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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과학 기타

    2000년된 종려나무 싹 틔웠다 .. 이스라엘 과학자들 성공

    이스라엘 과학자들이 2000년 가까이 지난 종려나무 씨앗에서 싹을 틔우는 데 성공했다. 미국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이스라엘 네게브 사막에 있는 아라바 환경연구소 일레인 솔로웨이 박사는 여러 씨앗 중 하나에서 6주 만에 싹이 트고 7개의 잎 중 하나가 길이 30cm에 달할 정도로 자랐다고 밝혔다. 이 씨앗은 성서에 나오는 인물 중 최고령인 '므두셀라'로 이름 붙여졌다. 씨앗이 발견된 곳은 이스라엘 남부 사해 주변 사막 지대에 있는 마사다 성채의 지하였다. 이곳은 기원 후 73년 로마군의 공격을 받은 유대인 960명이 끝까지 저항하다 스스로 목숨을 끊은 곳으로 유명하다. 솔로웨이 박사는 "잎 한 개를 잘라내 유전자(DNA) 검사와 방사선 탄소 연대를 측정한 결과 이 씨앗은 1990년 전에 생긴 것으로 오차는 ±50년"이라며 "므두셀라 씨앗은 기원전 35년~서기 65년의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이 종려나무 씨앗이 생명력을 유지한 채 2000년을 견딘 이유로 중동의 건조한 사막 기후를 꼽았다. 이로 인해 씨앗이 부패하지 않고 장기간 보존될 수 있었다는 것. 종려나무는 유대와 기독교 성경,이슬람의 코란에 자주 등장하며 중동에서 가장 흔한 나무다. 종려나무에서 나오는 대추야자 열매는 중동 유목민에게 비타민과 섬유질을 제공하는 영양 공급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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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장난 디스커버리호 한국인이 문제해결..7월 중순 발사 예정

    기계 고장으로 지난 4월 말 발사 일정이 뒤로 미뤄진 미국 우주왕복선 디스커버리호가 재미 한국인 과학자의 기술로 문제가 해결돼 오는 7월 중순 발사될 예정이다. 미 항공우주국(NASA)은 7월13일 발사될 디스커버리호에 한국계 정재훈 박사가 개발한 결빙방지 시스템을 장착하기로 했다. NASA는 지난 4월30일 디스커버리호를 발사하려 했으나 액화산소 공급 라인에 얼음이 생기는 이상을 발견,발사를 연기했다. 이후 결빙 방지를 위해 뜨거운 공기를 불어넣는 등 여러 방법을 시도했으나 모두 실패해 정 박사의 결빙 방지 시스템을 채택하기로 결정했다. 정 박사는 이미 지난해 1월 물의 흔적을 찾아 화성 표면에 착륙했던 탐사선 '스피리트'와 '오퍼튜니티'를 위해 영하 200도 안팎의 극저온에서도 신호를 보낼 수 있는 로봇 팔 신경계통을 개발,주목받았었다. 오춘호 한국경제신문 과학기술부 기자 ohcho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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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검게 익은 바나나는 약

    사과나 배를 깎아 놓아 두면 과일 속에 들어 있는 페놀(phenol)계 화합물(냄새 맛 색깔을 내는 요소)이 공기와 작용해 갈색으로 변한다. 바나나 등 열대 지방에서 수확되는 과일은 냉장고에 넣어 두면 껍질에 검은 반점이 생기고 과육이 검게 된다. 생장 조건이 열대 조건에 맞춰져 있는 열대 과일들은 단맛이나 과일의 최적 조건이 그 온도에 맞게 맞추어져 있기 때문에 너무 차갑게 하면 오히려 역효과를 내기 때문이다. 시커멀 정도로 많이 익은 바나나는 보기에는 꺼림칙해도 면역력을 높이는 효과가 크다. 껍질 전체가 시커멓게 되는 숙성 10일째 바나나는 숙성 첫날 바나나보다 백혈구 수를 다섯 배나 증가시켰다. 생리활성 물질의 양은 숙성 5~7일째 되는 바나나가 가장 많았다. 시커멓게 된 바나나가 약이 될 수도 있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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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체 줄기세포 이용해 뇌졸중환자 치료..미국 유력학술지에 실렸다

