 탈세계화에 대해 설명하면서 이런 상황 속에서도 ‘협력의 미학’을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후지이 데루오 도쿄대 총장과 오세정 서울대 총장은 ‘디지털 대전환 시대의 대학교육 방향’이란 주제발표를 하고 일본과 한국의 대학교육에 대해 논했다.기조연설 이후에는 각자 관심있는 세션을 선택해 참석하는 식으로 진행됐다. 나는 ‘탈세계화와 신냉전’을 주제로 한 세션에 참석해 전문가들의 연설과 토론을 들으며 감탄했다. 경제학 용어도 많이 배웠다. 김도연 서울대 명예교수의 ‘교육의 미래’란 주제 연설도 인상 깊었다. 그는 입시 제도가 앞으로 어떻게 변화해야 하는지에 대한 대안을 제시했다.이번 포럼 참석으로 세계 각국의 리더·전문가와 소통할 수 있었고, 사회 각 분야에 대한 지식을 얻을 수 있었으며, 국제 정세는 어떤 양상을 띠고 있는지 객관적으로 살펴보는 좋은 기회가 됐다.이세은 생글기자(청심국제중 3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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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려움을 극복하는 방법, '직면하기'

    누구나 두려워하는 것이 있다. 학생을 예로 들면 싫어하는 과목 또는 노력해도 점수가 잘 나오지 않는 과목이 있다. 이런 두려움의 직접적인 이유는 지식 부족이다. 금리와 환율 같은 기본적인 경제 용어를 모른다면 신문에 나오는 경제 기사를 읽고 싶지도 않을 것이다. 그러나 잘 모르는 분야라고 해서 계속 회피하다 보면 시간이 갈수록 어려움만 커질 뿐이다. 어떻게 하면 두려움을 극복하고 한 단계 앞으로 나아갈 수 있을까.두려움을 효과적으로 이겨내는 방법 중 하나는 ‘직면하기’다. 심리 상담에서는 본인이 처한 상황을 직시하도록 할 때 사용하는 개념이다. 어떤 사람이 암호화폐와 블록체인 분야를 잘 몰라 관련 기사를 읽는 데 어려움을 느낀다고 해보자. 이 분야의 기본적인 용어인 ‘해시’ ‘노드’ 등을 하루에 5개씩 공부하기로 계획을 세우고 실천하는 것이 직면하기라고 할 수 있다. 매일 실천한다면 한 달 뒤엔 암호화폐에 관한 웬만한 용어는 다 알게 되고, 관련 기사나 책도 쉽게 읽을 수 있을 것이다.직면하기는 한 번 성공하고 나면 다른 분야에도 적용할 수 있다. 또 다른 두려움의 대상이 나타났을 때 오히려 지적 호기심을 느낄 수도 있다. 직면하고 이겨내는 과정에서 굉장한 성취감과 자신감을 얻게 된다.직면하기는 누구나 시도할 수 있는 방법이고 매우 강력한 효과를 지닌다. 누구에게나 두려움이 있듯이 누구든지 직면하기로 두려움을 극복할 수 있다. 자신감을 갖고 세상을 당차게 살아가보자.이수아 생글기자(용인외대부고 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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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학력 격차' 보완책 필요한 원격 수업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있었던 11월 셋째주 전국 고등학교는 모든 수업을 원격으로 했다. 수험생 사이에서 코로나19가 확산하는 것을 예방하기 위한 조치였다. 각 학교는 줌, 구글 클래스룸, 마주온 등의 플랫폼을 활용해 온라인 수업을 했다.고등학생들은 이미 원격 수업에 익숙하다. 코로나 확산이 시작된 2020년부터 온라인 플랫폼으로 원격 수업을 했다. 어떤 학기엔 학교에 간 날이 얼마 되지 않을 만큼 원격 수업을 오랫동안 했다. 원격 수업에 대한 학생들의 의견은 다양하다. 반복 학습이 가능하다는 것은 원격 수업의 장점이다. 선생님과 대면하지 않아 오히려 적극적인 태도로 수업을 들을 수 있다는 학생도 있다. 그러나 수업에 대한 집중력이 떨어진다는 부정적인 반응도 많다. 학습 외적인 단점도 있다. 등교하지 않으니 친구들과 친밀한 관계를 맺기 어려워진다.교육부와 한국교육학술정보원의 설문조사에서 교사 10명 중 8명은 원격 수업을 한 결과 학생 간 학습 격차가 확대됐다고 답했다. 학생들도 60%가량이 원격 수업이 효과적이지 않다고 응답했다. 또 도시보다 농어촌에서 원격 수업이 비효과적이라고 답한 비율이 높았다.많은 교육 전문가는 원격 수업이 학습 효과에 미칠 부정적 영향을 우려한다. 전반적인 학력 수준이 떨어지는 가운데 학생들 간 학력 격차가 더 커질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앞으로 원격 수업을 또 하게 된다면 이런 문제점에 대해 검토하고 보완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남민지 생글기자(예산예화여고 2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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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꿀벌 실종 사건, 식량위기 경고음이다

