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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입 전략
인문 74.5%·자연 71.8%…수능성적 필수 영역별 2~3등급·의약학은 1등급 요구
학생부교과 전형은 1~9등급으로 나뉘는 내신 성적이 당락을 가른다. 주요 대학의 경우 내신 합격선이 1~2등급대 초중반에 이를 정도로 높은 성적을 요구한다. 수능 최저학력기준 적용 여부도 중요하다. 수능 최저 수준에 따라 합격선이 크게 달라지곤 한다. 사실상 ‘내신+수능’ 전형이다. 2024학년도 주요 대학 학생부교과 전형의 수능 최저 수준과 최근 2개년 수능 최저 유무에 따른 합격선을 분석한다. 2024학년도 전형계획안 일반전형 기준으로 주요 21개 대학 학생부교과 전형의 인문계 학과 선발 인원은 3579명에 달한다. 대학별로 최소 98명(아주대 고교추천 인문)에서 최대 334명(고려대 학교추천 인문)에 이르는 규모다. 자연계 학과는 총 3777명을 모집하는데, 최소 72명(서강대 지역균형 자연)에서 최대 380명(인하대 지역균형 자연) 수준이다. 이 중 상당수 대학에서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요구한다. 수능 최저를 적용해 선발하는 규모는 인문은 전체 3579명 중 74.5%(2667명), 자연은 전체 3777명 중 71.8%(2712명)에 달한다. 수능 최저를 충족하지 못하면 내신 성적이 아무리 좋아도 불합격이다. 주요 대학의 경우 학생부교과 전형이 사실상 ‘내신+수능’이라고 불리는 이유다. 주요 21개 대학 중 수능 최저를 요구하지 않는 대학, 전형은 연세대 추천형, 한양대 지역균형, 이화여대 고교추천, 건국대 KU지역균형, 동국대 학교장추천인재 등 다섯 곳뿐이다. 인문 ‘3개 등급합 7’ 34.2%, 자연 ‘2개 등급합 5’ 34.8% 학생부교과 전형의 수능 최저 수준을 분석해보면 인문에서 가장 높은 곳은 경희대 지역균형 한의예과(인문)로 국어, 수학, 영어, 탐구 중 3개 등급합 4를 요구한다. 그다음 3개 등급합 6을 요구하는 곳은 성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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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철수 쌤의 국어 지문 읽기
도출된 개념들을 연관지어 해석할 수 있어야
레벤달은 감정적 반응을 ‘공포 통제 반응’, 인지적 반응을 ‘위험 통제 반응’이라 불렀다. 그리고 후자가 작동하면 수용자들은 공포 소구의 권고를 따르게 되지만, 전자가 작동하면 공포 소구로 인한 두려움의 감정을 통제하기 위해 오히려 공포 소구에 담긴 위험을 무시하려는 반응을 보이게 된다고 하였다. … 위티는 우선 공포 소구의 설득 효과를 좌우하는 두 요인으로 ‘위협’과 ‘효능감’을 설정하였다. 수용자가 공포 소구에 담긴 위험을 자신이 겪을 수 있는 것이고 그 위험의 정도가 크다고 느끼면, 그 공포 소구는 위협의 수준이 높다. 그리고 공포 소구에 담긴 권고를 이행하면 자신의 위험을 예방할 수 있고 자신에게 그 권고를 이행할 능력이 있다고 느끼면, 효능감의 수준이 높다. 한 동호회에서 회원들에게 ‘모임에 꼭 참석해 주세요. 불참 시 회원 자격이 사라집니다’라는 안내문을 보냈다고 하자. 회원 자격이 사라진다는 것은 그 동호회 활동에 강한 애착을 가지고 있는 사람에게는 높은 수준의 위협이 된다. 그리고 그가 동호회 모임에 참석하는 일이 어렵지 않다고 느낄 때, 안내문의 권고는 그에게 높은 수준의 효능감을 주게 된다. 위티는 이 두 요인을 레벤달이 말한 두 가지 통제 반응과 관련지어 다음과 같은 결론을 도출하였다. 위협과 효능감의 수준이 모두 높을 때에는 위험 통제 반응이 작동하고, 위협의 수준은 높지만 효능감의 수준이 낮을 때에는 공포 통제 반응이 작동한다. 그러나 위협의 수준이 낮으면, 수용자는 그 위협이 자신에게 아무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느껴 효능감의 수준에 관계없이 공포 소구에 대한 반응이 없게 된다. -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모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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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준원의 수리 논술 강의노트
논제 조건이 부족하다고 판단될 때의 해결책은?
