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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제 기타

    '노동·복지 대수술'…프랑스·스페인 부활하나?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경제가 되살아나고 있다. 올 1분기 유로존의 성장률은 0.4%(전분기 대비)로, 미국(0.1%)과 영국(0.3%)을 앞섰다. 남유럽 재정위기 등으로 글로벌 경제의 골칫덩이였던 유로존이 글로벌 경제의 회복세를 이끌고 있는 것이다. 유럽중앙은행(ECB)의 양적 완화 효과에다 프랑스와 스페인 등 그동안 경제 규모에 비해 제 역할을 못했던 유로존 주요국에서 강도 높은 구조 개혁의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다.유로존 회복의 선봉에 선 프랑스·스페인유로존의 1분기 0.4% 성장률은 2012년 유럽 재정위기 이전의 잠재성장률에 근접한 것이다. 유로존의 성장률이 미국과 영국을 웃돈 것은 2011년 1분기 이후 4년 만이다. 영국 베렌버그은행의 크리스틴 슐츠 이코노미스트는 “뒤처졌던 유로존 경제 흐름이 뒤바뀐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1분기 유로존 4대 주요 경제국인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모두 플러스 성장했다. 2010년 2분기 이후 처음이다. 눈에 띄는 것은 0.9% 성장한 스페인과 0.6% 성장한 프랑스다. 지금까지 유로존 경제를 이끌어온 독일(0.3%)보다 높다. 유로존 2위와 4위 경제국인 프랑스와 스페인의 국내총생산(GDP)을 합하면 유로존 경제의 32%에 달한다. 유로존 경제의 28%를 차지하는 독일을 넘어선다. 미국의 월스트리트저널은 “더딘 구조 개혁으로 덩칫값을 못했던 프랑스와 스페인이 유로존 경제를 이끄는 선봉에 섰다”고 평가했다.스페인, 노동시장 유연성에 주력스페인은 과도한 국가 채무에 허덕이며 유로존 경제의 발목을 잡는 대표적인 국가로 꼽혔다. 포르투갈, 이탈리아, 그리스와 함께 재정위기에 내몰리며 ‘돼지들(PIGS)’이라는 오명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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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中·러 新밀월…美·日 공조가 만든 '베스트 프레너미'

    제2차 세계대전 승전 70주년 기념행사가 열린 지난 9일 오전(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의 붉은광장. 옛 소련이 붕괴된 이후 최대 규모의 열병식이 열렸다. 행사에 참석한 각국 지도자의 숫자는 2005년 개최된 승전 60주년 기념식 때의 절반인 27명에 불과했다. 지난해 초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관계가 악화된 미국 유럽 등 서방 국가들이 이번 행사를 ‘보이콧’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시종일관 밝은 표정으로 옆자리에 앉은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담소를 나눴다. 최근 몇 년간 중앙아시아 지역에서의 패권을 놓고 미묘한 긴장과 경쟁 관계를 형성해왔던 러시아와 중국이 얼마나 가까워졌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장면이었다.경쟁보다는 협력 강화중국과 러시아는 역사적으로 협력보다는 경쟁 구도를 형성한 적이 더 많았다. 1960년 니키타 흐루시초프 소련 공산당 서기장이 서방 국가들과의 ‘평화공존론’을 주창한 것에 대해 마오쩌둥 중국 국가주석이 노골적으로 비판하면서 촉발된 ‘중·소분쟁’ 이후 양국 관계는 악화일로를 걸었다. 2001년 ‘중국·러시아 선린우호협력조약’ 체결을 계기로 양국은 상호협력을 모색했지만 돈독한 관계로까지 발전하진 못했다. 옛 소련 영토인 중앙아시아 지역에서 이해관계가 충돌한 탓이다.러시아는 현재 옛 소련 국가들이 참여하는 경제공동체 ‘유라시아경제연합(EEU)’ 건설을 주도하고 있다. 중국은 중국 서부지역에서 출발해 중앙아시아, 유럽 등을 잇는 ‘실크로드 경제권’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중앙아시아 지역에서의 주도권 다툼이 벌어질 소지가 다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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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세지는 엔저 후폭풍…일본산 제품 가격 '뚝뚝'

