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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로 길잡이 기타

    ⑪ 한국예술종합학교

    세계에서 더 인정받는 '예술계 사관학교’ 지난해 7월 모스크바에서 열린 차이코프스키 국제 콩쿠르 시상식에서 놀라운 소식이 들려왔다. 한국의 젊은 예술가 5명이 피아노·성악·바이올린 부문을 석권한 것이다. 차이코프스키 콩쿠르는 세계 3대 콩쿠르 중 하나로 미국과 프랑스가 각각 한 명씩 상위권 입상자를 배출한 것으로 봤을 때 한국의 이례적인 무더기 입상 소식은 전 세계를 놀라게 하기에 충분했다. 더 놀라운 건 5명의 젊은 예술가 중 4명이 유학파가 아닌 한국에 있는 한국예술종합학교(이하 한예종)를 졸업한 토종 음악인이라는 것이었다.같은 달 이탈리아 국제발레콩쿠르에서도 한예종 출신의 한국 무용수 10명이 상을 휩쓸었다. 한예종 무용원 현대무용 출신이 주축을 이룬 LDP무용단은 미국 최고(最古) 역사를 자랑하는 제이콥스 필로우 댄스 페스티벌에 한국 단체로는 처음으로 초청받았다. 지난해 동양인 최초로 러시아 마린스키발레단에 입단한 김기민 군도 한예종 재학생이다. 클래식과 무용뿐만이 아니다. 연극과 영화 분야에서도 한예종 출신의 감독·작가 등이 신선한 감각과 탁월한 작품성으로 승승장구하고 있다. 배우로는 이선균 오만석 이동규 김혜나 등이 활약하고 있다. 애니메이션 《뽀롱뽀롱 뽀로로》를 만들어낸 최현명, ‘달려라 아비’ ‘침이 고인다’ 등으로 문단의 가장 주목받는 신진 소설가로 꼽히는 김애란도 한예종을 졸업했다. 1993년 문을 열어 올해 20살이 된 한예종은 이처럼 졸업생들의 눈부신 성과를 바탕으로 한국 문화예술계의 핵심축으로 떠올랐다.한예종은 1993년 전문 예술인 양성을 목적으로 설립된 문화관광부 산하 국립 교육기관이다. 1993년 음악원을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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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 연세대학교

    신촌 독수리, 공부도 노는 것도 “우리가 최고!” 생글 후배들 만나서 반가워. 나는 4기 생글기자 출신으로 연세대 영어영문학과 1학년에 재학 중인 이은경이라고 해. 오늘은 연세대에 오고 싶어하는 생글 후배들을 위해 이렇게 글을 쓰게 됐어. 늘 북적이는 신촌거리, 백양로, 연고전, 아카라카를 온누리에. 생각만 해도 가슴이 두근거리지 않니? 연세와 함께한 1년을 후배들에게 살짝 보여줄게. # 신촌 맛집은 몇 개? ‘신촌독수리’라는 말은 한 번쯤 들어봤겠지? 연대하면 신촌. 신촌하면 연대. 모두가 알다시피 연세대는 서울 서대문구 신촌에 자리잡고 있어. 지하철 2호선 신촌역에서 내려서 북적이는 명물거리를 따라 쭉 올라오면 연세대 정문과 그 옆에 세브란스 병원이 보일거야.합격증을 받아들고 처음 신촌을 왔을 때 얼마나 신났는지 몰라. 신촌의 랜드 마크인 현대백화점, 카페, 옷가게, 술집들이 한눈에 들어왔어. 대학문화의 중심지에서 공부하고 대학생활을 할 수 있다는 생각에 두근거렸어. 복잡해서 싫다는 사람들도 있지만 바로 이런 게 신촌의 매력 아닐까. 다른 학교 친구들도 모두 부러워하는 신촌거리의 매력을 설명하자면 끝이 없는데 걸어서 10분 거리, 신촌 이웃인 이화여대와는 교류가 많아. 특히 남학생이 많은 공대는 개강총회는 물론 MT를 같이 가기도 해.맛집은 또 얼마나 많은지. 특히 내가 좋아하는 맛집은 정문 왼편 골목에 있는 중국요리집 ‘복성각’이야. 오리엔테이션이 끝나고 선배들과 처음 노란짜장면을 먹었을 때, 그 맛을 잊을 수 없을 것 같아. 연대에 들어온 지 1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못 가본 곳들이 더 많아. 졸업하기 전에 이곳들을 다 가볼 수 있을까. ‘신촌 어디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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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⑨ 동국대학교