현행 수리논술도 수능과 마찬가지로 교과 과정 내에서 출제되고 있지만, 수능에 비해 비교적 짧은 기간에 출제와 검토가 이뤄지는 만큼 출제 오류의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순 없다. 특히 큰 범주의 오류는 없더라도 세부 조건이 누락될 가능성이 있다. 이 경우 수험생이 대처할 수 있는 방법은 논술 답안 작성 시 ‘해당 조건’에 대한 내용을 함께 기술하는 것이다. 이것은 논술이라는 시험의 특성을 최대한 활용해 채점자로 하여금 수험생의 학업 역량을 최대한 평가할 수 있도록 하는 좋은 방법 중 하나다. 따라서 수험생들은 답안 작성 시 조건이 부족하거나 애매하다고 느낀 지점이 있다면 가능한 한 그 부분까지 기술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다. 포인트논술 답안 작성 시 조건이 누락됐다고 판단되면 그 부분을 아래 예시와 같은 방법으로 기술하면 된다. 예시) ‘역함수가 연속이라는 가정을 전제로 하여’ 역함수의 미분가능성을 조사하면 다음과 같다.… (해당 수식 기술) ※ 바로잡습니다 생글 6월 12일자 16면 표의 일부 내용을 다음과 같이 바로잡습니다. 한국외대글로벌(자연) 논술고사 일정 : 11.25(토)→ 11.26(일) 건국대 수리논술 출제범위 : 수학, 수학Ⅰ, 수학Ⅱ, 미적분, 확률과통계 → 수학, 수학Ⅰ, 수학Ⅱ, 미적분, 기하, 확률과통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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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호 기자의 열려라 우리말
사과했을 때는 '사과했다'라고 쓰자
차별금지법은 우리 사회의 ‘뜨거운 감자’ 중 하나다. ‘평등을 가장한 역차별’ 등 법안의 부작용을 경계하는 목소리가 늘 있었다. 그런 까닭에 우리나라에서는 그동안 일곱 차례에 걸쳐 관련 법안이 나왔지만 모두 폐기됐다. “손해배상 조항을 포함하면서 차별했다는 지목을 받은 사람이 차별 피해에 대한 입증 책임을 지도록 했다.” 2021년 이즈음 당시 여권에서 차별금지법안의 입법화를 추진했다. 이 문구는 그 법안을 설명하는 대목 중 하나다. ‘사과의 뜻을 표했다’는 비틀어 쓰는 말그런데 의미가 쉽게 와 닿지 않는다. 문장이 뒤틀려 있기 때문이다. 좀 더 직접적으로 표현하면 ‘근로자가 차별을 당했다고 주장하면 기업이 차별하지 않았다는 것을 증명해야 한다’는 뜻이다. 주목해야 할 곳은 ‘차별했다는 지목을 받은 사람이~’ 부분이다. 이는 글쓰기에서 흔히 범하기 쉬운 ‘관형어 남발’의 한 유형이다. 원래 우리 어법은 이런 경우 ‘차별했다고 지목받은 사람이~’처럼 쓴다. 이때 ‘-고’는 앞말이 간접인용되고 있음을 나타내는 부사격 조사다. 그러면 자연스럽게 서술동사가 뒤를 받치게 돼 문장에 운율이 생긴다. 그런데 이를 관형어화해 ‘차별했다는 지목을 받은~’ 식으로 쓰는 이들이 많다. 이런 일탈적 어법은 정치적 표현에서 활발하게 나타난다. 대표적인 게 ‘~라는 입장을 밝히다’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 부회장 가석방에 대해 ‘국익을 위한 선택’이라며 ‘국민도 이해해 주기를 바란다’는 입장을 밝혔다.” 뉴스문장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표현법이다. ‘입장’을 이상하게 풀어낸 형태인데, 이 역시 자주 나오는 오류다. 그렇다고 새삼 일본에서 건너온 말 ‘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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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열의 고사성어 읽기
敬而遠之 (경이원지)