    세계 최대의 자동차회사인 일본 도요타가 미국 등 북미에 수출하는 중형 승용차 캠리를 일본에서도 생산키로 했다.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도요타가 2017년부터 북미에서 판매하는 캠리의 새로운 모델 가운데 10만대를 혼슈(本州) 아이치현 도요타시 공장에서 생산하기로 했다고 최근 보도했다. 일본에서 캠리가 생산되는 것은 6년 만이다.도요타뿐만 아니다. 일본 완성차 업체들이 잇따라 자국 내 증산계획을 내놓고 있다. 혼다도 올해부터 미국과 유럽 수출용 소형차 피트 생산지를 멕시코 공장에서 일본의 사이타마현 공장으로 옮길 예정이다. 닛산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로그 10만대를 일본에서 생산한다. 일본 자동차회사들이 일본 내 생산을 늘리는 배경은 엔화 약세다.엔화 약세로 일본 수출 경쟁력 급상승엔화 약세란 일본 통화(돈)인 엔화의 가치가 떨어지는 것을 의미한다. 예를 들어 지난주에 미국 돈 1달러(약 1080원)당 100엔이었던 환율이 오늘은 110엔으로 바뀌었다면 엔화의 가치가 하락한 것이다. 일본 엔화를 갖고 있는 사람들의 경우 지난주에는 100엔만 있어도 미국 돈 1달러와 바꿀 수 있었는데, 오늘은 110엔이 있어야 1달러를 손에 쥘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엔화의 가치는 가파르게 떨어지고 있다. 미국 1달러에 대한 엔화의 가치는 6일 현재 120엔이다. 2011년 10월28일 달러당 75엔에 불과했다.엔화는 미 달러화에 대해서뿐만 아니라 사실상 모든 나라의 통화에 대해서도 약세를 보이고 있다.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에 따르면 엔화의 실질실효환율(2010년=100)은 지난달 70.88로 1973년 1월의 68.88 이후 최저를 기록했다. 실질실효환율이 낮을수록 통화 가치가 약세라는 의미다.엔화 약세는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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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 성장 비상 걸린 중국…지급준비율 1%P 전격 인하

    중국 인민은행이 시중은행의 지급준비율을 20일부터 19.5%에서 18.5%로 1%포인트 인하한다고 지난 19일 저녁 전격 발표했다. 지난 2월 5일 지준율을 인하한 지 두 달여만이고 3월 1일 기준금리를 내린 지 한 달반 만이다. 특히 이번 지준율 인하는 휴일인 일요일 저녁에 나왔다는 점에서 이례적이다. 저우샤오촨(周小川) 인민은행장이 “통화정책에 분명히 여력이 있다”고 밝힌 지 하루 만이다. 인하폭(1%포인트)도 미국발 글로벌 금융위기가 닥쳤던 2008년 11월 이후 최대다. 인민은행이 지난달 초 대출금리를 연 5.60%에서 연 5.35%로 0.25%포인트 인하한 데 이어 한 달 반 만에 지준율 인하카드를 빼든 것은 현재 경기 여건으로는 연간 성장률 목표치인 7.0%를 달성하기가 만만치 않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1분기 지표 나온 뒤 분위기 반전지준율이란 시중은행들이 고객으로부터 받은 예금 중 중앙은행에 예치해야 하는 자금의 비율을 뜻한다. 이 비율을 낮춘다는 것은 경기부양을 위해 통화를 확장적으로 운용한다는 얘기다. 올해 초만 하더라도 중국 정부와 인민은행이 과거처럼 공격적인 경기 부양책을 쓰지는 않을 것이란 의견이 우세했다. 경기가 작년 4분기를 저점으로 1분기에는 반등할 것으로 예상된 데다 섣부른 부양책이 지방정부와 기업들의 부채 증가세를 오히려 부채질할 수 있다는 우려에서였다.하지만 지난 15일 1분기 경제성장률을 발표하고 난 뒤 분위기가 달라졌다. 중국 국가통계국 발표에 따르면 중국의 1분기 경제성장률은 7.0%로 리먼브러더스 파산 직후인 2009년 1분기 이후 6년 만에 최저치였다. 작년 4분기(7.3%)에 비해서도 크게 낮아졌다. 고정자산 투자와 소매 판매 등 내수 부진 탓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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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쿠바 정상, 59년만에 역사적 만남…화해무드 '급물살'