    아주대병원 신경과 방오영 교수팀은 5명의 뇌졸중 환자들을 대상으로 성체(골수) 줄기세포를 이용한 치료를 실시한 결과 증세가 크게 호전되는 효과를 거뒀다고 미국 유력 학술지를 통해 발표했다. 그동안 국내에서 뇌졸중 환자 치료에 성체 줄기세포를 이용한 임상사례가 있기는 했지만 국제적인 학술지 논문을 통해 검증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방 교수팀의 논문은 영향지수 7.75로 세계적으로 권위를 인정받고 있는 미국 학술지 '신경학 연보'(annals of neurology) 최신호(6월)에 게재됐다. 방 교수팀은 지난해 초 식약청으로부터 성체 줄기세포 응급 임상시험 허가를 받은 뒤 뇌졸중 환자 5명의 골반에서 골수를 추출해 줄기세포를 만들었다. 연구팀은 골수 줄기세포를 실험실에서 3∼4주간 배양해 1억개 정도로 늘린 뒤 환자의 정맥을 통해 주입했다. 그 결과 줄기세포가 손상된 뇌 부위로 찾아가 뇌 세포로 분화해 조직이 재생된 것으로 확인됐다. 5명의 환자는 시술 후 뇌졸중 환자의 생활불편 정도를 나타내는 국제평가기준인 바텔지수(MBI)가 증가하는 등 시술을 받지 않은 환자에 비해 운동성이 크게 향상됐다. 또 시술 이전 병상에 누워 있던 일부 환자는 정상인처럼 걸어다닐 수 있을 정도로 회복된 것으로 밝혀졌다. 혈액이나 세포상의 부작용은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방 교수는 "앞으로 보다 많은 환자에게 적용해 보편적인 치료법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에 사용된 골수 줄기세포는 바이오 벤처기업인 파미셀이 공급했다. 성체 줄기세포는 황우석 서울대 교수팀이 발표한 배아 줄기세포(수정란인 배아에서 생성되는 세포)와 달리 골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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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노회로 원하는 형태로 만든다..KAIST 김상욱 교수

    차세대 테라비트(1조비트) 저장장치나 반도체 메모리 제조에 필요한 나노미터 선폭의 회로를 원하는 형태로 만들 수 있는 기술이 국내 과학자가 참여한 국제 공동연구팀에 의해 개발됐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 신소재공학과 김상욱 교수는 미국 위스콘신주립대,스위스 폴시러연구소와 공동으로 나노 고분자 소재를 결함 없이 'ㄱ'자 등 다양한 형상으로 배열하는 데 성공했다고 최근 밝혔다. 이 연구 결과는 미국의 과학잡지 '사이언스'에 실렸다. 김 교수팀은 이번 연구에서 고분자 블록공중합체(폴리스티렌 등 두 종류 이상의 고분자 사슬이 결합돼 있는 물질)에서 뽑은 나노 크기 구조물을 45도,90도,135도 등 다양한 각도의 꺾인 형태로 배열시키는 데 성공했다. 그동안 블록공중합체가 스스로 형성할 수 있는 나노구조는 직선형태로 제한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번 연구를 통해 다양한 형태의 구조를 만들 수 있음을 입증한 것이다. 이는 다양한 형상의 나노 회로를 필요로 하는 반도체 메모리 제조에 블록공중합체를 이용할 수 있는 가능성을 높인 것이라고 김 교수는 설명했다. 김 교수는 "고분자 블록공중합체를 활용하면 30나노미터 이하의 미세한 회로도 만들 수 있다"며 "도시바나 IBM은 고분자 블록공중합체를 반도체 공정에 도입해 테라비트급 하드디스크를 제작하기 위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이에 앞서 지난 2003년 고분자 블록공중합체로 직선 형태의 나노 패턴을 만들어 네이처에 관련 논문을 발표했었다. 장원락 한국경제신문 과힉기술부 기자 wrj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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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딥 임팩트...7월4일 우주불꽃놀이 펼쳐진다

