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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디지털 이코노미

    '디지털 트윈'이 4차 산업혁명의 초연결성 실현해요

    프랑스의 시뮬레이션 업체 다쏘시스템은 사람의 심장을 디지털로 복제했다. ‘리빙하트 프로젝트’를 통해 사람의 심장과 똑같은 디지털 심장을 구현한 것이다. 대동맥궁, 폐동맥 같은 인접 혈관을 모두 재현하고, 외부 자극에 따른 반응까지 그대로 구현했다. 이를 통해 의사들은 수술 전에 환자의 심장을 3차원(3D)으로 구현해 실제 시술 전에 해당 시술이 심장에 미치는 효과를 가상의 환경에서 미리 살펴볼 수 있게 됐다.디지털 트윈 기술의 등장다쏘시스템이 디지털 심장을 실제와 똑같이 구현할 수 있었던 이면에는 ‘디지털 트윈’ 기술이 존재한다. 디지털 트윈이란 사물에 인터넷을 연결해 사물의 특징과 움직임을 실시간으로 통째로 복제하는 개념이다. 현실에서 보고 만질 수 있는 사물이 그대로 디지털 환경에서 구현되는 것이다. 사물의 모양과 위치, 동작, 상태 정보는 물론이고 해당 사물의 특성과 현황이 그대로 디지털화되기 때문에 실제 사물에 영향을 미치지 않으면서도 다양한 시뮬레이션을 진행할 수 있다.이탈리아 자동차 회사 마세라티도 독일 엔지니어링 기업 지멘스와 협력해 ‘기블리’ 모델 전체를 디지털로 복제했다. 외관은 물론 내장, 부품, 전선 하나하나를 그대로 디지털로 구현한 것이다. 엔지니어들은 더 이상 엔진을 뜯어보지 않아도 복제된 디지털 환경에서 실제와 똑같은 조건에서 시뮬레이션을 통해 결과를 살펴볼 수 있다.디지털 트윈 기술의 장점디지털 트윈 기술의 장점은 무엇보다 효율성에 있다. 실물과 동일한 가상 모형이 구축돼 있기 때문에 직접 실물 모형을 만들어 값비싼 시행착오를 겪을 필요가 없다. 이는 보다 적극적인 다양한 시도를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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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버·에어비앤비는 P2P 기술을 활용한 협력경제

    디지털 경제 시대에는 모두가 구매자이자 판매자이며, 빌려주는 사람이자 빌리는 사람이 된다. 실물경제 구석으로 침투되는 P2P 기술 덕분이다. P2P는 ‘peer to peer’의 약어로, 개인과 개인 간 혹은 단말기와 단말기 간에 동등한 정보 및 데이터 교환을 가능하도록 만드는 기술을 의미한다. 인터넷을 통해 연결된 모든 것은 중앙의 통제 없이 공유될 수 있다. 언제 마지막으로 사용했는지 기억조차 나지 않는 창고 속 연장들도 P2P 시장에서는 누군가에게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다.P2P 기술을 활용한 협업경제 등장전직 애널리스트이자 크라우드 컴퍼니스의 창립자인 제레미아 오우양은 P2P 기술로 인해 사람들은 필요한 무언가를 중앙 기관을 통하지 않고 서로에게서 얻을 수 있게 됐다고 말한다. 2013년 6개 분야에 머물렀던 공유경제 분야가 1년 만에 12개 분야로 확대된 이유이다. 《증발》의 저자 로버트 터섹은 P2P 기술을 통해 서로의 자산을 활용해 생산성을 높이는 경제를 ‘협업경제’라고 정의한다.크라우드 펀딩은 P2P 기술이 기업 자금조달에 활용된 협업경제의 한 측면이다. P2P 기술로 인해 전통 투자자가 아닌 누구나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에 자금을 투자할 수 있게 됐다. 인디고고 킥스타터와 같은 웹사이트가 대표적이다. 매력적인 아이디어가 있는 사람이면 누구나 이들 사이트에 아이디어를 올리고, 그 아이디어가 실현되길 원하는 사람으로부터 자금을 유치할 수 있다. ‘crowdsourcing.org’에 따르면 2010년 새 아이디어에 대한 크라우드 펀딩 조달 총액은 9억달러였다. 2011년에는 15억달러, 2012년에는 27억달러로 급상승하더니 2013년에는 51억달러에 이르렀다. 세계은행은 2025년이 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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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차 산업혁명 시대 고등교육의 보완재 역할하는 'MOOC'