    59년 만에 미국과 쿠바 정상이 마주앉았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라울 카스트로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이 지난 11일 파나마의 수도 파나마시티에서 열린 미주기구(OAS) 정상회의에서 만나 한 시간 넘게 회담을 했다. 1956년 당시 드와이트 아이젠하워 미국 대통령과 피델 카스트로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이 만난 뒤 처음이다.분위기는 화기애애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정상회담은) 역사적인 만남”이라며 “구시대의 한 장을 넘겨야 한다”고 말했다. 카스트로 의장 역시 “오바마 대통령의 표현대로 진전을 이룰 것”이라고 화답했다.오바마 태어나기 전부터 단절된 美-쿠바미국과 쿠바의 악연은 1959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미국의 지지를 받던 풀헨시오 바티스타 당시 쿠바 대통령이 피델 카스트로가 이끄는 혁명군에 의해 축출되면서부터다. 카스트로 혁명군이 권력을 잡고 먼저 한 일은 10억달러(약 1조900억원) 규모의 미국 소유 재산을 몰수한 것이었다. 1960년 1월 미국은 쿠바와의 국교 단절을 선언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1961년 8월생. 그가 태어나 자라는 내내 미국과 쿠바는 사사건건 부딪쳤다.1961년 4월 카스트로는 쿠바를 ‘사회주의 국가’로 선포했다. 다음날 미국 정부는 카스트로 축출을 위해 쿠바 출신 망명자 1500여명을 쿠바 남해안의 피그만으로 몰래 보냈다. 일명 ‘피그만 침공’이다. 작전은 실패로 끝났다. 대원들은 대부분 죽거나 체포됐다.미국은 경제 제재로 쿠바의 목을 조였다. 1962년 미국은 쿠바에 대해 수입 금지조치를 내리고 미주기구(OAS)에서 쿠바를 내보냈다. 같은 해 옛 소련이 쿠바에 핵미사일 기지를 건설 중이라는 게 확인되면서 양국은 핵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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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앗 뜨거워' 중국 증시…거래액 미국의 4배 '폭발'

    “주식시장에는 ‘필부필부(匹夫匹婦)’가 주식을 사면 증시에서 빠져나와야 할 때라는 격언이 있다. 지금 중국에서는 필부필부의 아들딸인 10대들까지 주식을 사들일 정도로 주식시장이 과열돼 있다.”(미국 마켓워치)중국 증시가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거품’이 발생하고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까지 나온다. 기준금리 인하, 부동산 담보대출 규제 완화, 대규모 글로벌 개발 프로젝트, 지방정부의 이자부담 경감 등 중국 정부의 경기확장 정책이 증시 상승을 안정적으로 견인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외국인들은 단기간 급등에 따른 부작용 걱정하며 벌써부터 ‘돈 빼기’에 나서고 있다.상하이종합지수 지난해부터 70% 상승중국 증시 오름세는 수치를 통해 확연하게 드러난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지난해 53% 급등했고 올 들어서도 3개월 동안 17%가량 올라 3800선을 돌파했다. 선전종합지수 역시 올 들어 약 21% 상승했다.거래액도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 최근 중국 증시에서는 하루 거래액이 1조위안(약 175조원)을 넘는 날이 많다. 지난달 30일 상하이증권거래소와 선전증권거래소를 합친 증시 거래액은 1조3000억위안으로 집계됐다. 뉴욕증권거래소의 경우 올 들어 하루평균 거래액이 500억달러(약 54조2500억원) 안팎이다.증시 활황의 가장 큰 원동력은 개인들의 참여다. 개인은 대세상승 국면에 진입했다는 판단 아래 너나 할 것 없이 주식 매입에 나서고 있다. 1주일에 100만개 이상의 주식 계좌가 새로 만들어지고 있다는 사실은 개인투자자들이 얼마나 주식시장에 몰려들고 있는지 잘 알려준다.중국 정부 돈 풀기 대책, 증시 호재로투자자들이 주식시장에 매료된 이유는 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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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T 거인' 구글, 막대한 로비 자금으로 백악관도 '쥐락펴락'