    오는 7월4일 우주 생성의 비밀을 밝히기 위한 '우주 불꽃놀이'가 벌어진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우주선 '딥 임팩트'의 충돌체가 7월4일 혜성 '템펠1'과 부딪칠 예정이라고 최근 밝혔다. 미국 독립기념일인 7월4일 미국 하늘에서는 독립 축하 불꽃놀이가,우주에서는 혜성 불꽃놀이가 일어난다. 딥 임팩트는 1월12일 플로리다주 케이프커내버럴 기지에서 발사돼 6개월 가까운 비행을 거친 뒤 6월29일 템펠1의 공전 궤도에 진입할 예정이다. 템펠1은 5.5년 주기로 태양 주위를 공전하고 있다. 딥 임팩트가 분리시킬 충돌체는 높이와 지름이 각 1m인 원기둥 모양으로 무게 372kg에 시속 3만7000km의 속도로 템펠1과 부딪친다. 이 충격으로 템펠1 표면에는 로마의 원형경기장이 들어갈 정도 크기의 분화구가 생길 것으로 예상된다. 충돌 장면을 생생하게 포착하기 위해 허블 및 스피처 우주망원경은 물론 지구에 있는 30여개의 천체 망원경으로 관측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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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면도는 원래 육지였다

    충청남도 태안군 안면읍에 있는 안면도는 소나무 숲이 울창한 섬이다. 연안에는 갈치와 새우 조기 등이 풍부하고 아름다운 백사장으로도 유명하다. 그러나 안면도는 조선시대에 와서야 섬으로 바뀐 곳이다. 원래 태안반도에 붙어 있었으나 이 지역의 풍랑이 거세 남쪽에서 올라오는 조운선이 침몰되는 일이 잦았고,왜구들의 약탈도 빈번해 1638년 조선 인조 때 태안반도를 잘라 뱃길을 만들었다. 이 때부터 안면도는 섬이 됐다. 안면도의 울창한 소나무 숲은 자연스럽게 형성된 것이 아니다. 조선시대에 들어와 국가가 소나무 숲을 만들고 엄격히 관리해 소나무 숲이 생겼다. 조선시대에는 소나무 숲이 국가적인 관리 목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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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디지로그 제품 한번 써볼까..기능은 디지털...감성은 아날로그

    디지털 제품에 아날로그 기능과 디자인을 가미한 디지로그(digilog) 제품이 틈새상품으로 떠오르고 있다. 기술 만능의 차가운 디지털 제품에 아날로그적 추억과 감성을 조화시킨 것. 대표적인 제품으로는 수동기능을 가진 디지털 카메라를 꼽을 수 있다. 최근 유럽 이미지출판협회(TIPA)에서 최고제품상을 받은 엡손의 '레인지파인더' 디지털 카메라 'R-D1'이 선도제품이다. 디카를 디카답게 만드는 디지털 센서가 내장돼 있으나 사진을 찍을 때마다 필름와인더를 감도록 설계됐다. 셔터 스피드와 초점도 수동으로 조절해야 한다. 디자인도 아날로그적이다. 그러나 가격은 웬만한 순수 디지털 제품보다 오히려 비싼 360만원대에 팔리고 있다. 사용하기가 불편한데도 아날로그 감성을 자극하는 묘한 매력 때문에 부각된 제품이라는 평이다. 140년 전통을 가진 독일의 필름업체 아그파포토가 지난달 27일 디지털 카메라에 견디지 못하고 파산신청을 했으나 추억은 되살아나고 있는 셈이다. 1970∼80년대에 유행하던 대형 녹음기 '붐박스' 모양을 한 MP3도 인기대열에 들어 있다. 올초 독일 유명 일간지인 빌트의 인터넷판에서 베스트 MP3플레이어로 뽑힌 엠피오의 'FG100'이 주인공이다. 세련미를 강조하고 있는 요즘 제품보다 디자인이 훨씬 투박해 보이지만 추억을 자극하는 따뜻함이 인기 비결이다. 종이와 연필을 쓰는 것처럼 태블릿(판) 위에 전자펜으로 그림,문자 등을 입력하는 펜태블릿과 펜마우스는 그래픽 전문가용이라는 용도 제한을 뛰어넘어 일반 보급형 제품으로도 잘 팔리고 있다. 딱딱한 디지털 필체에서 벗어나 '나의 서체'를 전달하려는 아날로그의 감성이 작용한 결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