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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학습 길잡이 기타

    (35) 통계, 달을 보기전에 손가락을 먼저 보라

    ⊙ 늦둥이 문제 여성들이 결혼을 늦게 하면서 적령기를 넘겨 출산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 산모의 나이가 30세를 넘은 경우 산모와 아이의 건강에 신경이 많이 쓰인다. 일반적으로 산모의 나이가 많으면 기형아 출산 확률이 올라간다고 알려져 있기도 하다. 얼마 전 조선일보는 '늦둥이가 건강하게 자라줄까? 걱정도 팔자'라는 기사에서 30세가 넘어 아이를 낳은 엄마들의 걱정을 달래주었다. 나이가 들어 가진 아이도 건강하고 똑똑할까를 염려하는 ...

  • 학습 길잡이 기타

    '주책인 사람'과 '주책없는 사람' ②

    "친구를 길에서 우연히 만났어." "친구를 길에서 우연찮게 만났어." "그 사람 말은 엉터리야." "그 사람 말은 엉터리없어." 우리는 뜻하지 않게 누군가를 만났을 때 '우연히 만났다'라고 하는가 하면 어떤 이는 '우연찮게 만났다'라고 하기도 한다. 또 터무니없는 말을 들었을 때 '엉터리'라고 하기도 하고 '엉터리없다'라고 하기도 한다. 같은 상황을 나타내면서도 이런 정반대의 표현이 가능한 것일까. 이들은 전회에서 살핀 '그 사람 주책...

  • 학습 길잡이 기타

    권호걸의 통합논술 뽀개기 ②

    글은 어떻게 써야 하는가 연세대 예시답안을 중심으로 1. 들어가며 지난주에 연세대 1차 모의고사에 대해 살펴보았다. 구체적인 해제를 하지 않은 이유는 이미 많은 선생님들이 해제를 해 놓았기 때문에 똑같은 말을 반복할 필요를 느끼지 못해서이다. 이 강좌의 컨셉트는 남이 하지 않는 나만의 논술 이야기를 하자는 것이다. 앞으로도 이미 공론화된 설명은 가급적 하지 않을 생각이다. 연세대는 이번 수시 2-2 문제 중 의·치대의 문제 1번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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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 동물에서 유래된 영어 표현들③

    '말의 이빨'과 '믿을만한 근거'는 무슨 상관이 있을까 ⊙ as ~ as 표현들 영어에서 'as A as B'는 'B처럼 A한'의 의미란 것은 잘 알고 있을 것이다. 'as ~ as' 표현에는 유독 동물이 들어간 표현들이 많이 등장한다. 몇 가지만 살펴보도록 하자. ① as blind as a bat : 장님이나 다름없는 (눈이 안 좋은) My brother is as blind as a bat without his glass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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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산칼럼) 대통령선거 경계1호 '집단주의'

    남성일(南盛日) 서강대 경제대학원장 ☞한국경제신문 12월4일자 A39면 대통령 선거가 2주일밖에 남지 않았지만 아직 대통령 후보들의 합종연횡은 계속되고 있다. 유권자들은 어느 때보다 폭넓은(?) 선택 범위에 비해 어느 때보다 짧은 선택 기간으로 인해 후보자에 대한 면밀한 평가가 쉽지 않은 형편이다. 이럴 때엔 후보자의 개별적 자질과 공약보다는 그의 배경이 되는 출신지역,학교 등의 기준으로 판단하는 경향이 강해진다. 학문의 세계에서는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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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 지금 1만원과 1년 뒤 1만원은 같을까, 다를까

    이자율 & 할인율 요즘은 대개 교통카드로 지하철을 타지만 몇 년 전만 해도 요금을 할인해 주는 지하철 정액권을 주로 이용했다. 1만원짜리 정액권을 9000원만 내면 살 수 있었다. 그런데 서울지하철공사가 어느 날부터인가 1만1000원어치를 쓸 수 있는 정액권을 1만원에 파는 방식으로 바꿨다. 그렇다면 승객 입장에선 어느 쪽이 이득이 될까? 지금 손에 1만원이 있다. 이 돈을 지금 쓰면 1만원짜리 책이나 피자를 살 수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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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4) 인생은 복잡하다. 진부할 정도로

    "미쳤어? 도대체 무엇 때문에 미래를 내던지려는 거지?" 예일대 법대를 졸업하고 미국 하원 법사위원회가 설치한 닉슨 대통령 탄핵조사단에서 홍일점으로 활동한 장래가 촉망되던 27세의 힐러리 로뎀이 일류들이 우글거리는 동부를 뒤로 하고 아칸소 행을 선택하자 그의 절친한 친구가 막아서며 한 말이다. 아칸소 주(州)는 소득이나 교육 수준 등 주요 지표에서 미국 50개 주 중 꼴찌에서 1,2위를 다투던,미국 기준에서 그야말로 '깡촌'이었다. 일류 ...

  • 학습 길잡이 기타

    '주책인 사람'과 '주책없는 사람'①

    "사람이 왜 그렇게 주책없이 굴어?" "그래,그 이는 좀 주책이지." "그의 소식을 친구를 통해 우연히 듣게 되었다. " "10년 전에 헤어진 친구를 오늘 우연찮게 길에서 만났다." '주책없다/주책이다'나 '우연하다/우연찮다'는 우리말 속에서 특이한 존재양식을 보인다. 모두 두루 쓰이는 말인데,형태상으로는 서로 정반대의 의미를 담은 모습이면서도 실제로는 거의 비슷한 뜻으로 쓰이기 때문이다. 단어 자체에 의미적 모순을 안고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