    남산 안의 아름다운 캠퍼스…서정주·황석영 배출 생글이들 만나서 반가워. 우리는 동국대 홍보대사 ‘동감(同感)’에서 활동하고 있는 교육학과 2학년 김유나, 교육학과 3학년 안보겸, 경영학부 1학년 류다영이라고 해. 요즘 날씨가 많이 춥지만 미모의 선배들과 함께라면 신나게 캠퍼스를 둘러볼 수 있지 않을까? 목도리를 두르고 동국대로 함께 떠나보자.먼저 동국대 위치를 알아볼까. 서울 지도를 펼쳐놓고 손가락으로 중심을 찍어봐. 서울의 중심 남산. 바로 밑에 동국대 서울캠퍼스가 있어. 명동도 걸어서 10분. 동대문도 버스 한 정거장. 신촌이든 강남이든 20분 내로 갈 수 있지. 한마디로 사통팔달의 요지. 동국인들 모두가 학교 위치 하나는 최고라고 자부하고 있어. 공강 시간에 명동에 나가서 쇼핑하고 커피 한잔 마실 수 있는 건 기본. 시험 기간에 머리가 복잡하면 바로 뒤 남산에 가서 서울 야경을 감상할 수도 있지. 단풍이 고운 가을이면 교수님과 함께 남산으로 소풍을 가기도 해. 다시 말해 남산은 우리 뒷산! 명동은 우리 앞마당! #쉽고 재미있는 불교 수업 동국대 하면 불교를 빼놓고 얘기할 수 없지. 동국대는 1906년 5월 불교계에서 동대문 밖 원흥사(元興寺)에 세운 명진학교가 전신이야. 그러다보니 학교 안에 사찰도 있고 불교학과 불교미술학과 등 관련학과도 있어. 1학년들은 의무적으로 필수교양 과목 ‘자아와 명상’을 들어야 하는데 생각보다 인기가 꽤 높아. 스님과 얘기를 나누면서 마음을 편안하게 만드는 법을 배우기도 하고, 유명한 사람들이 와서 명상을 통해 어떻게 위기를 극복했는지 강연을 할 때도 있어. 재미있는 건 인기가 많은 스님의 수업은 경쟁률도 치열하다는 거지. 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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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 한양대학교

    한양대의 슬로건은 ‘The Engine of Korea’다. 1939년 문을 연 한양대의 성장 과정은 한국의 근대화·산업화와 일치한다. 임덕호 총장은 “경부고속도로와 서울지하철, 울산·포항의 중공업 단지, 중동과 동남아시아의 해외 건설 현장에서 한양대 공대 출신들이 맹활약했다”며 “대한민국의 성장엔진 역할을 해왔다는 게 한양대의 역사이자 자부심”이라고 말했다.그동안 한양대는 전임교원 1335명, 학생 수 2만5080명의 종합대학으로 성장했다. 배출한 졸업생 수만 25만6240명에 달한다. 외국인 유학생 2225명, 해외 파견 학생 1931명에 49개국 391개교와 자매결연을 맺고 교류하는 글로벌 대학으로 컸다.# 상위 1% 신입생 유치한양대는 우수한 신입생을 유치하기 위해 2009년부터 ‘다이아몬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등록금 면제, 어학연수 등 파격적인 혜택을 제공한다. 한양대의 주력 학과인 소프트웨어학과 융합전자공학부 미래자동차공학과 에너지공학과 정책학과 파이낸스경영학과에서 운영한다. 삼성전자와 함께 신설한 소프트웨어학과는 4년간 전액 장학금을 지원한다. 하드웨어 개발에서 소프트웨어 개발의 시대로 접어들고 있는 정보기술(IT) 산업의 흐름을 반영했다. 재학 중 교수, 연구진과 함께 소프트웨어 프로그램 개발 프로젝트에 참여하며 졸업 후에는 전원 삼성전자 취업을 보장받는다.융합전자공학부는 미래 산업을 리드할 공학기술·학문 간의 융합을 화두로 만들어졌다. 현재 그린IT, 자동차IT, 인체공학, 휴대융합, 반도체·디스플레이 분야 5개 핵심 전공 트랙을 운영하고 있다. 현재 삼성전자 LG전자 LG디스플레이 하이닉스 등 대기업들이 전액 장학금과 졸업 후 전원 취업 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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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 숙명여자대학교

