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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양 기타
실전에 강한 챔피언과 책으로 공부한 천재의 대결
서양 장기로 불리는 체스는 가장 오래된 보드게임이다. ‘차투랑가’라는 인도의 게임이 유럽에 전해진 뒤 15세기에 국제 규칙이 확립되었다. 해마다 주니어선수권대회를 비롯한 다양한 세계대회가 열리고, 경기 인구가 수억 명에 이를 정도로 인기 높은 두뇌 스포츠다. 중편소설 《체스 이야기》 속 체스에 대한 설명 가운데 ‘어떤 책이나 작품보다 영속적이며, 모든 민족과 모든 시대에 속하는 유일한 게임이면서도, 지루함을 죽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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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토리
포용과 거부 사이, 골 깊은 '난민 딜레마'
지난 8월 아프가니스탄 난민 377명이 우리나라 공군기를 타고 한국에 왔습니다. 이들은 현지에서 한국 외교관을 도운 사람과 가족들입니다. 우리 정부는 이들을 난민으로 보고 ‘특별 체류 허가’를 내줬습니다. 충북 진천 국가공무원인재원에서 생활 중입니다. 3년 전인 2018년에도 난민 561명이 한꺼번에 우리나라에 들어온 적이 있습니다. 예멘 국적이던 이들은 무비자국인 말레이시아를 거쳐 제주로 입국한 직후 한꺼번에 난민 신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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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자로 읽는 세상
"안드로이드만 써라" 삼성·LG 압박한 구글에 2074억 과징금
공정거래위원회가 지난 14일 삼성전자 등 스마트기기 제조업체에 자사 운영체제(OS)를 쓰라고 강요한 구글에 대해 시정명령과 함께 2074억원의 과징금 처분을 내렸다. 공정위가 불공정행위 혐의로 해외 기업에 부과한 과징금 가운데 세 번째로 큰 규모다. 공정위에 따르면 구글은 2011년부터 스마트기기 제조업체와 파편화금지계약(AFA)을 맺고 각 업체가 출시하는 모든 기기에 안드로이드OS를 변형해 개발한 ‘포크OS’를 장착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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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기타
아무리 잘해봐야 2% ?…잠재성장률 '우울한 경고'
머리는 좋은데 공부를 열심히 하지 않아 시험만 보면 늘 50점대를 맴돌았던 고등학생 A군. 마음을 고쳐먹고 당분간 학업에 전념하기로 했다. 친구들과 놀거나 잠자는 시간을 줄이고, 책상 앞에 앉으면 최대한 집중하고, 영양제도 챙겨 먹고 있다. 오랫동안 수많은 학생을 봐온 담임교사는 A군 부모님에게 이렇게 말했다. “A가 지금처럼 열심히 하면 충분히 90점까지 오를 수 있어요.” 만약 A군을 국가로, 시험 점수를 경제성장률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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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욱 기자의 세계사 속 경제사
과시와 낭비가 미덕이었던 '중세시대 기사'…기사가 되려면 10억원대 여유 자금 있어야
중세시대 기사 한 사람을 부양하는 비용은 결코 만만치 않았다. 11세기 말에는 기사가 타는 말 한 마리 가격이 황소 5~10마리 가격과 맞먹었다고 한다. 기사들이 입는 갑옷은 그런 말보다도 훨씬 비싼 럭셔리 제품이었다. 말을 탄 기사는 한마디로 값비싼 이동 요새 같은 존재였다. 비유적 표현일 수도 있지만, 구식 가죽갑옷을 대신해 등장한 사슬(미늘) 갑옷은 말보다 네 배에서 열 배나 비싼 것으로 전해진다. 즉 갑옷 한 벌 가격이 황소 2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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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 이슈 찬반토론
서울시의 대규모 NGO 예산 지원…어떻게 볼 것인가
서울시가 흔히 ‘시민단체’라고 하는 민간 사회단체들이 앞장서 하던 시의 보조·위탁사업에 대해 대대적인 정비에 나섰다. 오세훈 서울시장의 야심적인 행정으로 보인다. 서울시가 이렇게 나선 데는 이유가 있다. 시 행정에 기대 운영되는 크고 작은 NGO(Non-Governmental Organization·비정부기구)가 수백 개나 되면서 공모사업이라는 이름으로 시 예산을 받아간 곳이 2020년 기준 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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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토리
애덤 스미스 vs 칸트…'난민 끌어안기' 철학자도 찬반 팽팽
난민을 바라보는 시각은 세 가지로 나뉩니다. 난민을 받아들여야 한다는 찬성론, 난민을 받아들이면 안 된다는 반대론, 각국의 결정에 맡기도록 하자는 절충론입니다. 여러분은 어떤 시각에 더 끌리는지요? 이것은 선과 악, 좋음과 나쁨의 문제는 아닙니다. 세 가지 시각에는 그 나름대로 철학적, 사상적, 문명적 식견이 모두 포함돼 있기 때문입니다. 찬성론 난민을 받아들여야 한다는 찬성론은 지극히 일반적이고 상식적입니다. 찬성론을 지지하는 사람들은 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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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기타
BTS 유엔 연설…"변화에 겁먹기보다 '웰컴' 하며 앞으로 나아가자"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지난 20일 미국 뉴욕에서 열린 유엔총회 특별행사 ‘지속가능발전목표(SDG) 모멘트’ 개회 세션에서 청년과 미래 세대를 대표해 연설자로 나섰다. 2018년과 2020년에 이어 세 번째로 유엔에서 연설한 방탄소년단은 미래 세대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했다. “코로나로 인한 ‘로스트 제너레이션’이 아니라 ‘웰컴 제너레이션’이라는 이름이 더 어울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