    올초 양봉 농가에서 꿀벌이 한꺼번에 자취를 감추는 일이 발생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전국에서 78억 마리에 이르는 꿀벌이 폐사한 것으로 추산했다. 내년 초 이런 현상이 되풀이될 것이라는 우려 섞인 전망이 나오고 있다.이처럼 꿀벌이 집단적으로 사라지는 것을 ‘군집붕괴현상’이라고 한다. 꿀과 꽃가루를 채집하러 나간 일벌 무리가 돌아오지 않아 벌집에 남아 있던 여왕벌과 애벌레가 떼로 죽는 현상이다.꿀벌 군집붕괴현상은 생태계 전반에 부정적인 연쇄 작용을 불러일으킨다. 유엔 식량농업기구에 따르면 세계 식량의 90%를 차지하는 100대 농작물 중 70% 이상이 꿀벌의 도움을 받아 수분을 한다. 꿀벌 개체 수가 감소하면 식량 생산에 큰 문제가 생길 수밖에 없다는 뜻이다. 미국 하버드대 연구진은 꿀벌 실종으로 인한 식량난과 영양 부족으로 연간 142만 명이 굶어 죽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꿀벌이 사라지는 이유로는 기후변화와 과도한 농약 사용 등이 꼽힌다. 기후변화로 봄꽃이 예년보다 조기에 개화하면서 꿀벌 발육이 원활하지 못했고, 지나친 농약 사용이 꿀벌의 기억 상실과 행동 장애 등을 일으켰다는 것이다.꿀벌이 다시 돌아오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밀원숲을 조성해야 한다. 밀원숲이란 꿀벌이 꽃가루와 꿀을 채취할 수 있는 나무인 밀원수로 꾸민 숲을 말한다. 근본적으로는 자연을 파괴하지 않아 꿀벌 생태계가 유지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꿀벌과 인간은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 꿀벌 실종에 관심을 가져야 할 때다.이서현 생글기자(국원고 2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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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티핑 포인트' 향해 가고 있는 기후위기

    세계 곳곳에서 예상치 못한 기상이변이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다. 기후 위기가 인류를 종말로 끌고 갈지 모른다고 걱정하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심각성을 인식하지 못하는 사람이 많다. 남태평양의 어느 섬이 물에 잠긴다거나 하는 일이 대부분의 사람에게 자기 문제로 다가오지 않기 때문이다. 우리가 살아 있는 동안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생각하기도 한다.지구온난화는 이미 돌이키기 어려운 상황까지 왔다. 지구 평균 기온이 산업화 전보다 1.5도 이상 높아지면 인류의 노력으로 기후변화를 막을 수 없게 된다고 한다. 이를 ‘티핑 포인트’라고 한다. 이미 지구 평균 기온이 1.2도 높아졌다. 0.3도밖에 남지 않은 것이다.세계 각국이 지구 기온 상승을 막기 위해 온실가스 배출량을 단계적으로 감축하기로 했지만 눈에 띄는 효과가 나타나지는 않고 있다. 지구 기온이 계속해서 올라가면 폭우, 가뭄, 산불, 폭염 등 기후 위기는 더욱 빈번해지고 심각해질 것이다. 지구 기온이 높아지면 바다에 녹아 있는 이산화탄소가 대기 중으로 더 많이 방출되면서 지구온난화를 더욱 가속화할 수 있다.온실가스 배출량을 0에 가깝게 줄이지 않는다면 지구온난화는 더욱 빠르게 진행될 것이다. 이는 세계가 함께 해결해야 할 문제다. 지구를 위해 인간의 욕심을 줄여야 할 때다. 나부터 탄소 배출을 줄이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가까운 거리는 걸어다니고, 물건을 살 때도 탄소 발자국이 적은 제품인지를 확인하고 구매하는 습관을 들여보자.이서현 생글기자(국원고 2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