    '블루리본'으로 부드럽게… ROTC로 강하게 숙명여대 교정에는 11월부터 눈이 내린다. 매년 이맘때 ‘눈송이 축제’가 열리면 캠퍼스 곳곳이 눈결정체 모양의 은백색 조명으로 빛난다. 숙명여대의 마크에도 눈송이가 들어 있다. 소리 없이 내리는 눈송이처럼 조용한 아름다움·순수함 등을 기르라는 뜻이다. 조용하고 아늑한 분위기의 캠퍼스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곳곳에서 숙명여대의 변화를 엿볼 수 있다. 정문을 헐고 물이 흐르는 작은 실개천을 만들어 캠퍼스 전체를 탁 트인 공간으로 만들었다. 건물마다 나부끼는 ‘블루리본’은 변화를 상징한다. # 블루리본 프로젝트 지난해 1월 숙명여대는 ‘숙명 블루리본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블루리본은 학교의 교색인 청색(Blue)과 혁신을 통한 재탄생(Reborn)의 의미를 담고 있다. 대학개혁 추진과 성공의지를 청색리본으로 상징화한 것이다. 숙명여대는 블루리본 프로젝트에 따라 국제 교류프로그램을 강화했다. 이를 위해 추진되고 있는 것은 ‘숙명 글로벌 특화 프로그램(이하 SSAP).’ 글로벌 탐방단은 SSAP의 세부 프로그램 중 하나다. 글로벌 탐방단에 선발된 학생들에게는 탐방 지역별로 1인당 최고 160만원의 장학금이 지원된다. 매년 20팀 이상이 선발되고 있다. 현재 28개국 197개 대학과 자매결연을 맺고 있는 숙명여대는 SSAP를 통해 모든 학생들이 재학 중 1학기 해외연수(교환학생·복수학위·해외인턴십)를 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올해 글로벌 탐방단으로 선정된 김슬기 씨(나노물리 2년)는 독일, 스위스의 대학 캠퍼스를 탐방할 계획이다. 김씨는 “유럽 대학들은 태양열과 지열을 이용해 친환경 캠퍼스를 구축했다”며 “이들의 성공사례를 조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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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성균관대학교

    전통과 첨단의 조화 … 미래가 더 밝은 대학 서울 명륜동 성균관대에는 조선왕조 최고의 교육기관 ‘성균관’이 있다. 정문 오른쪽에서 돌계단을 올라 작은 문으로 들어서면 우뚝 선 두 그루의 은행나무가 시선을 붙든다. 수령이 600년이나 된 거목들이다. 이 나무 아래에서 율곡 이이가 글을 읽고 추사 김정희가 시를 읊었을 것이다. 맞은편의 명륜당에서는 유생들의 글 읽는 소리가 낭랑하게 들리는 듯하다. 성균관대는 이러한 성균관 600년의 전통을 잇는 대학으로 ‘전통과 첨단의 조화’를 기치로 삼아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삼성재단의 힘 성균관대는 지금보다 미래가 더 기대되는 대학으로 꼽힌다. 성균관대는 1996년 삼성그룹이 재단으로 들어오면서 발전 속도가 더 빨라졌다. 재단전입금은 1년당 1000억원을 웃돌고 전임교원 수도 1100명을 넘어섰다. 특히 삼성의 재단 전입 이후 내세운 ‘비전 2010+’ 프로젝트는 학교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했다. 2007년에는 국제화 비전 ‘Global Challenge SKKU’를 선포하고 국제화 교육을 강화하기 위해 노력했다. 그 결과 현재 55개국 600여개 대학과 학술 교류협정을 체결했고 외국인 교원 80여명을 확보했다. 이 밖에도 성균관대는 BK21사업 선정률 100%로 종합률 1위, 구조개혁 선도대학 1위, 수도권 특성화 최우수대학 선정, 국가고객만족도(NCSI) 종합대 1위 등을 달성했다.글로벌경영학과와 글로벌경제학과는 성균관대의 이러한 눈부신 발전을 상징한다. 각각 2008년과 2009년에 설립됐지만 입시업체들이 분석한 합격선이 연세대, 고려대 주요 학과와 비슷하다. 교양·기초 교육과정은 하버드, 펜실베이니아 와튼스쿨 등 선진 대학을 벤치마킹했고 전공 교육과정은 켈리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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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KAIST

