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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학 생글이 통신

    영어 잘하려면 큰 숲을 이해하고 나무를 살펴야

    수능의 목적은 대학입니다. 수험생에게 영어 과목은 그저 더 빨리, 더 정확히 지문을 해석하고 정답을 찾아내야 하는 지식 습득의 영역이 되었습니다. 그렇지만 사실 우리가 간과하고 있는 것은, 영어의 본질은 언어라는 점입니다. ○문장이 아닌 맥락을 읽어라지문을 이해하지 못한 채로 답을 찾는 건, 요행을 바라는 공부입니다. 문장 하나하나가 나무라면, 거대한 숲을 먼저 바라봐야 합니다. 만약 지금 이 글을 읽고 계신 여러분이 맥락 파악에 특히 어려움을 느끼신다면 한 문제라도 더 풀기보다 기출 지문을 하나라도 정확히 분석하겠다는 마음으로 접근하세요. 수업 또는 인터넷 강의에서 나온 내용을 정확히 이해하는 것은 물론 중요합니다. 그렇지만 단순히 설명을 이해하는 것보다는, 더 나아가 본인이 알고 있는 어법이나 배경 지식을 끼워 맞춰보는 주체적인 학습이 오래 남는 공부입니다. 몇 가지 개인적인 가이드라인을 드릴게요.지문에 등장하는 대명사가 어떤 대상을 지칭하는지 체크하면서 해석하세요. 후반에 등장하는 긴 지문 또는 순서 배열 지문의 경우, A-B-C 각 파트가 어떤 내용을 담고 있는지 요약하며 풀어보세요. 틀린 문제는 지문을 꼼꼼히 읽고 그 내용을 도식화해두면 이후 복습에 도움이 됩니다. 6모, 9모, 수능 기출문제 중 3점 지문을 틀렸다면 해당 지문을 관통하는 핵심 문장이 어디에 있는지 꼭 체크해두세요. 이 글을 쓴 사람이 정말로 하고 싶었던 말이 무엇인지, 그 말을 전하기 위해 어떤 표현 기법을 썼는지를 파악하세요. 지문을 낱낱이 해체한 다음, 지문 안에서 모르는 단어를 전부 체크하고, 지문 요약 옆에 적어 두세요. 숲이 먼저, 그다음 나무입니다. ○나라면

  • 강홍민 기자의 직업의 세계

    한기철 도선사

    “美 항공모함 국내 입항도 제가 이끌었죠”… 연봉 랭킹 톱 ‘해기사의 꽃’ 도선사“도선사에게 가장 큰 칭찬은 ‘굿 잡(good job)’입니다. 선박을 안전하게 접·이안 한 뒤 선장에게 ‘굿 잡’이라는 말을 들을 때 성취감은 매우 크죠. ‘굿 잡’이란 말에는 “도선을 잘해 줘서 고맙다”는 뜻이 함축돼 있거든요.(웃음)”해기사의 꽃으로 불리는 도선사는 배를 타는 모든 이들의 꿈이자 로망이다. 선망의 대상인 만큼 도선사가 되는 길은 쉽지 않다. 3등 항해사부터 선장까지 15년 이상 바다 경험을 쌓아야 시험을 치를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지고, 시험의 난도도 높다. 고등학교 시절부터 도선사를 꿈꾼 한기철 도선사는 해양대를 졸업하고, 해군 장교로 복무한 뒤 1984년 현대상선을 시작으로 15년간 오대양을 누볐다. 2007년 부산항 도선사가 된 그는 2018년 2월 부산항도선사회장으로 취임했다. 2020년 제25회 바다의 날엔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연봉과 직업 만족도 순위에서 1~2위를 다투는 직업 도선사, 바다 위의 베테랑 한기철 도선사에게 들어봤다.도선사(導船士·pilot 혹은 maritime pilot)국가에서 인정하는 도선사 면허를 취

