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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글기자
코로나19로 정체된 금융, 인터넷뱅킹이 살렸다
인터넷뱅킹이란 고객이 자금 이체, 계좌 조회 등 은행 업무를 인터넷을 통해 원격지에서 처리할 수 있는 금융 서비스다.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장기간 지속되면서 인터넷뱅킹의 올해 상반기 이용 금액은 55조원이 넘는 것으로 집계되었다. 한국은행이 지난달 28일 공개한 ‘상반기 인터넷뱅킹 서비스 이용 현황’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인터넷뱅킹 등록자 수는 1억6479만 명(금융권 중복 포함)으로 전년 말 대비 3.5% 증가하였다. 조회, 자금 이체, 대출 신청 서비스 이용 건수 및 금액도 전년 하반기에 비해 각각 25.5%, 10.9% 늘었다. 인터넷뱅킹 중에서도 모바일뱅킹의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모바일뱅킹의 등록 고객 수는 1억2825만 명으로 6.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용 실적(하루 평균)의 건수 및 금액도 각각 22.8%, 22.9%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인터넷뱅킹 이용자 수와 이용 건수, 이용 금액 등이 올해 상반기 사상 최고치를 찍은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코로나19 확산에 대한 우려가 더해졌기 때문으로 보인다. 그에 비해 대면 거래 비중은 7.4%로 직전 분기 대비 0.7%포인트 줄어들었다. 오픈뱅킹 시행 이후 소비자들의 호응도 높다. 금융거래 편의성이 높아져서다. 실제로 인터넷뱅킹은 자주 안 쓰는 타 은행 계좌 돈을 주거래 계좌로 옮기는 작업도 즉시 가능하고, 타 은행 계좌에 있는 돈을 통장이나 카드 없이도 ATM에서 인출할 수도 있다. 계좌가 없더라도 은행 앱에 가입할 수 있으며 비대면으로 신분증 사진만 찍으면 즉각 신규 계좌 개설도 가능하다. 은행 앱 하나로 흩어져 있는 은행계좌 관리, 증권·카드·보험 통합 자산관리가 가능해진 것이다. 한 은행 관계자는 “많은 소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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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법은 누구를 위한 법인가?
요즘 소년법은 점점 늘고 있는 일부 소년의 범죄에 우리 사회의 이슈가 되고 있다. 우선 소년법은 반사회성이 있는 소년에 대해 그 환경의 조정과 성행의 교정에 관한 보호처분 등 처벌을 내려 규정하고 있는 법률이다. 한데 성인에 비해 턱없이 가벼운 처벌에 ‘이것이 정말 맞는 것일까?’라는 찬반 대립이 심화되고 있다.소년법의 부정적 사례를 예로 들면 ‘부산 여중생 폭행 사건’의 가해 학생들은 14세로 형사 미성년자 나이를 막 넘겼다는 이유로 가벼운 처벌을 받았다. 그리고 최근 이슈가 된 ‘대전 10대 무면허 뺑소니 사건’을 일으켜 한 대학생을 숨지게 한 소년범들 역시 미성년자라는 이유로 가벼운 처벌을 받았다. 목숨을 잃은 피해자와 유가족만 안타까운 세상이라는 생각이 든다.그래서 나는 소년법이 폐지되거나, 처벌이 강화돼야만 한다고 생각한다. 갈수록 늘어나고 있는 소년범의 흉악범죄는 점점 성인 범죄처럼 강도가 세지며 조직화돼가고 있다. 그래서 소년들 범죄에 ‘보호 처분’이라는 솜방망이 처벌이 아닌 더욱 강력한 처벌이 필요하다고 본다. 청소년들은 현행 소년법의 처벌 정도가 가볍다는 것을 알고 있기에 처벌에 대해 두려움과 경각심이 낮아 한번 저지른 범죄를 끊지 못하고 또다시 범죄를 저지를 가능성이 크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보호관찰 대상자의 재범률은 2016년을 기준으로 성인은 5.2%, 청소년은 12.3%로 확연하게 차이가 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지금도 소년범들은 소년법의 처벌 정도가 가볍다는 것을 알고 이를 악용하고 있다.소년법이 미성숙한 소년들을 보호하기 위한 법이라는 이유로 약한 처벌을 내린다면, 피해자는 누구의 보호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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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되는 독감 예방주사…최고의 백신은 '청결'