    1학년부터 연구, 2학년은 강의...'천재들의 학교'KAIST는 ‘천재들의 학교’로 알려져 있다. KAIST를 소재로 한 드라마와 오락 프로그램이 만들어질 정도로 대중의 관심이 높다. 올해로 개교 40주년을 맞은 KAIST는 우리나라 이·공계 교육에 혁명적인 변화를 불러일으켰고 과학기술 수준을 업그레이드시켜 경제 발전에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KAIST는 박정희 전 대통령의 ‘과학강국 건설’ 정책에 따라 1971년 2월 설립됐다. 전원 기숙사 제공, 학비 전액 면제와 국비 장학금 지급 등의 혜택은 이때부터 시작됐다. KAIST는 국내 과학기술의 산실로 수많은 프로젝트를 수행했다. 지난 2월까지 학사 1만1341명과 석사 2만2796명,박사 8578명 등 모두 4만2715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국가 우주개발계획의 하나로 소형 과학 실험위성인 과학기술위성 1호를 개발해 2003년 우주로 쏘아 올렸으며, 현재 과학기술위성 3호를 개발 중이다. 2004년에는 국내 최초 휴머노이드 이족보행 로봇인 휴보(HUBO)를 개발했다.KAIST 학생들은 전원 기숙사 생활을 한다. 전교생이 24시간 함께 있다 보니 다른 대학생들과 캠퍼스 생활이 조금 다르다. 같은 학년이면 웬만큼 서로 얼굴을 다 알 정도로 가깝다. 현유나 씨(건설·화학공학과 2년)는 “모르는 부분이 있으면 친구에게 물어보고 과제도 서로 도우면서 동기들과 가깝게 지낸다”고 했다. 덕분에 캠퍼스 커플도 많이 탄생한다고. 함께 있는 시간이 많기 때문에 동아리 활동도 더 적극적으로 한다. 탁구동아리에서 활동하고 있는 김선혁 씨(신소재공학과 2년)는 “캠퍼스 곳곳에 잔디 축구장 등 운동시설이 잘 갖춰져 있다”며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는 수영장, 당구장이 인기가 많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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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고려대학교

    막걸리 대신 와인 마시는 '안암골 호랑이' “와! 여기가 고대 맞아?”고려대를 처음 방문한 사람이나 오랜만에 모교를 찾은 졸업생들은 정문에 들어서자마자 눈이 휘둥그레진다. 정겹지만 다소 촌스러운 느낌도 있었던 예전 풍경과는 다르게 캠퍼스가 현대적이고 세련되게 변했기 때문이다. 고풍스러운 본관과 대학원 건물 등은 예전 그대로지만 경영관과 지하캠퍼스, 100주년 기념관 등 웅장한 건물들이 곳곳에 들어섰다. 캠퍼스를 거닐다보면 교복을 입은 고등학생은 물론 초등학생들도 자주 볼 수 있다. 이곳에서 만난 김수진 양(18)은 “목표로 하고 있는 고대 캠퍼스를 직접 보고 싶어 왔다”며 “듣던 것보다 건물이 아름답고 시설이 잘 돼 있어 놀랐다”고 말했다.고려대는 1905년 설립됐다. 출발부터 일제의 압박과 재정난으로 어려움을 겪던 고려대는 1932년 ‘교육구국(敎育救國)’을 내세운 인촌 김성수가 경영을 맡으면서 본격적인 성장을 시작했다. 고려대는 독재정권에 항거하여 1960년 4·19 혁명의 촉매제가 된 4·18 의거를 비롯해 각종 시위의 중심에 서기도 했다. 1975년에는 고려대를 겨냥해 긴급조치 7호가 내려지기도 했다. ‘민족 고대’라는 별칭은 이러한 역사에 근거한 것이다.고려대는 4·18 의거를 기념하기 위해 매년 4월18일 4·18 기념 마라톤과 구국대장정을 진행한다. 헌화 행사에 이어 오전에는 기념 마라톤이, 오후에는 구국대장정이 진행된다. 재학생뿐 아니라 교직원, 동문들이 참가하며 학교를 출발하여 4·19 국립묘지를 거쳐 다시 학교로 돌아오는 코스다. 이렇게 역사가 깊은 만큼 고려대에는 전통도 많다. 대표적인 것이 사발식이다. 신입생들이 커다란 사발에 부어 놓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