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재관의 인문 논술 강의노트

논술 출제방식과 주제에 대한 기본이해(1)
안녕하세요, 생글생글 독자 여러분. 연초부터 지난 시간까지 고려대학교와 연세대학교의 유형에 대한 풀이를 진행했습니다. 얼굴을 맞대고 상세히 풀어드리지 못하는 아쉬움이 있지만, 늘 대화하는 마음으로 칼럼을 쓰고 다듬습니다. 아마도 인문논술 칼럼을 접하는 독자는 수시에서 인문논술을 준비하리라 다짐했을 테고, 그중에서도 입시가 가까워진 고2·고3 학생들의 관심이 높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이번 호와 다음 호에서는 인문논술 출제의 일반적인 방향과 주제를 탐색한 후, 반복 출제될 수 있는 주요 주제에 대해 공부하는 시간을 갖으려 합니다.

자연계열의 수리형 논술 문제와 대비해보면 일반적인 글쓰기로 출제되는 인문계열 유형이 모두 비슷해 보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논술이나 글쓰기를 장시간 체계적으로 접하지 않은 학생이 고3이 돼서 각 대학의 논술 문제를 처음 접하면 대학별 문제의 특성이 전혀 다른 색으로 다가오기 마련입니다. 계열별로 주제의 특성이나 출제 방식이 다른 경우가 있는가 하면, 학교마다 시간·분량·물음 유형이 상이해 여러 대학의 논술을 응시하는 학생에게는 큰 부담이 됩니다. 특히 논술을 지원하고 대비할 때 기본적인 ‘계열’이나 자신에게 적합한 유형, 출제 주제 등에 대해서 종합적인 설명을 접하기가 어려워 단순히 이 학교에 ‘수리 문제’가 출제되는지만 확인하고 결정하는 사례도 종종 보게 됩니다. 먼저 기본 개념을 이해한 다음 각자에게 적합한 목표를 정하면 좋겠습니다. 제한된 지면을 효율적으로 활용해 최대한 자세히 설명해보겠습니다.

우선 학교의 계열 구분에 대해 알아야 합니다. 인문계 대학은 다양한 학과를 갖추고 있으며, 학과의 계열별로 문제를 달리 출제하기도 합니다. 일반적으로 두 계열로 분류할 때는 인문계열과 사회계열로 나눕니다. 이러한 계열 구분은 통상 다음과 같습니다.
[2025학년도 논술길잡이] 대학별·계열별 논술 유형·특징 파악하고 준비해야
이에 대해 대학들의 표현이 동일하지는 않습니다. 보편적으로는 인문계열과 사회계열로 나누어 명기하지만 독자적 표현을 사용하는 학교도 있지요. 예를 들어 이화여자대학교는 인문계열을 인문1, 사회계열을 인문2로 표시합니다. 그러나 위와 같은 계열 구분을 하지 않고 경영경제계열 대학과 인문일반계열을 나누어 표시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때의 계열은 일반적으로 아래처럼 구분됩니다.
[2025학년도 논술길잡이] 대학별·계열별 논술 유형·특징 파악하고 준비해야
이러한 구분은 경영경제계열만을 위한 수리논술 문제를 추가했거나, 경영계열 학과의 문제를 인문계열과 구분하는 학교에서 사용합니다. 예를 들어 서강대학교는 경영경제계열 학과에서 경제적 주제 위주로 출제합니다. 또한 한양대학교와 건국대학교 등은 경영경제계열에서 비교적 고난도 수리논술 문제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주요 대학들의 계열 구분을 정리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2025학년도 논술길잡이] 대학별·계열별 논술 유형·특징 파악하고 준비해야
기본적인 용어 이해를 바탕으로 논술고사의 성격을 파악해봅시다. 이를 설명하는 이유는 제시문의 성격과 논제 유형에 따라 수험생의 시각에서 논술고사의 유형이 상당히 다르게 다가오기 마련이고, 본인이 더 잘할 수 있는 유형이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추상적으로 ‘논술’이라고 생각하지 말고, 지원하고자 하는 학교의 유형을 알아보는 시간을 가져야 합니다. 제시문 및 논제의 유형을 바탕으로 보면 인문논술은 크게 다음과 같이 분류해볼 수 있습니다.
[2025학년도 논술길잡이] 대학별·계열별 논술 유형·특징 파악하고 준비해야
만일 문학작품, 특히 산문 등에서 암시하는 바를 정확히 읽어내는 데 취약한 데다 연습할 기회가 많지 않다면 문학 제시문을 높은 확률로 출제하는 위의 대학들에 대한 지원을 다시 생각해봐야 합니다. 영어 제시문은 연세대학교와 이화여자대학교에서 상대적으로 어려운 수준의 지문을 제공합니다. 기출문제를 볼 때는 그렇게 어렵지 않게 느껴질지 몰라도 현장에서는 많은 학생이 이 지문들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가 속출합니다. 따라서 영어가 취약한 학생은 위 계열에 대한 지원을 다른 계열로 돌리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영어는 단시간에 수준을 올리기가 어렵기 때문이죠.

자료 및 도표도 대학 계열을 선택하는 이슈가 됩니다. 자료가 어렵게 나올 경우 문제를 풀기가 상당히 난해하니까요. 자료가 어렵더라도 해석을 반복해서 연습하면 답안 쓰기 실력을 쌓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자료만 보면 다른 유형보다 심하게 위축돼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하는 학생늠 자료가 출제되지 않는 학교도 많으니 그 외의 계열을 탐색해보면 됩니다. 다음 호에서는 주요 13개 대학의 논술 출제 주제를 검토하면서 어떤 주제가 주목받고 있는지 살펴보겠습니다. 포인트
임재관 대치유클래스 임재관입시논술 원장
임재관 대치유클래스 임재관입시논술 원장
인문계 대학은 다양한 학과를 갖추고 있으며, 학과의 계열별로 문제를 달리 출제하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일반적으로 두 계열로 분류할 때는 인문계열과 사회계열로 나눕니다. 그러나 이와 같은 계열 구분을 하지 않고 경영경제계열 대학과 인문일반계열을 나눠 표시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러한 구분은 경영경제계열만을 위한 수리논술 문제를 추가했거나, 경영계열 학과의 문제를 인문계열과 구분하는 학교에서 사용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