    ‘무크(MOOC)’는 수강자 수의 제한이 없는 대규모 강의(massive)로, 강의료 없이(open) 인터넷(online)으로 제공되는 교육과정(course)을 의미한다. 온라인 공개강좌 무크는 2008년 시작됐다. 이후 스탠퍼드대 교수 출신이면서 구글 로봇 자동차를 발명한 세바스찬 스런은 2011년 무크에 초점을 맞춘 유다시티(UDACITY)를, 2012년에는 스탠퍼드대의 앤드루 응과 다프네 콜러 교수가 무크 서비스를 제공하는 교육 벤처 코세라(Coursera)를 설립하면서 MOOC 서비스가 본격화됐다. 이후 하버드대와 매사추세츠공대(MIT)도 에드엑스(edX)를 설립해 새로운 변화에 편승했다. 고등교육을 재설계하는 경주가 시작된 것이다.MOOC 부상의 배경MOOC가 부상한 배경에는 정보기술(IT)의 발전으로 물리적 공간의 한계를 극복했다는 측면도 있지만, 무엇보다 새로운 기술 발전에 따른 기술적 실업 상황이 놓여 있다. 기술적 실업이란 기술 진보에 따라 노동 수요가 감소함으로써 발생하는 실업을 의미한다. 많은 산업 분야의 전문가나 경제학자 모두 기술적 실업의 해결책으로 교육을 꼽는 데는 이견이 없다. 이는 젊은 시절에 한번 배운 지식으로는 현재 일자리를 지켜낼 수 없음을 의미한다. 시시각각 변하는 상황에 맞춰 새로운 지식의 습득이 끊임없이 이뤄져야 일자리를 지킬 수 있다. 문제는 배울 곳이 없다는 점이다. 대학의 교육 시스템은 아직 사회에 발을 내딛지 않은 학생들에게 최적화돼 있다. 온라인 공개강좌인 MOOC의 급격한 성장 이유를 살펴볼 수 있는 대목이다.고등교육의 문제도 존재한다. 데이비드 에드워스 하버드대 교수 등 비평가들은 미국 대학이 더 이상 존재하지도 않는 제조 경제를 위한 노동자를 훈련시키고 있다고 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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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실리콘밸리는 학문의 실용성을 바탕으로 성장했죠

    많은 대학의 졸업식 축사를 거절했던 스티브 잡스는 생애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스탠퍼드대학 졸업식 축사를 위해 연단에 올랐다. ‘갈망하라 우직하게’라는 명언으로 끝맺은 축사는 2008년 유튜브 조회 수 2600만 회를 넘길 정도로 유명했다. 애플 직원들과 스티브 잡스 가족들이 참여해 발간한 《비커밍 스티브 잡스》에 의하면, 잡스는 졸업식 축사를 준비하기 위해 영화 <어 퓨 굿맨>의 시나리오 작가였던 에런 소킨에게 자문을 구하기까지 했다고 전해진다. 스탠퍼드대학의 졸업식 축사를 얼마나 중요하게 여겼는지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다.실리콘밸리 성장 배경 된 스탠퍼드대스티브 잡스에게 스탠퍼드대학은 특별한 의미가 있었다. 리드 칼리지 중퇴 후에 실리콘밸리에 위치한 게임 회사 ‘아타리’에 취업한 스티브 잡스는 스탠퍼드대학의 물리학 강의를 청강하고 학생들과 어울렸다. 한편 수많은 대학의 졸업 축사 요청을 거절했던 스티브 잡스가 스탠퍼드대의 졸업 축사 요청에 대해 거의 곧바로 수락한 이유 잡스 개인적인 의미 때문은 아니었다. 스탠퍼드대학이 없었다면 오늘날 실리콘밸리도 존재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스탠퍼드대학이 있었기에 오늘날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이끈 수많은 인재들을 양성할 수 있었고, 혁신적인 시도들이 이뤄질 수 있었다. 휴렛 패커드, 선 마이크로시스템스, 야후, 구글 등 모두 스탠퍼드대학에서 시작해 오늘날과 같은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었다.1891년 10월 문을 연 스탠퍼드대학은 실리콘밸리가 위치한 팔로알토 시의 상원의원인 릴랜드 스탠퍼드의 이름을 따서 설립되었다. 1884년 유럽 가족여행 중에 외아들이 장티푸스에 걸려 15세의 나이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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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프라인 매장은 '소비자 경험' 판매로 경쟁력 키우죠