독감 예방 접종을 받으면 의사가 증상을 보고 코로나19 진단을 내리는 데 도움이 될 수 있고, 유아 노인 등 취약계층에 독감이 퍼지는 것을 예방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 독감 백신으로 코로나19를 예방할 순 없지만 면역력을 강화시키는 등의 이유로 독감 주사를 맞는 사람이 많이 늘고 있다. 그러나 독감 예방주사를 맞은 뒤 며칠 내에 사망한 것으로 신고된 사례가 94건(11월 5일 기준)으로 집계되고 사망자도 고령자뿐만 아니라 10대 등 다양한 연령층으로 확산되면서 많은 사람이 독감주사를 맞아야 되는지 고민하며 불안에 떨고 있다.보건당국은 사망과 백신 접종 간 인과성이 매우 낮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신고된 사망 원인 대부분이 백신 접종과 연관성이 확인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검토한 사망사례 중 인플루엔자 예방접종 후 급성으로 증상이 나타나는 아나필락시스는 없었다. 이상반응 여부를 확인한 결과 예방접종 후 나타날 수 있는 경증이상반응 사례 외에 중증이상반응 사례는 없어 예방 접종과 인과성이 매우 낮은 것으로 판단하고 백신 접종을 일정대로 진행하기로 했다.또한 보건당국은 의사협회 등 일부 의사단체의 무료 접종 연기 주장에도 11월 중순께 독감이 유행하는데 접종이 미뤄지면 트윈데믹(비슷한 두 개의 질병이 동시에 유행하는 상황) 대응에 차질이 생길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무료 접종 시일이 늦춰져 독감 백신 접종 희망자가 몰리면 고령자의 신체 컨디션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추운 날씨에 접종을 받기 위해 장시간 서 있으면 혈전이 생겨 심근경색, 뇌경색 등의 위험이 높아지게 된다.보건당국이 독감 백신의 안전성과 유효성에 문제가 없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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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글기자
불완전한 인간에게 필요한 '용기'
우리는 불완전하다. 무엇 하나 제대로 하지 못할 때가 많고 외모도 못났다고 여긴다. 이 불완전함은 항상 상처가 되고, 인생에 걸림돌이 되는 듯하다.인간의 불완전함은 많은 학자에 의해 포착되었다. 우리에게 《미움받을 용기》로 익숙한 A. F. 아들러는 개인심리학에서 인간의 불완전함에 대해 느끼는 감정에 초점을 맞추었다. ‘열등감’이라고 부르는 그 감정이다. 열등감은 기쁨, 슬픔과 같은 감정으로 나쁜 것이 아니다. 열등감은 자신의 불완전함을 인식하게 해 이를 극복하려는 삶의 원동력으로 작용한다. 그러나 건강하지 못한 사람은 이를 올바르지 않은 방식으로 해결하게 되고, 올바르지 않은 ‘생활 양식’을 형성한다. 아들러의 개인심리학이 우리에게 위안을 주는 것은, 건강한 생활 양식을 되찾고 유지할 좋은 방법이 있다는 사실이다. 바로 격려를 통해 ‘용기’를 회복하는 것이다. 성패와 관계없이 그 동기와 노력을 격려하고,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격려해 용기를 가질 수 있다.휴스턴대 사회복지대학원에서 ‘전심전력’을 연구한 브레네 브라운 교수는 이 불완전함을 ‘취약성’이라고 부른다. 그녀는 취약성을 ‘결과를 예측하거나 통제할 수 없는 것’이라고 정의한다. 그리고 놀랍게도 브라운 또한 ‘용기’가 필요하다고 한다. 그녀의 연구에 따르면 용기는 △취약성을 인정하고 △가치관에 따라 살며 △대담하게 신뢰하고 △다시 일어서는 법을 배우는 것으로 학습되고, 관찰되며, 측정되는 분명한 능력이다. 실패 가능성과 위험 부담이 가득한, 취약성을 느끼는 순간에 ‘잘될 거야’ 또는 ‘어떻게든 되겠지’라며 취약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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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글기자