▶ 한자풀이 敬: 공경할 경 而: 어조사 이 遠: 멀 원 之: 갈 지 존경하되 가까이하지는 않는다 겉으로는 공경하되 속은 멀리하다 - 공자는 평소 귀신이나 죽음, 괴이한 일에 대해서는 거의 언급하지 않았다. 제자 자로가 귀신 섬기는 일을 묻자 공자가 답했다. “사람도 제대로 섬기지 못하거늘 어찌 귀신을 섬길 수 있겠느냐?(未能事人 焉能事鬼)” 자로가 다시 공자에게 물었다. “감히 여쭙건대 죽음이란 무엇입니까?” 공자가 다시 답했다. “삶도 아직 이해하지 못하거늘, 어찌 죽음을 알겠느냐?(未知生 焉知死)” 인문주의적 전통을 계승한 공자는 이처럼 귀신에 대해 명확한 한계를 설정했다. 공자의 이런 생각은 다음 말에서도 여실히 드러난다. “백성이 의롭게 되는 일에 마음을 쏟고 귀신은 공경하되 멀리하는 것이 지혜다.(務民之義 敬鬼神而遠之 可謂知矣)” 공자는 귀신의 존재를 명확히 부인하지 않았으나 그 존재를 강조하지도 않은 것이다. 한나라 유향(劉向)이 저술한 에 나오는 다음 대화에도 공자의 그런 입장이 잘 나타난다. 자공이 공자에게 ‘죽은 사람에게도 지각이 있습니까?’ 하고 물으니, 공자는 “죽은 자에게 지각이 있다고 말하자니 효성스러운 자손이 생업에 방해되면서까지 장사에 몰두할까 염려되고, 지각이 없다고 말하자니 불효한 자손이 죽은 이를 유기하고 장사하지 않을까 염려된다. 그걸 알고 싶거든 기다리다 죽어도 늦지 않을 것이다”라고 답했다. 가까이하지도 멀리하지도 않는다는 불가근불가원(不可近不可遠)도 함의가 비슷하다. ‘그 사람에 대해서는 불가근불가원을 원칙으로 해라. 너무 가까이해서 좋을 일이 없다’ 식으로 쓰인다. 겉으로 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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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이야기
wrap에 up을 붙이면 '완전히 마무리하다' 의미
Seven South Korean content makers are set to list on the Nasdaq through a $610 million merger deal with a special purpose acquisition company (SPAC) as they aim to lure US investors in a bid to expand their presence in the global entertainment industry. K Enter Holdings Inc., a Delaware, US-based company that has contracts to acquire seven Korean entertainment companies, on Thursday agreed to merge with Global Star Acquisition Inc., a Nasdaq-listed SPAC. “Following the closing of the merger agreement, the parent of the combined company will be named ‘K Wave Media Ltd.’ and we expect that its securities will be listed on the Nasdaq Stock Market,” said K Enter and Global Star in a statement. The transaction is expected to wrap up late in the fourth quarter, according to the statement. Banking sources in Seoul said they aimed to start trading the stocks of the combined entity in December. 국내 7개 콘텐츠 제작사는 스팩(SPAC·기업인수목적회사)과 6억1000만 달러 규모의 합병을 통해 미국 나스닥 시장에 상장한다. 미국 투자자들에게 자금을 조달해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시장에서 입지를 넓히기 위한 포석이다. 한국 엔터테인먼트 회사 일곱 곳을 인수하는 계약을 맺은, 미국 델라웨어주에 본사를 둔 케이엔터홀딩스는 나스닥 상장사 글로벌스타와 목요일 합병 계약을 맺었다. 케이엔터와 글로벌스타는 성명을 통해 “합병 계약이 완료되면 합병회사의 모회사는 ‘케이웨이브미디어㈜’로 사명이 변경되고 증권은 나스닥에 상장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성명서에 따르면 스팩과의 합병 계약은 오는 4분기 말에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에 있는 은행권 관계자는 12월부터 합병 법인의 주식 거래를 시작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해설‘오징어 게임’ ‘기생충’ 등 한국 드라마와 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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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홍민 기자의 직업의 세계