    ‘아마존 공포종목지수’는 아마존의 성장으로 위기에 처한 상장기업의 주가를 지수화한 것이다. 1995년 종이책의 온라인 판매로 급성장한 아마존의 진출 소식만으로도 경쟁 기업 주가가 떨어졌다. 이에 착안해 미국의 투자정보회사 베스포크 인베스트먼트그룹은 아마존의 약진으로 실적 악화가 예상되는 소매 관련 기업 54개 주가를 지수로 만들었다. 최근 2년간 미국 전역에서 약 7000개의 오프라인 매장이 문을 닫았다는 통계 역시 아마존의 성장과 무관하지 않다.소비자 경험을 판매하는 기업들아마존의 진격에도 불구하고 오프라인 매장 중심의 전략으로 아마존에 맞서는 기업들이 존재한다. 이들은 제품이 아니라 제품이 주는 경험을 판매함으로써 아마존과의 차별화를 시도한다. 애플과 스타벅스는 잘 알려진 사례다. 최근 애플의 오프라인 매장인 ‘애플 스토어’에서는 스토어라는 단어가 사라졌다. ‘애플 스토어 가로수길’이 아니라 ‘애플 가로수길’이 공식 명칭이다. 이런 시도는 애플의 오프라인 매장이 단순히 상품을 판매하는 거점이 아니라 판매 이상을 경험할 수 있는 장소임을 알리기 위함이다. 실제 애플 오프라인 매장의 차별점은 초기부터 ‘지니어 바’라 불리는 기술 지원 코너에 있었다. 해당 코너에서는 전문가의 조언을 통해 궁금증을 해결하고, 실제적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이런 시도로 애플은 미국 내에서 매장 면적당 매출이 5546달러로 가장 많은 기업으로 기록되고 있다.전면 금연과 무료 와이파이 서비스를 가장 먼저 도입한 스타벅스의 전략도 이와 비슷하다. 회전율을 높이고 원가를 절감해야 한다는 요식업계의 원칙과는 반대 전략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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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디지털 기술 발달하면 현금의 필요성은 그만큼 줄어들죠

    ‘카드만 받습니다. 죄송하지만 디지털 시대입니다.’ 영국의 펍(pub)인 ‘크라운앤드앵커’ 매장에 적힌 안내문이다. 한국에도 현금 결제 불가를 외치는 서비스가 늘어나고 있다. 스타벅스 코리아는 전국 매장의 60%가 신용카드를 비롯한 전자결제수단으로만 결제할 수 있는 ‘현금 없는 매장’으로 운영된다. 2018년 10월 서비스를 시작한 ‘타다’ 역시 현금 결제가 불가능하다. 사전에 등록된 신용카드로만 결제할 수 있다. ‘카드 결제 불가’가 문제 된 불과 몇 해 전과는 판이하게 다른 양상이 전개되고 있다.‘현금 없는 사회’의 등장‘현금 없는 사회’는 세계적인 추세다. 2017년 기준 유럽연합 국가의 ‘캐시리스(cashless)’ 거래(카드, 간편결제 등 현금 외 수단으로 결제) 건수를 살펴보면 영국과 프랑스, 독일이 모두 200억 건을 훌쩍 넘었다. 특히 영국에서는 매달 300여 개의 현금인출기가 사라질 정도로 현금 사용이 현저하게 감소하고 있다. 360년 전 유럽 최초로 지폐를 도입한 스웨덴에서는 5년 내 현금 사용률이 0%가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신흥국 중에서 중국이 캐시리스 거래에 가장 앞서 있다. 2017년 모바일 결제 총액은 1경6500조원으로 5년 새 244배나 폭증했다. 중국에서는 1위안(약 170원)짜리 거래도 현금 대신 모바일 간편결제를 선호할 정도이다. 한국 역시 현금 없는 사회에 한층 더 가까워지고 있다. 지난 16일 한국은행 발표에 따르면 한국인이 지갑 속에 넣고 다니는 현금은 7만8000원으로 3년 전에 비해 3분의 1가량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각 가구의 지출액에서 현금이 차지하는 비중도 32.1%로 신용·체크카드(52.0%)에 비해 낮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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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스코, 최첨단 신기술 철강소재로 친환경경영 앞장