다가오는 겨울…건강한 온도, 습도 챙기기
요즘 기온이 뚝 떨어지고 추워져 옷도 두꺼워지고 겨울이 오고 있다는 것을 느끼고 있다.겨울에는 춥기 때문에 지속적인 난방으로 에너지 낭비를 많이 하고 있다. 또한 한반도는 고기압의 영향으로 강수량이 적고 반대로 일조량은 많아 습도가 낮고 건조한 편이다. 더군다나 실내의 경우 난방으로 인해 건조함이 더욱 심해져 호흡기 질환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어 온도와 습도를 같이 관리해야 한다. 다가오는 겨울, 건강하고 따뜻한 겨울을 보내기 위해 실내 온도와 습도, 난방비를 아끼기 위한 방법들을 알아보자.겨울철 실내 온도는 18~20도가 좋다. 살짝 춥게 느껴질 수 있는 온도지만 에너지 낭비를 줄일 수도 있고 외부와의 온도 차이에 몸이 빨리 적응할 수 있기 때문에 건강에 도움이 된다고 한다. 추운 공간에서 따뜻한 실내로, 따뜻한 실내에서 추운 공간으로 이동하게 되면 급격히 바뀌는 온도 차이 때문에 혈관이 압축과 팽창을 반복하게 되면서 혈액순환에 문제가 생길 수 있는데, 춥다고 무조건 난방 온도를 높이기보다는 실내와의 온도 차이를 줄이기 위해 실내 온도를 낮춰주는 게 좋은 방법이다.습도란 공기 중에 포함된 수증기의 양 또는 비율을 나타내는 단위를 말한다. 겨울철 실내 습도는 40~60%인데 습도가 40% 이하일 경우에는 호흡기질환, 안구 건조 등을 느낄 수 있다. 실내가 너무 건조하면 가습기를 틀어주는 것도 한 방법이다. 습도를 높여주게 되면 공기 순환이 빨리 되어 공기를 더 빠르게 따뜻하게 만들어준다. 또한 실생활 속에서 에너지를 아끼는 방법은 첫째 수면 잠옷, 양말 등 실내에서도 따뜻하게 입기. 둘째 창문에 단열재 붙이기. 셋째 카펫, 매트로 온기 유지하기. 넷째 실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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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글기자
'코로나 블루'는 어떻게 극복할까
전 세계적으로 여전히 확산세가 멈추지 않고 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런 상황에서 ‘과연 코로나는 목숨을 위협하는 바이러스만의 문제일까’라는 생각을 해본다.코로나19로 인해 각종 자영업자의 위기와 정상적이지 못한 일상생활로 인해 우울감에 빠지는 이른바 ‘코로나 블루’라는 신조어와 함께 이런 증상이 더욱 심화되어 우울감 뿐만이 아닌 분노가 나타나는 ‘코로나 레드’라는 웃지 못하는 신조어까지 생겨났다. 이에 대한 증상으로는 수면장애, 불안장애가 나타나기도 하고 눈물이 나고 아무것도 하기 싫어지는 등 다양한 현상들이 나타나고 있다. 이러한 감정에 사로잡혀 하루하루 우울과 분노가 나타나는 현상을 해결하기 위하여 K팝 가수들의 온라인 콘서트 혹은 문화나 여가생활을 즐기기 위한 온라인 전시회가 다양한 형태로 진행되고 있다. 나 역시 일상생활에 다양한 변화가 일어나고 이를 적응하기까지의 시간이 걸려 지금 내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에 휩싸인 적이 있었다. 그럴 땐 주변 지인들에게 조언을 구했다.지금 당장 내가 뭐를 해야 할지 모르겠다면 먼저 시간이 부족해서라는 이유로 잠시 미뤄놨던 것들을 하는 것이 어떻겠냐는 조언을 들었다. 그 뒤로 나는 가벼운 산책을 시작했다. 별거 아닌 짧은 시간 동안 풀리지 않던 생각들을 하면서 그렇게 조금씩 코로나 블루를 해소할 뿐만 아니라 나 자신에 대한 생각도 많이 할 수 있었던 계기가 되었던 것 같다. 시간은 누구에게나 동일하게 주어진다. 어쩌면 상황 또한 동일하게 주어진다. 다만 우리가 그 시간, 그 상황을 어떻게 보내느냐에 차이가 있을 뿐이다. 어떤 상황이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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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글기자