  • 대학 생글이 통신

    수학·영어 구체적 학습 목표 세우고 실천을

    이 글을 읽는 후배님들은 다가올 겨울방학을 어떻게 보낼 예정인가요? 방학은 순식간에 지나간다고들 하는데, 계획이 없기 때문이라고 생각해요. 학교에서 해야 할 일을 정해주는 학기와는 다르게 방학은 계획을 세워야만 유의미하게 보낼 수 있습니다. # 고교 입학을 앞둔 첫 번째 겨울방학저는 중학교에서 고등학교로 넘어갈 때, 고3이 되기 직전 두 번의 겨울방학을 치열하게 보냈습니다. 중학교에서 고등학교로 넘어가는 겨울방학 당시 제 공부의 원동력은 ‘두려움’이었던 것 같아요. 저는 그때나 지금이나 수학 과목을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생각보다 길지 않은 방학 기간 동안 여러 과목을 공부하기에는 부족할 것 같다고 생각했고, 수학 하나만이라도 챙기면 성공이라고 판단했습니다. 당시 목표는 ‘고등학교 수학 1학년 1학기 과정 선행’이었습니다. 큰 목표를 잡았으니 구체적인 계획이 필요했지요. 문제집을 세 권 정했고, 그걸 다 푸는 걸 방학 목표로 삼았습니다. 10분 정도면 할 수 있는 이 작은 차이 하나가 생각보다 중요하다는 걸 여러분이 알았으면 좋겠습니다. # 고3을 앞둔 두 번째 겨울방학고3으로 넘어가는 겨울방학이 시작될 무렵 저는 그 방학을 어떻게 보내는지가 고3 수험생활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방학은 2개월 정도였는데, 그중 한 달은 기숙학원에 다녔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시간이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아쉬운 한 달을 보낸 후 나머지 한 달을 어떻게 잘 보낼 수 있을지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주변 유혹에 약하기 때문에 격리된 환경이 필요하다고 생각해 절에 들어가서 공부를 했습니다. 이때 제 목표는 ‘한 달

  • 대학 생글이 통신

    그동안의 공부 태도 점검···부족한 부분 보강을

    2학기 기말고사가 끝나면 다음 학년으로 진학하기 전까지 2~3개월 정도의 시간적 여유가 생깁니다. 이번 글에서는 제 경험을 살려 겨울방학 때 할 수 있는 것들에 대해 이야기해보고자 합니다. #1.배운 내용 복습하기이번 학년 때 배운 내용은 다음 학년 때 배울 내용을 이해하기 위한 기반이 됩니다. 배운 내용만큼은 충분히 숙지하고 넘어가야 합니다. 배운 내용을 얼마나 이해하고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선 수업 시간에 활용한 교과서와 학습지를 복습해 보면 알 수 있습니다. 누군가 교과서 중 아무 페이지나 펼쳐서 어떤 개념을 물어봤을 때 상대방이 이해하기 쉽게 설명할 수 있다면 그 내용을 완전히 이해했다고 봐도 좋습니다. 다만 수학의 경우 연습 문제까지 원활하게 풀 수 있어야 합니다. 수학은 공식을 안다고 모든 문제를 풀 수 있는 과목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2. 나의 공부 태도 되돌아보기학기 중에 어떤 식으로 공부했는지를 점검하는 것도 좋습니다. 수업 시간에 충분히 집중했는지, 하루에 몇 시간 공부했는지, 주말이나 시험 기간에는 무엇을 했는지를 돌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만족스럽지 못하게 공부했다면 다음 학기에 어떻게 공부하겠다는 목표를 세웁니다. 수업 시간에 집중하지 못했다면 다음에는 선생님이 칠판에 적는 내용을 열심히 필기하고 쉬는 시간에 잠깐 복습하겠다고 목표를 세울 수 있습니다. 주말에 공부를 아예 안 했다면 최소한 필기한 부분이라도 토요일에 훑어보거나, 주말에 너무 공부만 해서 지쳤다면 일요일 정도는 휴식일로 정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3. 특별 활동공모전, 청소년 캠프, 서포터스 같은 특별한 외부 활동을 하는 것도 추천합니다. 특히