기업·근로자간 이슈 조율…산업발전하며 주목 받아
노동자의 권리를 대변해주고 부당해고 등 구제 지원과 더불어 기업 노무 관리 및 상담·지도 등을 하는 ‘노무사’는 최근 산업이 가파르게 성장하면서 주목받는 직업이다. 김소영 노무법인 신유 대표노무사를 만나 직업의 세계를 들어봤다. ▷노무사는 어떤 직업인가요. “한마디로 사람과 조직을 연결하는 전문가라고 생각해요. 크게는 노동법에 대해 법률적으로 지원하고, 대리해주는 직업입니다. 업무로 나눠보면 기업의 인사 노무 관련 노동법률 자문이나 인사 노무 컨설팅이 있고, 직장 내 괴롭힘, 부당해고 구제 신청 사건들에 대한 법률 대리를 합니다.” ▷기업에는 인사 전문가로 구성된 인사팀이 있는데 기업 노무 자문&컨설팅이 왜 필요한가요. “기업 인사팀 담당자들이 노동법 전문가는 아니거든요. 조직을 운영할 때 법률을 준수하면서 조직을 운영해야 하는데, 사안에 따라 해석이 모호할 때가 많아요. 노동법을 어떻게 해석하고 적용해야 하는지 등을 노무법인 차원에서 의견을 전달하고 가이드하는 거죠.” ▷변호사가 노무사 업무를 대체할 수도 있지 않을까요. “변호사는 대체로 광범위한 법을 다루지만, 노무사는 노동법에 특화된 업무를 한다고 보면 됩니다. 한 분야를 전문적으로 다루기 때문에 깊이가 있다는 게 장점이죠.” ▷기업 특성에 따라 법적 해석, 가이드가 달라질 수 있나요. “산업이 빠르게 발전하면서 아직 법 기준이 정해지지 않은 게 많아요. 그런 분야는 행정해석이나 해석의 가이드라인을 먼저 살펴보죠. 그리고 기업 운용의 묘를 살릴 수 있는 범위를 찾아 적용하게 됩니다.” ▷최근 노동법이 부각되는 분위기입니다. 원인이 뭘까요. “과거엔 학교에서 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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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생글이 통신
학생부 '세부특기사항'에 수상·독서 등 자연스럽게 녹여야
대입 준비 과정에서 작년과 달리 학생부 평가 항목이 축소되면서 자기 역량을 어필할 방법이 점점 사라지고 있습니다. 자기소개서가 폐지되고, 수상 및 독서 기록도 기재되지 않는 게 수시가 어려운 이유 중 하나겠죠. 이런 상황으로 어려움을 겪을 친구들을 위해 수시 대비 학생부 작성 방법을 소개하려고 합니다. 3년 동안 읽은 책을 올해 입시부터 기재할 수 없다는 것, 수상 기록도 넣을 수 없는 것은 독서와 대회 참여가 아닌 다른 곳에 시간을 쓰게끔 합니다. 공부하거나, 동아리 활동을 하는 것처럼요. 하지만 수상과 독서 활동은 세부특기사항에 녹여내기에 좋은 주제입니다. 만약 영어와 관련된 학과에 지원하길 원한다면 영어 에세이 대회나 영어 토론 대회 등에 참가해 어떤 주제로 자기 생각을 전했고, 준비하는 과정에서 적성을 찾았다, 그리고 이런 걸 배웠다고 쓰면 전공 적합성과 동시에 자신이 추구하는 방향을 보여줄 수 있겠죠. 독서도 마찬가지예요. 한 책을 읽고 든 의문을 혼자 찾아 글로 작성하거나 친구들과 대화를 나눴다, 혹은 나아가 내가 진학하고자 하는 전공과 연결지어 활동했다는 것을 보여줄 수 있어요. 수시를 준비할 때는 세부특기사항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할 거예요. 전공 적합성을 중요시하는 학교가 많아 여러 과목을 희망하는 전공과 연결해 학생부를 작성하기도 하고요. 하지만 억지로 잇는 것은 오히려 악효과를 낼 수 있어요. 예를 들어, 만약 국문과에 진학하고자 하는 학생이 수학과 과학 과목을 국어와 연결하려고 하면 살짝 어긋나지 않을까요. 수업을 들은 과목을 전공과 연결하는 것은 대학 입시관들에게 전공 적합성을 보여주는 좋은 방법이지만, 억지스러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