숫자로 읽는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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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학과 동시에 사원증"…대기업 계약학과 인기 폭발
취업 문턱이 높아지면서 대기업 채용 연계 계약학과에 대한 수험생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인공지능(AI)발 슈퍼 사이클에 올라탄 반도체 기업들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하면서 임직원들이 ‘억대 성과급’을 받게 됐다는 소식도 상위권 수험생들의 지원이 몰리는 계기가 됐다는 분석이다.1일 종로학원이 대기업 계약학과 정시 원서 접수 현황을 분석한 결과 과학기술원을 제외한 8개 대학 계약학과의 평균 경쟁률은 2025학년도(12개 학과) 6.40 대 1에서 2026학년도(13개 학과) 9.19 대 1로 껑충 뛰었다. 같은 기간 지원자는 1076명에서 1664명으로 54.6% 늘었다.대기업 계약학과는 대학과 기업이 공동으로 커리큘럼을 설계해 맞춤형 인재를 키우는 산학협력 학과다. 2006년 성균관대가 삼성전자와 손잡고 반도체시스템공학과를 만든 것이 첫 사례다. 지원 방식과 조건은 대학·기업별로 다르지만 대체로 등록금 전액 또는 일부를 지원하는 장학 혜택이 포함된다. 일정 학점 등 요건을 갖추면 해당 기업 채용 연계 대상자가 된다.2026학년도 정시모집에서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 곳은 삼성SDI 채용 연계 학과인 성균관대 배터리학과였다. 12명 모집에 554명이 지원해 경쟁률은 46.17대 1을 기록했다. 올해 신설된 이 학과는 배터리 소재·셀·모듈·팩 등 핵심 기술의 기초부터 산업 현장에서 요구되는 응용·공정 기술까지 아우른다. 1~2학년은 재학생 전원에게, 3~4학년은 삼성SDI 입사 전형을 통과한 학생에게 등록금 전액을 지원한다.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연일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하고 있는 것은 반도체 계약학과 선호도를 높이는 주요한 요인이 됐다. SK하이닉스 연계 계약학과인 서강대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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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 축소 나선 '복지 천국' 핀란드
‘복지 천국’ 핀란드가 복지 개혁에 나섰다. 핀란드 사회보장국은 1일(현지 시간) “2월부터 기본 사회부조(생계지원 수당) 수급 기준을 더욱 엄격하게 적용한다”며 “대상자가 한 달 이내에 정부에 정규직 구직자로 등록하지 않으면 기본 지원액을 50%까지 삭감할 것”이라고 밝혔다.기본 사회부조는 핀란드의 가장 기본적인 사회안전망이다. 소득이 최저 생계비에도 못 미치는 국민에게 정부가 지급한다. 독신 성인 기준으로 기본수당은 월 593.55유로(약 102만원)다. 연령 제한 없이 가구 소득과 재산 등에 따라 지급액을 조정한다. 핀란드 사회보장국은 “생계지원 수당 수급자가 정당한 이유 없이 정부의 일자리 제의를 거부해도 수당이 추가로 감소한다”고 설명했다.다음 달 1일부터는 모든 성인 수급자의 기본수당도 2~3% 삭감한다. 만 18세 이상 수급자 중 부모와 동거하는 경우 등은 3% 줄인다. 이 조치로 혼자 사는 성인은 매달 17.90유로(약 3만원)를 덜 받게 된다. 핀란드 사회보장국은 “이번 개혁으로 수급자는 정규직 일자리를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핀란드가 복지 개혁에 나선 것은 재정적자가 급증한 게 1차적 이유다. 작년 핀란드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재정적자 비율은 4.5%로 예상된다. 유럽연합(EU) 기준선인 3%보다 훨씬 높다.EU 집행위원회는 지난해 11월 재정적자 개선에 실패한 핀란드를 상대로 ‘초과 재정적자 시정 절차’(EDP)를 시작했다. EU 재정준칙상 회원국은 재정적자와 국가 부채를 각각 GDP의 3% 이하, 60% 이하로 유지해야 한다. 이를 초과하면 EU 기금 할당 중단 등 제재를 가할 수 있다.일자리를 찾지 않고 정부 수당만 타 먹는 걸 막으려는 취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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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죽지세' 금값…5000달러 찍고 6000달러로?