  • 생글 유학생 일기

    美 명문 기숙학교 한국인 유학생의 학교 소개

    <편집자 주> 미국 웨스트민스터스쿨에 재학 중인 양현웅 학생이 생글생글에 보내 온 유학생 일기입니다. Hyunwoong YANG(Westminster School, Simsbury, CT) Westminster School is a private, coeducational, boarding and day school in Simsbury, Connecticut that accepts around 20% of applicants. The entire student population is around 400 (75% boarding, 25% day), with students from 25 different states and 30 different countries. It is also a member of the Founders League, a sports league made up of ten college-preparation boarding schools in Connecticut and one in New York.William Lee Cushing, a Yale University alumnus, founded Westminster School as an all-boys school in 1888. Girls were admitted to the school for the first time in 1971. Westminster, like many boarding schools, struggled in the 1970s to compete for a diminishing pool of boarding students.Graham Cole took over as headmaster when Donald Werner resigned in 1993 after 21 years as headmaster. During the Cole years, the school's enrollment increased from 340 to 385 pupils, with 88 members of the teaching staff.Today, Westminster is a community where people know, understand, and care about one another. It offers a vast and diversified program in an intimate, small-school atmosphere. Students mix a demanding academic load that includ

  • 킥스타트와 함께 하는 창업 이야기

    혁신은 나이와 상관없다… 미국·영국의 10대 창업가

    우리는 혁신의 시대를 살아가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변화와 혁신은 계속해서 나타날 것으로 보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혁신을 일으키고자 시도하고 있으며 그것은 창업이라는 형태로 눈에 띄게 나타납니다. 특히 청년층과 중장년층 창업 인구가 꾸준히 늘고 있고 성공 창업 사례들이 나타나고 있습니다.반면 청년에 포함되지 않는 청소년, 특히 10대 창업은 통계에 포함되지 않을 정도로 낮은 비중을 차지합니다. 그럼에도 창업을 시도해 성공한 사례들이 있습니다. 사회적 선입견과 편견 없이 도전 정신과 실행력으로 성공 창업을 이끌어낸 청소년 창업가에 대해 소개하려 합니다.◆1억달러 가치 회사를 일군 캐서린 쿡미국의 10대 소녀였던 캐서린 쿡은 다른 도시로 이사를 하면서 어떻게 하면 새로운 학교에서 만난 친구들과 빠르게 친해질 수 있을지 고민하다가 마이이어북(my year book)을 창업했습니다.마이이어북은 고등학교에서 사용하는 졸업 연감에 실제로 원하는 정보가 부족하다고 생각해 학생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온라인 연감 서비스로 시작한 것입니다. 마이이어북은 2년 만에 미국 최대 고등학생 소셜 네트워킹 사이트로 성장했으며, 캐서린은 이후 몇 번의 투자를 거쳐 2011년 1억달러에 회사를 팔았습니다. ◆건강에 좋은 ‘슈퍼잼’ 개발한 프레이저 도허티불과 14세에 할머니와 잼을 만들던 한 소년이 영국 최연소 백만장자이자 세계적인 청년 사업가로 성장합니다. 영국 스코틀랜드 태생인 프레이저 도허티는 할머니에게 배운 잼 레시피를 활용해 설탕

