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을 유발하는 구체적 요인 중 가장 중요한 것은 흡연과 잘못된 식생활이다. 흡연할 때 나오는 담배연기 속에는 니코틴 타르 등 4000여종의 독성물질이 포함돼 있고 이 중 50여종이 A급 발암물질이다.

흡연하는 사람도 발암물질에 노출돼 있지만 담배 연기를 맡은 간접 흡연자도 문제다. 흡연자가 흡입하는 주류연(완전연소)에 비해 비흡연자가 들이쉬는 부류연(불완전연소)에는 니코틴이 3~5배,타르가 3.5배,일산화탄소 5배,발암물질이 2배 이상 더 배출되기 때문이다.

기름진 음식을 많이 먹고 비만한 것도 암과 깊은 관련이 있다. 태운 고기에 들어있는 다환방향족탄화수소(PAH)나 벤조피렌 등과 햄 소시지 베이컨 등 염장한 육류에서 나오는 니트로소아민은 암을 유발할 수 있는 물질로 이미 오래 전부터 지목받은 상태다.

암은 바이러스나 세균에 의해 유발되기도 한다. 자궁경부암은 인유두종바이러스(HPV),간염바이러스(HVB나 HVC)는 간암,헬리코박터 파이로리(HP) 세균은 위암,간 디스토마는 간암 담도암 등을 초래할 수 있다.

발암물질을 자주 접하게 되는 화학공장의 노동자 등 직업적인 요인과 빈곤 위생불량 등으로 인한 사회경제적 요인도 암을 유발하는 소인이 된다. 이 밖에도 쓰레기 소각장에서 나오는 다이옥신,수돗물 정수장에 살포하는 트리할로메탄,노후된 건축자재에서 흩날리는 석면,암반 위에 지은 집에서 나오는 자연방사선,각종 가공식품에 들어가는 첨가제 등 생활주변에 발암물질이 널려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