'디지털 미니멀리즘' 실현으로 삶의 균형을 찾자
요즘 방송되고 있는 리얼리티 프로그램 중에는 전문가가 의뢰자의 집을 방문해 집안에 산적해 있는 군더더기들을 덜어내 주고 신박하게 살림 정리를 해주는 프로그램이 있다. 이 프로그램을 시청해본 사람들은 전문가의 손길이 닿은 후에 공개되는 공간의 극적 반전에 매료되지 않을 수 없는데, 그 이유는 욕심을 버리고 비워냄으로써 얻어진 여유로움을 통해 최소한의 소유가 주는 아름다움을 발견했기 때문일 것이다. 비워야만 보이는 것들은 절제하는 용기를 북돋운다.원래 미니멀리즘(minimalism)은 단순함과 간결함을 추구하는 예술과 문학의 흐름을 뜻하는 말이다. 제2차 세계대전을 전후하여 시각 예술 분야에서 출현하였던 사조가 현대 시대에 이르러서는 음악, 건축, 패션, 철학 등의 여러 영역으로 확대되어 다양한 모습으로 나타나고 있다. 미니멀리즘은 기본적으로 예술적인 기교나 각색을 최소화하고 사물의 본질만을 표현했을 때 현실과 작품과의 괴리가 최소화되어 진정한 사실주의가 달성된다는 믿음에 근거를 두고 있다. 이런 점 때문에 미니멀리즘은 오늘날 예술을 넘어 생존에 필요한 최소한의 소유만을 주장하는 금욕주의 철학이나 복잡한 의식을 없애고 신앙의 근본으로 돌아가려는 종교적인 흐름 등의 영역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 같다.코로나 팬데믹으로 그 어떤 해보다 디지털 의존도가 높은 2020년 올해, 미니멀리즘은 디지털 기술의 홍수로 통제력을 잃은 채 온라인에서 의미 없는 새로 고침을 반복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삶의 균형을 찾으라는 메시지를 전한다. 작은 상자 속 디지털 세상이 보여주는 즐거움은 달고나 같다. 한번 경험한 달콤한 그 맛에 젖어 어떤 이는 때때로, 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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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글기자
인공지능(AI)과 바이오 의약 산업의 미래
미국 캘리포니아 샌디에이고와 팰러앨토에 있는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 회사 네르바나시스템즈의 창업자인 네이빈 라오는 “인공지능 기술은 컴퓨터가 ‘신경전달물질(뉴런) 네트워크’를 통해 인간과 똑같이 학습하고, 스스로 계발해 알파고같이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낸다”고 했다.몇몇 학자들은 아직 기계가, 인공지능이 사람을 대신하고 지배한다는 건 환상일 뿐이라고 주장하지만, 이미 다양한 산업 분야에 인공지능이 적용되고 그 발전에 기여하고 있는 것은 엄연한 현실이다. 특히 최근 인공지능 기술을 바이오 의약산업에 적용하려는 시도가 늘어나고 있다. 국내 제약사들의 신약 연구개발 기간은 평균 9.3년인 것으로 나타났다. 바이오시밀러는 3.8년, 개량신약은 3.7년이다. 하지만 새로운 물질의 연구, 개발, 임상 과정 및 제품 승인 단계를 거쳐 신약이 시장에 나오기까지는 최소 10년 이상의 시간이 걸리며, 그 비용은 천문학적 수치다. 성공 확률 또한 매우 낮은 것이 현실이다.이런 비용과 시간을 단축하기 위해 국내외 다양한 바이오 기업들이 신약개발에 인공지능을 활용하고 있다. 인공지능 기반으로 신약을 개발하는 기업으로 알려진 영국의 엑스사이언티아는 글로벌 제약사인 사노피, GSK 등과 제휴를 맺어 약물설계와 신약후보 물질 발굴에 인공지능을 활용함으로써 시간과 비용을 줄이고자 노력하고 있다. 인공지능을 이용해 평균 5.5년 정도 걸리는 신약후보물질 발견을 1년으로 줄이고, 비용도 약 4분의 1 수준으로 낮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각 제약회사들이 보유하고 있는 제품군 중에 서로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약물 조합을 인공지능을 이용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