  • 대학 생글이 통신

    시험·면접 스트레스 '데미지 컨트롤'로 이겨내볼까

    큰 시험 또는 중요 면접 준비에 두어 주 정도밖에 남지 않은 것 등을 위기 상황으로 느끼는 경우가 많습니다. 날짜가 가까워질수록 조급한 마음에 이것도 하고, 저것도 하고, 끝내는 모든 것이 부족한 느낌이 들어 불편한 생각이 많아지곤 합니다. 이런 때 여러분이 알았으면 좋겠다 싶은 것은 바로 ‘데미지 컨트롤’ 기술입니다. 어려운 상황이 올 때, 마음이 힘들고 스트레스가 올 때, 성적이 아무 이유 없이 떨어질 때, 어떤 방법으로 대학 진학을 노린다고 해도 꽉 막힌 기분이 들 때 시의적절한 대처가 이뤄져야 할 것입니다.데미지 컨트롤은 두 단계로 이뤄집니다. 첫 번째는 현재 발생한 피해를 수리하는 것이고, 두 번째는 추가적인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조처를 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방법은 부족한 시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하고자 할 때에도 충분히 사용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먼저 해야 할 것은 며칠 남지 않은 시간 동안 내가 무엇이 부족하고, 어디가 자신 없으며, 헷갈리는 개념은 무엇인지 파악하는 일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지금껏 풀어왔던 모의고사나 문제집, 개념집 등을 살펴보며 중요하다고 적었던 것, 몇 번 풀어도 자신이 없었던 것, 오답이 잦았던 것 등을 꾸준히 정리해두어 필요할 때 쓸 수 있는 형태로 마련해두는 것이 중요할 것입니다. 시간이 부족한 상황에서는 평가원 기출 오답 등을 중점적으로 보는 것도 충분할 것 같습니다. 특히 수학이나 사회 탐구 과목들의 경우 열 개의 새로운 문제를 단단하지 않은 개념적 바탕 위에서 푸는 것보다는 하나의 오답을 심도 있게, 오답 선지의 원인도 찾아보며 문제를 ‘음미’하는 것이 몇 배는 더 중요합니다. 틀린 이유를 모

  • 대학 생글이 통신

    수험 생활 끝낸 지금…색다른 경험 해보면 어떨까요

    수능이 끝난 지금 수험생 여러분은 무엇을 하고 계시나요? 대부분 무언가를 하기보다는, 무엇을 해야 할지 생각하며 시간을 보낼 거라 예상합니다. 마음속 한편에 갖고 있는 고민에 대한 답을 찾을 수 있게 제 경험을 전해드립니다.수시 원서를 쓴 수험생들이라면 수능을 마친 뒤 생각보다 할 일이 많을 것입니다. 수능 준비하느라 다소 미뤄 놓았던 대학별고사를 준비해야 합니다. 대학마다 시험 종류, 일정이 다 다르기에 이에 맞춰 그동안 준비했던 모든 것을 최종 점검하고 부족한 부분을 채워야 합니다. 길어야 2, 3주밖에 없는 대학별 고사 준비 시간이기에 이를 최대한 활용할 수 있도록 자신만의 방법을 꼭 찾으셨으면 좋겠습니다. 무엇을 하든 후회하지 않을 무언가를 하기어쩌면 수능 이후의 시간만이 아닌, 인생 전부에 해당되는 말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듭니다. 대학별 수시가 끝난 이후 합격자 발표 소식을 듣기까지 꽤 긴 시간이 있습니다. 학교에서도 더 이상 공부를 하지 않고, 수시 공부도 할 필요가 없죠. 저는 이렇게 갑자기 생긴 긴 자유 시간을 견디기 어려워했습니다. 그래서 매일 새로운 일정을 만들었습니다. 그동안 가보지 못한 곳을 친구들과 다녀오기도 하고, 운동을 하기도 했습니다. 때로는 하루 종일 이불 속에서 나오지 않는 일정을 세우기도 했습니다.주위의 많은 친구들이 토익, 전공 기초 과목, 자격증 등을 공부한다고 하더군요. 사실 저는 이 기간이 어쩌면 다시 찾아오지 않을 긴 여유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공부를 하면 나중에 이 여유를 제대로 즐기지 못했다고 생각할 것 같아 3개월 동안 필기구를 잡지 않고 글씨 쓰는 게 어색할 정도로 공부는 멀리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