국제 금값이 사상 처음으로 트로이온스당 5000달러를 돌파했다. ‘도널드 트럼프 2기’ 들어 지정학적 리스크가 커진 데다 미국 중앙은행(Fed)의 신뢰 하락으로 ‘탈달러 거래’ 흐름이 나타나며 대표적 안전자산인 금에 자금이 몰린 영향이 크다. 여기에 신흥국 중앙은행까지 금 매수에 가세하며 금값을 밀어 올리고 있다.26일 미국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금 선물 가격은 한때 트로이온스당 5100달러를 넘었다. 1년 전보다 80% 이상 올랐다. 글로벌 투자업계는 1년 전만 해도 금값이 3000달러 수준에 그칠 것으로 봤지만, 금값은 지난해 3월 3000달러를 넘었고 10월 4000달러를 돌파한 데 이어 올 들어 5000달러마저 뛰어넘었다.금값 상승 요인은 복합적이다. 우선 각국 중앙은행이 큰손으로 떠올랐다. 세계금협회(WGC)에 따르면 세계 중앙은행은 2022~2025년 4년 연속으로 연 1000톤 이상의 금을 매입한 것으로 추정된다. 중국 인민은행은 지난달까지 14개월 연속 금 보유량을 늘렸다. 골드만삭스는 신흥국 중앙은행이 올해 월평균 60톤의 금을 추가로 매입할 것으로 전망했다.골드만삭스는 중앙은행이 100톤의 금을 매입할 때마다 금 가격이 1.5~2% 상승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정성진 국민은행 강남스타PB센터 부센터장은 “세계 중앙은행의 강력한 매수세가 금 가격을 견고하게 지지하고 있다”며 “신흥국 중앙은행은 지정학적 리스크에 대비해 외환보유액 내 달러 비중을 줄이고 금 비중을 꾸준히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투자 자금이 쏠리면서 금 가격 상승에 가속도가 붙었다. 한동안 관망하던 금융투자사와 개인투자자가 시장에서 금 가격을 밀어 올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WGC에 따르면 지난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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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강대 취업률 73% 1위…인서울 평균은 65%
서강대가 서울지역 4년제 종합대 가운데 취업률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대학알리미에 따르면 이달 공시된 ‘2024년 고등교육기관 졸업자 취업통계조사’에서 서울 4년제 종합대 43곳의 평균 취업률은 65.1%로 전년 대비 1.7%포인트 낮아졌다. 경기가 위축되고 청년 취업난이 심화하면서 서울 4년제 대학에서도 평균 취업률이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평균을 뛰어넘는 높은 취업률을 기록한 대학은 서강대(73.1%) 성균관대(71.3%) 고려대(69.9%) 한양대(68.9%) 숭실대(67.7%) 중앙대(67.6%) 연세대(67.3%) 등이었다.전년도 취업률 71.3%를 기록한 서강대는 2024년 취업률을 끌어올리며 서울권 대학 중 1위를 차지했다. 인문·사회계열에 강점이 있는 서강대는 이들 계열 재학생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다. 최근 기업들이 이공계를 선호하는 상황에서 경쟁 대학에 비해 불리한 위치에 있다. 그럼에도 서강대가 취업률 1위에 오른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서강대 인문계열 취업률은 주요 대학 중 1위인 73.4%로, 서울대 인문계열 취업률(70.3%)보다 높았다. ‘취업의 질’을 보여주는 유지취업률도 91%로 서울권 대학 중 가장 높았다. 유지취업률은 대학 졸업자가 취업 후 일정 기간이 지난 후에도 취업 상태인지 보여주는 지표다.최성욱 서강대 취업지원팀장은 “학생들이 조기에 자신에게 맞는 진로를 찾아 역량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개인 맞춤형 진로·취업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한 결과로, 관련 프로그램을 지속해서 개발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성균관대도 취업률 71.3%, 유지취업률 89.2%를 기록했다. 학교 측은 대규모 채용박람회 개최, 졸업생이 참여하는 취업 특강, 고용노동부 주관 대학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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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틀라스 가격 13만달러…"2년이면 구입비 회수"