    막후교섭을 의미하는 로비. 권력자에게 이해 문제를 진정하거나 탄원하는 일을 말한다. 미국에서는 로비 산업이라는 표현이 있을 정도다. 그렇다면 미국 기업 가운데 로비에 가장 많은 돈을 쓰고 백악관을 수시로 방문하는 곳은 어디일까.대개 보잉이나 록히드마틴 같은 방위산업 기업을 떠올릴 것이다. 정작 워싱턴DC에 100명 이상의 로비스트를 거느린 미국 내 최대 로비 기업은 인터넷 업계의 거인 구글이다. 백악관과 의회, 각 행정부처뿐 아니라 헌법상 독립 기관인 연방무역위원회(FTC)에 이르기까지 구글의 로비력이 미치지 않은 곳이 없을 정도다. 미국 경제지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구글이 2013년 FTC의 반독점법 위반 혐의 조사에서 무혐의 판결을 받은 것과 관련해 구글이 당시 백악관과 FTC를 상대로 막강한 로비를 펼쳤다는 의혹까지 제기한 상태다.1주일에 한 번씩 백악관 드나드는 구글WSJ는 기업들의 백악관 방문 기록을 일일이 조사했다. 그 결과 FTC가 구글의 반독점법 위반 혐의 조사를 마무리할 무렵인 2012년 말 래리 페이지 구글 공동 창업자는 FTC 고위 관계자를 만났다. 에릭 슈밋 구글 회장은 피트 라우스 버락 오바마 대통령 선임고문을 만났다. 다른 정황도 WSJ의 주장을 뒷받침했다. 2012년 대통령 선거 당시 구글 임직원은 마이크로소프트(MS)에 이어 오바마 캠프에 두 번째로 많은 돈을 기부했다. 슈밋 회장은 백악관에 투표율 조사 소프트웨어를 제공하기도 했다.오바마 대통령이 재선되고 몇 주일 후엔 구글의 로비스트 요한나 셸턴과 반독점법 담당 변호사가 백악관을 방문해 오바마의 선임고문을 만났다. 물론 백악관은 이에 대해 “정기적으로 기업 임원과 만나 주요 정책에 대한 의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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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베노믹스 재점화…日 도심 땅값 오르고 소비 기지개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의 경제정책인 ‘아베노믹스’가 다시 불을 붙이고 있다. 도쿄 증시는 15년 만에 최고 수준까지 상승했고, 주요 도시 부동산 가격도 2년 연속 올랐다. 자산 가격 상승에 의한 ‘부의 효과’에다 올 임금인상률이 1994년 이후 21년 만에 최고를 기록할 것으로 기대되면서 지난해 4월 소비세 인상 후 주춤했던 일본 경기가 다시 회복세를 탈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되고 있다.15년 만에 19,000 회복25일 닛케이225지수는 전일 대비 32.75포인트(0.17%) 오른 19,746.20으로 마감했다. 최근 단기급등에 대한 부담으로 숨고르기 양상을 보였지만 올해만 10% 넘게 상승했다. 지난 18일 15년 만에 19,500선 위로 올라선 증시는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닛케이225지수는 지난해 11월 17,000선을 회복한 이후 지난달 18,000선, 한 달 만에 또다시 19,000선을 넘었다.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 총재는 지난 17일 금융정책결정회의 이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최근 증시에 대해 “지금 주식시장이 과열이라거나 상승기대가 지나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엔화 약세를 기반으로 기업 실적이 큰 폭으로 개선되고 있는 데다 외국인들이 일본 주식을 다시 사들이고 있기 때문이다. 노무라증권은 2015회계연도(2015년 4월~2016년 3월) 일본 주요 254개 기업(금융제외)의 경상이익은 사상 최대인 2014회계연도 대비 16.5%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장기간 침체에 빠졌던 부동산 시장으로도 훈풍이 확산되고 있다. 국토교통성이 발표한 2015년도 상업용 공시지가는 7년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주택용을 포함한 전체 공시지가는 0.3% 하락했지만 5년째 낙폭을 줄였다. 도쿄 오사카 나고야 등 3대 도시는 상업용과 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