    글로벌 철강산업을 선도하는 포스코가 최첨단 신기술로 무장한 철강제품을 앞세워 친환경 경영에 앞장서고 있다. 포스코는 철강제품의 생산과 사용, 폐기 그리고 재활용에까지 친환경성을 중시하고 있다. 최근 탄소섬유, 플라스틱, 알루미늄 등 다양한 철의 대체 소재가 사용되고 있지만 친환경 측면에서는 철강이 가장 우수하다는 점을 부각하고 있다.철강은 다양한 산업의 전통적 기초소재철강을 생산할 때는 철광석과 석탄, 전기 등 다양한 자원과 많은 에너지가 필요하지만 그 과정에서 생성되는 부산물의 재활용, 최첨단 철강 소재를 사용한 제품의 에너지 효율 증대 및 철강의 재활용성 등 전체 라이프사이클을 감안하면 철강제품이 더욱 친환경적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철강은 자동차, 선박, 건축물 등에 사용되는 가장 기초적인 전통 소재로 가공성·용접성이 뛰어나고 경제적이며, 도금을 통해 녹 발생을 쉽게 방지할 수 있어 우리 생활에 밀접한 여러 제품 생산에 최적의 소재이고 재활용이 쉬운 친환경 소재다.수소경제에 대비한 철강신소재 ‘Poss470FC’포스코는 수소전기차의 핵심 부품인 금속분리판 소재에 사용되는 고내식·고전도 스테인리스강 Poss470FC를 독자개발해 세계 최초로 상용화에 성공했다. 통상 철강 소재가 강도와 연성을 동시에 구현하는 것이 어렵듯이 금속분리판의 내식성과 전도성의 확보는 상충되는 특성으로 인해 동시에 구현하기가 힘든 문제가 있었다. 포스코는 세계 최초로 초고내식 특성을 갖는 스테인리스강 Poss470FC를 개발했을 뿐만 아니라, 높은 비용의 복잡한 코팅공정 없이도 우수한 내부식성 및 높은 전기 전도성을 보유한 핵심 제조공정 기술을 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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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의 혁신기업들은 기술과 문화의 결합으로 탄생했죠

    4차 산업혁명의 중심에 있는 기업들은 모두 미국에서 탄생했다. 매일 사용하는 검색엔진과 지메일을 제공하는 구글이 미국 기업이고, 오늘날 소통을 위한 필수 앱(응용프로그램)을 개발한 페이스북과 트위터 역시 미국 기업이다. 세상의 모든 것을 판다는 제프 베이조스의 아마존 역시 미국 기업이며, 이 모든 활동을 모바일 환경에서 가능하도록 한 애플이 미국 기업임을 모르는 사람은 없다. 여기에 미국 기업인 마이크로소프트, 스카이프까지 포함하면, 오늘날 일상생활에서 사용하는 거의 모든 서비스가 미국 기업에 의해 제공된다는 점에 새삼 놀라게 된다.대항문화와 혁신의 출현2005년 봄, 스탠퍼드대 졸업식에서 스티브 잡스가 연설의 마지막을 장식했던 말은 “갈망하라, 우직하게(Stay Hungry, Stay Foolish)”였다. 이는 사실 1968년 발간된 잡지 《Whole Earth Catalog》의 폐간호 뒤표지에 실린 문장이었다. 《Whole Earth Catalog》는 히피들의 의식, 자연으로 회귀해 꾸린 히피들의 공동체 생활을 돕는 정보 및 상품을 소개하는 잡지였다. 스스로 히피였음을 밝힌 잡스는 이 잡지를 ‘히피들의 성서’라고 소개할 만큼 높이 평가했다.히피들을 타깃으로 한 발간물이 일반 독자에게도 유명했던 배경에는 1960년대의 대항문화가 존재한다. 대항문화란 1960년대 미국 젊은이들 사이에서 있었던 일련의 운동을 총칭하는 용어다. 히피 문화를 포함해 마약, 언론자유 운동, 소비자 운동, 흑인시민권 운동, 여성 운동, 게이 해당 운동, 베트남 참전 반대 운동 등이 대표적이다. 당시 젊은이들은 대량 생산과 대량 소비를 지향하는 대기업 관료제 안에서 부품처럼 사는 삶에 저항했고, 냉전시대에 점차 현실화하는 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