현대자동차그룹이 로봇 자회사 보스턴다이내믹스의 휴머노이드 ‘아틀라스’ 가격을 미국 제조업 근로자 두 명의 2년 치 인건비(약 32만달러·4억7000만원)보다 낮게 책정하기로 했다. 아틀라스를 구입하면 2년 안에 투자비를 뽑을 수 있다는 의미다. 증권가에서는 2028년 본격 양산에 들어가면 아틀라스 가격이 2억원(13만~14만달러) 수준으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20일 증권가와 업계에 따르면 보스턴다이내믹스는 이달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6에서 글로벌 애널리스트 대상 간담회를 열고 아틀라스 상용화 로드맵을 공개했다. 회사는 이 자리에서 아틀라스의 가격 책정 기준으로 ‘2년 내 투자비 회수’를 제시했다. 평균 연봉 8만달러인 미국 자동차 공장 근로자를 2교대로 2년 투입했을 때를 기준으로 삼았다.하루 16시간 이상 일할 수 있는 아틀라스는 근로자 두 명 몫을 하는 만큼 이들의 2년 치 인건비(32만달러)와 해당 기간 유지보수비, 전기요금 등을 더한 모든 비용보다 낮게 책정하면 아틀라스 구입비를 2년 안에 회수할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아틀라스는 자동차처럼 잘 관리하면 10년 이상 쓸 수 있다.삼성증권은 이를 토대로 아틀라스의 초기 판매가를 13만~14만달러(약 2억원)로 추정했다. 생산 규모가 1만 대를 넘어서면 10만달러 이하로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아틀라스의 예상 가격은 경쟁 모델보다 높다. 테슬라는 ‘옵티머스’ 가격을 2만~3만달러(약 2900만~4400만원) 수준으로 낮춰 연내 양산을 선언했고, 중국 유니트리는 ‘H2’ 모델을 2만9900달러(약 4200만원)에 판매하고 있다.현대차그룹은 관절 자유도, 최대 운반 능력 등에서 옵티머스와 H2를 압도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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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험생 절반 "불수능이 정시지원 최대 변수"
2026학년도 대입 정시모집에 도전한 수험생의 절반가량은 정시지원의 최대 변수로 ‘불(火)수능’을 꼽은 것으로 나타났다.21일 진학사가 올해 정시모집에 지원한 164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49.7%가 정시지원의 핵심 변수가 무엇이었냐는 물음에 “수능 난이도”라고 답했다.수험생 수 증가(24.1%), 사회탐구 영역 응시생 증가(13.9%), 의대 모집 인원 축소(8.1%) 등보다 훨씬 높은 응답률을 기록했다.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은 절대평가인 영어 영역의 1등급 인원이 3.11%에 불과하고, 상대평가인 국어 역시 전년보다 표준점수가 오르는 등 매우 어려웠다는 평가를 받았다.이에 수시 전형에서 합격하고도 대학에서 요구하는 수능 최저 등급을 충족하지 못해 ‘정시 갈아타기’를 하는 수험생이 속출했다.그러나 최상위권 수험생 집단에서는 의대 정원 축소를 정시 지원의 변수로 꼽은 비율도 높았다.진학사가 수능에서 평균 1.5등급 이내에 든 수험생 112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수능 난이도를 최대 변수로 꼽은 비율이 39.3%로 가장 높았지만, 의대 모집 인원 축소를 선택한 비율도 34.8%에 달했다.최상위권 수험생들에게는 시험 난이도 못지않게 의대 모집 정책 변화가 정시 전략 수립 과정에서 중요한 고려 요인이었다는 것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올해 정시는 전반적으로 ‘어려운 수능’이 가장 큰 변수였지만, 최상위권 수험생 집단에서는 의대 모집 여건 변화 역시 이에 필적하는 핵심 변수로 인식됐다”며 “성적에 따라 정시를 바라보는 기준과 전략적 관심사가 다르게 형성됐음을 보여주는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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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지방권大 경쟁률 격차, 5년 새 최저
2026학년도 대입 정시모집에서 서울권과 지방권 대학 간 경쟁률 격차가 최근 5년 중 가장 작은 것으로 나타났다.11일 종로학원에 따르면 전국 190개 대학의 2026학년도 정시모집 평균 경쟁률은 서울권 6.01 대 1, 지방권 5.61 대 1로 집계됐다. 두 권역 간 경쟁률 격차는 0.4포인트로, 2022학년도 정시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서울·지방권 대학 정시 경쟁률 격차는 2022학년도 2.77포인트, 2023학년도 2.21포인트, 2024학년도 2.10포인트, 2025학년도 1.84포인트였다.격차가 좁혀진 것은 지방권 대학 경쟁률이 상승한 영향이다. 지방권 대학 경쟁률은 2022학년도 3.35 대 1에서 2023학년도 3.60 대 1, 2024학년도 3.70 대 1, 2025학년도 4.20 대 1로 해마다 높아졌다. 대구·경북권 15개 대학과 충청권 38개 대학의 평균 경쟁률은 각각 6.43 대 1, 6.30 대 1로 서울권 평균 경쟁률을 웃돌았다.올해 지방권 대학 정시 지원자는 21만337명으로 전년(19만5677명)보다 7.5%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대구·경북권이 전년 대비 13.0% 늘어 증가율이 가장 높았고 부산·울산·경남권(9.9%) 강원권(9.6%) 호남권(7.3%) 제주권(5.3%) 충청권(3.8%) 순으로 늘었다.거점국립대 중 지원자가 가장 많은 곳은 부산대(7551명)다. 경북대(6494명) 전북대(6292명) 충북대(5759명) 경상국립대(5568명)가 그 뒤를 이었다.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취업 여건이 녹록지 않은 상황에서 경기 침체까지 맞물리자 수험생들이 거주지와 가까운 경쟁력 있는 지방 대학에 지원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는 “지방대 집중 육성 정책 등이 가시화할 경우 지방대 인식이 재평가될 수 있다”고 말했다.이미경 한국경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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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노동생산성, 7년째 OECD 30위권
우리나라의 노동생산성이 주 52시간 근무제 도입 이후 7년째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30위권에 머무른 것으로 나타났다.12일 일본생산성본부가 OECD 통계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2024년 한국의 시간당 노동생산성은 57.5달러로, OECD 회원국 가운데 31위였다. 33위인 전년에 비해 순위가 두 계단 올랐지만, 2021년 순위를 회복한 데 그쳤다. 2018년 31위로 20위권에서 밀려난 이후 7년째 30위권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2018년은 우리나라가 300인 이상 사업장부터 주 52시간 근무제를 순차적으로 도입한 해다. 선진국 가운데 가장 긴 근로시간을 OECD 평균 수준으로 줄이되 시간당 생산성을 높여 국가 경쟁력을 한층 끌어올린다는 취지였다. 하지만 결과적으로는 근로시간만 줄었다. 2018년 1인당 연 1992시간이던 근로시간이 2024년 1865시간으로 127시간 감소했다. 219시간까지 벌어졌던 OECD 평균과의 격차도 같은 기간 119시간으로 대폭 줄었다.근로시간은 선진국 평균에 가까워졌지만, 생산성 격차는 갈수록 벌어지고 있다. 1인당 노동생산성은 2021년 OECD 평균의 77%까지 오른 이후 4년 연속 하락해 2024년 72.4%로 떨어졌다.우리나라 노동생산성이 하위권을 맴도는 이유로는 중소기업과 서비스업의 낮은 생산성이 꼽힌다. OECD에 따르면 2021년 우리나라 대기업의 1인당 연간 생산성이 20만8430달러일 때 영세기업과 중소기업은 각각 5만1548달러, 10만4760달러였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중소·영세기업의 생산성을 높이면 생산성 순위를 10위권까지 끌어올릴 수 있다”고 말했다.일본도 우리나라 못지않게 낮은 노동생산성으로 고민하는 나라다. 일본은 2018년 일하는 방식을 개혁하겠다며 ‘근무시간 규제 제도’를